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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정의선, 코로나19 위기를 현대차 브랜드 강화의 기회로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  2020-04-01 16: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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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코로나19 위기를 브랜드 이미지 강화의 기회로 만들어 가고 있다.

미국과 중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 극복에 힘쓰는 정부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을 위한 정책들도 쏟아내며 브랜드 위상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3월부터 미국에서 코로나19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자 미국 생산법인(HMA)과 판매법인(HMMA), 딜러, 사회공헌을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 등을 통해 관련 대응에 다각도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소아암 환자들을 돕기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 ‘현대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 바퀴에 희망을 싣고)’는 최근 미국 전역에 있는 모두 11개의 어린이병원에 코로나19 진단을 위한 드라이브스루 테스트센터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모두 22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애초 10개 병원에 200만 달러 기부하려고 했는데 대상을 1곳 더 추가한 것이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면 제휴 어린이병원을 더 늘릴 수 있다는 뜻을 보였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은 이미 3월 중순부터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실직한 북미의 차량 소유주들에게 최대 6개월 동안 할부금 납입을 면제해주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실직과 관련 없는 일반고객들도 최대 90일까지 할부금 납입을 연기할 수 있다.

현대차가 재난에 직면한 북미 고객들에게 지원책을 내놓은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2년 만이다. 선제적으로 대응해 소비자들을 실질적으로 돕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기아차도 기아파이낸스를 통해 자동차를 계약한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할부금 120일 지불 연기 등의 조치를 취했으며 3월30일에는 미국 판매법인 본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지역 의료시설에 마스크 500개를 기증하는 등 미국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런 활동들을 미국 법인 홈페이지에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응하는 현대차, 기아차의 미국 조치’라는 내용으로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딜러들 역시 회사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덧붙였다.

미국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앙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여러 코로나19 지원방안들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긍정적 효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언론들도 “코로나19와 관련해 긍정적 뉴스”라며 “현대차의 소유주 지원은 어려운 상황에서 환영받을만한 희망적 소식”이라고 호평하고 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코로나19 사태에 적극적으로 사회적 책임경영 활동을 펼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인도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코로나19 대응활동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한 1월 말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질병 확산으로 큰 피해를 입은 중국 우한시 지역주민들을 돕기 위해 모두 1500만 위안(약 25억3천만 원) 규모의 의료물품과 지원금을 중국측에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 완성차기업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것은 현대차그룹이 처음이었다.

이를 놓고 중국 소비자들은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준 한국에 감사하다” “일본차 대신 현대차를 사자” 등의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여러 지역에 봉쇄령이 떨어지자 차량보증과 연장보증, 무료서비스를 이용하기 힘든 고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기간보다 2개월 더 보증을 연장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사태에 발빠르게 움직이며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성금과 마스크 전달, 헌혈 봉사 이외에도 가장 주목받는 것은 3월9일에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경북 경주의 그룹 연수원 2곳이다.

현대차그룹은 그룹 연수원으로 쓰기 위해 경주에 경주인재개발연수원과 글로벌상생협력센터를 짓고 있었다. 3월 말 시범운영에 들어가 5월에 정식 개소하는 일정이었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 지역의 코로나19 경증환자 병상이 부족해지고 정부의 지원 요청이 들어오자 필수적 시설 보완과 점검을 시급하게 거쳐 연수원을 긴급 제공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이 단 한 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연수원을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내놓은 것을 놓고 ‘통큰 결단’ ‘전방위적 지원’이라는 국내 네티즌 반응이 나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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