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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수익성 회복 성과 낸 이석민, 올해는 비건설 강화에 힘실어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  2020-02-21 16: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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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민 한라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첫 해 수익성을 개선하며 만족스러운 실적을 내놓았다.

이 사장은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데 정 회장이 추진하는 한라의 비건설부문 강화를 수행할 중책을 안고 있다.
 
▲ 이석민 한라 대표이사 사장.

21일 한라에 따르면 2020년에는 자체사업, 제안형 민자사업에 힘을 싣는 것 외에 레저, 물류 등 비건설부문을 확대하는 전략이 추진된다. 

이는 기존 건설업이 주력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경기변동에 대응하고 중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한라는 특히 경기도 동탄물류단지의 개발 및 시공, 운영, 매각 등 물류사업 전 과정에 걸쳐 장기적·안정적 수익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동탄물류단지는 A에서 D블록까지 전체 4블록으로 구성돼 있으며 A와 B블록은 이미 매각이 끝났다.

한라는 올해 안에 C블록을 준공한 뒤 매각해 토지대금 600억 원을 회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D블록은 자체 운영사업으로 진행한다. 일부는 2018년 준공한 뒤 운영수익을 내고 있고 나머지는 2022년부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라가 진행하는 물류창고 임대업은 장기임차에 따른 수익으로 실적 변동성이 거의 없고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창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한라가 경기도 여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골프장 ‘한라세라지오CC’도 3월쯤 기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영업방식을 전환하기로 했다. 

이는 골프의 대중화에 따라 골프인구가 늘어나는 시장흐름에 맞춘 것으로 수익성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한라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라는 이밖에 여러 분야의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하고 프롭테크(부동산과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서비스산업),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이런 움직임은 경기변동 등에 민감한 건설업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정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정 회장은 2018년 9월 한라그룹 창립 56주년 기념사를 통해 “(2013년) 한라건설에서 한라로 회사이름을 바꾼 것은 건설업의 한계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라며 “중장기적으로 비건설부문을 30%까지 확대해 경기변동과 개별 프로젝트별로 위험이 높은 건설산업의 구조적 취약함을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라는 현재 비건설부문에서 전체 영업이익의 15%가량을 올리고 있다. 

이석민 사장은 1995년부터 2003년까지 한라그룹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정 회장의 ‘복심’으로 통한다. 정 회장이 2008년 만도를 되찾을 때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사장이 2018년 11월 지주사 한라홀딩스 대표이사에 올랐을 때는 정 회장과 계열사 사이의 의사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는데 불과 4~5개월 만인 2019년 3월 말 한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한라는 전현직 임원 회계장부 조작, 특별 세무조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사장이 한라 대표이사를 맡음과 동시에 정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현재는 등기이사만 유지하고 있다. 이 사장을 향한 정 회장의 신뢰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라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천억 원, 영업이익 681억 원을 거뒀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13.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2%로 0.6%포인트 개선했다. 신규수주 1조5천억 원을 쌓아 수주잔고를 2018년 말 2조5천억 원에서 2019년 말 2조9천억 원까지 늘렸다.

이 사장은 이런 성과들은 바탕으로 앞으로 한라의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라 관계자는 “그동안 물류, 레저부문에서 쌓은 경험을 통해 앞으로 비건설부문의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건설부문에서는 양질의 수주를 지속해서 쌓으며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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