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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화, 지역난방공사 나주 고형폐기물 열병합발전소 가동 '산 넘어 산'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  2020-02-26 16: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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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대표이사 사장이 나주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를 두고 지역 주민들과의 협상 끝에 최근 시험가동을 시작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게 됐다.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지역민들의 민심을 얻기 위해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운영반대를 공약으로 내놓고 있어 시험발전이 끝난 뒤 원안대로 나주 SRF열병합발전소의 가동을 장담할 수 없다.
 
▲ 황창화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26일 공기업계에 따르면 나주 SRF열병합발전소가 시험가동을 마친 뒤 원료를 변경해야 한다면 설계 변경에 따라 비용을 투입할 수밖에 없어 지역난방공사 실적 개선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현재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고형폐기물을 원료로 이용하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원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변경한다면 설계 변경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발전소 설계 변경에 따른 비용규모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역난방공사는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순손실을 냈다.

특히 2018년에는 순손실 2265억 원을 냈다. 이는 지역난방공사가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운영이 어려워지자 자산손상 2419억 원, 고형폐기물 연료 손상 48억 원 등 나주 SRF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한 비용을 2018년에 손상차손 처리한 데 따른 결과다.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운영 최종 결정은 2020년 9월경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원안대로 고형폐기물을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고 액화천연가스로 변경해야 한다면 발전소 설계를 바꾸는 과정에서 또다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 총선을 앞두고 지역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지역주민들의 민심을 얻기 위해 나주 SRF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거론하고 있어 원안대로 발전소를 운영하기는 더 쉽지 않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나주·화순 국회의원 예비후보인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은 1월31일 입장문을 내고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가동과 관련해 개인적 소신은 반대”라며 “주민투표에 참여한다면 분명하게 반대표를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역시 1월14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첫 번째 공약으로 나주열병합발전소 SRF발전설비의 가동이 중단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지역의 노동조합들도 나주 SRF열병합발전소와 관련해 발전소 운영 저지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황 사장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는 18일 나주 SRF열병합발전소의 사용을 저지할 수 있도록 시험가동과 환경영향성조사가 진행된 뒤 발전소 가동을 묻는 찬반 주민 직접투표에 노조원들이 적극 참여하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황 사장은 그동안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꾸려 나주 SRF열병합발전소 가동문제를 놓고 2019년 1월부터 9개월 동안 14차례 회의를 거치며 지역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지역난방공사는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를 시험가동하면서 범시민대책위원회 등 나주시민, 나주시, 전라남도와 상시 연락체계를 구축해 발전소 운영현황을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등 민관협력 거버넌스 위원회를 통해 내놓은 나주 SRF발전소 시험가동 기본합의서를 이행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나주 SRF열병합발전소는 2017년 12월 완공됐지만 지역주민들과 지역 공공기관 노동조합 등에서 환경문제와 건강침해를 이유로 반대해 지금까지 가동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총선 예비후보들이 내놓는 공약과 관련해 공식적 입장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범시민대책위원회, 지역난방공사, 산업부, 전라남도, 나주시 등으로 구성된 민관협력 거버넌스에서 2019년 9월에 체결한 기본합의서에 따르면 난방방식이 고형폐기물에서 액화천연가스로 변경됐을 때 손실보전방안 기본안을 주민수용성조사 전까지 마련하기로 상호 합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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