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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성동구을 민주당 박성준 통합당 지상욱, 똑같이 표 분산 걱정

안대국 기자 dkahn@businesspost.co.kr 2020-03-13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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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성동구을 총선판세가 안갯속이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박성준 전 JTBC 아나운서와 재선을 노리는 지상욱 미래통합당 의원에 더해 지역기반이 단단한 것으로 평가받는 정호준 전 민주통합당 의원과 최창식 전 중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내비쳐 여권과 야권 모두의 표 분산이 예상된다.
 
서울 중구성동구을 민주당 박성준 통합당 지상욱, 똑같이 표 분산 걱정
▲ 박성준 전 JTBC 아나운서(왼쪽부터)와 정호준 전 의원, 지상욱 미래통합당 의원, 최창식 전 서울시 중구 구청장.

13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중구성동구을 선거구는 중구 전체 지역에 성동구 일부(금호1~4가동, 옥수동)를 합친 지역구이기 때문에 올해 총선에서 주로 중구의 표심이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구는 제16대 총선부터 제19대 총선까지 총 4번의 선거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이 각각 2번씩 의석을 차지하며 두 당의 치열한 세력 싸움이 펼쳐진 곳이다.

민주당 후보로 전략공천된 박 전 아나운서는 충청남도 금산 출생으로 1996년 KBS 2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대전방송총국에서 근무하다 2011년 종합편성채널 JTBC로 이적했다. 오랜 기간 여러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지도가 높은 점이 평가를 받았는데 중구성동구을과는 별다른 연고는 없다. 

박 전 아나운서는 2월2일 민주당 입당식에서 “오랫동안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이슈를 전달하고 깊이 있는 의견을 전달하는 현장에 있었다”며 “이제는 방송을 넘어 정치현장에서 사람들과 만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현장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아나운서에게는 정호준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변수다. 정 전 의원은 중구를 텃밭으로 삼은 민주당 계열의 정치인 집안 출신인데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면 진보성향 지지세가 분산된다.

정 전 의원은 할아버지 정일형 전 의원(중구 8선), 아버지 정대철 전 의원(중구 5선)에 이어 제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중구에 출마해 50.27%의 득표율을 보이며 당선됐다. 

제20대 총선에서는 공천 결과에 불복해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으로 출마해 36.27%의 지지를 얻었지만 지상욱 의원(38.03%)에게 밀려 2위로 낙선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지수 후보의 득표율은 24.33%였다.

정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2월27일 복당을 신청을 하면서 민주당 복당이 안 되더라도 무소속으로 출마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정 전 의원측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정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 여부를 놓고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 지상욱 의원은 2월21일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아 뛰고 있다.

지 의원은 현역의원으로서 지하철과 지하철 역사 환기구 주변에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집진설비 설치 등 의정활동를 내세우며 본격적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보수표 분산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중구성동구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던 최창식 전 중구청장이 통합당 공천관리위의 결정에 불복하고 이번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최 전 중구청장은 2월24일 지역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수공천 발표는 민심과 당원들의 뜻을 배반한 것으로 즉각 철회하고 공정한 경선방식으로 전환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만약 단수공천 방식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 등 모든 선택 수단을 검토하겠다는 점을 강력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 행정2 부시장을 역임한 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중구 구청장을 두 번 지냈다. 2011년 상반기 중구청장 재보궐선거에서는 51.30%,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49.70%의 득표율을 얻어 당선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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