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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 매각가격 낮춰 KT 유혹할까, 케이블TV 매물 계속 나와 다급
윤휘종 기자  yhj@businesspost.co.kr  |  2020-04-01 15: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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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이브가 몸값을 낮춰 KT가 인수합병에 나서도록 유혹할까?

1일 유료방송업계에 따르면 인터넷TV업체와 케이블TV업체 사이 인수합병과 관련해 딜라이브의 마음이 급해지고 있다. 케이블TV업체들이 매물로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이사.


유료방송업계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TV업체가 인수합병 없이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은 업계 1위와 2위 회사가 가장 먼저 인터넷TV와 인수합병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잘 드러난다”며 “딜라이브 역시 하루빨리 매각을 성사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딜라이브와 경쟁하고 있는 케이블TV업체들은 대부분 대형 인터넷TV업체들과 인수합병(M&A)을 끝냈거나 현재 추진하고 있다. 2019년 6월 말 기준 딜라이브의 케이블TV시장 점유율은 6.09%로 3위다.

시장 점유율 5위인 현대HCN은 케이블TV 사업부를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하고 신설법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3월30일 공시했다. 

점유율 1위인 LG헬로비전은 이미 이름을 CJ헬로에서 바꿔달고 LG유플러스의 자회사가 됐으며 점유율 2위인 티브로드 역시 SK브로드밴드와 합병법인이 4월 말 출범한다. 

점유율 4위인 CMB마저도 현재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안으로 딜라이브를 제외한 모든 케이블TV업체들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

경쟁 케이블TV업체들이 모두 대형 인터넷TV업체들과 손을 잡거나 합쳐지게 된다면 안그래도 케이블TV시장의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낼 수 없는 딜라이브의 생존 자체가 위태로워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실제로 딜라이브의 실적은 계속해서 부진하다.

딜라이브는 2018년에 매출 5508억 원, 영업이익 539억 원을 냈는데 2017년보다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31.2% 감소했다.

딜라이브는 아직 2019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케이블TV업계에서는 딜라이브의 2019년 실적 역시 좋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딜라이브의 인수합병 협상대상인 KT가 소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기 전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을 맡고 있을 때부터 인수합병을 통한 점유율 확대보다는 KT의 인터넷TV 서비스 자체의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는 뜻을 보여왔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유료방송시장 재편과 관련해 KT도 마냥 손놓고 있기만은 어려운 상황인 만큼 딜라이브가 몸값을 낮춘다면 KT의 적극성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현대HCN 케이블TV사업을 인수해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을 28%대까지 끌어올린다면 KT가 줄곧 지켜오고 있는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위의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KT와 딜라이브의 협상이 현재까지 지연되고 있는 데에는 국회에서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논의가 지지부진했던 탓도 있지만 매각가격을 둘러싼 KT와 딜라이브 채권단 사이의 의견차도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KT는 2019년에 딜라이브 채권단에게 딜라이브 인수 대가로 6천억 원을 제시했지만 딜라이브 채권단이 1조 원 이상을 요구하면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SK브로드밴드와 LG유플러스의 케이블TV업체 인수를 잇따라 승인했다. 이와 관련해 그동안 KT의 인수합병 추진을 가로막고 있던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이슈가 종료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딜라이브 채권단이 매각 가격을 낮춘다면 KT 역시 흥미를 보이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딜라이브의 자회사인 IHQ가 최근 딜라이브의 손자회사인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브이티지엠티에 매각한 것을 두고 딜라이브 채권단이 딜라이브 몸값 줄이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딜라이브와 IHQ를 분리매각해 매각가격을 낮추려 한다는 것이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매각은 전부 채권단이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과 관련해서는 알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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