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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윤종규 강력 도전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3강체제 흔들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4-08 15: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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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이른바 생명보험업계 빅3가 대형 금융지주의 도전 앞에 섰다.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을 내년 합병한다는 계획을 내놨고 KB금융지주도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7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용병</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2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종규</a> 강력 도전에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3강체제 흔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8일 금융권에 따르면 푸르덴셜생명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

푸르덴셜생명 본입찰은 3월 이뤄졌는데 당시 KB금융지주가 2조2천억 원대로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황에서는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순이익 1408억 원을 거뒀다.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순이익 기준으로는 6위다.

같은 기간 KB생명보험은 순이익 141억 원을 냈는데 푸르덴셜생명까지 더해지면 순이익 5위인 동양생명을 뛰어넘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도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좋은 회사를 인수해 영업을 잘 해나가면 충분히 더욱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인수를 추진하는 이유를 놓고 “비가 온다고 모든 사람이 집에만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며 “우산을 쓰고 장비를 갖춘 사람은 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저금리 기조라는 우려와 관련해서도 윤 회장은 “저금리는 이미 일본이나 유럽이 경험한 상황인데 유럽은 은행보다 생명보험사의 PBR(주가 순자산비율)이 압도적으로 높고 일본도 마찬가지”라며 “어려운 환경일수록 기회가 있고 보험 수요도 여전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내년 7월1일에 통합한다. 지난해 신한생명은 1254억 원, 오렌지라이프는 2701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둘을 더하면 순이익이 4천억 원으로 뛴다. 삼성생명(8338억 원), 교보생명(5212억 원)에 이은 3위다.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 9월 오렌지라이프를 2조2989억 원에 인수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통합 신한생명 출범이 늦어지면 생명보험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해 통합에 속도를 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생명보험업계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의 견고한 빅3체제가 오랜 기간 이어지고 있다. 세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삼성생명 287조 원, 한화생명 122조 원, 교보생명 108조 원으로 나머지 회사들과 격차가 매우 크다. 순이익 역시 세 회사가 대부분 상위 1~3위를 나란히 차지해왔다.

그러나 초저금리시대가 열리고 대형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이 업계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면서 보험업계가 ‘새 판 짜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3년이 보험사의 생존을 가를 ‘골든타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과거 일본에서처럼 보험업계에서 대대적 구조조정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에서는 2000년대 초반까지 저금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8개 보험사가 잇달아 도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미 견고한 빅3체제에 균열이 가고 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순이익은 1146억 원으로 업계 8위에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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