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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북구, 민주당 이상헌 통합당 박대동 자동차 공약 경쟁

안대국 기자 dkahn@businesspost.co.kr 2020-04-06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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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북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후보와 미래통합당 박대동 후보가 2년 만에 재대결을 펼친다.

민주당 이 후보는 송정·매곡·강동 신도시 중심으로 늘어난 청년 유권자를 위한 공약을 내세워 지지세 확산을 노리고 있으며 박 후보는 자동차산업 중심도시인 북구를 미래자동차 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통해 경제에 관심이 높은 중도층 유권자로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 북구, 민주당 이상헌 통합당 박대동 자동차 공약 경쟁
▲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후보(왼쪽부터)와 미래통합당 박대동 후보, 정의당 김진영 후보.

6일 울산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북구 선거구에서 이상헌 후보는 진보진영 지지세 분산이, 박대동 후보는 중도층으로 외연 확장이 선거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 범진보 성향의 표심이 나뉘었음에도 민주당계 정당 후보 처음으로 울산 북구 선거구에서 당선된 여세를 몰아 올해 총선에서 청년층으로 지지세를 넓혀 지역구 수성에 나섰다.

이 후보는 신도시 젊은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5일 내놓은 선거 공보물에서 ‘북구맞춤형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청년 공공일자리 창출’, ‘공유 사무실·회의실 제공 등 창업 적극 지원시스템 구축’, ‘송정 센트럴파크 조성’, 강동지역 미래해양도시 조성’ 공약 등을 앞부분에 배치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울산 북구의 선거인 수는 송정·매곡·강동 신도시를 중심으로 2016년 제20대 선거인 수보다 19.07% 이상 늘어난 17만3616명으로 확정됐다. 주로 젊은 연령대 인구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울산신문사 대표, 한국가스기술공사 상임감사,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을 지냈는데 2018년 재·보궐선거에 당선돼 의정활동기간이 짧았음에도 성과를 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2월19일 울산 북구 박상진 의사 동상 앞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1년 8개월 전 울산 최초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고 지지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오랜 시간 누구도 하지 못했던 울산외곽순환도로, 농소-외동 국도건설 등을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대자동차의 수소차 상용화 노력에 발맞춘 ‘친환경 수소차 보조금 최대 3600만 원 확대 적용’, ‘수소차 세금혜택 및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 제공’, ‘북구 행정동별 수소충전소 설치’, ‘수소시범도시 확대 적용 및 수소차 체험관’ 등 공약도 내놓았다.

다만 이 후보가 2018년 재·보궐선거에 이어 이번 총선에서도 진보정당 후보와 득표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은 선거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정의당 김진영 후보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중재로 예비후보였던 민중당 강진희 전 울산 북구 구의원과 후보등록일 이전 단일화를 이뤄 노동계 표심의 집결을 노린다.

김 후보는 3월17일 강 전 구의원,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과 함께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단일화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에서 다시 노동자의 희망 진보정치의 희망을 쏘아 올릴 수 있도록 노동자의 힘을 하나로 모아낼 것”이라며 “노동정치 진보정치에 다시 희망과 애정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원·하청공정거래 준수, 비정규직 사용제한, 노동법 준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지원법 등 노동계를 위한 입법 공약을 내세웠다.

이외에 울산 북구 구의원과 울산시 시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 도시 건설, 그린뉴딜 산업 전환, 송정역(가칭) 복합환승센터 설치 등과 자동차산업 활성화 등 5대 지역 공약도 제시했다.

통합당 박대동 후보는 자동차산업이 발달한 지역특성을 고려해 북구를 미래자동차산업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앞세워 지지기반인 보수층뿐 아니라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5일 발표한 9대 핵심공약 가운데 ‘미래자동차 메카 북구’ 계획을 가장 전면에 제시했다.

그는 세부공약으로 미래자동차 연구소 설립, 미래차 종합안전시험장, 한국 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설립, 수소차 안전검사소,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 미래차 전문인력 양성 등을 내놨다.

재정경제부 기획예산담당관,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등 경제 관료를 역임했던 경륜과 제19대 국회에서 울산 북구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이룬 성과도 내세운다.

그는 2019년12월1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30여 년 동안 경제정책부처에서 경제정책을 직접 다뤄본 실무와 경험, 경륜을 바탕으로 대국민 정책설득력을 지닌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19대 국회 의정활동 기간에 1조8000억 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해 북구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한 성과를 바탕으로 동력이 떨어진 북구발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북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한 영남지역에 속하지만 유권자층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를 비롯해 노동조합에 가입한 생산직 종사자의 비중이 커 선거 때마다 각축전이 벌어지는 지역구다.

2000년 제16대 총선부터 2018년 재·보궐선거까지 모두 8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범진보 세력과 통합당계 정당 후보가 각각 4번씩 승패를 주고받았다.

제16대 총선에서는 당시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가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민주노동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는 민주노동당 조승수 후보가 열린우리당 후보와 표 갈림 속에서도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2005년 재·보궐선거에서는 다시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가 민주노동당 후보와 열린우리당 후보의 표 분산에 힘입어 재선에 오른 뒤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3선에 성공했다. 윤두환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돼 치러진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는 제17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조승수 후보가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제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박대동 후보가 유일한 진보정당 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후보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제20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이상헌 후보와 무소속 윤종오 후보가 범진보 단일화에 성공해 윤종오 후보가 본선에 나서 새누리당 윤두환 후보를 눌렀다.

윤종오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치른 2018년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이 후보가 민중당 후보로 나선 권오길 후보와 진보표 분산에도 불구하고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박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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