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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이제는 수익성, 허은철 희귀질환 신약 중국진출에 기대 건다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0-02-14 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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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중국에서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를 출시해 순이익 반등을 꾀한다.

헌터라제는 GC녹십자가 자체 개발한 치료제라 높은 수익이 예상되며 경쟁사 제품보다도 한 발 먼저 출시될 것으로 보여 시장 선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GC녹십자 이제는 수익성, 허은철 희귀질환 신약 중국진출에 기대 건다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는 올해 안에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으로부터 헌터라제 품목허가를 받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사장은 지난해 매출 신기록을 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실적 성적표를 내놓았다.

GC녹십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97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을 냈지만 순손실 112억 원을 내면서 적자로 전환됐다. 연구개발비가 2018년보다 12.3% 늘어나고 일회성비용이 증가한 탓이었다.

허 사장은 헌터라제가 중국에서 출시되면 GC녹십자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헌터라제는 IDS 효소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발생하는 선천성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을 치료하는 신약이다. 유전자재조합 기술로 만들어진 IDS효소를 정맥에 투여해 증상을 개선한다.

허 사장은 희귀질환 의약품 분야를 혈액제제, 백신과 함께 GC녹십자의 3대 주력사업으로 꼽아 투자를 진행해 왔다.

희귀질환 의약품은 환자 수는 적지만 경쟁약물이 적고 높은 약값이 보장돼 고수익을 거둘 수 있다.

헌터라제 6mg의 국내 보험 상한가는 225만4200원이다. 1년에 드는 약값은 환자 1인당 3억 원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국적 제약사 샤이어의 ‘엘라프라제’가 그동안 헌터증후군의 유일한 치료제로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헌터라제가 출시되면서 국내에서는 엘라프라제의 독점체제가 깨졌다.

의약품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헌터라제가 국내시장에서 74.1%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2012년 출시 뒤 엘라프라제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헌터라제와 엘라프라제는 같은 효능을 지녔지만 약값이 엘라프라제보다 낮아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중국에서는 엘라프라제보다 먼저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엘라프라제는 중국인 임상 데이터의 부족 등으로 중국진출에 적극적이지 않아서 아직 품목허가 신청을 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헌터라제가 중국에 진출하게 된다면 약 1만2천 명 정도로 추정되는 중국 환자를 대상으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국에서 급속하게 퍼져 나가는 코로라19 때문에 헌터라제의 품목허가 승인이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가약품감독관리국에서 승인이 늦어져도 상반기 안에 허가가 나온다면 4분기에는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헌터라제는 중국에서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돼 있어 심사기간이 단축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헌터라제가 4월 중국에서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해 왔으나 코로나19 창궐로 승인시기가 다소 연기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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