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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한선교, 한국당 공천 놓고 황교안과 공병호 사이 샌드위치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03-18 14: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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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지도부의 반발과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소신 사이에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18일 한 대표를 비롯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들은 당사에서 만나 의견을 나눈 뒤 공천관리위에 비례대표 공천명단의 교체를 요구하기로 했다.
 
[오늘Who] 한선교, 한국당 공천 놓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608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교안</a>과 공병호 사이 샌드위치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

한 대표는 17일 여러 언론 인터뷰에서 “18일 최고위를 열어 공천관리위에 재의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공 위원장은 통합당이 비례대표 의석 획득을 위해 창당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을 구성하며 통합당에서 영입한 인사 대부분을 당선권에서 제외했다. 

이를 놓고 한 대표는 처음엔 "젊음과 전문성을 실현한 객관적 공천"이라고 옹호했으나 통합당 반발이 거세지자 태도를 바꿨다. 

18일 오전에 열리기로 했던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는 한차례 연기돼 오후에 열리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구체적 비례대표 명단 교체폭을 놓고 최고위와 공천관리위의 기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은 18일 영등포구 당사에서 최고의원들과 논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선권 명단에) 많은 변화를 시킬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 같다"며 "현재 당선권 번호 가운데 하자, 문제가 있는 부분을 토대로 변화를 시켜보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반면 공 위원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통합당의 재심의 요구와 관련해 “부적격 사유가 확실한 1명 정도는 놓친 부분이 있어 빠져야 할 후보로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재심의는 원천적으로 비민주적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통합당 및 통합당 출신 한국당 최고위원과 공 위원장이 보이는 이런 태도 차이를 고려해 보면 명단 교체를 위한 문제가 있는 부분이나 부적격 사유 등의 구체적 적용을 놓고 불협화음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명단 수정 여부를 놓고는 정치권의 전망이 엇갈린다. 

통합당 측의 강한 불만에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의 큰 틀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의 근거로는 공 위원장이 버티면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통합당과 한국당이 법적으로는 엄연히 별개의 정당인데다 새로운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이나 통합당 자체 비례대표 공천 등을 진행하는데 시간이 촉박한다는 것이다.

반면 공 위원장이 미래한국당 득표력 원천은 통합당 지지자에서 나오는 점을 고려해 황 대표가 영입한 인물을 당선권에 어느 정도 포함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한 대표는 경기 용인에서 4선 고지에 올랐으나 1월2일 기자회견을 열고 "황 대표체제에 힘을 싣겠다"며 올해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택했다. 이후 성균관대 선배 황 대표의 권유를 받아들여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았다. 

이런 한 대표가 통합당과 별개로 '공천 반란'을 일으킨 이유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연결해 보는 관측도 있다.

이준석 통합당 최고위원은 17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한 대표가 '대표직도 내줄 수 있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통합을 제안한 발언에 주목해야 한다"며 "총선 이후 미래한국당이 통합당이 아닌 국민의당과 합당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미래한국당이 올해 총선을 통해 제3 교섭단체가 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치적 영향력이 없는 한 대표가 인지도 높은 안 대표와 힘을 모아 교섭단체로서 정치적 재도약을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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