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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횡성영월평창 민주당 원경환 통합당 유상범, 검경 공수처 대결
김지석 기자  jskim@businesspost.co.kr  |  2020-04-03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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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에서 경찰 출신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와 검찰 출신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가 맞붙었다.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민주당 원 후보와 검사장 출신의 통합당 유 후보는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을 놓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원경환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유상범 후보.

3일 강원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은 공수처법을 향한 지역 민심을 확인하는 선거로 볼 수 있다. 

원 후보와 유 후보는 첫 방송 토론회에서 공수처법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원 후보는 3월27일 열린 선거후보 합동토론회에서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그 동안 검찰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남용해 자신의 이익만을 챙겨왔다”며 “국민들은 이런 검찰의 모습을 보고 독립된 수사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유 후보는 공수처법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공수처법이 검찰의 수사로부터 정권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유 후보는 선거토론회에서 “조국 수사와 울산시장 청와대 선거개입사건 같은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수사는 공수처가 발동되면 절대 할 수 없다”며 “권력 유지에 이것(공수처)보다 더 좋은 기구는 없는데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구를 만드는 이 정부의 모습은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공식 선거기간 전부터 공수처법, 검찰개혁 등을 놓고 상반되는 시각을 보였다. 

원 후보는 1월11일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서 “검찰이 무소불위의 수사권을 휘두르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인사권에 저항하는 행태를 보니 총선 승리를 향한 열망이 불타오른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유 후보는 3월6일 유튜브에 “국회의원이 되면 일차적으로 형사체계의 근간을 뒤흔드는 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을 전면 재검토해서 국민의 이익과 권리를 보호하는 법으로 개정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대 후보의 공약을 향한 비판도 서슴치 않는다.

원 후보는 유 후보가 약속한 강원도립대 홍천 캠퍼스 유치가 현실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선심성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4월2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현실적으로 홍천 캠퍼스를 설립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강원도립대는 2019년 기준으로 정원 455명에서 310명으로 줄어든 부실대학으로 인정돼 장학금 지원이나 정부공모사업에도 들어가지 못했던 대학”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도 원 후보가 내놓은 공약의 현실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원 후보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인 수도권 전철 연장이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3월27일 후보자 토론회에서 “원 후보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원주에서 홍천, 춘천을 잇는 전철을 신설하면 강남에서 홍천까지 1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구간별 소요시간을 아느냐”며 “강남부터 홍천까지 1시간 주파는 무정차 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경찰청 수사국장과 경남지방경찰청장을 거쳐 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낸 경찰 고위직 출신이다. 

유 후보는 대구고등검찰청 서부지청장, 창원지방검찰청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정윤회 문건' 수사를 담당했는데 2017년 7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되자 사표를 제출했다.

원 후보와 유 후보는 선거공약과 공수처법과 관련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 선거전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3월31일 입소스가 강원도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4.15 총선 여론조사에 따르면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원 후보가 32.3%의 지지를 받아 통합당 유 후보(33.6%)와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강원도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선거구는 이번 총선에서 새로 획정된 선거구다. 

지역별 역대 선거결과를 살펴보면 홍천군과 횡성군은 1996년 15대 총선부터 2012년 19대 총선까지 홍천군·횡성군 선거구로 묶였는데 2000년 16대 총선과 2004년 17대 총선을 제외하면 보수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영월군과 평창군은 17대 총선부터 19대 총선까지 태백시·영월군·평창군·정선군 지역구에 속했는데 이 지역은 이 기간에 민주당계 후보가 두 번(17대,18대) 당선된 지역이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에서 염동열 새누리당 의원이 당선됐다.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에는 무소속 조일현 후보와 국가혁명배당금당 김은희 후보도 등록했다.

입소스의 여론조사는 강원도 민영방송(G1)의 의뢰로 3월 28일부터 3월29일까지 강원도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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