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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대우건설 홍제3구역 수주 참전, 김형 현대건설에 설욕전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  2020-04-02 17:3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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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서울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 수주전에서 현대건설에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바로 직전 서울 신용산북측2구역 재개발사업에서 현대건설에 당했던 패배를 되갚아준다면 김형 대표이사 사장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영업력을 정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5월15일 입찰을 마감하는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은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의 맞대결 구도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된다.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은 3월20일 1차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만 참여해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았는데 3월30일 2차 설명회에 대우건설이 뒤늦게 모습을 보이면서 현대건설과 2파전을 예고했다. 

대우건설이 애초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 참여를 검토했다가 1차 현장설명회에 불참한 것을 놓고 대형사업인 반포3주구에 집중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건설업계에서 나왔다.

대우건설 측은 이와 관련해 1차 현장설명회 불참은 내부사정에 따른 것으로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에 임하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은 서대문구 홍제동에 지하 6층∼지상 25층 규모 아파트 11개동, 634세대를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700억 원 수준으로 공사비가 수천억 원이 넘는 대형 프로젝트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강북지역에서는 최고의 입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꼽힌다.

1년 전만 해도 GS건설 롯데건설 등이 사업을 검토했지만 대형건설사들이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반포주공1단지 3주구(주거구역 단위) 재건축사업 등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다. 

대우건설은 2019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3640억 원을 거뒀는데 주택사업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 대우건설 주택사업은 지난해 영업이익 5100억 원을 내며 토목과 플랜트사업에서 본 영업적자 3300억 원을 메웠다. 해외 부동산 개발 등 기타부문에서 영업이익은 1800억 원가량이었다. 

김 사장은 향후 매각을 대비해 대우건설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주택사업 실적이 중요하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김 사장이 취임한 2018년 도시정비사업에서 신규수주가 5300억 원에 그치며 김 사장 취임 이전인 2016년, 2017년 각각 2조 원과 3조 원에 육박하는 수주를 거둔 것과 비교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순위로 따져도 10대 건설사 가운데 9위에 머물렀다.

김 사장은 2019년 3월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브랜드를 새로 단장하고 TV광고도 선보이는 등 국내 주택사업을 강화하면서 심기일전에 나섰다. 

그 결과 2019년 서울 장위6구역 재건축, 고척4구역 재개발사업 등을 수주하며 도시정비 신규수주를 8700억 원까지 회복했지만 2016~2017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김 사장은 올해 대우건설 주택공급 계획을 3만4천 세대 이상으로 높게 잡으며 기업가치 확대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는데 주택을 지을 택지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이런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기 위해서는 최대한 많은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해야 한다.

이를 위해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에서 도시정비사업 최강자 현대건설을 꺾으며 조직 내부의 기세를 다지는 일이 필요하다.

현대건설은 2019년 신규수주 2조8800억 원으로 2년 만에 도시정비시장 수주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7천억 원을 수주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은 3월21일 신용산북측2구역 재개발사업에서도 수의계약 가능성도 나오던 대우건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용산북측2구역 재개발사업은 용산구 한강로 2가 용산역 노른자위에 지하 5층~지상 33층 아파트 340세대, 오피스텔 55실을 짓는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3천억 원이 조금 넘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용산북측2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에 3번이나 단독으로 참여하는 등 수주에 공을 들였지만 막판에 현대건설에 수주를 놓쳐 조직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서라도 현대건설과 설욕전이 중요해진 상황에 놓였다.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 수주에 사활을 걸고 사업지 맞은 편에 반포지사를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은 삼성물산 등 쟁쟁한 대형사들이 모두 관심을 보여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대우건설이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을 품에 안는다면 바로 직전 현대건설에 패배한 아픔을 씻어내고 수주잔고를 늘리는 데 본격적 시동을 걸 수 있는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홍제3구역 재건축사업에서 푸르지오만의 차별화한 설계상품과 파격적 사업조건으로 조합원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서울 강북의 최고 입지에 들어서는 재건축 단지인 만큼 사업을 수주해 푸르지오만의 특별한 가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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