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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리 법적 부담 던 권성동, 한국당 강릉 공천은 아직 장담 못 해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  2020-02-14 15: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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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법적 부담을 다소 덜며 4선 고지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만큼 당내 공천을 받기 위한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하지만 대법원의 판결이 아직 남아 있는 데다 탄핵정국 때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전력'이 공천심사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어 권 의원이 당내 공천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런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권 의원은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뒤 총선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그는 13일 항소심 판결 뒤 기자들과 만나 “증거도 없이 정치적으로 매장하기 위해 시작된 무리한 수사와 기소였음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강릉의 명예와 자존심을 일으켜 세우고 더 낮은 자세로 강릉과 대한민국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말했다.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한 법적 문제는 강릉에서 4선에 도전하는 권 의원에게 가장 큰 걸림돌 가운데 하나였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채용비리를 공천 부적격 1순위로 꼽고 있어 재판에서 의혹이 입증되면 컷오프(공천 배제) 대상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채용비리와 관련해 법적 부담은 덜었지만 하지만 권 의원이 공천장을 쥐기까지 넘어야 할 산은 또 남아 있다.

한국당 공천관리위 분위기로 볼 때 3선의 권 의원을 당선 안정권인 강릉 대신 상대적 험지에 공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권 의원의 지역구 강릉시는 강원도 내 대표적 보수 우세지역이다.

권 의원은 2009년 재보궐선거부터 2016년 20대 총선까지 3번 연달아 강릉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더불어민주당이 휩쓸었던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강릉시는 한국당 후보인 김한근 시장에게 표를 몰아줬다.

게다가 한국당 강릉시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최명희 전 강릉시장은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최 전 시장은 강릉에서 태어난 관료출신으로 강릉시 부시장과 강원도 기획관리실장 등으로 일했다.

2006년에 강릉시장에 당선된 뒤 두 차례 더 당선돼 2018년까지 12년 동안 강릉시장을 맡았다. 2009년 강릉 정가에 발을 들인 권 의원보다 훨씬 일찍 강릉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3선 시장을 지내 인지도에서도 권 의원에 지지 않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 전 시장은 권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때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겼을 때 권 의원이 맡고 있던 강릉시 한국당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자리를 넘겨 받아 지역조직을 관리하기도 했다.

물론 최 전 시장도 탈당 전력이 있다. 권 의원이 한국당에 복당한 뒤 당협위원장 자리를 돌려주라는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지자 이에 반발해 당원 1004명과 한국당을 탈당했다. 최 전 시장은 최근 복당이 허용됐고 이번 강릉시 총선 예비후보로도 등록했다.

강릉시 지역구에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 특별보좌역을 맡고 있는 김창남 경희대학교 교수도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보수당에서는 이영량 한국이미지리더십센터 대표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만큼 보수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이 출범하면 예비후보로 당내 경선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강원랜드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에 근무하던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도록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으로부터 감사원 감사와 관련한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비서관을 경력직원으로 채용하게 한 혐의와 고등학교 동창을 강원랜드 사외이사로 지명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구회근)는 13일 “실체적 진실은 모르겠지만 법관의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검사가 혐의를) 증명하지 못했다”며 권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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