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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코로나19 경기침체로 산업용 전력 판매 줄어 실적개선 고전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  2020-03-23 17: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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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산업용 전기요금 판매실적의 감소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23일 에너지업계와 한국전력공사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한국전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전기 판매량도 줄어들어 실적 악화를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전력 판매량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부터 전력 판매량이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19가 세계에서 확산하면서 전력 판매량이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전력이 실적이 악화한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산업용 전기 판매 수익이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낮아지면서 실적에도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전력 매출은 대부분이 전기 판매수익으로 구성돼 있다.

전기 판매수익은 지난해 한국전력 연결기준 전체 매출의 94.6%를 차지하고 있어 전기판매량이 떨어지면 한국전력의 실적은 그대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한국전력의 전기 판매량 가운데 절반 이상은 산업용이다.  

2019년 계약종별 전기 판매량을 보면 산업용이 전체의 55.6%로 가장 많았다. 상가 등 일반용(22.3%) 주택용(14.0%) 농사용(3.6%) 교육용(1.6%)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전력의 산업용 전기 판매량은 경기상황을 진단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경기가 둔화하면 공장 가동률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전력 사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국내 산업구조는 철강, 석유화학 등 전력사용량이 많은 제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둔화할수록 전력 사용량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 판매 수익이 주수익이기 때문에 판매량이 떨어지면 실적이 악화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의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월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계속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수치를 나타냈다. 

산업용 중에서도 제조업 분야의 1월 전기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해 큰 감소폭을 보였다. 2009년 1월(-12.3%) 이후 감소폭이 가장 크다. 

국내 경기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더욱 침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국이 앞으로 12개월 안에 경기침체에 빠질 확률이 33%로 추산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반영되는 1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은 역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노무라증권은 국내 GDP 성장률을 -3.7%로 전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1월20일 코로나19의 첫 확진자가 발생한 뒤 국내 충격이 상당히 컸던 데 더해 중국 제조업 등도 어려움에 빠져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도 1분기에 역성장할 수 있다고 봤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소비와 투자, 수출 파급의 영향을 따지면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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