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전자·전기·정보통신

신종 코로나로 메모리 공급부족 예상, 디스플레이는 한국제 수요 늘 듯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0-02-06 11:11:4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폐렴)가 확산하면서 앞으로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디스플레이는 한국기업 제품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됐다.
 
신종 코로나로 메모리 공급부족 예상, 디스플레이는 한국제 수요 늘 듯
▲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들이 5일 컨벤션센터를 개조한 우한의 임시 병원에 수용돼 있다. <연합뉴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첨단산업(Tech) 수요와 공급 모두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중국 첨단산업 수요 일부가 사라지지 않고 몇 개월 이연됐다고 봤다. 온라인, 오프라인 물류가 제한되고 일부 제품 출시가 연기돼 소비 자체가 멈춘 상황이기 때문이다.

반면 공급 쪽에서 보면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체적 피해를 추산하기 어려운 2차, 3차, 협력업체들이 이번 사태에 타격을 받았을 수 있고 최근 명절을 쉰 노동자들의 복귀문제도 존재한다.

김 연구원은 “중국 명절인 춘절연휴가 끝나는 2월9일 이후 노동자들이 얼마나 사업장에 복귀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에서는 아직 육안검사 등 자동화하지 않은 공정이 많아 병목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는 하반기부터 공급 부족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요사이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정상화했지만 이번 사태로 2020년 신규투자에 불확실성이 생겨 공급 증가가 제한될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LCD(액정 디스플레이),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등 디스플레이 패널에 관해서는 한국기업 제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디스플레이기업들의 생산공장은 대부분 우한과 지리적으로 먼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중국 BOE, 티안마, CSOT 등은 우한 인근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세트업체들이 한국기업들로부터 패널 조달의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인기기사

미국 전기차 관세 인상에 중국 무역보복 리스크 재등장, 희토류 공급망 불안 김용원 기자
바이두, 자체개발 무인택시에 테슬라 로보택시와 자율주행 활용 가능성 이근호 기자
TSMC 3나노 '파생 공정' 잇따라 출격,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경쟁 더 치열해져 김용원 기자
삼성전자 새 태블릿 등판 채비, 노태문 애플 중국 사이 '넛크래커' 해법 주목 김바램 기자
KB증권 “엔비디아 HBM 수요 증가로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동시 수혜” 나병현 기자
구글 삼성전자 파운드리 협력 멈추나, '픽셀' 프로세서 TSMC 3나노 활용 전망 김용원 기자
HLB 리보세라닙 FDA 품목허가 불발, 진양곤 "간암신약 관련 문제는 아냐" 장은파 기자
삼성중공업, 유럽서 LNG·LCO2·암모니아선 포함 친환경 선박 공개 김호현 기자
[분양진단] SK에코플랜트 올해는 분양목표 채울까, 울산 라엘에스 흥행 기대 장상유 기자
최태원 차녀 최민정, 올해 10월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와 결혼 나병현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