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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이정은 기자  jelee@businesspost.co.kr  |  2020-03-03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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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 생애

손병석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다.

KTX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에 유의하고 있다.

부채와 손실을 줄이는 등 재무부담을 덜고,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과 회계 과대계상 등으로 흐트러진 내부 기강을 잡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철도안전을 향한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철도산업 구조개편과 남북철도 연결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2년 1월25일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배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술고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해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서 복합도시기획팀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혁신기획팀장·기획재정담당관을 지냈다.

세종시기획단과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를 거친 뒤 국토교통부로 돌아와 국토정책국장, 수자원정책국장, 철도국장을 맡았다.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국토교통부 1차관으로 재직하다 한국철도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철도 수출을 제시하고 남북철도 등을 통해 대륙철도를 이루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기획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많다. 다소 급하지만 소탈한 성격을 지녔다.

◆ 경영활동의 공과
▲ 한국철도공사 실적.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
한국철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단체 여행객이 많은 관광열차 운행을 2020년 2월26일부터 잠정 중단한다.

대상열차는 전국 5대벨트 관광열차와 바다열차, 경북관광테마열차, 해랑 등이다.

또 2020년 2월22일부터 정기권의 기간을 연장하고 위약금 감면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열차 출발 전 승차권을 변경, 반환할 때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정기승차권 이용객이 병원치료, 자가격리, 개학연기 등으로 승차하지 못했을 경우 전국 역 창구에서 정기권 유효기간을 연장하거나 미사용 운임을 환불받을 수 있다.

방역도 강화한다. 열차 운행 전후마다 소독을 실시하고 모든 열차의 기지입고시 추가로 방역을 실시한다. 

역무원 등 고객 접점 직원뿐 아니라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모든 직원 발열체크를 매일 3회씩 한다.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사업장을 방역하고 다음날까지 폐쇄한다. 결원이 나오면 매표창구를 일부 폐쇄하고 열차 감축운행도 진행한다.

손병석은 “선제적으로 심각단계로 대응력을 높여왔지만 엄중함을 깊이 인식해 확산 방지에 작은 틈도 없도록 강력한 대응태세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자 한다"며 "직원의 안전이 곧 고객의 안전인 만큼 모든 직원이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SR과 통합은 물건너가는 분위기
한국철도(코레일)과 SR(수서고속철 SRT의 운영사)의 통합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철도노조는 2019년 11월 파업을 벌이면서 SR과 연내 통합을 포함한 4가지의 쟁점을 요구해 왔다가 파업을 끝내면서 SR과 통합문제는 철도 노사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한다는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연구용역을 해지하면서 한국철도와 SR의 통합 논의는 중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더해 올해 국토부가 5년에 한 번 철도산업의 중요한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철도산업발전방안’을 새로 구상해서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통합 관련 논의는 다시 살아나기 어려워 보인다. 

손병석도 이 문제는 정부의 방침을 따른다는 태도를 보였다. 

손병석은 2019년 11월15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입장을 따르겠다”며 “철도산업을 앞으로 어떻게 구조개혁하는지를 두고 독일식, 프랑스식, 일본식 등으로 다양하고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하기 어렵다.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상하 분리된 지 15년이 흘렀고 그 성과를 봐서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석은 SR과 통합문제는 철도노조에서 파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고 정부가 철도산업 구조개편을 결정하면서 방향이 잡힐 사안으로 정부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병석은 철도노조가 2019년 11월 파업을 하면서 SR과 통합을 요구해 온 것이 도리어 통합 논의에 힘을 뺐다고 봤다. 

손병석은 2019년 기자간담회에서 "철도노조의 파업에 따라 국민 여론이 코레일-SR 통합에 부정적으로 될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한국철도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할수록 국민들 사이에서는 잘 운행되고 있는 SR이 더 잘 운행할 수 있게 노선을 늘려주자는 얘기가 저절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R이 있기 때문에 한국철도 노조의 파업은 자해적“이라며 ”노조도 그 부분이 딜레마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병석은 SR이 분리돼 한국철도 적자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한국철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코레일이 경부선 KTX에서 이익을 내지만 엄청난 적자를 내는 철도 화물이나 새마을호·무궁화호 등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국가 경영 전체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일부 노선에서 이익을 내는 것만 부각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철도공사와 SR 통합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철도 공공성 강화와 맞닿아 있어 논의가 꾸준히 진행돼 왔으나 한국철도가 2018년 말 잇따른 철도사고 문제에 휩싸이면서 SR과 통합 논의도 가라앉았다. 

국토부가 2018년 6월 발주한 철도통합 연구용역도 철도사고 역풍으로 그해 말 중단됐다. 그 뒤 2019년 초에 다시 연구용역을 재개했으나 지난해 말 국토부가 강제 해지한 것으로 2020년 2월 확인됐다. 

△KTX 안전 강화 
손병석은 안전한 철도를 향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손병석은 2020년 1월2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이 마음놓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어기 위해 올 한해 1조7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안전에 투입하겠다”며 “신규열차를 도입하고 유지보수 장비를 첨단화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직원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상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철도안전에 대해서는 무한의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모두가 힘을 모아한다”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중장기 안전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노후시설 개량과 신규 차량 도입, 유지보수장비 구입 등 철도 안전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5년 동안 8조7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2020년에만 1조7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안전에 투입하기로 했다. 

손병석은 2019년 7월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코레일은 주말에 철도차량 운용률이 평균 87%까지 올라가는데 이는 보유한 차량 100대 중 87대가 움직이며 혹사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차량 발주를 하면 3~5년 뒤에 들어오는 탓에 재임 중에 투자를 해도 투자의 결실을 거두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병석은 정부와 한국철도 사이의 신차 도입을 미루는 내용의 치킨게임을 반복해왔다고 바라봤다. 

손병석은 “정부는 새로운 차량의 50%는 보전하고 나머지는 코레일이 책임지도록 하고 있는데 코레일 입장에서는 열악한 재정 상태를 탓하며 신차 도입을 미루면서 정부와 코레일의 치킨게임이 반복돼왔다”며 “앞으로 정부가 안전투자는 경영실적에서 따로 본다고 하니 코레일이 안전투자를 늘려도 불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병석은 한국철도가 경영평가를 잘 받는 것보다 안전을 더욱 강화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손병석은 "부채가 늘어난다기보다 안전 투자를 늘리는 측면이 있다. (안전을 위해서는) 경영평가는 신경 안 쓴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가 최근 안전투자를 장려하는 기조로 제도를 개선했기 때문에 한국철도의 경영평가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선로 작업시간도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밤에만 진행해왔는데 복선화 공사를 진행하거나 열차 운행이 잦은 시·종착역 인근 등 일부 구간은 작업시간을 충분하게 확보하기 어려웠다.
 
2021년까지 27개 구간에 각각 기본 선로 작업인 하루 3시간30분 이상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열차 운행횟수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서는 심야시간대 시·종착 열차 시간을 일부 조정한다.

손병석은 2019년 취임할 때부터 안전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손병석은 취임사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철도 안전의 패러다임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손병석은 이를 위해 취임 직후 강릉역 탈선 사고 현장 등 모두 27회 현장을 찾았다. 그는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목표”라며 “책임감을 지니고 사각지대 없이 철저한 점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 2019년 3월2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차량기지에서 열린 취임식 후에 KTX 정비 현장을 방문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후차량 교체
한국철도가 노후 전동차를 대체할 신규 차량 납품사업에 현대로템을 2019년 12월19일 선정했다. 

한국철도는 운영 중인 1호선(80량), 3호선(80량), 4호선(180량) 등 전동차 448량 납품 사업을 현대로템에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약 6386억 원이며 2023년 3월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받아 교체한다. 

신규 전동차의 운행최고속도는 1·4호선 및 분당선이 110km/h이며 3호선은 90km/h다. 1·3·4호선 전동차는 10량 1편성, 분당선은 6량 1편성으로 운행된다.

신규 전동차는 객실의 CCTV영상을 관제실로 실시간 송신하는 무선설비가 적용돼 화재나 사고 발생 때 관제실에서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객실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등 승객 안전설비가 강화된다.

역 승강장에서 대기 중인 승객들이 열차 탑승 전 승강장의 행선표시기에서 각 차량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차량을 선택해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경전선과 중앙선, 서해선 등이 2020년 하반기에 개통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에서 차세대 KTX인 ‘동력분산식(EMU-250)’ 고속차량이 다닐 계획을 세웠다. 

EMU-250은 대한민국 최초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이다. 가감속 성능이 우수해 정차역 사이의 간격이 짧아도 빠르게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량 1편성으로 구성됐으며 최고속도는 260km/h, 좌석 수는 특실 46석과 일반실 335석 등 총 381석이다. 좌석 효율이 높아 좌석당 단가를 낮출 수 있다.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동력분산식(EMU) 고속차량을 도입하거나 운영하고 있어 해외진출도 노릴 수 있다. 

경부고속선를 비롯한 주요 간선에도 2021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차량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건설상황에 따라 차량에 여유가 생긴다면 2021년 6월부터 강릉선에도 동력분산식(EMU) 고속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조2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손병석은 “낡고 오래된 차량을 계속 끌고 다니면 유지보수비가 들 뿐더러 자칫하면 사고 위험도 높다”며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수명주기에 구애 받지 않고 신차로 빠르게 바꿔 좋은 여건에서 고객을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설 유지보수 품질을 높이고 편의시설도 보완하기로 했다. 

작업자의 안전설비와 환경을 개선하고자 안전보호구, 안전난간 등을 확보하고 시설 유지보수 품질을 높이는 데 5년 동안 2조8천억 원을 투입한다. 레일과 신호 시스템, 전력 설비 등 낡고 오래된 철도 시설물을 고치고 노인·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편의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2조6천억 원도 투자한다.

△재무부담 줄이기 노력
손병석은 한국철도가 재무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2020년 2월3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과세당국으로부터 법인세 1조 원가량을 환급받게 됐다.  

손병석은 이와 관련해 2020년 2월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철도는 금융부채만 11조~12조 원이라 가만히 있어도 연 3천억~4천억 원의 이자가 나가기 때문에 법인세 환급금이 들어와도 비용, 세금 등에 쓰일 것"이라며 "흑자를 많이 내는 게 아니라 영업적자를 제로로 맞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2007~2011년 5차례에 걸쳐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부지를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를 8조 원에 매각했고 이 과정에서 약 8800억여원의 법인세를 냈다.

그러나 2013년 4월 용산 개발사업이 백지화됨에 따라 토지 매매계약 역시 해지됐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는 '사업이 무산된 만큼 선납한 세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해 조세심판원을 거쳐 소송을 냈다.

한국철도는 서울시와 함께 광운대역 인근 노후 물류부지를 개발해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빠르면 2021년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개발 지역은 광운대역 인근 15만㎡에 이르는 물류부지로 1980년대까진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지였지만 시설 노후화와 소음 등으로 지금은 혐오시설로 외면받고 있다. 

업무와 문화 기능을 갖춘 46층짜리 복합건물과 2466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들을 세워 동북권의 경제거점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뒀다. 

이와 함께 내부에서 비용을 효율화하는 등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손병석은 “안전투자로 단기적으로 재정상황이 어려워져도 철도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투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발생한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코레일은 크게 세 가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에서 비효율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사무직 직무의 비효율을 줄이고 인력 배치를 효율화한다. 또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해 철도 좌석 배분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철도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역 북부 개발사업, 용산역세권 등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개발해 수익을 극대화해 안전분야 투자금을 충당할 계획을 세웠다. 

철도청에서 공사로 전환하면서 넘어오지 못한 자산을 회수하면 부채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적자폭도 지속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한국철도는 2017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 규모는 2017년 9천억 원, 2018년 1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철도 수출 강화
손병석은 철도 수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철도수출은 한국철도를 비롯해 정부, 공공부문, 민간부문이 함께 힘을 모으는 ‘통수주’하는 패키지 수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철도는 올해를 '2020 대륙철도시대 준비의 해'로 선포했다. 

한국철도는 중국 러시아를 통해 유라시아로 연결하는 '대륙철도 투자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철도 수주 고객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팀코리아’가 투자하고 운영해 수익을 거둬가는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으로 바뀐 것과 관련해 통수주를 하기로 했다. 

과거에는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일 때는 코레일 따로, 현대로템(철도차량 제조) 따로 수출을 해왔다. 

손병석은 2019년 7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철도 운영은 코레일이, 건설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역세권 개발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각각 직접 참여한다면 가점요인이 될 것”이라며 “신용도 높은 공기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에 국내 건설사과 함께한 컨소시엄이라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국철도는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필리핀 지사를 신설하고 중국·프랑스 해외주재도 지사로 격상하는 등 해외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필리핀에 ‘마닐라 매트로 7호선 건설·운영 기술자문’을, 2017년 탄자니아 ‘중앙선 철도건설 기술자문을’ 각각 수주했다. 

다만 손병석은 금융 펀딩능력이 다소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손병석은 “국토부 시절에도 느꼈지만 한국 금융의 펀딩능력은 경쟁국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며 “다만 최근 정부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통해 금융 쪽에서 고삐를 조이고 있으니까 수년 안에 좋은 소식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2018년 출범된 해외투자개발사업 전문기관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사업(PPP)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KIND를 설립했다. 

△통일 대비한 남북철도 강화
한국철도는 남북을 넘어 대륙으로 철도를 연결하는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손병석은 2019년 7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대북제재에서도 철도·도로 현대화를 위한 기본계획과 열차운행 합의서 검토 등 사전 준비를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레일도 남북열차 운행, 나아가 대륙열차 운행을 차분히 준비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가 국경을 넘으려면 기술적 측면의 문제뿐 아니라 관세와 법제 등도 국제협의체를 통해 일괄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OSJD가 그런 역할을 한다”며 “정회원 가입의 후속으로 국제화물운송협정(SMGS), 국제여객운송협정(SMPS) 협약 가입이 돼야 하는 만큼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 한국철도는 2014년 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했으며 2018년 북한의 찬성표를 얻어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운영국 협의체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했다. 

OSJD는 1956년 유럽과 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러시아, 중국, 북한을 포함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와 철도 운영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철도(TC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 운영과 관련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하는 곳이다.

정부가 열차운행 합의서 검토 등을 진행하고 한국철도는 국경을 넘을 때 통관, 환전 등 운행에 필요한 국가 사이의 협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후속 협약 가입이 필수적이다.  

손 사장은 2019년 4월8∼11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를 놓고 "한국이 철도 핵심국가로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에 OSJD 장관회의를 국내에서 열기로 하는 등 한국철도는 관계국과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노조와 갈등 해결해야
한국철도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노사정협의체를 통한 안전인력 충원 논의 등에 합의하면서 노조의 총파업도 철회됐다. 

하지만 노사갈등의 근본적 원인인 4조2교대 시행과 관련한 인력 충원 문제에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2019년 11월 4조2교대 시행과 관련해 4천여명의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가 노사협의를 통해 5일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주된 쟁점 사항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손병석은 2019년 11월14일 기자간담회에서 "노조 측에선 (인력 충원) 규모에 대해 양보할 생각이 없고 정부는 노사 합의안을 가져오라고 하고 노조는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주면 합의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철도는 2019년 11월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노조와 임금을 비롯한 현안사항에 잠정합의하면서 총파업이 끝났다”고 밝혔다. 
 
한국철도와 철도노조는 2019년도 임금을 2018년과 비교해 1.8% 올리는 데 합의했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연 1.8%과 같은 수준이다. 

4조2교대 도입에 따른 안전인력 충원 문제는 한국철도와 철도노조, 국토교통부가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한국철도와 철도노조는 코레일관광개발을 비롯해 한국철도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자회사 직원들의 임금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정부에 함께 요청하기로 했다. 

고속철도(KTX)와 수서발 고속철도(STX)를 통합운영하는 방안도 같이 건의한다. 

이번 합의에 따라 철도노조는 2019년 11월25일 오전 9시에 파업 참가자들에게 업무복귀를 지시했다. 

이에 앞서 손병석은 2019년 11월20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관련해 "국민 불편을 줄이고자 모든 자원을 동원해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고 대화를 통한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병석은 기자회견을 열어 "출퇴근시간에는 수도권 전철을 최대한 운행해 불편을 최소화하겠지만 안전을 위해 KTX 등 열차 운행을 줄이게 됐다"며 "논술과 수시면접 등 대학 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340만여명이 이용하는 공공철도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저버리지 말길 바란다"며 "국민이 등을 돌리면 우리 철도에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해 이번 사태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2018년 12월17일 국토교통부 차관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철도 사장 취임 
2019년 3월27일 철도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강릉선KTX 사고 책임을 지고 2018년 12월 물러난 오영식 전 사장의 뒤를 이었다.

그는 취임식을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열고 취임 직후 지난해 사고가 발생한 강릉선KTX와 오송역을 현장점검하는 등 안전을 향한 분명한 의지를 나타냈다.

취임 후 철도시설공단과 철도시설안전합동혁신단도 출범했다.

시설공단과 합동혁신단을 출범한 것은 단순히 안전 강화행보 뿐 아니라 두 기관의 통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시설공단·SR과 통합을 내용으로 하는 철도산업 구조개편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손병석은 “우선은 철도 유관기관 사이에 협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2019년 4월8일부터 12일까지는 첫 대외행사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를 치렀다. 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한 후 처음 주최한 회의로 손병석은 회의 의장을 맡았다.

북한이 참석하면 남북철도 추진 재개의 재개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한은 끝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손병석은 북한 철도 현대화사업과 대륙철도 연결에 의지를 나타냈다.

2019년 4월15일 고양차량기지에서 차량 탈선사고가 발생하자 이튿날 현장을 찾았다. 이후에도 수색차량사업소, 이문차량기지 등 정비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안전행보를 보였다.

△국토부 차관으로 소통형 리더 평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토교통부 제1차관으로 발탁돼 부동산정책과 건설안전 등 정부의 주요 정책들을 주도했다. 특히 정책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현장 소통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임 이후 타워크레인 붕괴사고와 포항 지진 등이 발생하면서 안전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자 적극적으로 안전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11월16일 타워크레인사고 예방 안전대책을 발표했고 12월18일 경기 평택 타워크레인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 마련을 예고했다. 

한 달 만인 2018년 1월18일 경기 용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일제점검 현황을 확인했다. 국토부는 이후 불법 개조 타워크레인 전수조사 등을 진행했다.

2017년 11월19일 포항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점검지원 인력 확대와 필로티 안전강화 등을 지시하고 이재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거지원 대책도 내놓았다. 이후 포항을 방문해 피해현장을 확인했다.

민관합동 중앙 건설안전협의회를 주재하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건설안전 의식을 높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2018년 7월6일에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제1공구 현장에서 건설안전협의회를 주재했다.

부동산시장 안정도 추진했다. 2018년 8월3일 국토부와 서울시 정책협의회에서 서울 집값이 일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며 시장에 일관된 신호를 줄 것을 강조했다. 

2018년 10월11일에는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TF를 주재해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광역교통으로 주택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고 봤다.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을 마련하는 일도 이끌었다. 손병석은 2018년 5월15일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이 아닌 창업과 신산업 육성 등을 뼈대로 하는 9만6천 명 규모의 일자리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토부에서 중요 직책 맡아
기술고시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해 건설부, 건설교통부 등에서 중요 직책을 거쳤다. 

특히 2006년 건설교통부 국토균형발전본부 복합도시기획팀장,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책홍보관리본부 혁신기획팀장, 2008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재정담당관, 2009년 세종시기획단 등을 맡아 세종시 건립에 기여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등에서 파견근무하며 기획력과 현안 대응능력도 입증했다.

국토정책국장, 수자원정책국장, 철도국장 등 국장급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특히 수자원정책국장 시절에는 댐사업 절차를 대폭 강화했는데 국책사업을 이유로 밀어붙이기식 사업 추진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손병석은 댐사업을 추진 절차를 기존 7단계에서 10단계로 늘렸다. 정부가 기본구상을 발표한 뒤 전문가, 환경단체,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사전검토협의회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국책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례로 평가받는다.

◆ 비전과 과제
▲ 손병석 철도국장이 2014년 7월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설치된 강원 태백시 여객열차 간 충돌사고 수습을 위한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열차사고 원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노조의 파업을 끝내며 합의를 이루지 못한 인력 충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 노조가 파업을 벌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서울시와 함께 광운대역 인근을 개발하는 등의 사업과 내부 효율화를 통해 재무부담을 줄여야한다. 

고객만족도 조사 문제, 내부 회계 과대계상으로 성과급을 받은 문제 등이 잇따라 벌어지면서 내부 조직의 기강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 

한국철도는 2019년 잇따른 KTX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안전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국민이 마음놓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고 2020년 1년 동안 1조7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안전강화를 위해 ‘유지보수 장비 첨단화’와 ‘작업자 안전 최우선 방안 마련’을 실천하기로 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기술 등을 철도 현장에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서비스 품질을 높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 기술개발과 해외사업을 시작하는 것 등을 경영목표로 내세웠다. 

또 통일을 대비해 남북철도를 연결해 대륙까지 철도를 이어나가는 것을 과제로 안고 있다. 글로벌 철도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국제행사인 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회의에서도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인한 만큼 후속으로 국제화물운송협정(SMGS), 국제여객운송협정(SMPS) 협약에도 가입해야 한다.

◆ 평가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2019년 10월 11일 서울 용산구 공사 서울사옥에서 철도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자원정책국장 시절 댐 건설 과정에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먼저 듣는 절차를 제도화해 좋은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고 분야를 가리지 않는 기획력으로 국토부 시절 ‘천재’ ‘꾀돌이’로 불렸다. 부하 직원이 낸 보고서를 한 번만 보고도 상세한 내용을 머릿속에 넣고 예리한 질문으로 당혹케 만들기도 했다.

성격이 다소 급하고 표정을 숨기지 못하지만 뒤끝은 없다는 평가도 있다.

소탈한 성격에 유머감각을 갖췄다. 직원들과 토론을 즐겨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고 한다.

공대 출신이나 휴식시간에 한자 단어를 외우는 것이 취미일 정도로 인문학적 소양도 갖췄다는 말을 듣는다.

손병석은 직원 뿐 아니라 출입기자들과도 관계를 돈독히 해왔다. 

손병석의 좌우명은 ‘기소불욕(己所不欲) 물시어인(勿施於人)’이다.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은 바를 남에게도 행하지 말라는 뜻이다.

평소에 고전 읽기를 즐긴다. 

손병석은 현장에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이 아닌 조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행정고시가 아닌 기술고시 출신으로 행시 출신이 주로 맡아온 국토정책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차관까지 올랐다. 그만큼 비주류로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2008년 국토해양부 시절부터 국토교통부까지 13명의 차관 중에 기술고시 출신은 국토교통부 최장수 차관을 지낸 여형구 전 차관(기시16회)과 손병석 둘 뿐이다. 

◆ 사건사고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 2019년 11월20일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철도노조 파업 관련 사과문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법인세 9천억 원 돌려받아
한국철도는 용산역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세청에 낸 법인세 9천여억 원을 돌려받게 됐다.

대법원 특별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020년 2월3일 한국철도가 대전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 경정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소로 국세, 지방세, 이자 등 9천억 원가량을 국세청으로부터 돌려받게 됐다

한국철도는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2007~2011년 5차례에 걸쳐 용산 철도차량기지 부지를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에 8조 원을 받고 팔았다. 한국철도는 이 과정에서 한국철도는 8800억원 상당의 법인세를 냈다.

하지만 2013년 4월 용산개발사업은 백지화됐고 토지 매매계약 역시 해지됐다. 한국철도는 조세심판원에 세금을 돌려달라며 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2014년 5월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계약 해지로 한국철도가 얻을 이익이 사라졌으니 미리 낸 세금도 돌려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번 승소로 한국철도가 돌려받을 금액은 법인세 경정금액 7060억원에 이자 등을 합쳐 9천억 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고객 만족도 조사 조작
한국철도가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를 조작했다. 

한국철도 직원들은 고객인 척 속여 고객 만족도 조사에 참여했다. 200명 가까운 직원들이 모여 있는 코레일 서울본부 직원들의 단체대화방에 따르면 고객 만족도 조사원의 동선, 사진 등이 공유됐다.

조작한 내용은 조사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보통 테블릿 PC를 들고 있으면서 주변을 맴돌아서 조사를 받게끔 시도해 ‘연인 행세를 해라, 친척 행세를 해라’ 등을 지시하고 적당한 점수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작을 치밀하게 하기 위해 10점에 더해 9점, 8점 적절히 섞어가면서 평가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관 고객 만족도 조사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재부가 진행하는 조사다. 매년 결과에 따라 공공기관 성과급에 영향을 미친다. 코레일은 2017년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인 S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의 경영평가 불이익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철도는 2020년 2월2일 “고객만족도 조사를 왜곡하는 행위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특별감사 등을 통해 사건의 진위와 경위를 규명하고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는 “향후 고객만족도 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충실하고 엄격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익 과대계상해 감사원 지적 받아
한국철도가 2018년 결산심사 과정에서 이연법인세 부채를 두고 수익계상을 하면서 3943억 원의 수익을 과대계상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한국철도는 2019년 12월4일 기획재정부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뒤 손병석의 지시로 자체 감사에 들어가 회계담당 처장의 해임조치에 들어갔다. 당시 부사장, 감사 등 임원 6명은 2019년 6월 사퇴 조치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는 2019년 12월5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기획재정부의 성과급 환수, 징계 등 강도높은 처분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철도는 “공기업으로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관련자 해임을 포함한 인사조치와 성과급 환수 등 고강도의 후속조치를 단행하겠다”며 “우선 2018년도 회계 결산에 관여한 관련자 전원의 해임 등 중징계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성과급을 놓고 임원들은 50%를 반납조치해 1인당 평균 2200만 원을 환수하기로 했으며 직원들이 받은 성과급의 7.5%에 해당하는 70억 원도 환수한다.

손병석은 회계 시스템 전반의 특별감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회계개혁 등 특단의 조치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회계개혁의 주요 내용은 부사장 주재 ‘철도공사 회계체계 개선 TF’ 신설, 공인회계사 채용 등 인력 보강, 회계서류 작성 시 외부회계법인과 공동 작업한 후 결과를 외부감사에 한번 더 회계검증을 받는 이중화된 회계체계 구축, 중요 회계처리의 투명한 공시 및 회계관계 직원에 대한 의무교육 등이다.

손병석은 “공기업으로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발생한 만큼 조직 전체의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책임자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하여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출석
손병석은 2019년 10월7일 대전 한국철도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불편과 심려를 끼친 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2019년 9월 ‘철도안전 관리실태' 감사를 실시해 모두 38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한국철도는 고속철도 차량 정비결과 기록이 미흡하고 모터블럭 고장을 정비하지 않은 채 운행한 사례, 차량 일상검사 주기와 고속열차의 부품 완전분해정비 주기 미준수 사례 등을 지적받았다. 

손병석은 "감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해 개선대책을 신속·충실하게 이행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 내 최적의 근무체계를 마련하고 직장내 갑질문화, 성폭력, 차별과 불공정 관행 등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청렴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KTX 정비기지에서 탈선사고
2019년 4월15일 경기도 고양 KTX차량정비기지에서 정비를 받으려 이동하던 20량 짜리 KTX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손병석 취임 직후 발생한 사고라서 파장이 작지 않았다.

철도공사는 기관사가 신호를 잘못 인식해 발생한 사고라고 해명했다. 해당 기관사는 업무에서 배제했다.

손병석은 2019년 4월16일 사고현장을 방문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
국토교통부에서 일하던 시절 8.2부동산대책 발표 직전 강남 재개발 아파트를 구입해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손병석은 2017년 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2차 아파트를 16억5천만 원에 매입했다. 

매입 이후 해당 아파트는 투기지역 내 재건축 아파트에서 조합원 지위권 양도를 금지한 8.2부동산대책에 따라 거래가 금지됐다.

이 때문에 거래가 막히기 전 시세차익을 노리고 부동산을 구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손병석은 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2017년 초 장기 거주하던 방배동 아파트를 매각한 후 대치동 아파트를 매입한 1주택자이며 매입 당시 8.2부동산대책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경력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 2019년 5월28일 정선아리랑열차 기관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986년 제22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1987년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건설교통부 건설지원실 기술정책과 서기관을 지냈다.

1999년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 기술정책과 서기관으로 일했다.

2006년 건설교통부 국토균형발전본부 복합도시기획팀장으로 일했다.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책홍보관리본부 혁신기획팀장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재정담당관을 역임했다.

2009년 세종시기획단으로 파견됐다.

2010년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에서 파견 근무했다.

2012년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을 지냈다.

2013년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장을 맡았다.

2014년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으로 일했다.

2015년 9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2016년 5월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에 올랐다.

2017년 6월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임명됐다.

2018년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이 됐다.

2019년 3월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80년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 2019년 3월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손왕석 법무법인 클라스 변호사의 동생이다.

조달청 최초로 여성국장 및 지방청장을 거쳐 차장까지 지낸 장경순 전 조달청 차장이 배우자다. 두 사람은 서울대학교 건축과 동문이자 기술고시 22회 동기이기도 하다.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9년 12월31일 우수공무원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3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20억6543만 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1982년 10월12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해 1985년 1월10일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 어록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오른쪽)이 OSJD 사장단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러시아철도공사 파블로프스키 바체슬라프 부사장과 인적교류, 상호연수 등 협력 방안에 대해 2019년 4월11일 논의했다. <연합뉴스>
“노사협의가 완전히 합의에 이르는 단계는 아니다. 인력 지원규모를 놓고 노·사 또는 사·정이 활발하게 협의하고 있다. 노조에서는 (협의가) 되지 않으면 2020년 3월 파업을 주장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국가적 어려움을 노조에서도 감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02/04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어야 한다.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만큼은 아낌없이 투자하겠다. 올 한 해 총 1조7천억 원 규모 예산을 안전에 투입하겠다.”

“철도 소재부품부터 운영시스템까지 국내 철도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야겠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차량정비 및 유지보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과감하게 현장에 도입해야 한다. 해외진출을 위한 공동협의체 '팀코리아'에서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중심축으로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겠다.” (2020/01/02, 신년사에서)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와 관련해) 공공기관 임금 문제는 이미 정부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양보의 여지가 없다. 정부에서는 2018년, 2019년 3500명씩 증원했는데 또 대규모 증원을 하는 것을 놓고 공기업 관리 측면에서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있다.” (2019/11/20, 기자간담회에서)

“파업은 열차 시각표를 따로 작성해 국민들이 미리 인지할 수 있지만 태업의 경우 고의로 작업을 늦게 마쳐 차량 출고를 늦추기 때문에 열차가 언제 나오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래서 국민의 분노와 불편이 크게 가중돼 파업보다 더 심각한 사태로 보고 노조를 설득하고 있는데 일방적 결렬 선언은 너무하다. 코레일은 최대한 노조를 설득해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 (2019/10/11,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여론이 철도 정시율(정해진 시간대로 출발·도착하는 것)로 코레일을 채찍질하다 보니 안전을 희생할 소지가 있는 운영도 그동안 이뤄졌다. 정시율에 목메는 국가는 일본과 우리나라 정도 뿐이다.” (2019/07/22,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륙철도가 갈 길이 멀긴 하지만 (현실화 시기는) 갑자기 오고 이를 준비된 자만이 맞을 수 있다.” (2019/07/22,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코레일이 경부선 KTX에서 이익을 내지만 엄청난 적자를 내는 철도 화물이나 새마을호·무궁화호 등을 포기할 순 없다. 국가 경영 전체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일부 노선에서 이익을 내는 것을 부각하면 곤란하다.” (2019/07/22,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철도 르네상스다. 동남아시아·중동·중남미 쪽의 철도 수요가 늘면서 많은 수출 기회가 생기고 있는데 공공과 민간이 팀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패키지 수출을 추진해야 한다.” (2019/07/0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2019년 말에는 철도 관련 대형사고가 11건이나 발생해 개인적으로는 ‘철도의 치욕주간’이라고 생각한다. 잃어버린 코레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2019/07/0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 이번 사고가 직원들의 기강해이에서 기인했다는 지적이 있다. 사고원인을 조사한 뒤 책임자를 엄단해 해이해지기 쉬운 안전의식을 다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19/04/16, 고양차량기지 KTX탈선 사고 현장을 점검하며)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다.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철도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 (2019/03/27, 제9대 한국철도 사장 취임사)

“영주의 성공은 역으로 우리 주변의 고만고만한 공공건축물들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좋은 공공건축물은 동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소규모 공공건축물을 좋은 건축물로 짓는 것은 결국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과 같다.” (2018/11/29, 헤럴드경제 기고문 ‘작은 도시 영주의 삶을 바꾼 좋은 공공건축’)

“주택시장의 안정과 주거복지 강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공동의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줘야 한다.” (2018/08/03, 국토부-서울시 정책협의체에서)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은 국토부가 통상적으로 주력해왔던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일자리에서 벗어나 창업과 지역 일자리에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8/05/15,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

“항상 정책에 대해서 빛과 그림자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정부는 시장 관리와 주거 안정둘 중에 어느 쪽도 포기할 수 없는 그러한 상황에 있다.” (2017/08/02,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8.2부동산대책과 관련해)

“항상 우리가 하는 정책은 그 뒤에 국민이 있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각각 다 다른 환경과 수요를 갖고 있다. 다 챙길 수는 없으되 수혜를 받거나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나 고찰을 잊지 말자.” (2017/06/12, 국토교통부 제1차관 취임식에서)

“단절된 철도의 연결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철도를 통해 남북화해를 도모한다는 의미가 있고 두 번째로 유라시아 철도망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15/04/28, 경원선 철도복원계획을 내놓으며)

“러시아는 한 번에 열차 100량 이상을 연결하는데 우리는 고작 15량을 붙인다. 대륙 시대에 물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거점역을 개발하고, 철도 물류사업에도 경쟁 체제가 필요하다.” (2015/04/23, 유라시아 교통 에너지 국제 콘퍼런스에서)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은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가는 교통 서비스의 혁명이다.” (2015/04/01, 호남고속철 개통식에서)

“국민들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품격높은 시설물 제공 및 최상의 철도서비스 실현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고속철도 추가개통 등 철도네트워크 구축을 지속 추진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 남북 철도 연결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2015/03/06, 국토일보 인터뷰에서 철도정책 추진방향을 설명하며)

“태백선 열차 충돌사고의 원인 파악은 시간이 걸린다. 지금 상황에서 관광열차가 정지했어야 하지만 무궁화 열차가 대기 상태에서 진행하다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호등 고장 여부 등 정확한 것은 조사하고 있다.” (2014/07/22, 태백선 열차 충돌사고 관련 긴급 브리핑)

“지금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다 보니 주민이 반대하더라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실상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밀어붙이기식의 사업 추진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2013/06/13, 댐 사업절차를 강화하는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인들에게 내놓을 만한 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2/04/05, 여수세계엑스포를 앞두고 시설 준비 상황을 소개하며)

“충청권 민심과 표가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2007/07/19, 세종시 건설이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 추진될 것이라며)

◆ 경영활동의 공과
▲ 한국철도공사 실적.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
한국철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단체 여행객이 많은 관광열차 운행을 2020년 2월26일부터 잠정 중단한다.

대상열차는 전국 5대벨트 관광열차와 바다열차, 경북관광테마열차, 해랑 등이다.

또 2020년 2월22일부터 정기권의 기간을 연장하고 위약금 감면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 열차 출발 전 승차권을 변경, 반환할 때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정기승차권 이용객이 병원치료, 자가격리, 개학연기 등으로 승차하지 못했을 경우 전국 역 창구에서 정기권 유효기간을 연장하거나 미사용 운임을 환불받을 수 있다.

방역도 강화한다. 열차 운행 전후마다 소독을 실시하고 모든 열차의 기지입고시 추가로 방역을 실시한다. 

역무원 등 고객 접점 직원뿐 아니라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모든 직원 발열체크를 매일 3회씩 한다.

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나오면 사업장을 방역하고 다음날까지 폐쇄한다. 결원이 나오면 매표창구를 일부 폐쇄하고 열차 감축운행도 진행한다.

손병석은 “선제적으로 심각단계로 대응력을 높여왔지만 엄중함을 깊이 인식해 확산 방지에 작은 틈도 없도록 강력한 대응태세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고자 한다"며 "직원의 안전이 곧 고객의 안전인 만큼 모든 직원이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SR과 통합은 물건너가는 분위기
한국철도(코레일)과 SR(수서고속철 SRT의 운영사)의 통합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철도노조는 2019년 11월 파업을 벌이면서 SR과 연내 통합을 포함한 4가지의 쟁점을 요구해 왔다가 파업을 끝내면서 SR과 통합문제는 철도 노사 공동으로 정부에 건의한다는 수준에서 마무리했다. 

하지만 주무부처인 국토부가 연구용역을 해지하면서 한국철도와 SR의 통합 논의는 중단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더해 올해 국토부가 5년에 한 번 철도산업의 중요한 정책방향을 결정하는 ‘철도산업발전방안’을 새로 구상해서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통합 관련 논의는 다시 살아나기 어려워 보인다. 

손병석도 이 문제는 정부의 방침을 따른다는 태도를 보였다. 

손병석은 2019년 11월15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입장을 따르겠다”며 “철도산업을 앞으로 어떻게 구조개혁하는지를 두고 독일식, 프랑스식, 일본식 등으로 다양하고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하기 어렵다.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상하 분리된 지 15년이 흘렀고 그 성과를 봐서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석은 SR과 통합문제는 철도노조에서 파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고 정부가 철도산업 구조개편을 결정하면서 방향이 잡힐 사안으로 정부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손병석은 철도노조가 2019년 11월 파업을 하면서 SR과 통합을 요구해 온 것이 도리어 통합 논의에 힘을 뺐다고 봤다. 

손병석은 2019년 기자간담회에서 "철도노조의 파업에 따라 국민 여론이 코레일-SR 통합에 부정적으로 될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한국철도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할수록 국민들 사이에서는 잘 운행되고 있는 SR이 더 잘 운행할 수 있게 노선을 늘려주자는 얘기가 저절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R이 있기 때문에 한국철도 노조의 파업은 자해적“이라며 ”노조도 그 부분이 딜레마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손병석은 SR이 분리돼 한국철도 적자가 계속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지만 한국철도는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코레일이 경부선 KTX에서 이익을 내지만 엄청난 적자를 내는 철도 화물이나 새마을호·무궁화호 등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국가 경영 전체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일부 노선에서 이익을 내는 것만 부각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철도공사와 SR 통합 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철도 공공성 강화와 맞닿아 있어 논의가 꾸준히 진행돼 왔으나 한국철도가 2018년 말 잇따른 철도사고 문제에 휩싸이면서 SR과 통합 논의도 가라앉았다. 

국토부가 2018년 6월 발주한 철도통합 연구용역도 철도사고 역풍으로 그해 말 중단됐다. 그 뒤 2019년 초에 다시 연구용역을 재개했으나 지난해 말 국토부가 강제 해지한 것으로 2020년 2월 확인됐다. 

△KTX 안전 강화 
손병석은 안전한 철도를 향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손병석은 2020년 1월2일 신년사를 통해 “국민이 마음놓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어기 위해 올 한해 1조7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안전에 투입하겠다”며 “신규열차를 도입하고 유지보수 장비를 첨단화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 직원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상사고 제로화를 목표로 철도안전에 대해서는 무한의 책임을 진다는 각오로 모두가 힘을 모아한다”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중장기 안전투자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노후시설 개량과 신규 차량 도입, 유지보수장비 구입 등 철도 안전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5년 동안 8조7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2020년에만 1조7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안전에 투입하기로 했다. 

손병석은 2019년 7월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코레일은 주말에 철도차량 운용률이 평균 87%까지 올라가는데 이는 보유한 차량 100대 중 87대가 움직이며 혹사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차량 발주를 하면 3~5년 뒤에 들어오는 탓에 재임 중에 투자를 해도 투자의 결실을 거두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병석은 정부와 한국철도 사이의 신차 도입을 미루는 내용의 치킨게임을 반복해왔다고 바라봤다. 

손병석은 “정부는 새로운 차량의 50%는 보전하고 나머지는 코레일이 책임지도록 하고 있는데 코레일 입장에서는 열악한 재정 상태를 탓하며 신차 도입을 미루면서 정부와 코레일의 치킨게임이 반복돼왔다”며 “앞으로 정부가 안전투자는 경영실적에서 따로 본다고 하니 코레일이 안전투자를 늘려도 불이익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정부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병석은 한국철도가 경영평가를 잘 받는 것보다 안전을 더욱 강화하는데 힘쓰기로 했다. 

손병석은 "부채가 늘어난다기보다 안전 투자를 늘리는 측면이 있다. (안전을 위해서는) 경영평가는 신경 안 쓴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가 최근 안전투자를 장려하는 기조로 제도를 개선했기 때문에 한국철도의 경영평가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선로 작업시간도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밤에만 진행해왔는데 복선화 공사를 진행하거나 열차 운행이 잦은 시·종착역 인근 등 일부 구간은 작업시간을 충분하게 확보하기 어려웠다.
 
2021년까지 27개 구간에 각각 기본 선로 작업인 하루 3시간30분 이상을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특히 열차 운행횟수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서는 심야시간대 시·종착 열차 시간을 일부 조정한다.

손병석은 2019년 취임할 때부터 안전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손병석은 취임사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철도 안전의 패러다임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손병석은 이를 위해 취임 직후 강릉역 탈선 사고 현장 등 모두 27회 현장을 찾았다. 그는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목표”라며 “책임감을 지니고 사각지대 없이 철저한 점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 2019년 3월27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차량기지에서 열린 취임식 후에 KTX 정비 현장을 방문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후차량 교체
한국철도가 노후 전동차를 대체할 신규 차량 납품사업에 현대로템을 2019년 12월19일 선정했다. 

한국철도는 운영 중인 1호선(80량), 3호선(80량), 4호선(180량) 등 전동차 448량 납품 사업을 현대로템에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약 6386억 원이며 2023년 3월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받아 교체한다. 

신규 전동차의 운행최고속도는 1·4호선 및 분당선이 110km/h이며 3호선은 90km/h다. 1·3·4호선 전동차는 10량 1편성, 분당선은 6량 1편성으로 운행된다.

신규 전동차는 객실의 CCTV영상을 관제실로 실시간 송신하는 무선설비가 적용돼 화재나 사고 발생 때 관제실에서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객실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미세먼지에 대응하는 등 승객 안전설비가 강화된다.

역 승강장에서 대기 중인 승객들이 열차 탑승 전 승강장의 행선표시기에서 각 차량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해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차량을 선택해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경전선과 중앙선, 서해선 등이 2020년 하반기에 개통이 예정돼 있는데 여기에서 차세대 KTX인 ‘동력분산식(EMU-250)’ 고속차량이 다닐 계획을 세웠다. 

EMU-250은 대한민국 최초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이다. 가감속 성능이 우수해 정차역 사이의 간격이 짧아도 빠르게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량 1편성으로 구성됐으며 최고속도는 260km/h, 좌석 수는 특실 46석과 일반실 335석 등 총 381석이다. 좌석 효율이 높아 좌석당 단가를 낮출 수 있다.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동력분산식(EMU) 고속차량을 도입하거나 운영하고 있어 해외진출도 노릴 수 있다. 

경부고속선를 비롯한 주요 간선에도 2021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차량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건설상황에 따라 차량에 여유가 생긴다면 2021년 6월부터 강릉선에도 동력분산식(EMU) 고속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3조2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손병석은 “낡고 오래된 차량을 계속 끌고 다니면 유지보수비가 들 뿐더러 자칫하면 사고 위험도 높다”며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수명주기에 구애 받지 않고 신차로 빠르게 바꿔 좋은 여건에서 고객을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설 유지보수 품질을 높이고 편의시설도 보완하기로 했다. 

작업자의 안전설비와 환경을 개선하고자 안전보호구, 안전난간 등을 확보하고 시설 유지보수 품질을 높이는 데 5년 동안 2조8천억 원을 투입한다. 레일과 신호 시스템, 전력 설비 등 낡고 오래된 철도 시설물을 고치고 노인·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편의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2조6천억 원도 투자한다.

△재무부담 줄이기 노력
손병석은 한국철도가 재무적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개선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2020년 2월3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과세당국으로부터 법인세 1조 원가량을 환급받게 됐다.  

손병석은 이와 관련해 2020년 2월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철도는 금융부채만 11조~12조 원이라 가만히 있어도 연 3천억~4천억 원의 이자가 나가기 때문에 법인세 환급금이 들어와도 비용, 세금 등에 쓰일 것"이라며 "흑자를 많이 내는 게 아니라 영업적자를 제로로 맞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2007~2011년 5차례에 걸쳐 용산역세권 개발 사업부지를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를 8조 원에 매각했고 이 과정에서 약 8800억여원의 법인세를 냈다.

그러나 2013년 4월 용산 개발사업이 백지화됨에 따라 토지 매매계약 역시 해지됐다. 이에 따라 한국철도는 '사업이 무산된 만큼 선납한 세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해 조세심판원을 거쳐 소송을 냈다.

한국철도는 서울시와 함께 광운대역 인근 노후 물류부지를 개발해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거점으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빠르면 2021년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개발 지역은 광운대역 인근 15만㎡에 이르는 물류부지로 1980년대까진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지였지만 시설 노후화와 소음 등으로 지금은 혐오시설로 외면받고 있다. 

업무와 문화 기능을 갖춘 46층짜리 복합건물과 2466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들을 세워 동북권의 경제거점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뒀다. 

이와 함께 내부에서 비용을 효율화하는 등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손병석은 “안전투자로 단기적으로 재정상황이 어려워져도 철도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투자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때문에 발생한 재무부담을 줄이기 위해 코레일은 크게 세 가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부에서 비효율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사무직 직무의 비효율을 줄이고 인력 배치를 효율화한다. 또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해 철도 좌석 배분을 효율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철도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활용해 수익을 늘리기로 했다. 서울역 북부 개발사업, 용산역세권 등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개발해 수익을 극대화해 안전분야 투자금을 충당할 계획을 세웠다. 

철도청에서 공사로 전환하면서 넘어오지 못한 자산을 회수하면 부채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적자폭도 지속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한국철도는 2017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 규모는 2017년 9천억 원, 2018년 1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철도 수출 강화
손병석은 철도 수출을 강화하기로 했다. 철도수출은 한국철도를 비롯해 정부, 공공부문, 민간부문이 함께 힘을 모으는 ‘통수주’하는 패키지 수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철도는 올해를 '2020 대륙철도시대 준비의 해'로 선포했다. 

한국철도는 중국 러시아를 통해 유라시아로 연결하는 '대륙철도 투자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철도 수주 고객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팀코리아’가 투자하고 운영해 수익을 거둬가는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으로 바뀐 것과 관련해 통수주를 하기로 했다. 

과거에는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일 때는 코레일 따로, 현대로템(철도차량 제조) 따로 수출을 해왔다. 

손병석은 2019년 7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철도 운영은 코레일이, 건설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역세권 개발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각각 직접 참여한다면 가점요인이 될 것”이라며 “신용도 높은 공기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에 국내 건설사과 함께한 컨소시엄이라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국철도는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필리핀 지사를 신설하고 중국·프랑스 해외주재도 지사로 격상하는 등 해외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2016년 필리핀에 ‘마닐라 매트로 7호선 건설·운영 기술자문’을, 2017년 탄자니아 ‘중앙선 철도건설 기술자문을’ 각각 수주했다. 

다만 손병석은 금융 펀딩능력이 다소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손병석은 “국토부 시절에도 느꼈지만 한국 금융의 펀딩능력은 경쟁국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며 “다만 최근 정부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통해 금융 쪽에서 고삐를 조이고 있으니까 수년 안에 좋은 소식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2018년 출범된 해외투자개발사업 전문기관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사업(PPP)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KIND를 설립했다. 

△통일 대비한 남북철도 강화
한국철도는 남북을 넘어 대륙으로 철도를 연결하는 비전을 준비하고 있다. 

손병석은 2019년 7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대북제재에서도 철도·도로 현대화를 위한 기본계획과 열차운행 합의서 검토 등 사전 준비를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레일도 남북열차 운행, 나아가 대륙열차 운행을 차분히 준비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가 국경을 넘으려면 기술적 측면의 문제뿐 아니라 관세와 법제 등도 국제협의체를 통해 일괄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OSJD가 그런 역할을 한다”며 “정회원 가입의 후속으로 국제화물운송협정(SMGS), 국제여객운송협정(SMPS) 협약 가입이 돼야 하는 만큼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 한국철도는 2014년 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했으며 2018년 북한의 찬성표를 얻어 유라시아 대륙의 철도 운영국 협의체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가입했다. 

OSJD는 1956년 유럽과 아시아 간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러시아, 중국, 북한을 포함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와 철도 운영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철도(TC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 운영과 관련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하는 곳이다.

정부가 열차운행 합의서 검토 등을 진행하고 한국철도는 국경을 넘을 때 통관, 환전 등 운행에 필요한 국가 사이의 협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후속 협약 가입이 필수적이다.  

손 사장은 2019년 4월8∼11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를 놓고 "한국이 철도 핵심국가로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에 OSJD 장관회의를 국내에서 열기로 하는 등 한국철도는 관계국과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노조와 갈등 해결해야
한국철도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노사정협의체를 통한 안전인력 충원 논의 등에 합의하면서 노조의 총파업도 철회됐다. 

하지만 노사갈등의 근본적 원인인 4조2교대 시행과 관련한 인력 충원 문제에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철도노조는 2019년 11월 4조2교대 시행과 관련해 4천여명의 인력 충원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가 노사협의를 통해 5일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주된 쟁점 사항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손병석은 2019년 11월14일 기자간담회에서 "노조 측에선 (인력 충원) 규모에 대해 양보할 생각이 없고 정부는 노사 합의안을 가져오라고 하고 노조는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주면 합의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철도는 2019년 11월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노조와 임금을 비롯한 현안사항에 잠정합의하면서 총파업이 끝났다”고 밝혔다. 
 
한국철도와 철도노조는 2019년도 임금을 2018년과 비교해 1.8% 올리는 데 합의했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연 1.8%과 같은 수준이다. 

4조2교대 도입에 따른 안전인력 충원 문제는 한국철도와 철도노조, 국토교통부가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한국철도와 철도노조는 코레일관광개발을 비롯해 한국철도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자회사 직원들의 임금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정부에 함께 요청하기로 했다. 

고속철도(KTX)와 수서발 고속철도(STX)를 통합운영하는 방안도 같이 건의한다. 

이번 합의에 따라 철도노조는 2019년 11월25일 오전 9시에 파업 참가자들에게 업무복귀를 지시했다. 

이에 앞서 손병석은 2019년 11월20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관련해 "국민 불편을 줄이고자 모든 자원을 동원해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고 대화를 통한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병석은 기자회견을 열어 "출퇴근시간에는 수도권 전철을 최대한 운행해 불편을 최소화하겠지만 안전을 위해 KTX 등 열차 운행을 줄이게 됐다"며 "논술과 수시면접 등 대학 입시를 치르기 위해 열차를 이용하는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340만여명이 이용하는 공공철도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저버리지 말길 바란다"며 "국민이 등을 돌리면 우리 철도에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노조와 열린 자세로 대화해 이번 사태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 손병석 국토교통부 제1차관이 2018년 12월17일 국토교통부 차관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철도 사장 취임 
2019년 3월27일 철도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강릉선KTX 사고 책임을 지고 2018년 12월 물러난 오영식 전 사장의 뒤를 이었다.

그는 취임식을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열고 취임 직후 지난해 사고가 발생한 강릉선KTX와 오송역을 현장점검하는 등 안전을 향한 분명한 의지를 나타냈다.

취임 후 철도시설공단과 철도시설안전합동혁신단도 출범했다.

시설공단과 합동혁신단을 출범한 것은 단순히 안전 강화행보 뿐 아니라 두 기관의 통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시설공단·SR과 통합을 내용으로 하는 철도산업 구조개편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손병석은 “우선은 철도 유관기관 사이에 협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2019년 4월8일부터 12일까지는 첫 대외행사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를 치렀다. 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한 후 처음 주최한 회의로 손병석은 회의 의장을 맡았다.

북한이 참석하면 남북철도 추진 재개의 재개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한은 끝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손병석은 북한 철도 현대화사업과 대륙철도 연결에 의지를 나타냈다.

2019년 4월15일 고양차량기지에서 차량 탈선사고가 발생하자 이튿날 현장을 찾았다. 이후에도 수색차량사업소, 이문차량기지 등 정비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안전행보를 보였다.

△국토부 차관으로 소통형 리더 평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토교통부 제1차관으로 발탁돼 부동산정책과 건설안전 등 정부의 주요 정책들을 주도했다. 특히 정책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현장 소통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임 이후 타워크레인 붕괴사고와 포항 지진 등이 발생하면서 안전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자 적극적으로 안전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11월16일 타워크레인사고 예방 안전대책을 발표했고 12월18일 경기 평택 타워크레인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 마련을 예고했다. 

한 달 만인 2018년 1월18일 경기 용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일제점검 현황을 확인했다. 국토부는 이후 불법 개조 타워크레인 전수조사 등을 진행했다.

2017년 11월19일 포항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점검지원 인력 확대와 필로티 안전강화 등을 지시하고 이재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거지원 대책도 내놓았다. 이후 포항을 방문해 피해현장을 확인했다.

민관합동 중앙 건설안전협의회를 주재하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건설안전 의식을 높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2018년 7월6일에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제1공구 현장에서 건설안전협의회를 주재했다.

부동산시장 안정도 추진했다. 2018년 8월3일 국토부와 서울시 정책협의회에서 서울 집값이 일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며 시장에 일관된 신호를 줄 것을 강조했다. 

2018년 10월11일에는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TF를 주재해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광역교통으로 주택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고 봤다.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을 마련하는 일도 이끌었다. 손병석은 2018년 5월15일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이 아닌 창업과 신산업 육성 등을 뼈대로 하는 9만6천 명 규모의 일자리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토부에서 중요 직책 맡아
기술고시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해 건설부, 건설교통부 등에서 중요 직책을 거쳤다. 

특히 2006년 건설교통부 국토균형발전본부 복합도시기획팀장,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책홍보관리본부 혁신기획팀장, 2008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재정담당관, 2009년 세종시기획단 등을 맡아 세종시 건립에 기여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등에서 파견근무하며 기획력과 현안 대응능력도 입증했다.

국토정책국장, 수자원정책국장, 철도국장 등 국장급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특히 수자원정책국장 시절에는 댐사업 절차를 대폭 강화했는데 국책사업을 이유로 밀어붙이기식 사업 추진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손병석은 댐사업을 추진 절차를 기존 7단계에서 10단계로 늘렸다. 정부가 기본구상을 발표한 뒤 전문가, 환경단체,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사전검토협의회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국책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례로 평가받는다.


◆ 비전과 과제
▲ 손병석 철도국장이 2014년 7월2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 설치된 강원 태백시 여객열차 간 충돌사고 수습을 위한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 열차사고 원인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노조의 파업을 끝내며 합의를 이루지 못한 인력 충원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앞으로 노조가 파업을 벌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서울시와 함께 광운대역 인근을 개발하는 등의 사업과 내부 효율화를 통해 재무부담을 줄여야한다. 

고객만족도 조사 문제, 내부 회계 과대계상으로 성과급을 받은 문제 등이 잇따라 벌어지면서 내부 조직의 기강을 새롭게 세워야 한다. 

한국철도는 2019년 잇따른 KTX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안전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국민이 마음놓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두고 2020년 1년 동안 1조7천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안전강화를 위해 ‘유지보수 장비 첨단화’와 ‘작업자 안전 최우선 방안 마련’을 실천하기로 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기술 등을 철도 현장에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서비스 품질을 높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 기술개발과 해외사업을 시작하는 것 등을 경영목표로 내세웠다. 

또 통일을 대비해 남북철도를 연결해 대륙까지 철도를 이어나가는 것을 과제로 안고 있다. 글로벌 철도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국제행사인 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회의에서도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인한 만큼 후속으로 국제화물운송협정(SMGS), 국제여객운송협정(SMPS) 협약에도 가입해야 한다.


◆ 평가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2019년 10월 11일 서울 용산구 공사 서울사옥에서 철도노조의 파업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자원정책국장 시절 댐 건설 과정에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먼저 듣는 절차를 제도화해 좋은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고 분야를 가리지 않는 기획력으로 국토부 시절 ‘천재’ ‘꾀돌이’로 불렸다. 부하 직원이 낸 보고서를 한 번만 보고도 상세한 내용을 머릿속에 넣고 예리한 질문으로 당혹케 만들기도 했다.

성격이 다소 급하고 표정을 숨기지 못하지만 뒤끝은 없다는 평가도 있다.

소탈한 성격에 유머감각을 갖췄다. 직원들과 토론을 즐겨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고 한다.

공대 출신이나 휴식시간에 한자 단어를 외우는 것이 취미일 정도로 인문학적 소양도 갖췄다는 말을 듣는다.

손병석은 직원 뿐 아니라 출입기자들과도 관계를 돈독히 해왔다. 

손병석의 좌우명은 ‘기소불욕(己所不欲) 물시어인(勿施於人)’이다.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은 바를 남에게도 행하지 말라는 뜻이다.

평소에 고전 읽기를 즐긴다. 

손병석은 현장에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이 아닌 조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행정고시가 아닌 기술고시 출신으로 행시 출신이 주로 맡아온 국토정책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차관까지 올랐다. 그만큼 비주류로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2008년 국토해양부 시절부터 국토교통부까지 13명의 차관 중에 기술고시 출신은 국토교통부 최장수 차관을 지낸 여형구 전 차관(기시16회)과 손병석 둘 뿐이다. 

◆ 사건사고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 2019년 11월20일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철도노조 파업 관련 사과문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안경을 고쳐 쓰고 있다. <연합뉴스>
△법인세 9천억 원 돌려받아
한국철도는 용산역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세청에 낸 법인세 9천여억 원을 돌려받게 됐다.

대법원 특별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2020년 2월3일 한국철도가 대전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 경정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승소로 국세, 지방세, 이자 등 9천억 원가량을 국세청으로부터 돌려받게 됐다

한국철도는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2007~2011년 5차례에 걸쳐 용산 철도차량기지 부지를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에 8조 원을 받고 팔았다. 한국철도는 이 과정에서 한국철도는 8800억원 상당의 법인세를 냈다.

하지만 2013년 4월 용산개발사업은 백지화됐고 토지 매매계약 역시 해지됐다. 한국철도는 조세심판원에 세금을 돌려달라며 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2014년 5월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계약 해지로 한국철도가 얻을 이익이 사라졌으니 미리 낸 세금도 돌려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이번 승소로 한국철도가 돌려받을 금액은 법인세 경정금액 7060억원에 이자 등을 합쳐 9천억 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고객 만족도 조사 조작
한국철도가 고객 만족도 조사 결과를 조작했다. 

한국철도 직원들은 고객인 척 속여 고객 만족도 조사에 참여했다. 200명 가까운 직원들이 모여 있는 코레일 서울본부 직원들의 단체대화방에 따르면 고객 만족도 조사원의 동선, 사진 등이 공유됐다.

조작한 내용은 조사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보통 테블릿 PC를 들고 있으면서 주변을 맴돌아서 조사를 받게끔 시도해 ‘연인 행세를 해라, 친척 행세를 해라’ 등을 지시하고 적당한 점수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작을 치밀하게 하기 위해 10점에 더해 9점, 8점 적절히 섞어가면서 평가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공기관 고객 만족도 조사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재부가 진행하는 조사다. 매년 결과에 따라 공공기관 성과급에 영향을 미친다. 코레일은 2017년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인 S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의 경영평가 불이익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철도는 2020년 2월2일 “고객만족도 조사를 왜곡하는 행위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특별감사 등을 통해 사건의 진위와 경위를 규명하고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는 “향후 고객만족도 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충실하고 엄격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익 과대계상해 감사원 지적 받아
한국철도가 2018년 결산심사 과정에서 이연법인세 부채를 두고 수익계상을 하면서 3943억 원의 수익을 과대계상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한국철도는 2019년 12월4일 기획재정부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뒤 손병석의 지시로 자체 감사에 들어가 회계담당 처장의 해임조치에 들어갔다. 당시 부사장, 감사 등 임원 6명은 2019년 6월 사퇴 조치됐다.

이와 관련해 한국철도는 2019년 12월5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기획재정부의 성과급 환수, 징계 등 강도높은 처분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철도는 “공기업으로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관련자 해임을 포함한 인사조치와 성과급 환수 등 고강도의 후속조치를 단행하겠다”며 “우선 2018년도 회계 결산에 관여한 관련자 전원의 해임 등 중징계 조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성과급을 놓고 임원들은 50%를 반납조치해 1인당 평균 2200만 원을 환수하기로 했으며 직원들이 받은 성과급의 7.5%에 해당하는 70억 원도 환수한다.

손병석은 회계 시스템 전반의 특별감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회계개혁 등 특단의 조치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회계개혁의 주요 내용은 부사장 주재 ‘철도공사 회계체계 개선 TF’ 신설, 공인회계사 채용 등 인력 보강, 회계서류 작성 시 외부회계법인과 공동 작업한 후 결과를 외부감사에 한번 더 회계검증을 받는 이중화된 회계체계 구축, 중요 회계처리의 투명한 공시 및 회계관계 직원에 대한 의무교육 등이다.

손병석은 “공기업으로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발생한 만큼 조직 전체의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책임자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하여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출석
손병석은 2019년 10월7일 대전 한국철도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불편과 심려를 끼친 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은 2019년 9월 ‘철도안전 관리실태' 감사를 실시해 모두 38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한국철도는 고속철도 차량 정비결과 기록이 미흡하고 모터블럭 고장을 정비하지 않은 채 운행한 사례, 차량 일상검사 주기와 고속열차의 부품 완전분해정비 주기 미준수 사례 등을 지적받았다. 

손병석은 "감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해 개선대책을 신속·충실하게 이행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 내 최적의 근무체계를 마련하고 직장내 갑질문화, 성폭력, 차별과 불공정 관행 등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청렴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KTX 정비기지에서 탈선사고
2019년 4월15일 경기도 고양 KTX차량정비기지에서 정비를 받으려 이동하던 20량 짜리 KTX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손병석 취임 직후 발생한 사고라서 파장이 작지 않았다.

철도공사는 기관사가 신호를 잘못 인식해 발생한 사고라고 해명했다. 해당 기관사는 업무에서 배제했다.

손병석은 2019년 4월16일 사고현장을 방문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
국토교통부에서 일하던 시절 8.2부동산대책 발표 직전 강남 재개발 아파트를 구입해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손병석은 2017년 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2차 아파트를 16억5천만 원에 매입했다. 

매입 이후 해당 아파트는 투기지역 내 재건축 아파트에서 조합원 지위권 양도를 금지한 8.2부동산대책에 따라 거래가 금지됐다.

이 때문에 거래가 막히기 전 시세차익을 노리고 부동산을 구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손병석은 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2017년 초 장기 거주하던 방배동 아파트를 매각한 후 대치동 아파트를 매입한 1주택자이며 매입 당시 8.2부동산대책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경력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 2019년 5월28일 정선아리랑열차 기관실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986년 제22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1987년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건설교통부 건설지원실 기술정책과 서기관을 지냈다.

1999년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 기술정책과 서기관으로 일했다.

2006년 건설교통부 국토균형발전본부 복합도시기획팀장으로 일했다.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책홍보관리본부 혁신기획팀장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재정담당관을 역임했다.

2009년 세종시기획단으로 파견됐다.

2010년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에서 파견 근무했다.

2012년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을 지냈다.

2013년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장을 맡았다.

2014년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으로 일했다.

2015년 9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2016년 5월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에 올랐다.

2017년 6월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임명됐다.

2018년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이 됐다.

2019년 3월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80년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이 2019년 3월1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손왕석 법무법인 클라스 변호사의 동생이다.

조달청 최초로 여성국장 및 지방청장을 거쳐 차장까지 지낸 장경순 전 조달청 차장이 배우자다. 두 사람은 서울대학교 건축과 동문이자 기술고시 22회 동기이기도 하다.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9년 12월31일 우수공무원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3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20억6543만 원의 재산을 보유했다.

1982년 10월12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해 1985년 1월10일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 어록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오른쪽)이 OSJD 사장단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러시아철도공사 파블로프스키 바체슬라프 부사장과 인적교류, 상호연수 등 협력 방안에 대해 2019년 4월11일 논의했다. <연합뉴스>
“노사협의가 완전히 합의에 이르는 단계는 아니다. 인력 지원규모를 놓고 노·사 또는 사·정이 활발하게 협의하고 있다. 노조에서는 (협의가) 되지 않으면 2020년 3월 파업을 주장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국가적 어려움을 노조에서도 감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02/04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어야 한다.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만큼은 아낌없이 투자하겠다. 올 한 해 총 1조7천억 원 규모 예산을 안전에 투입하겠다.”

“철도 소재부품부터 운영시스템까지 국내 철도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야겠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차량정비 및 유지보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과감하게 현장에 도입해야 한다. 해외진출을 위한 공동협의체 '팀코리아'에서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중심축으로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겠다.” (2020/01/02, 신년사에서)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와 관련해) 공공기관 임금 문제는 이미 정부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양보의 여지가 없다. 정부에서는 2018년, 2019년 3500명씩 증원했는데 또 대규모 증원을 하는 것을 놓고 공기업 관리 측면에서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있다.” (2019/11/20, 기자간담회에서)

“파업은 열차 시각표를 따로 작성해 국민들이 미리 인지할 수 있지만 태업의 경우 고의로 작업을 늦게 마쳐 차량 출고를 늦추기 때문에 열차가 언제 나오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래서 국민의 분노와 불편이 크게 가중돼 파업보다 더 심각한 사태로 보고 노조를 설득하고 있는데 일방적 결렬 선언은 너무하다. 코레일은 최대한 노조를 설득해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 (2019/10/11,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여론이 철도 정시율(정해진 시간대로 출발·도착하는 것)로 코레일을 채찍질하다 보니 안전을 희생할 소지가 있는 운영도 그동안 이뤄졌다. 정시율에 목메는 국가는 일본과 우리나라 정도 뿐이다.” (2019/07/22,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륙철도가 갈 길이 멀긴 하지만 (현실화 시기는) 갑자기 오고 이를 준비된 자만이 맞을 수 있다.” (2019/07/22,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코레일이 경부선 KTX에서 이익을 내지만 엄청난 적자를 내는 철도 화물이나 새마을호·무궁화호 등을 포기할 순 없다. 국가 경영 전체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일부 노선에서 이익을 내는 것을 부각하면 곤란하다.” (2019/07/22,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철도 르네상스다. 동남아시아·중동·중남미 쪽의 철도 수요가 늘면서 많은 수출 기회가 생기고 있는데 공공과 민간이 팀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패키지 수출을 추진해야 한다.” (2019/07/0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2019년 말에는 철도 관련 대형사고가 11건이나 발생해 개인적으로는 ‘철도의 치욕주간’이라고 생각한다. 잃어버린 코레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2019/07/07, 서울경제와 인터뷰에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 이번 사고가 직원들의 기강해이에서 기인했다는 지적이 있다. 사고원인을 조사한 뒤 책임자를 엄단해 해이해지기 쉬운 안전의식을 다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19/04/16, 고양차량기지 KTX탈선 사고 현장을 점검하며)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다.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철도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 (2019/03/27, 제9대 한국철도 사장 취임사)

“영주의 성공은 역으로 우리 주변의 고만고만한 공공건축물들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좋은 공공건축물은 동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소규모 공공건축물을 좋은 건축물로 짓는 것은 결국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과 같다.” (2018/11/29, 헤럴드경제 기고문 ‘작은 도시 영주의 삶을 바꾼 좋은 공공건축’)

“주택시장의 안정과 주거복지 강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공동의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줘야 한다.” (2018/08/03, 국토부-서울시 정책협의체에서)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은 국토부가 통상적으로 주력해왔던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일자리에서 벗어나 창업과 지역 일자리에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8/05/15,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

“항상 정책에 대해서 빛과 그림자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정부는 시장 관리와 주거 안정둘 중에 어느 쪽도 포기할 수 없는 그러한 상황에 있다.” (2017/08/02,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8.2부동산대책과 관련해)

“항상 우리가 하는 정책은 그 뒤에 국민이 있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각각 다 다른 환경과 수요를 갖고 있다. 다 챙길 수는 없으되 수혜를 받거나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나 고찰을 잊지 말자.” (2017/06/12, 국토교통부 제1차관 취임식에서)

“단절된 철도의 연결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철도를 통해 남북화해를 도모한다는 의미가 있고 두 번째로 유라시아 철도망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15/04/28, 경원선 철도복원계획을 내놓으며)

“러시아는 한 번에 열차 100량 이상을 연결하는데 우리는 고작 15량을 붙인다. 대륙 시대에 물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거점역을 개발하고, 철도 물류사업에도 경쟁 체제가 필요하다.” (2015/04/23, 유라시아 교통 에너지 국제 콘퍼런스에서)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은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가는 교통 서비스의 혁명이다.” (2015/04/01, 호남고속철 개통식에서)

“국민들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품격높은 시설물 제공 및 최상의 철도서비스 실현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고속철도 추가개통 등 철도네트워크 구축을 지속 추진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 남북 철도 연결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2015/03/06, 국토일보 인터뷰에서 철도정책 추진방향을 설명하며)

“태백선 열차 충돌사고의 원인 파악은 시간이 걸린다. 지금 상황에서 관광열차가 정지했어야 하지만 무궁화 열차가 대기 상태에서 진행하다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호등 고장 여부 등 정확한 것은 조사하고 있다.” (2014/07/22, 태백선 열차 충돌사고 관련 긴급 브리핑)

“지금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다 보니 주민이 반대하더라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실상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밀어붙이기식의 사업 추진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2013/06/13, 댐 사업절차를 강화하는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인들에게 내놓을 만한 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2/04/05, 여수세계엑스포를 앞두고 시설 준비 상황을 소개하며)

“충청권 민심과 표가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2007/07/19, 세종시 건설이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 추진될 것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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