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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관료에서 컨설턴트에 이어 CEO로, 온라인 유통 해박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0-04-0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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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강희석은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다.

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소비재 유통부문 파트너로 일하다 외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마트의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의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고객 집객력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1969년 6월15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나와 38회 행정고시 재경부문에 합격했다.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정책과를 거쳐 농수산물유통기획과에서 서기관으로 일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대학원을 졸업한 뒤 베인앤컴퍼니코리아에서 소비재 유통부문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했다.

2009년부터 이마트 경영 컨설팅 자문을 맡으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관계를 맺었다.

창고형 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편의점 이마트24, 온라인몰 SSG닷컴 등 정 부회장이 이마트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컨설턴트로 참여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 활동공과

△마곡 부지 매각해 자금 확보
강희석이 이마트 자산을 매각해 8천억 원가량 자금을 확보해 앞으로 이마트 재무 건전성과 온라인 등의 투자재원을 마련했다.

이마트는 2020년 3월25일 서울 마곡지구 CP4구역 업무용지를 8158억 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이 부지에는 이마트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나 이마트타운 등을 세우려고 했지만 매각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마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단순 시세차익으로 5700억 원을 확보했는데 세금과 금융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한 이득을 남긴 것으로 파악된다.

이마트는 2013년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2430억 원을 주고 CP4구역을 매입했다.

강희석은 확보한 자금을 통해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 재단장과 신규사업 등에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신세계그룹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키우기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 이마트가 12월 31일 명동점이 폐점하는 등 7개 점포가 2020년까지 모두 문을 닫기로 하면서 2019년 12월22일 서울 명동점에 붙은 폐점 안내문. <연합뉴스>
△전문점사업 구조조정
강희석이 적자를 보고 있는 이마트 전문점사업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는 2020년 3월 이마트가 영국에서 판권을 들여온 헬스앤뷰티숍 브랜드 ‘부츠’의 완전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강희석이 대표에 오른 뒤 이마트 잡화점 브랜드인 ‘삐에로쑈핑’을 완전 철수한 데 이어 두 번째로 철수하는 브랜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강희석은 2019년 11월 이마트 대표에 선임된 뒤에 전문점 적자를 줄이기 위해 사업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모든 전문점사업을 재검토하면서 과감하게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부츠는 이마트가 2017년 영국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BA)와 손잡고 국내 ‘프리미엄 핼스앤뷰티숍’을 내세워 부츠 전문점사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적자폭이 커지면서 2019년 7월 18개 점포를 철수하기로 하면서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는데 당초 계획보다 구조조정 규모가 커진 셈이다.

△이마트 오프라인매장 재단장 추진
강희석이 이마트 오프라인 채널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매장에서 신선식품을 강화한다.

이마트는 2020년 1월 기존 이마트 점포의 30% 이상을 신선식품 등 식음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단장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1월 기준으로 이마트의 전체 점포 수는 140여 곳으로 42곳 이상의 점포가 재단장에 포함된다.

이마트 점포 재단장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 이마트’다. 이마트는 식료품부문을 강화해 ‘고객 지향적 상품과 가격을 제공’하고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방향을 잡았다.

식료품상품 기획을 대폭 개선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조직개편도 진행했다. 기존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식품본부로 늘리고 그로서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식품본부 안에 신선담당을 신선1담당과 2담당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강희석은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을 재단장하기 위해 올해에만 26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워뒀다.

△이마트 대표에 발탁
강희석이 이마트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마트가 세워진 1993년 이후 첫 외부인사가 최고경영자로 영입됐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10월21일 2020년 이마트부문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인사를 실시했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이마트부문 인사만 앞당겼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 특징은 기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는 점”이라며 “이번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조직의 강력한 변화와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강희석은 2009년부터 창고형 매장 이마트트레이더스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편의점 이마트24, 온라인몰 SSG닷컴 등 이마트 신사업 상당수에 컨설팅 자문을 하면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 이마트 실적.
강희석은 이마트의 떨어진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마트는 2019년 2분기에 이마트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보면서 대형마트의 수익 창출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2020년 국내외 신용평가사들이 이마트의 기업 신용등급을 낮췄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나이스신용평가는 2020년 2월12일 이마트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이마트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aa3’에서 한 단계 아래 투기등급인 ‘Ba1’로 조정했다.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이마트가 주력사업인 대형마트사업에서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높은 수준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고 봤다.

강희석이 이마트의 2020년 투자계획에서 수익성을 바탕으로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신용평가사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강희석은 핵심사업인 이마트의 오프라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2600억 원을 투입해 대형마트의 강점으로 꼽히는 신선식품부문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식품부문에서는 상권별로 집객력을 끌어올릴 만한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단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도 올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이루기 위한 목표를 제시했다.

신세계그룹 통합온라인몰을 운영하고 있는 SSG닷컴은 거래액(GMV) 기준으로 목표 거래액을 2019년보다 25% 늘어난 3조6천억 원으로 정했다.

편의점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마트24는 올해 900곳을 새로 출점해 하반기 분기 손익분기점을 넘을 계획을 세워뒀다.

강희석이 그동안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기업 경영에 자문을 맡았지만 기업을 이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것도 그의 과제로 꼽힌다.

특히 강희석은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첫 외부인물인 만큼 이마트 조직을 얼마나 장악하는 지도 그의 경영능력의 잣대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강희석은 베인앤컴퍼니에서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일하면서 온라인 유통부문에 해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석은 2004년부터 컨설턴트로 활동하면서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 글로벌 온라인 유통업 흐름에 밝고 이마트 등의 국내 유통사 컨설팅도 맡아와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강희석은 2014년 “하나의 플랫폼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하면서 이마트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융합하는 방향으로 온라인 대응 전략을 짤 것이라는 시선이 우세하다.

강희석이 컨설턴트로 활동할 때 유통 관련 포럼행사에서 여러 차례 강연을 펼치기도 했는데 주로 유통업을 둘러싼 디지털환경 변화와 그 대응책이 주제였다.

유통산업 전반에 걸쳐 모바일커머스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온라인에서는 어떤 상품을 전략적으로 판매할지, 오프라인 점포를 갖춘 기업은 어떤 전략과 투자가 필요한지를 고민해온 강 대표가 적임자로 꼽히는 이유다.

컨설턴트 출신인 만큼 데이터 분석에도 밝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강희석은 평소 온라인 유통사업의 성과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온라인유통의 업태별·카테고리별로 시장 점유율을 관리해야 하며 이를 위한 지표관리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태도를 보였다.

단순히 매출 증가율만이 아니라 각 상품 카테고리마다 나눠 시장 점유율을 분석하고 고객 유입률과 구매 전환률 등의 분석을 통해 잠재고객을 명확히 겨냥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강희석은 이마트 컨설팅작업을 진행하며 친분을 쌓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뿐 아니라 다른 신세계그룹 오너일가 등 주요 경영진과도 친분을 맺고 있다.

강희석은 2009년부터 이마트 컨설팅 자문을 맡아 온라인사업 재편과 해외진출 등 미래 전략 관련 보고서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올리면서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석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 신세계인터내셔벌 부사장과 와튼스쿨 MBA 과정 2002년 클라스 입학 동기다.

특히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MBA는 국내에서 ‘MBA계 해병 전우회’로 불릴 정도로 결속력이 탄탄한 동문회로 유명하다.

구본걸 LF 회장과 안재현 SK건설 대표,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최세훈 전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등이 와튼스쿨 MBA 출신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대표 자격 논란
이마트 민주노조는 5개월여 동안 강희석을 대표이사로 먼저 선임해놓고 이갑수 전 대표이사 명의로 법인을 운영했다고 주장했다.

이마트민주노조는 2020년 3월2일 2020년 이마트 단체협약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사업자등록증과 법인 등기부에서 이갑수 전 이마트 대표이사가 이마트 대표이사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민주노조는 “객관적으로 사용자임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사용자 또는 사용자단체로부터 정당하게 단체협약 체결 권한을 위임받았음을 교섭 상대방에게 사전에 통보해야 한다”며 소수 노조인 이마트 민주노조는 이에 대해 통보받지 못해 2020년 단체협약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마트 민주노조는 일반적으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로 선임되고 이후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와 관련해 이갑수 전 대표로부터 권한에 대한 위임을 받아 강희석 대표가 권한을 행사한 것으로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1993년 38회 행정고시 재경부문에 합격했다.

1994년 농림수산식품부 식량정책과와 농수산물유통기획과에서 일했다.

2005년 베인앤컴퍼니코리아로 자리를 옮겨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로 일했다.

2019년 이마트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 학력

1988년 서울 오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코스를 밟았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사장.
“급변하는 환경에서 회사의 성패는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유통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은 고객이 원하는 것을 남보다 싸고 효율적으로 배달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2014/03/27, 조선비즈 유통산업 포럼에서 ‘글로벌 경쟁환경에 맞는 국내 유통산업 성장전략’ 강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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