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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리어케어 고희승 “공기업 공무원 채용 대거 하반기 몰린다"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20-03-13 12: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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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커리어케어 고희승 “공기업 공무원 채용 대거 하반기 몰린다"
▲ 고희승 커리어케어 채용컨설팅사업본부장 부사장.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채용일정이 줄줄이 미뤄지거나 중단되고 있다.

응시자 규모가 18만 명 이상인 공무원시험이 처음으로 연기됐다. 각종 국가자격 인증시험도 연이어 취소되면서 1년 내내 취업시즌을 기다리고 있던 취업준비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고희승 커리어케어 채용컨설팅사업본부장 부사장은 13일 비즈니스포스트와 인터뷰에서 “하반기에 채용이 몰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더 엄격해질 수 있는 채용절차에 대비해 지원할 회사의 수를 최소화하고 회사와 본인이 지원한 분야를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커리어케어의 채용컨설팅사업본부는 국내 주요 공기업과 공무원의 채용대행을 담당하고 있으며, 커리어케어의 인재평가센터는 기업들이 인재채용 과정에서 필요한 인적성검사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문항, 선발도구를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한 후 50여 일이 지났다. 채용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컸는데 현재 상황은 어떤가?

“예년 같으면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상반기 채용계획이 확정되고 본격적으로 실행돼야 할 시기다. 하지만 아직 채용공고를 내지 않은 곳에서는 상반기 채용계획 전반을 재검토하고 있으며 이미 채용을 시작한 곳에서도 전형절차를 멈춘 상태다."

- 민간기업은 어떤가?

"민간기업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경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가운데 절반가량이 채용규모를 축소할 방침을 세웠거나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 LG전자 등 일부 기업들은 화상면접 등 비대면 채용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직무능력평가와 같이 온라인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단계도 있기 때문에 자구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채용시장이 다시 활성화할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나?

“상반기 채용을 통해 인원충원이 필요한 기업이나 기관은 늦어도 5월 초에는 채용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으로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상반기 채용이 중단되고 하반기에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하반기에 채용이 몰린다면 채용규모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하반기 채용규모는 예년보다 1.5배에서 2배가량 더 커질 것이다. 상반기 졸업자와 하반기 졸업예정자에 더해 취업 재수 인원까지 감안하면 응시자 경쟁률은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경기 침체에 따라 채용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채용이 미뤄질수록 취업준비생들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 하반기에 채용이 집중된다면 취업준비생들은 이전과 다른 취업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은?

"이런 때에는 통상적으로 전형절차가 더 엄격해진다. 채용의 모든 과정에서 오류와 공정성 검증을 위해 투입되는 자원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취업준비생들도 대비가 필요하다."

고 부사장은 최근 서류전형 평가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기업이 많아 판단기준이 엄격해진 점을 짚었다. 의외로 많은 지원자들이 지원서의 정보 누락과 잘못된 기재, 표절 등으로 다음 전형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탈락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무엇보다 입사지원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면접에서는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할까?

"최근 화상면접, 인공지능(AI) 면접 등 비대면 채용방식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평소 접해보지 않은 방식이라서 긴장한 지원자들이 면접을 망치는 때가 잦다. 채용포털에서 제공하는 모의 화상면접 등을 경험해 보고 대면면접과 다른 부분을 미리 체크해 보는 것도 좋은 대비법이다."

- 가장 집중해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지원할 회사의 수를 최소화하고 회사와 본인의 지원 분야를 탐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입사지원 준비는 회사의 인재상과 직무가 요구하는 기본역량들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는 자기소개서 평가, 면접평가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항목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 공공기관 채용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따른 필기시험도 준비해야 하는데 특별히 신경써야 할 점은 무엇인가?

“NCS 검사에서 필기전형에 출제되는 영역은 4~5개다.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은 빠지지 않고 출제되며 최근에는 조직이해영역도 자주 출제된다. 이에 더해 사무직은 문제해결과 자원수리영역 가운데 1~2개 영역이 추가되고 기술직은 정보능력과 기술능력 가운데 1~2개 영역이 추가된다. 각자 자신의 직무에 맞는 영역을 확인하고 대비하면 된다.”

고 부사장은 공공기관은 채용공고를 낼 때 함께 공개되는 직무기술서를 기반으로 해당 직무를 파악할 것을 조언했다. 

고 부사장은 “공공기관은 직무기술서를 기반으로 평가가 필요한 영역의 필기시험 문항과 면접과제가 구성된다”며 “직무기술서에 명시돼 있는 필요지식, 기술, 태도 및 직업기초능력, 각종 자격사항 등을 확인하고 관련 뉴스나 기술동향을 꾸준히 습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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