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사회

식약처 "구충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려면 연구 더 필요"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0-04-06 17:03:5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 구충제 ‘이버멕틴’을 놓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6일 마스크 수급상황 브리핑에서 “현재 구충제 이버멕틴과 관련된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임상시험 신청이나 개발 상담은 없었다”며 “일반적으로 구충제는 흡수율이 낮아 치료제로 개발되기 위해선 임상시험 등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약처 "구충제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려면 연구 더 필요"
▲ 구충제 '이버멕틴'.<게티이미지>

최근 호주에서는 시판되고 있는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48시간 이내에 죽인다는 세포배양 실험결과가 나왔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모니쉬대학 생물의학연구소(BDI)는 4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세포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버멕틴에 노출되자 48시간 안에 모든 유전물질이 소멸됐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단 한 번 투여된 용량에도 24시간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RNA가 상당 부분 줄어들었으며 48시간이 지나자 RNA 전부가 완전히 사라졌다.

하지만 아직 이버멕틴이 어떤 과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약하게 했는지는 규명되지 않았다.

이버멕틴은 다양한 기생충을 구제하는 데 쓰는 구충제 성분으로 이, 옴, 강변 실명증, 분선충증, 림프 사상충증, 기타 기생충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이버멕틴은 1970년대 미국 제약사 머크와 일본 기타사토연구소가 공동개발했다.

현재 국내에서 허가받은 이버멕틴 성분의 구충제는 없다. 다만 수출용으로 1개 품목은 허가돼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HD현대중공업 필리조선소와 함정 유지보수 협약 체결, 미국 방산 공략 김호현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경량화 AI모델 '파이3 미니' 출시, 구글 메타와 경쟁 조충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