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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톡톡] 박현주, 미래에셋 지주사 전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까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  2020-02-2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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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의 사업영역을 항공업과 핀테크로 확대하고 있다. 

정부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에 지주사체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데 박현주 회장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 방송 : CEO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감병근 기자

곽: 인물중심, 기업분석! 안녕하십니까. 곽보현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을 이끌면서 이뤄낸 해외 투자성과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살펴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박현주 회장이 국내에서 어떤 투자를 하고 있고 무슨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감: 안녕하세요.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입니다.

곽: 지난 시간에 저희들이 살펴봤던 미래에셋그룹 해외사업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국내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해외사업처럼 문제없이 잘 풀리고 있나요?

감: 네 그렇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자와 네이버파이낸셜 투자자로 ‘깜짝’ 등장했습니다.  

박현주 회장은 대기업집단과 협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것과 동시에 국내 투자도 적극 확대하고 있습니다.

곽: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대우가 HDC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깜짝 등판’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놀라워했었는데요.

박현주 회장은 무엇을 바라보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했나요?

감: 우선 항공업을 포함하는 관광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 같습니다.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된 뒤 항공기 리스회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는데요. 
 
미래에셋그룹이 항공기 리스회사를 세운다면 미래에셋그룹은 아시아나항공에게 항공기 리스비용을 받고 아시아나항공은 미래에셋그룹을 통해 항공기 리스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두 기업 사이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곽: 항공사를 대상으로 한 항공기 리스는 굉장히 큰 사업분야입니다. 항공사가 모든 비행기를 매번 살 수 없기 때문에 리스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죠.
 
이것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이 정상화되면 투자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것 말고도 네이버파이낸셜에도 8천억 원을 투자했는데 이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감: 박현주 회장은 네이버파이낸셜의 성장성과 잠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금융의 새로운 분야인 핀테크에 관심을 둔 것인데요.  

박현주 회장이 이번에 투자한 8천억 원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에 이뤄진 투자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박현주 회장은 네이버의 영향력을 활용해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들의 소매금융고객들을 확보하고 디지털금융 영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향후 보험업, 증권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앞으로 미래에셋그룹과 협력 범위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곽: 그러나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금융당국과 관계에서 지배구조 개선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박현주 회장은 결국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감: 그렇습니다. 미래에셋그룹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정부로부터 ‘지배구조를 개편하라’는 압박을 꾸준히 받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우선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그룹 법인의 검찰 고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그룹 통합감독 등을 통해 미래에셋그룹을 향한 전방위적 압박을 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곽: 이렇게 미래에셋그룹이 정부와 금융당국으로부터 많은 압박을 받고 있는 데도 박현주 회장이 아직도 지주사 전환을 안 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인가요?

감: 박현주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지주사로 전환하면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의사결정 속도가 늦어지는 데다 비계열회사 출자제한, 자회사 출자금지 등의 규제에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규제와 제한 때문에 미래에셋그룹이 지주사체제로 전환되게 된다면 적극적 투자를 펼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곽: 하지만 박현주 회장이 정부의 이런 압박에 아무 대응도 안 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만약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를 정비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을까요?

감: 박현주 회장은 비핵심 계열회사들을 정리하고 주력 계열회사인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의 출자구조를 단순화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자구조를 단순화하면 중복자본으로 깎여 나가는 자본도 줄일 수 있고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자본비율을 높이는 효과도 낼 수 있습니다.

곽: 그렇다면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을 금융지주사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감: 금융권 일각에서는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을 지주사체제로 전환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미래에셋그룹만이 유일하게 지주사체제로 전환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만약에 지주사체제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지배구조 개편을 향한 정부의 압박이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래에셋그룹은 지주사로 전환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지주사 전환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

곽: 저희들이 살펴본 것처럼 해결해야 할 과제는 있어 보이지만 다양한 투자를 통해 박현주 회장이 많은 성과를 이뤄낸 것을 확인했습니다.

박현주 회장에게는 개척자, 승부사, 투자의 귀재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는데 이렇게 살펴보니 그의 투자 성공을 단순히 동물적 투자감각에만 의존했다고 평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박현주 회장이 지독한 공부벌레라고 알고 있습니다.
 
해외를 돌아다니며 시간 날 때마다 경제, 경영, 금융의 세계 모든 최신서적을 가장 먼저 읽고 끊임없이 공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떤가요?

감: 저도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사장들과 토론을 즐겨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박현주 회장의 지식이 워낙 넓고 방대하기 때문에 어떤 논의가 진행될지 몰라 계열사 사장들이 항상 긴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박현주 회장이 어떤 지식을 말할 때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그의 깊은 지식에 혀를 내두른다고 합니다.
 
곽: 이런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미래에셋그룹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한 만큼 박현주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당국의 압박을 어떻게 해결할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현주 회장이 국내 금융투자업계에서 최고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진정한 투자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으면 합니다. 

CEO톡톡은 이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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