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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이사
임재후 기자  im@businesspost.co.kr  |  2020-03-2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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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수용 카카오 대표이사.

◆ 생애

조수용은 카카오 대표이사다. 여민수 공동대표이사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로서 카카오를 이끌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등으로 카카오 브랜드를 강화해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와 포털사이트 다음을 개편하고 이용자들을 카카오 계정에 묶어두는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1974년 1월25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프리챌 디자인센터 센터장을 거쳐 NHN에서 마케팅과 디자인 총괄 부문장을 지냈다.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JOH)를 차리고 브랜드 다큐멘터리 잡지 ‘매거진B’를 발행했다.

제이오에이치(JOH)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카카오에 브랜드디자인 총괄부사장으로 합류한 뒤 공동브랜드센터 센터장을 거쳐 여민수 대표와 함께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신임이 두텁다.

디자인 감각이 탁월하며 사업가 면모도 갖추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대표 연임
조수용은 여민수 대표와 함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게 재신임을 받았다.

카카오는 2020년 3월25일 주주총회에서 두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는 2년이다.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한 뒤 대표 연임이 결정난 것은 처음이다.

실적이 두 대표의 연임을 뒷받침했다.

카카오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066억 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183.2% 늘었다. 

조수용과 여 대표는 2018년 3월 첫 임기를 나란히 시작했다.

조수용은 2018년 3월27일 카카오 대표 취임 기자회견에서 ‘카카오 3.0’을 선언하며 블록체인사업과 글로벌 진출 확대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 3.0’는 카카오가 앞으로 시너지와 해외사업에 힘쓰겠다는 뜻을 담았다.

조수용은 기자회견에서 “투자자와 구성원이 제각각인 서비스를 어떻게 하나의 서비스로 묶어 편의성을 높일지, 해외에서 카카오 플랫폼을 어떻게 퍼뜨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용은 2016년 12월 브랜드디자인 총괄부사장으로 카카오에 합류했다.
▲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왼쪽)와 조수용 카카오 대표이사.
△연예뉴스 댓글 폐지 등 서비스 개편
카카오가 뉴스서비스에서 악성댓글 관리를 강화했다.

카카오는 2020년 2월 카카오톡 샵(#)탭과 포털사이트 다음의 뉴스 댓글서비스 및 운영정책을 개편했다.

악성댓글 신고 및 제재정책을 바꿔 욕설과 비속어뿐 아니라 차별이나 혐오를 담은 내용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가 신고한 댓글이 문제가 있다고 확인 후 해당 댓글을 삭제하고 작성자를 제재한다.

신고한 댓글을 삭제한 뒤 결과를 알려주는 ‘신고 알림’ 기능을 적용해 이용자들이 악성 댓글 삭제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이용자 권리를 보호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댓글 영역을 숨기는 ‘접기’ 기능을 넣었다. 보고 싶지 않은 댓글이나 해당 댓글 작성자가 보이지 않도록 ‘덮어두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용자 다수가 덮어둔 댓글 및 사용자와 관련한 정보는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댓글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

카카오는 2019년 10월31일 연예뉴스에서 댓글란과 인물 관련 검색어를 추천하는 기능을 없앴다. 앞서 조수용과 여민수 대표가 뉴스 및 검색서비스를 개편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두 대표는 2019년 10월25일 카카오가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뉴스 및 검색서비스를 2020년 상반기까지 전면 개편하겠다고 알렸다.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씨가 사망해 악성댓글이 사회문제로 주목받던 때에 해법을 내놓은 셈이다. 포털사이트가 여론을 조작한다는 의혹으로 여 대표가 국정감사에 불려나간 이후이기도 하다.

조수용은 “연예뉴스의 댓글을 먼저 잠정 폐지하고 이후 이용자들 반응을 보면서 순차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개편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지금 뉴스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고 댓글을 고도화하기보다 콘텐츠 서비스의 기본 틀을 새로 바꿔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수용은 “기업의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우리가 해야 하는 사명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포털사이트가 의미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게 기술에 기반을 두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구독형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조수용은 “언론사를 구독하는 네이버 방식이 아니라 기사뿐 아니라 인플루언서들이 만드는 다양한 콘텐츠, 블로그, 브런치 글들을 포함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 연결실적.
△매출 3조 원 넘겨
카카오가 2019년 매출 3조 원을 넘겼다.

카카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98억 원, 영업이익 2066억 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83% 늘면서 각각 새 기록을 썼다.

플랫폼부문과 콘텐츠부문 매출이 모두 늘었다.

2019년 플랫폼부문에서 매출 1조4347억 원을 올렸다. 2018년보다 38% 증가했다.

모바일 사업플랫폼과 신사업부문이 확장한 데 힘입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속 광고상품인 ‘톡보드’가 안착하고 전자상거래 거래익이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플랫폼부문의 톡비즈 매출이 6500억 원으로 54%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애초 톡보드 하루 평균 매출 전망치를 5억 원으로 내놨지만 지금 이 수치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톡비즈 연간 매출목표는 1조 원으로 잡았다.

플랫폼부문 신사업 매출은 113% 뛰었다. 신사업부문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을 포함한다.

플랫폼부문 포털비즈 매출도 6% 많아졌다.

콘텐츠부문에서는 매출이 20% 늘었다. 음악이 10%, 유료콘텐츠가 35%, 지식재산사업 및 기타 매출이 79% 증가했다.

다만 게임 매출은 5% 줄었다.

영업비용이 늘어난 정도는 매출 증가세보다 적었다. 2018년보다 영업비용을 23% 더 들여 2조8832억 원을 썼다.

영업이익률은 6.7%로 집계됐다. 2018년보다 3.7%포인트 높아졌다. 2020년에는 영업이익률을 두 자릿수로 올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카카오 브랜드 확장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카카오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1월 카카오의 캐릭터사업 자회사 카카오IX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박람회 ‘CES 2020’에 참여해 ‘카카오프렌즈 홈킷’을 선보였다.

카카오프렌즈 홈킷은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를 입힌 사물인터넷 기기 묶음이다. 스마트 체중계와 전등, 공기청정기, 가습기, 알람, 센서, 체온계 등으로 꾸려졌다.

카카오IX는 2019년 9월 미국 3대 백화점 가운데 하나인 블루밍데일즈에 임시매장을 열기도 했다. 2018년 12월 일본 도쿄, 2019년 3월 중국 상하이 등에도 임시매장을 냈다.

카카오는 신사업을 확장하는 데도 카카오프렌즈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가령 카카오모빌리티가 출시한 ‘카카오T 블루’와 ‘벤티’는 택시 외형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그려넣은 이유로 여성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체크카드를 출시 두 달 만에 280만 장 발급했다.

외부 기업들도 카카오프렌즈 효과를 얻으려 손을 내민다. 이를테면 NH농협카드는 2019년 11월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프렌즈는 2018년 7월 회사이름을 카카오IX로 바꾸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사업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카카오프렌즈는 2018년 5월 제이오에이치를 흡수합병했다.

제이오에이치는 조수용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디자인 및 브랜드 컨설팅회사였는데 2018년 3월 카카오가 293억 원에 인수해 카카오의 자회사가 됐다.

카카오는 제이오에이치 지분 100%를 매입하면서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 조수용 카카오 대표이사가 2018년 3월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런치
카카오가 출판플랫폼 ‘브런치’를 내놨다.

카카오는 2019년 8월 브런치를 정식 출시했다. 2015년 6월부터 시범운영한 것을 정식서비스로 전환했다.

브런치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표어를 내건 글쓰기 플랫폼이다. 심사를 통과한 작가들이 글을 올리면 카카오가 잡지나 신문처럼 꾸며 발행한다.

카카오는 ‘브런치북’도 선보였다. 글 여러 편을 책 한 권으로 엮는 도구를 제공한다.

표지 제작과 작품소개 등록, 단원별 목차 구성 등 편집 기능을 지원하며 독자가 전체 글을 읽기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브런치북을 활용해 도서의 초판을 제작할 수 있다.

조수용은 2018년 11월27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스데이 2018’에 참석해 글의 힘, 글을 담는 형식 등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2011년 매거진B를 창간했을 때를 인생 2막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조수용은 “디자인을 공부했다고 하면 창의적 일을 많이 할 것 같지만 모두 사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순 없다”며 “글이 지닌 매력을 알리기 위해 너무 얕지도 않고 깊지도 않은 잡지를 발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브런치가 당시에 잡지 형식으로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브런치에서는 인터넷상의 글도 가벼워 보이지 않고 아름다운 형식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문화공간 ‘사운즈한남’ 
조수용은 복합문화공간 ‘사운즈한남’을 만들었다. 

사운즈한남은 제이오에이치가 카카오프렌즈에 흡수합병된 뒤 카카오IX(구 카카오프렌즈)가 운영하고 있다.

조수용이 2010년 세운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JOH)는 2018년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F&B와 라이프스타일 서점, 갤러리 등을 합친 복합문화공간 사운즈한남을 선보였다.

건물 4개 층을 통째로 쓰는 서점 `스틸북스` 등이 입점했다. 규모는 400제곱미터(120평)다. 

카카오IX는 2019년 1월 사운즈한남 지하에 그림책클럽 ‘스틸로’를 열었다. 

스틸로는 2500여 권에 이르는 그림책을 구비하고 있다. 1일 이용권(어른·아이 구분하지 않고 1인 1만3천 원)을 구매하면 하루 종일 이곳에서 책을 열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조수용이 세운 퓨전한식 음식점 ‘일호식’과 퓨전양식 레스토랑 ‘세컨드키친’, 카페 ‘콰르텟’도 입점했다.
▲ 조수용 카카오 대표이사.
△‘세상을 바꾸는 힘’ 강의
조수용은 2016년 10월30일 CBS채널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저서 '나음보다 다름'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조수용은 이 강의에서 ‘창의(Creative)’는 '남이 좋아할 것 같은 것'이 아니라 '내가 깊이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생각해볼 것을 제안했다.

조수용은 “내가 무엇을 언제 좋아했는지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하다 보면 브랜드가 만들어진다”며 ‘일호식’ 또한  그가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한 식당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음’은 남들이 좋아할 것 같고 남을 놀래키는 디자인이지만 ‘다름’은 내가 깊이 좋아하는 것이자 내 스토리에 맞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조수용은 “‘창의’는 결국 무언가를 엄청나게 좋아할 수 있는 힘”이자 “거기에서 출발한 굉장히 구체적 생각이자 과감히 뺄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JOH) 설립과 매거진B 창간
조수용은 2010년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를 설립하고 한남동에 본사를 마련했다.

조수용은 제이오에이치를 “매거진B를 플랫폼으로 하는 브랜드 콘텐츠사업”이자 “도시에 콘텐츠를 심는 부동산 개발사업”이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말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은 쉽게 말해 땅을 사서 좋은 주거, 사무실, 식당이 모인 동네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수용은 매거진B를 세상의 멋진 브랜드를 한 달에 한 개씩 소개해보자는 취지로 창간했다. 

제이오에이치에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건축가, 기술자, 브랜드 디자이너, 미디어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일하고 있다.  

제이오에이치는 2018년 3월 238억 원에 카카오에 인수됐다.

△NHN 재직시절
조수용은 2003년부터 네이버 초창기 구성원으로 일했다.

조수용은 네이버 검색창을 초록창으로 디자인했다.

네이버 사옥인 ‘그린팩토리’ 디자인도 총괄했다. 그린팩토리는 2007년 6월부터 2년9개월에 걸쳐 지상 28층, 지하 8층으로 지어졌다. 

그린팩토리 주차장에는 새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활용해 주차한 위치를 단번에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계단에는 소비된 칼로리를 적는 등 실험적 도전을 했다.

2010년 사옥을 완성한 뒤 네이버 지분을 모두 팔고 회사를 그만뒀다. 그는 뒷날 “당시에는 내가 없으면 네이버가 잘 안될 줄 알았다”고 돌아봤다.

△프리챌 재직 시절
조수용은 1999년 서울대 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프리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1년 프리챌 사이트 중간에 배너광고를 넣으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한 작업이었다.

이 시도로 프리챌에 광고수익뿐 아니라 온라인업계에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줬다고 평가받는다.

조수용은 프리챌 재직 시절 잠시 일을 그만두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기도 했다.

그와 프리챌 시절을 함께 보낸 한 직원은 조수용과 관련해 “인터넷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대단한 사람”이라며 “디자인을 통해 프리챌의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비전과 과제 
▲ 조수용 카카오 대표이사(왼쪽)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가 2018년 3월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수용은 여민수 대표와 함께 카카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과제를 풀어내고 있다.

2019년 카카오톡에 광고상품을 적용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그러나 조수용은 디자이너로서 여민수 대표와 균형을 맞추는 역할도 담당한다. 여 대표는 광고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반면 조수용은 광고 없는 잡지인 브랜드B를 창간했다.

급격히 몸집을 불리면서 늘어난 계열사들에 카카오의 정체성을 불어넣어야 한다. 

가령 카카오키즈가 성인 교육기업 야나두와 합병하면서 카카오는 교육사업을 확장했다.

카카오 계열사는 100개 가까이에 이른다.

동시에 수많은 서비스들 사이에서 교통정리도 해야 한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과 합병했지만 포털사이트 다음은 카카오 브랜드의 힘을 받지 못해 네이버와 구글에 검색시장 점유율이 밀리고 있다.

다음의 블로그서비스와 카카오의 브런치가 성격이 겹쳐 혼란스럽다는 지적도 받는다.

카카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카카오와 다음 플랫폼을 전면 개편한다는 목표를 잡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 브랜드를 강화해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 평가

조수용은 디자인과 브랜드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가 조수용을 ‘디자인의 대가’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NHN에 근무하던 시절 네이버의 정체성인 초록색 검색창을 디자인했다. 

NHN사옥 그린팩토리 등을 총괄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림산업이 지은 광화문 D타워 디자인도 맡았다. 영종도 네스트호텔, 여의도 글래드호텔도 그의 작품이다.

직접 창업한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컴퍼니를 통해 공간 임대사업을 하고 ‘일호식’, ‘세컨드키친’ 등 식당도 열었다. 이 사업들은 모두 조수용의 감각이 묻어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2012년 7월 논현동에 일호식을 열기 전 원하는 요리사를 데려오려고 5개월 전에 채용하고 총괄매니저도 레스토랑에서 눈여겨 본 매니저를 직접 영입했다. 모두 제이오에이치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이후 한남동에 2호점을 냈고 논현점을 폐점한 뒤에도 한남점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일호식 한남점은 2018년과 2019년 미쉐린가이드 서울에도 이름을 올렸다.

조수용은 페이스북에 “중요한 건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고 브랜드는 곧 ‘비즈니스’라며 사업가적 면모를 드러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는다. 

조수용은 대표에 오른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그동안 해온 대로 소신껏 회사를 운영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조수용은 스스로를 ‘생각하는 디자이너’이자 ‘감각 있는 마케팅 전문가’, 그리고 나아가 두 분야를 넘나드는 ‘브랜드 전문가’라고 정의한다. 그의 사무실에도 디자인과 경영학 서적이 섞여있다.  

생활신조는 ‘비겁하게 살지는 말자’다.

시간이 날 때마다 요가를 하고 좋아하는 영화를 반복해서 본다. 재즈음악도 즐겨 듣는다.

일본 브랜드 ‘무지’와 ‘유니클로’를 좋아한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를 존경한다. 

조수용은 한 인터뷰에서 “르코르뷔지에는 건물을 멋있게 짓는 차원을 넘어서 이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모여 살아야 하는가를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카카오 역시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고민하고 기술이나 미학적 측면보다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하는 소통에 관한 사명감과 철학을 우선으로 둔다”고 말했다.

영어이름은 ‘션’이다. 카카오는 임직원들은 서로를 영어이름으로 부른다.

◆ 사건사고
▲ 조수용 카카오 대표이사(왼쪽)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가 2019년 10월25일 카카오가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카카오 및 다음 서비스 개편을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
△제이오에이치(JOH) 매각 차익
조수용이 카카오 대표에 취임하면서 카카오가 제이오에이치를 인수해 논란이 일었다.

조수용은 2018년 3월5일 제이오에이치 지분 34.09%를 카카오에 주당 3만3334원, 모두 100억 원에 매각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제이오에이치 지분 등을 전량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조수용은 2018년 3월27일 기자간담회에서 “8년 동안 운영해온 회사다 보니 주목을 많이 받는 것이 이해가 간다”며 “제이오에이치 인수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 많을 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경력

1999년 10월부터 2003년 7월까지 프리챌 디자인센터 센터장으로 일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NHN에서 마케팅과 디자인 총괄 부문장을 맡았다.

2010년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JOH)를 설립하고 대표이사 겸 크레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다.

2011년 브랜드 다큐멘터리 잡지 ‘매거진B’를 창간했다.

2012년 한식당 일호식을 열었다.

2013년 퓨전양식 음식점 세컨드키친을 세웠다.

2014년 영종도 네스트호텔과 여의도 글래드호텔 디자인을 총괄했다.

2016년 12월 카카오에 브랜드디자인 총괄부사장으로 합류했다.

2017년 9월 카카오 공동브랜드센터 센터장을 지냈다.

2018년 3월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 

2020년 2월 공동대표 연임이 확정됐다.

◆ 학력

1997년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산업디자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가수 박지윤씨(왼쪽)와 조수용 카카오 대표이사.
가수 박지윤씨와 결혼했다. 2019년 3월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팟캐스트를 함께 진행하며 친분을 쌓았고 2년 동안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5월 열애설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박지윤씨는 “조수용 부사장과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일하는 관계로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인관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조수용은 앞서 2016년 이혼했다.

◆ 상훈

2007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디자인경영 공로부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10년 칸 국제광고제 홍보(PR)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2013년 칸 국제광고제에서 그래픽디자인 디자인크래프트부문 은사자상을 받았다.

2016년 파라다이스상 문화예술부문에서 수상했다.

◆ 기타

조수용은 2019년 9월2일 카카오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차익 14억 원을 거뒀다. 카카오 보통주 3만 주를 주당 13만2250원에 장내 매도했다. 판매금액은 모두 39억6750만 원이다.

2017년 3월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 6만 주 가운데 절반을 행사한 것이다.

조수용은 2018년 10월에도 주식매수선택권 6만 주를 받았다. 

2021년 10월31일부터 2025년 10월31일까지 행사할 수 있으며 행사 가격은 10만580원이다. 카카오 주가는 2020년 3월18일 14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수용은 2018년 카카오에서 보수로 8억3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8600만 원, 상여 2억5100만 원이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와 비교했을 때 상여는 6천만 원 정도 적었지만 급여는 3억 원 이상 더 받았다.

조수용은 2018년 3월5일 제이오에이치(JOH) 지분 34.09%를 카카오에 주당 3만3334원, 모두 100억 원에 매각했다.

조수용은 2015년 ‘나음보다 다름’이라는 책을 홍성태 한양대학교 교수와 공동집필했다.

◆ 어록 
▲ 조수용 제이오에이치 대표(오른쪽)이 임흥세 남수단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왼쪽), 강수진 국립발레단장과 2016년 10월19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제10회 파라다이스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 서비스를 포함해 댓글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문제를 어떻게 더 지혜롭게 해결할지 2년 동안 고민했다. 연예뉴스 댓글 잠정 폐지는 선제적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느껴 판단을 했다.”

“내부에서 개인의 명예훼손과 관련해 고민이 많았다. 기존 포털과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 콘텐츠 유통 등 포털의 의무가 뭔지 고민했다. ‘왜 연예부문이냐’ 묻는다면 우리는 사람을 봤다. 사람과 관련한 것을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이후 정치적 현안이나 사회적 사건은 열어뒀다. 인물 쪽에 먼저 초점을 뒀다.” 

“‘실시간’의 파장이 크다. 실시간 검색어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용자들이 어떤 검색어를 찾는지 우세를 보여줘야 하는 일은 유효하다고 본다. 원래 실시간 검색어가 지녔던 순기능을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할 것이다.”(2019/10/25, 뉴스서비스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연예뉴스 댓글 폐지 및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방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인터넷 상의 글들이 가벼워 보여 나눔 폰트를 만들었다. 무게감 있는 폰트를 통해 글이 가치가 있어 보이게 만들고 싶었다.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는 글의 양과 형식의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글을 쓸 때는 담는 모습도 신경써야 한다.” (2018/11/27,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카카오 크리에이터스데이 2018’에 참석해)

“카카오에는 브랜드를 관통하는 창업 유전자가 담겨있다. 뭐랄까, 나는 그것을 ‘끼’라 부르는데 독특한 분위기가 넘쳐흐른다. 예를 들어 실시간 전송 속도를 개선하는 프로젝트의 이름을 정할 때도 ‘겁나 빠른 황소 프로젝트’란 이름을 주저 없이 선택했다. 이름 하나 지을 때도 진지하고 엄숙한 사무적인 분위기를 벗어나 친구에게 설명하듯 재미있게 뭐든지 해보자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다. 카카오 서비스와 캐릭터들마다 이런 위트가 담겨있다. 그런 ‘장난기’ 같은 게 카카오를 대표하는 유전자다. 모범생처럼 살기보다는 돌다리를 너무 두드리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청년 정신이 아닐까 싶다. 카카오가 창업 이후부터 쭉 이뤄온 정신을 더욱 선명하고 오래 가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다.” (2018/04/07,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카카오가 추구해온 가치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브랜드는 마치 삶과 같다고나 할까. 어떤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려면 그대론 안 된다. 괜찮게 보이려면 그렇게 보일만한 시간과 증거가 필요하다.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브랜드를 만들어 보자고 나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창업한 뒤로는 내재된 브랜드 가치의 실재를 찾는 게 중요하다.” (2018/04/07,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카카오톡만 하더라도 만들어진 지 8년 밖에 안 된 새로운 서비스다. 이미 출범 당시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길로 가고 있다. 카카오와 같은 기업은 어떤 서비스를 완성했다고 선언한 뒤 매출 확대에 몰입하는 순간 꿈이 멈춰버린다. 내년 이후 달라질 시장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청년처럼 미래의 꿈을 항상 꿔나가기 위한 것이다.” (2018/04/07,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취임 때 밝힌 ‘카카오3.0’계획에 관해)

“멜론을 통해 제공하는 음악 콘텐츠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영화·웹툰·웹소설 및 게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등은 모두 의미 있는 지식재산이다. 이 자산이 해외시장에서 성장하고 다른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순환 과정을 카카오 플랫폼 안으로 담아내는 것이 우리가 구상하는 그림이다.” (2018/04, 뉴스핌 인터뷰에서)

“‘음악’은 혼자 듣는 것보다 동료들, 친구들과 나눠 들을 때 힘이 크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많이 듣는 서비스인 ‘멜론’과 ‘카카오’ 가 만난다면 얼마나 큰 힘이 생길까 생각해봤다.” (2018/03/27, 카카오 공동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의 사업 방향을 이야기하며)

“수익화는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미션이기도 하지만 공동대표가 공감하는 바는 카카오가 정말 미래를 보고 달려가야하는 회사라는 점이다. 단기적 수익보다는 큰 꿈을 품고 먼 안목으로 움직여야 하는 기업이라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 등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수익화는 고민하지 않아도 따라올 것이다.” (2018/03/27, 카카오 공동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어떻게 수익화에 힘쓸지 묻는 질문에)

“(내가)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018/03/27, 카카오 공동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시간에 ‘자신을 경영자라고 생각하느냐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가)

“어릴 때부터 전 제가 오래 살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늘 시간이 아깝다. 시간이 아까우니 하기 싫은 일, 안 맞는 사람하고는 일을 안 한다. 대화가 안 되는 사람과 얘기하면 ‘이런 낭비가 다 있나’ 싶어서, 당장 손해보더라도 ‘제발 그만하게만 해달라’고 사정한다. 그래서 일이 힘들어도 마음이 가는 일을 한다.” (2016/10/29,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조수용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며)

“나를 만든 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어렸을 때 좀 가난했다. 그러다보니 어머니가 1년에 딱 한 벌만 옷을 사주셨다. 시험 보기 전날, 잘 보라고. 1년에 딱 한 번이니, 얼마나 잘 사고 싶었겠나. 어머니는 모든 결정 권한을 저에게 주셨다.

영등포에 살았는데 어머니 손 잡고 그 일대 시장을 샅샅이 돌았다. 가게마다 제품 다 비교하고는 마지막에 한 벌을 골랐다. 그러면 어머니는 딱 한마디만 하셨다. ‘그 옷의 어떤 점이 제일 좋으니? 후회하지 않겠니?’ 그게 큰 훈련이 됐다. 당시에 영등포 옷가게 상표를 다 외우고 로고까지 그릴 정도였다.

그게 습관이 돼서 대학생 때 소설책 골라도 대형 서점, 헌책방 다 돌고 번역가, 표지 디자인, 장정, 가격 다 비교한 다음에야 맘 편히 한 권을 샀다. 그러다 보니 브랜드를 보는 직관 같은 게 생겼다.”

“두 번째는 네이버에서 일하면서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난 것이다. 그분들에게 기업 철학의 근간을 배웠다.” (2016/10/29,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버티는 힘과 크리에이티브 유전자는 누구에게 물려받았냐’는 질문에 대답하며)

“부동산은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건물을 지을 땐 외관만이 아니라 수익까지 염두에 두고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에선 건축주의 의도가 있고, 설계자의 생각이 있고, 시공사의 바람이 있고, 최종 입점업체를 중계하는 사람의 취향이 다 따로 있어 결과적으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가 됐다. D타워는 처음 기획부터 최종 쓰임새까지 제이오에이치가 프로젝트를 관장할 수 있어 성공했다.” (2016/08/17,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D타워와 관련해)

“하루 13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네이버 홈페이지는 단순한 사이트가 아니라 매일 아침 일어나면 비춰보는 거울과 같다. 앞으로 네이버는 일방적 정보제공자가 아니라 고객과 상호작용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생활 속 포털사이트가 될 것이다.” (2015/09/09, NHN UX디자인센터장이던 시절 네이버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네이버를 잡으면 사람들은 언론사가 이익을 보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제 생각에는 구글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거의 모든 포털을 구글이 잠식했다. 서버가 미국에 있는 구글은 제도에 의해 통제가 되지 않는 서비스다. 네이버에는 음란성 키워드를 쳐서 나오면 큰일이 나지만 구글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네이버를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처럼 생각한다.” (2013/09/27, 경향신문 소설가 백영옥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돈을 많이 써야 디자인을 잘할 수 있다는 편견이 있다. 없어도 되는걸 꾸미는게 디자인이라고 생각들 한다. 하지만 실제로 디자인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필요없는 것을 걷어버리는 과정이다.” (2011/11/20,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네이버를 나온다고 할 때 모두들 신기해했다. 네이버 임원이라는 자리는 업계 직장인들에게 인생의 목표일 수도 있는 자리다. 네이버를 사랑했지만 인터넷 상이라는 제약이 있었고 다른 분야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었다.” (2010,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를 세운 뒤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대표 연임
조수용은 여민수 대표와 함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게 재신임을 받았다.

카카오는 2020년 3월25일 주주총회에서 두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기는 2년이다.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이 합병한 뒤 대표 연임이 결정난 것은 처음이다.

실적이 두 대표의 연임을 뒷받침했다.

카카오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2066억 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183.2% 늘었다. 

조수용과 여 대표는 2018년 3월 첫 임기를 나란히 시작했다.

조수용은 2018년 3월27일 카카오 대표 취임 기자회견에서 ‘카카오 3.0’을 선언하며 블록체인사업과 글로벌 진출 확대계획을 공개했다. ‘카카오 3.0’는 카카오가 앞으로 시너지와 해외사업에 힘쓰겠다는 뜻을 담았다.

조수용은 기자회견에서 “투자자와 구성원이 제각각인 서비스를 어떻게 하나의 서비스로 묶어 편의성을 높일지, 해외에서 카카오 플랫폼을 어떻게 퍼뜨릴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수용은 2016년 12월 브랜드디자인 총괄부사장으로 카카오에 합류했다.
▲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왼쪽)와 조수용 카카오 대표이사.
△연예뉴스 댓글 폐지 등 서비스 개편
카카오가 뉴스서비스에서 악성댓글 관리를 강화했다.

카카오는 2020년 2월 카카오톡 샵(#)탭과 포털사이트 다음의 뉴스 댓글서비스 및 운영정책을 개편했다.

악성댓글 신고 및 제재정책을 바꿔 욕설과 비속어뿐 아니라 차별이나 혐오를 담은 내용도 신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가 신고한 댓글이 문제가 있다고 확인 후 해당 댓글을 삭제하고 작성자를 제재한다.

신고한 댓글을 삭제한 뒤 결과를 알려주는 ‘신고 알림’ 기능을 적용해 이용자들이 악성 댓글 삭제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이용자 권리를 보호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댓글 영역을 숨기는 ‘접기’ 기능을 넣었다. 보고 싶지 않은 댓글이나 해당 댓글 작성자가 보이지 않도록 ‘덮어두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용자 다수가 덮어둔 댓글 및 사용자와 관련한 정보는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댓글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활용한다.

카카오는 2019년 10월31일 연예뉴스에서 댓글란과 인물 관련 검색어를 추천하는 기능을 없앴다. 앞서 조수용과 여민수 대표가 뉴스 및 검색서비스를 개편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조치다.

두 대표는 2019년 10월25일 카카오가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뉴스 및 검색서비스를 2020년 상반기까지 전면 개편하겠다고 알렸다. 

가수 겸 배우 설리(본명 최진리)씨가 사망해 악성댓글이 사회문제로 주목받던 때에 해법을 내놓은 셈이다. 포털사이트가 여론을 조작한다는 의혹으로 여 대표가 국정감사에 불려나간 이후이기도 하다.

조수용은 “연예뉴스의 댓글을 먼저 잠정 폐지하고 이후 이용자들 반응을 보면서 순차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개편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지금 뉴스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고 댓글을 고도화하기보다 콘텐츠 서비스의 기본 틀을 새로 바꿔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수용은 “기업의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우리가 해야 하는 사명이 무엇인지 고민했다”며 “포털사이트가 의미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게 기술에 기반을 두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도 구독형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조수용은 “언론사를 구독하는 네이버 방식이 아니라 기사뿐 아니라 인플루언서들이 만드는 다양한 콘텐츠, 블로그, 브런치 글들을 포함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 연결실적.
△매출 3조 원 넘겨
카카오가 2019년 매출 3조 원을 넘겼다.

카카오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898억 원, 영업이익 2066억 원을 냈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83% 늘면서 각각 새 기록을 썼다.

플랫폼부문과 콘텐츠부문 매출이 모두 늘었다.

2019년 플랫폼부문에서 매출 1조4347억 원을 올렸다. 2018년보다 38% 증가했다.

모바일 사업플랫폼과 신사업부문이 확장한 데 힘입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속 광고상품인 ‘톡보드’가 안착하고 전자상거래 거래익이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플랫폼부문의 톡비즈 매출이 6500억 원으로 54%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애초 톡보드 하루 평균 매출 전망치를 5억 원으로 내놨지만 지금 이 수치를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톡비즈 연간 매출목표는 1조 원으로 잡았다.

플랫폼부문 신사업 매출은 113% 뛰었다. 신사업부문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등을 포함한다.

플랫폼부문 포털비즈 매출도 6% 많아졌다.

콘텐츠부문에서는 매출이 20% 늘었다. 음악이 10%, 유료콘텐츠가 35%, 지식재산사업 및 기타 매출이 79% 증가했다.

다만 게임 매출은 5% 줄었다.

영업비용이 늘어난 정도는 매출 증가세보다 적었다. 2018년보다 영업비용을 23% 더 들여 2조8832억 원을 썼다.

영업이익률은 6.7%로 집계됐다. 2018년보다 3.7%포인트 높아졌다. 2020년에는 영업이익률을 두 자릿수로 올린다는 목표를 잡았다.

△카카오 브랜드 확장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카카오 브랜드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20년 1월 카카오의 캐릭터사업 자회사 카카오IX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박람회 ‘CES 2020’에 참여해 ‘카카오프렌즈 홈킷’을 선보였다.

카카오프렌즈 홈킷은 캐릭터 브랜드 카카오프렌즈를 입힌 사물인터넷 기기 묶음이다. 스마트 체중계와 전등, 공기청정기, 가습기, 알람, 센서, 체온계 등으로 꾸려졌다.

카카오IX는 2019년 9월 미국 3대 백화점 가운데 하나인 블루밍데일즈에 임시매장을 열기도 했다. 2018년 12월 일본 도쿄, 2019년 3월 중국 상하이 등에도 임시매장을 냈다.

카카오는 신사업을 확장하는 데도 카카오프렌즈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가령 카카오모빌리티가 출시한 ‘카카오T 블루’와 ‘벤티’는 택시 외형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그려넣은 이유로 여성 이용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그려진 체크카드를 출시 두 달 만에 280만 장 발급했다.

외부 기업들도 카카오프렌즈 효과를 얻으려 손을 내민다. 이를테면 NH농협카드는 2019년 11월 ‘라이언 치즈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카카오프렌즈는 2018년 7월 회사이름을 카카오IX로 바꾸고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사업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카카오프렌즈는 2018년 5월 제이오에이치를 흡수합병했다.

제이오에이치는 조수용이 개인적으로 운영하던 디자인 및 브랜드 컨설팅회사였는데 2018년 3월 카카오가 293억 원에 인수해 카카오의 자회사가 됐다.

카카오는 제이오에이치 지분 100%를 매입하면서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 조수용 카카오 대표이사가 2018년 3월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브런치
카카오가 출판플랫폼 ‘브런치’를 내놨다.

카카오는 2019년 8월 브런치를 정식 출시했다. 2015년 6월부터 시범운영한 것을 정식서비스로 전환했다.

브런치는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이라는 표어를 내건 글쓰기 플랫폼이다. 심사를 통과한 작가들이 글을 올리면 카카오가 잡지나 신문처럼 꾸며 발행한다.

카카오는 ‘브런치북’도 선보였다. 글 여러 편을 책 한 권으로 엮는 도구를 제공한다.

표지 제작과 작품소개 등록, 단원별 목차 구성 등 편집 기능을 지원하며 독자가 전체 글을 읽기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작가는 브런치북을 활용해 도서의 초판을 제작할 수 있다.

조수용은 2018년 11월27일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스데이 2018’에 참석해 글의 힘, 글을 담는 형식 등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2011년 매거진B를 창간했을 때를 인생 2막으로 기억하고 있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조수용은 “디자인을 공부했다고 하면 창의적 일을 많이 할 것 같지만 모두 사업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마음대로 할 순 없다”며 “글이 지닌 매력을 알리기 위해 너무 얕지도 않고 깊지도 않은 잡지를 발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브런치가 당시에 잡지 형식으로 발행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브런치에서는 인터넷상의 글도 가벼워 보이지 않고 아름다운 형식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복합문화공간 ‘사운즈한남’ 
조수용은 복합문화공간 ‘사운즈한남’을 만들었다. 

사운즈한남은 제이오에이치가 카카오프렌즈에 흡수합병된 뒤 카카오IX(구 카카오프렌즈)가 운영하고 있다.

조수용이 2010년 세운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JOH)는 2018년 4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F&B와 라이프스타일 서점, 갤러리 등을 합친 복합문화공간 사운즈한남을 선보였다.

건물 4개 층을 통째로 쓰는 서점 `스틸북스` 등이 입점했다. 규모는 400제곱미터(120평)다. 

카카오IX는 2019년 1월 사운즈한남 지하에 그림책클럽 ‘스틸로’를 열었다. 

스틸로는 2500여 권에 이르는 그림책을 구비하고 있다. 1일 이용권(어른·아이 구분하지 않고 1인 1만3천 원)을 구매하면 하루 종일 이곳에서 책을 열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조수용이 세운 퓨전한식 음식점 ‘일호식’과 퓨전양식 레스토랑 ‘세컨드키친’, 카페 ‘콰르텟’도 입점했다.
▲ 조수용 카카오 대표이사.
△‘세상을 바꾸는 힘’ 강의
조수용은 2016년 10월30일 CBS채널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서 저서 '나음보다 다름'을 바탕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조수용은 이 강의에서 ‘창의(Creative)’는 '남이 좋아할 것 같은 것'이 아니라 '내가 깊이 좋아하는 것'을 중심으로 생각해볼 것을 제안했다.

조수용은 “내가 무엇을 언제 좋아했는지를 최대한 구체적으로 상상하다 보면 브랜드가 만들어진다”며 ‘일호식’ 또한  그가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한 식당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음’은 남들이 좋아할 것 같고 남을 놀래키는 디자인이지만 ‘다름’은 내가 깊이 좋아하는 것이자 내 스토리에 맞는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조수용은 “‘창의’는 결국 무언가를 엄청나게 좋아할 수 있는 힘”이자 “거기에서 출발한 굉장히 구체적 생각이자 과감히 뺄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JOH) 설립과 매거진B 창간
조수용은 2010년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를 설립하고 한남동에 본사를 마련했다.

조수용은 제이오에이치를 “매거진B를 플랫폼으로 하는 브랜드 콘텐츠사업”이자 “도시에 콘텐츠를 심는 부동산 개발사업”이라고 정의한다. 여기서 말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은 쉽게 말해 땅을 사서 좋은 주거, 사무실, 식당이 모인 동네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수용은 매거진B를 세상의 멋진 브랜드를 한 달에 한 개씩 소개해보자는 취지로 창간했다. 

제이오에이치에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건축가, 기술자, 브랜드 디자이너, 미디어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일하고 있다.  

제이오에이치는 2018년 3월 238억 원에 카카오에 인수됐다.

△NHN 재직시절
조수용은 2003년부터 네이버 초창기 구성원으로 일했다.

조수용은 네이버 검색창을 초록창으로 디자인했다.

네이버 사옥인 ‘그린팩토리’ 디자인도 총괄했다. 그린팩토리는 2007년 6월부터 2년9개월에 걸쳐 지상 28층, 지하 8층으로 지어졌다. 

그린팩토리 주차장에는 새소리 등 다양한 소리를 활용해 주차한 위치를 단번에 찾을 수 있도록 하고 계단에는 소비된 칼로리를 적는 등 실험적 도전을 했다.

2010년 사옥을 완성한 뒤 네이버 지분을 모두 팔고 회사를 그만뒀다. 그는 뒷날 “당시에는 내가 없으면 네이버가 잘 안될 줄 알았다”고 돌아봤다.

△프리챌 재직 시절
조수용은 1999년 서울대 대학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프리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01년 프리챌 사이트 중간에 배너광고를 넣으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한 작업이었다.

이 시도로 프리챌에 광고수익뿐 아니라 온라인업계에 디자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줬다고 평가받는다.

조수용은 프리챌 재직 시절 잠시 일을 그만두고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기도 했다.

그와 프리챌 시절을 함께 보낸 한 직원은 조수용과 관련해 “인터넷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이 대단한 사람”이라며 “디자인을 통해 프리챌의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 비전과 과제 
▲ 조수용 카카오 대표이사(왼쪽)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가 2018년 3월2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3.0 시대 선언' 기자간담회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수용은 여민수 대표와 함께 카카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과제를 풀어내고 있다.

2019년 카카오톡에 광고상품을 적용해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그러나 조수용은 디자이너로서 여민수 대표와 균형을 맞추는 역할도 담당한다. 여 대표는 광고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반면 조수용은 광고 없는 잡지인 브랜드B를 창간했다.

급격히 몸집을 불리면서 늘어난 계열사들에 카카오의 정체성을 불어넣어야 한다. 

가령 카카오키즈가 성인 교육기업 야나두와 합병하면서 카카오는 교육사업을 확장했다.

카카오 계열사는 100개 가까이에 이른다.

동시에 수많은 서비스들 사이에서 교통정리도 해야 한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과 합병했지만 포털사이트 다음은 카카오 브랜드의 힘을 받지 못해 네이버와 구글에 검색시장 점유율이 밀리고 있다.

다음의 블로그서비스와 카카오의 브런치가 성격이 겹쳐 혼란스럽다는 지적도 받는다.

카카오는 2020년 상반기까지 카카오와 다음 플랫폼을 전면 개편한다는 목표를 잡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 브랜드를 강화해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과제로 꼽힌다.


◆ 평가


조수용은 디자인과 브랜드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가 조수용을 ‘디자인의 대가’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NHN에 근무하던 시절 네이버의 정체성인 초록색 검색창을 디자인했다. 

NHN사옥 그린팩토리 등을 총괄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대림산업이 지은 광화문 D타워 디자인도 맡았다. 영종도 네스트호텔, 여의도 글래드호텔도 그의 작품이다.

직접 창업한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컴퍼니를 통해 공간 임대사업을 하고 ‘일호식’, ‘세컨드키친’ 등 식당도 열었다. 이 사업들은 모두 조수용의 감각이 묻어난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2012년 7월 논현동에 일호식을 열기 전 원하는 요리사를 데려오려고 5개월 전에 채용하고 총괄매니저도 레스토랑에서 눈여겨 본 매니저를 직접 영입했다. 모두 제이오에이치 정직원으로 채용했다.

이후 한남동에 2호점을 냈고 논현점을 폐점한 뒤에도 한남점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일호식 한남점은 2018년과 2019년 미쉐린가이드 서울에도 이름을 올렸다.

조수용은 페이스북에 “중요한 건 디자인이 아니라 ‘브랜드’고 브랜드는 곧 ‘비즈니스’라며 사업가적 면모를 드러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는다. 

조수용은 대표에 오른 뒤 첫 기자간담회에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그동안 해온 대로 소신껏 회사를 운영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조수용은 스스로를 ‘생각하는 디자이너’이자 ‘감각 있는 마케팅 전문가’, 그리고 나아가 두 분야를 넘나드는 ‘브랜드 전문가’라고 정의한다. 그의 사무실에도 디자인과 경영학 서적이 섞여있다.  

생활신조는 ‘비겁하게 살지는 말자’다.

시간이 날 때마다 요가를 하고 좋아하는 영화를 반복해서 본다. 재즈음악도 즐겨 듣는다.

일본 브랜드 ‘무지’와 ‘유니클로’를 좋아한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를 존경한다. 

조수용은 한 인터뷰에서 “르코르뷔지에는 건물을 멋있게 짓는 차원을 넘어서 이 시대 사람들이 어떻게 모여 살아야 하는가를 치열하게 고민했다”며 “카카오 역시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고민하고 기술이나 미학적 측면보다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하는 소통에 관한 사명감과 철학을 우선으로 둔다”고 말했다.

영어이름은 ‘션’이다. 카카오는 임직원들은 서로를 영어이름으로 부른다.

◆ 사건사고
▲ 조수용 카카오 대표이사(왼쪽)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이사가 2019년 10월25일 카카오가 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카카오 및 다음 서비스 개편을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
△제이오에이치(JOH) 매각 차익
조수용이 카카오 대표에 취임하면서 카카오가 제이오에이치를 인수해 논란이 일었다.

조수용은 2018년 3월5일 제이오에이치 지분 34.09%를 카카오에 주당 3만3334원, 모두 100억 원에 매각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제이오에이치 지분 등을 전량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조수용은 2018년 3월27일 기자간담회에서 “8년 동안 운영해온 회사다 보니 주목을 많이 받는 것이 이해가 간다”며 “제이오에이치 인수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게 많을 테니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경력


1999년 10월부터 2003년 7월까지 프리챌 디자인센터 센터장으로 일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NHN에서 마케팅과 디자인 총괄 부문장을 맡았다.

2010년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JOH)를 설립하고 대표이사 겸 크레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했다.

2011년 브랜드 다큐멘터리 잡지 ‘매거진B’를 창간했다.

2012년 한식당 일호식을 열었다.

2013년 퓨전양식 음식점 세컨드키친을 세웠다.

2014년 영종도 네스트호텔과 여의도 글래드호텔 디자인을 총괄했다.

2016년 12월 카카오에 브랜드디자인 총괄부사장으로 합류했다.

2017년 9월 카카오 공동브랜드센터 센터장을 지냈다.

2018년 3월 카카오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 

2020년 2월 공동대표 연임이 확정됐다.

◆ 학력

1997년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원 산업디자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 가수 박지윤씨(왼쪽)와 조수용 카카오 대표이사.
가수 박지윤씨와 결혼했다. 2019년 3월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팟캐스트를 함께 진행하며 친분을 쌓았고 2년 동안 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5월 열애설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박지윤씨는 “조수용 부사장과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일하는 관계로 친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연인관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조수용은 앞서 2016년 이혼했다.

◆ 상훈

2007년 대한민국 디자인대상 디자인경영 공로부문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2010년 칸 국제광고제 홍보(PR)부문에서 은상을 받았다.

2013년 칸 국제광고제에서 그래픽디자인 디자인크래프트부문 은사자상을 받았다.

2016년 파라다이스상 문화예술부문에서 수상했다.

◆ 기타

조수용은 2019년 9월2일 카카오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해 차익 14억 원을 거뒀다. 카카오 보통주 3만 주를 주당 13만2250원에 장내 매도했다. 판매금액은 모두 39억6750만 원이다.

2017년 3월 부여받은 주식매수선택권 6만 주 가운데 절반을 행사한 것이다.

조수용은 2018년 10월에도 주식매수선택권 6만 주를 받았다. 

2021년 10월31일부터 2025년 10월31일까지 행사할 수 있으며 행사 가격은 10만580원이다. 카카오 주가는 2020년 3월18일 14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수용은 2018년 카카오에서 보수로 8억3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5억8600만 원, 상여 2억5100만 원이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와 비교했을 때 상여는 6천만 원 정도 적었지만 급여는 3억 원 이상 더 받았다.

조수용은 2018년 3월5일 제이오에이치(JOH) 지분 34.09%를 카카오에 주당 3만3334원, 모두 100억 원에 매각했다.

조수용은 2015년 ‘나음보다 다름’이라는 책을 홍성태 한양대학교 교수와 공동집필했다.


◆ 어록 
▲ 조수용 제이오에이치 대표(오른쪽)이 임흥세 남수단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왼쪽), 강수진 국립발레단장과 2016년 10월19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제10회 파라다이스상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 서비스를 포함해 댓글과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문제를 어떻게 더 지혜롭게 해결할지 2년 동안 고민했다. 연예뉴스 댓글 잠정 폐지는 선제적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을 느껴 판단을 했다.”

“내부에서 개인의 명예훼손과 관련해 고민이 많았다. 기존 포털과 다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낀다. 콘텐츠 유통 등 포털의 의무가 뭔지 고민했다. ‘왜 연예부문이냐’ 묻는다면 우리는 사람을 봤다. 사람과 관련한 것을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이후 정치적 현안이나 사회적 사건은 열어뒀다. 인물 쪽에 먼저 초점을 뒀다.” 

“‘실시간’의 파장이 크다. 실시간 검색어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용자들이 어떤 검색어를 찾는지 우세를 보여줘야 하는 일은 유효하다고 본다. 원래 실시간 검색어가 지녔던 순기능을 어떻게 유지할지 고민할 것이다.”(2019/10/25, 뉴스서비스 개편 기자간담회에서 연예뉴스 댓글 폐지 및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의 방향성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인터넷 상의 글들이 가벼워 보여 나눔 폰트를 만들었다. 무게감 있는 폰트를 통해 글이 가치가 있어 보이게 만들고 싶었다.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는 글의 양과 형식의 아름다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글을 쓸 때는 담는 모습도 신경써야 한다.” (2018/11/27,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에서 열린 ‘카카오 크리에이터스데이 2018’에 참석해)

“카카오에는 브랜드를 관통하는 창업 유전자가 담겨있다. 뭐랄까, 나는 그것을 ‘끼’라 부르는데 독특한 분위기가 넘쳐흐른다. 예를 들어 실시간 전송 속도를 개선하는 프로젝트의 이름을 정할 때도 ‘겁나 빠른 황소 프로젝트’란 이름을 주저 없이 선택했다. 이름 하나 지을 때도 진지하고 엄숙한 사무적인 분위기를 벗어나 친구에게 설명하듯 재미있게 뭐든지 해보자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다. 카카오 서비스와 캐릭터들마다 이런 위트가 담겨있다. 그런 ‘장난기’ 같은 게 카카오를 대표하는 유전자다. 모범생처럼 살기보다는 돌다리를 너무 두드리지 않고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청년 정신이 아닐까 싶다. 카카오가 창업 이후부터 쭉 이뤄온 정신을 더욱 선명하고 오래 가도록 하는 것이 내 임무다.” (2018/04/07,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카카오가 추구해온 가치는 무엇인가’란 질문에)

“브랜드는 마치 삶과 같다고나 할까. 어떤 사람을 좋은 사람이라고 소개하려면 그대론 안 된다. 괜찮게 보이려면 그렇게 보일만한 시간과 증거가 필요하다. 브랜드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브랜드를 만들어 보자고 나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창업한 뒤로는 내재된 브랜드 가치의 실재를 찾는 게 중요하다.” (2018/04/07,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카카오톡만 하더라도 만들어진 지 8년 밖에 안 된 새로운 서비스다. 이미 출범 당시에는 예측하지 못했던 길로 가고 있다. 카카오와 같은 기업은 어떤 서비스를 완성했다고 선언한 뒤 매출 확대에 몰입하는 순간 꿈이 멈춰버린다. 내년 이후 달라질 시장 상황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청년처럼 미래의 꿈을 항상 꿔나가기 위한 것이다.” (2018/04/07,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취임 때 밝힌 ‘카카오3.0’계획에 관해)

“멜론을 통해 제공하는 음악 콘텐츠를 비롯해 카카오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영화·웹툰·웹소설 및 게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등은 모두 의미 있는 지식재산이다. 이 자산이 해외시장에서 성장하고 다른 콘텐츠로 재생산되는 순환 과정을 카카오 플랫폼 안으로 담아내는 것이 우리가 구상하는 그림이다.” (2018/04, 뉴스핌 인터뷰에서)

“‘음악’은 혼자 듣는 것보다 동료들, 친구들과 나눠 들을 때 힘이 크다. 지금 한국에서 가장 많이 듣는 서비스인 ‘멜론’과 ‘카카오’ 가 만난다면 얼마나 큰 힘이 생길까 생각해봤다.” (2018/03/27, 카카오 공동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카카오의 사업 방향을 이야기하며)

“수익화는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미션이기도 하지만 공동대표가 공감하는 바는 카카오가 정말 미래를 보고 달려가야하는 회사라는 점이다. 단기적 수익보다는 큰 꿈을 품고 먼 안목으로 움직여야 하는 기업이라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음성인식 기술 등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최고 기술이라고 생각한다. 수익화는 고민하지 않아도 따라올 것이다.” (2018/03/27, 카카오 공동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어떻게 수익화에 힘쓸지 묻는 질문에)

“(내가)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2018/03/27, 카카오 공동대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시간에 ‘자신을 경영자라고 생각하느냐 디자이너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다가)

“어릴 때부터 전 제가 오래 살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늘 시간이 아깝다. 시간이 아까우니 하기 싫은 일, 안 맞는 사람하고는 일을 안 한다. 대화가 안 되는 사람과 얘기하면 ‘이런 낭비가 다 있나’ 싶어서, 당장 손해보더라도 ‘제발 그만하게만 해달라’고 사정한다. 그래서 일이 힘들어도 마음이 가는 일을 한다.” (2016/10/29,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조수용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며)

“나를 만든 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어렸을 때 좀 가난했다. 그러다보니 어머니가 1년에 딱 한 벌만 옷을 사주셨다. 시험 보기 전날, 잘 보라고. 1년에 딱 한 번이니, 얼마나 잘 사고 싶었겠나. 어머니는 모든 결정 권한을 저에게 주셨다.

영등포에 살았는데 어머니 손 잡고 그 일대 시장을 샅샅이 돌았다. 가게마다 제품 다 비교하고는 마지막에 한 벌을 골랐다. 그러면 어머니는 딱 한마디만 하셨다. ‘그 옷의 어떤 점이 제일 좋으니? 후회하지 않겠니?’ 그게 큰 훈련이 됐다. 당시에 영등포 옷가게 상표를 다 외우고 로고까지 그릴 정도였다.

그게 습관이 돼서 대학생 때 소설책 골라도 대형 서점, 헌책방 다 돌고 번역가, 표지 디자인, 장정, 가격 다 비교한 다음에야 맘 편히 한 권을 샀다. 그러다 보니 브랜드를 보는 직관 같은 게 생겼다.”

“두 번째는 네이버에서 일하면서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난 것이다. 그분들에게 기업 철학의 근간을 배웠다.” (2016/10/29,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버티는 힘과 크리에이티브 유전자는 누구에게 물려받았냐’는 질문에 대답하며)

“부동산은 종합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건물을 지을 땐 외관만이 아니라 수익까지 염두에 두고 전체를 관통하는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한국에선 건축주의 의도가 있고, 설계자의 생각이 있고, 시공사의 바람이 있고, 최종 입점업체를 중계하는 사람의 취향이 다 따로 있어 결과적으로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가 됐다. D타워는 처음 기획부터 최종 쓰임새까지 제이오에이치가 프로젝트를 관장할 수 있어 성공했다.” (2016/08/17,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D타워와 관련해)

“하루 13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네이버 홈페이지는 단순한 사이트가 아니라 매일 아침 일어나면 비춰보는 거울과 같다. 앞으로 네이버는 일방적 정보제공자가 아니라 고객과 상호작용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생활 속 포털사이트가 될 것이다.” (2015/09/09, NHN UX디자인센터장이던 시절 네이버에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네이버를 잡으면 사람들은 언론사가 이익을 보지 않을까 생각을 하는데, 제 생각에는 구글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 거의 모든 포털을 구글이 잠식했다. 서버가 미국에 있는 구글은 제도에 의해 통제가 되지 않는 서비스다. 네이버에는 음란성 키워드를 쳐서 나오면 큰일이 나지만 구글은 그렇지 않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네이버를 국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공기관처럼 생각한다.” (2013/09/27, 경향신문 소설가 백영옥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돈을 많이 써야 디자인을 잘할 수 있다는 편견이 있다. 없어도 되는걸 꾸미는게 디자인이라고 생각들 한다. 하지만 실제로 디자인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필요없는 것을 걷어버리는 과정이다.” (2011/11/20,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네이버를 나온다고 할 때 모두들 신기해했다. 네이버 임원이라는 자리는 업계 직장인들에게 인생의 목표일 수도 있는 자리다. 네이버를 사랑했지만 인터넷 상이라는 제약이 있었고 다른 분야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었다.” (2010, 디자인회사 제이오에이치를 세운 뒤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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