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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코로나19 사태에 의무휴업일 한시적 완화될까 '촉각'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  2020-02-26 17: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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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업계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의무휴업일 규제가 한시적이라도 완화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무휴업일 규제로 생필품을 제때 구매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전국적 물류망을 갖춰 둔 대형마트의 안정적 상품 공급 능력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 생필품코너에 물건이 다 팔린 의정부 코스트코 매장 모습. <연합뉴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생필품을 사려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당초 소비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에서 주로 생필품을 구매했지만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상품 품절이나 배송 지연 등의 문제로 오프라인 매장으로 발길을 돌려 사재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대구에 있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23일 의무휴업일로 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20일 확진자가 급증했지만 의무휴업일로 대형마트들은 소비자들에게 제때 물건을 공급하지 못한 것이다.

의무휴업일 규제는 정부가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을 강화해 연면적 3천㎡ 이상 대형마트는 의무휴업일(공휴일 중 매월 2회)을 지정한 것을 말한다. 대부분 지역에서 둘째 넷째 주 일요일을 쉬고 있다.

의무휴업일 규제완화는 명절을 포함해 해마다 논쟁이 되고 있지만 이번에는 국가적 위기라는 특수한 상황인 만큼 소비자 불안을 해소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의무휴업일은 대형마트가 있는 지방자치단체에서 최종 결정하고 있다.

이미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변경하거나 온라인 주문과 관련해서는 의무휴업일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11일 정부에 ‘국가 비상시국의 방역생필품 등 유통 인프라 개선 방안’이라는 건의서를 제출했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는 “방역물품이나 생필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지만 상품 품절이나 배송지연 문제들이 발생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대형마트의 온라인 구매 배송을 한정해 의무휴업 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의무휴업일에는 대형마트들이 온라인 주문과 관련해 배송도 할 수 없어 국내 소비자들도 불편을 겪고 있다.

롯데마트는 의무휴업일을 앞둔 22일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70.3% 늘었다. SSG닷컴에서도 25일 예약배송 가능일자를 하루 더 늘려 3월1일 배송분까지 주문을 받았지만 예약 마감률이 99.5%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업일과 대형마트 폐점시간에는 매장을 이용할 수 없듯이 온라인 주문이라도 상품이 점포에서 출발하면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어 23일 대형마트들은 밀려드는 주문을 처리하지 못했다.

최종 결정권자인 지방자치단체도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중소유통상인들의 의견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의무휴업일 규정 완화와 관련해 현재 결론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의무휴업일의 최종 결정은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데다 올해 총선도 예정돼 있어 쉽게 결론이 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규제 한시적 완화와 관련해 반대하는 시선도 나온다.

온라인사업 규제 완화는 그동안 대형마트가 꾸준히 주장했던 것으로 대형마트업계가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중장기적으로 규제를 철폐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2019년 10월 통신판매업으로 신고하고 온라인쇼핑 영업을 하는 일부 대형 유통마트와 관련해서는 의무휴업일에도 온라인 배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유통산업발전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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