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통합당 심재철, '4·3 폄하' 정경희 놓고 "거취 논의된 바 없어"

김지석 기자 jskim@businesspost.co.kr 2020-04-03 16:52: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제주 4·3사건 관련 서술로 물의를 빚은 미래한국당 정경희 후보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심 원내대표는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주 4·3 희생자 국가 추념식에서 정 후보와 관련해 결정된 사항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분(정 후보)이 어떤 생각으로 (그런 서술을) 했었는지 확인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며 "(정 후보의 거취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통합당 심재철, '4·3 폄하' 정경희 놓고 "거취 논의된 바 없어"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7번인 정 후보는 제주 4·3을 '좌익 폭동'이라고 표현해 비판을 받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일 제주 4·3희생자 추념식에서 "진실을 왜곡하고 희생자 모독에 앞장선 정경희 후보는 당장 사퇴하길 촉구한다"며 "통합당도 그런 인사를 위성정당에 공천해준 데 책임을 지고 유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 4·3을 모독하는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제주 4·3사건 유족 관련단체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연구소, 제주민예총,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 제주4·3범국민위원회는 2일 공동성명을 내고 "정 후보는 본인의 저서를 통해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제주4·3을 폄하했다"며 "이는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 인식 정립을 가로막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2015년  펴낸 책 '한국사교과서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제주 4·3사건은 남로당이 주도한 좌익세력의 활동으로 일어난 사건이었다"며 "도민들이 궐기한 게 아니라 제주도의 공산주의 세력이 대한민국의 건국에 저항해 일으킨 무장반란"이라고 서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

인기기사

삼성전자 반도체 인력 이탈 늘어난다, 원인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경직된 기업문화’ 김바램 기자
'틱톡 강제매각'이 메타와 구글에 반사이익 전망, 광고매출 최대 절반 뺏는다 김용원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뉴진스 컴백 1달 앞두고 하이브-어도어 삐거덕, 민희진 '이별 결심' 대가는 장은파 기자
토스 간편결제 확장 ‘삐끗’, 내년 IPO 겨냥하는 이승건 수익성 고민 깊어진다 박혜린 기자
롯데월드타워·몰 '포켓몬타운'으로 변신, '피카츄 아트벌룬'에 '퍼레이드'까지 남희헌 기자
‘새 출발 첫 성적표’ 내는 백화점3사 CEO, 현대백화점 정지영 '판정승' 예고 남희헌 기자
화웨이 포함 중국 반도체 'HBM 연합' 구축, SK하이닉스·삼성전자 대안 찾는다 김용원 기자
SK온 수석부회장 최재원 '캐즘 극복' 주문, “대여섯 마리 토끼 동시에 잡아야" 류근영 기자
민테크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 1529대 1, 증거금 6조 넘게 몰리며 흥행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