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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캐피탈 지주사 전환 부담 덜고 그룹 지배력도 높여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  2020-02-13 15: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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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미래에셋캐피탈 성장에 맞춰 미래에셋대우 지분을 늘리며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를 다지고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그룹을 지주사체제보다는 독립된 책임경영체제로 운영하고 있는데 미래에셋캐피탈이 여신금융회사로서 자리를 잡으면서 지주사 전환 부담을 덜게 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13일 미래에셋캐피탈에 따르면 투자사업, 할부·리스금융 등을 확대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대우 등과 함께 싱가포르에 항공기 리스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법률검토를 하고 있다.

2019년 말에는 네이버파이낸셜 지분투자에도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들과 참여했으며 올해 초에는 패션 전문 플랫폼 스타일쉐어 투자에 미래에셋벤처투자 등과 함께 투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17년 말부터 투자사업뿐 아니라 할부·리스금융을 강화하면서 ‘무늬만 캐피털’ 회사라는 꼬리표를 떼어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대출채권, 할부리스자산, 신기술자산 등을 더한 고유업무 자산 3조4천억 원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5조2천억 원) 가운데 60% 비중을 넘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여신전문금융업을 하고 있었지만 본업과 관련된 자산비중이 낮았다. 2017년 말에는 대출, 할부리스 등 본업과 관련된 자산은 13%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여신금융업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6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미래에셋캐피탈의 신용평가를 하면서 평가방법을 할부리스업 평가방법으로 바꿨다. 기존에는 신용평가사들이 미래에셋캐피탈 신용등급을 평가할 때 지주회사 평가법을 적용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평가방법 변경과 관련해 “회사의 사업구조가 자회사 지분 보유 중심에서 일반대출 및 할부·리스 등 캐피털사업 중심으로 변경됐다”며 “캐피털 중심의 사업구조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여신금융회사로 자리를 잡으면서 박 회장으로서는 지주사 전환 부담을 덜게 됐다.

금융지주법에 따르면 자회사들의 주식가액 합계가 총자산의 50% 이상이면 금융지주사로 전환해야한다.

미래에셋캐피탈의 고유업무 자산이 늘면서 총자산 가운데 자회사들의 주식가액 비중이 2017년 말 43.2%, 2018년 말 25.9%, 2019년 9월 말 21.4%로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캐피탈의 고유업무 자산비중이 늘면서 미래에셋대우 지분을 사들여 지배력을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13일 미래에셋대우 지배력 강화를 위해 4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분 취득을 마무리하면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대우 지분율은 21.1%로 약 0.8% 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대우의 최대주주로 현재 20.28%의 보통주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주사 전환 부담이 줄어들면서 2018년 200억 원, 2019년 500억 원 규모로 미래에셋대우 주식을 사들였다.

박현주 회장-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대우-미래에셋생명으로 이어지는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가 더욱 탄탄해 지고 있다.

박 회장은 미래에셋캐피탈 최대주주로 지분 34.32%를 쥐고 있다.

박 회장은 평소 ‘투자 야성’을 강조하면서 지주사를 세우기보다는 계열사들의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다.

지주사체제에서는 투자를 제한하는 규제를 받을 수 있고 의사결정구조가 한 단계 더 늘어나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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