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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하나금융지주 작년 최대실적, 김정태 눈은 비은행 강화에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  2020-02-05 15: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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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김정태 회장의 눈은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를 바꿔내는 일에 가 있다.

하나은행이 저금리기조에 따른 순이자마진 하락, 일부 영업정지 6개월 등으로 앞으로 좋은 실적을 거두기가 만만치 않아 비은행부문 강화가 더욱 절실하기 때문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5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2019년 순이익 기준으로 하나은행이 하나금융지주 전체 순이익 2조4084억 원 가운데 89.5%를 차지했다. 

세전이익 기준으로는 비은행부문의 기여도가 21.9%로 나타났다. 2018년보다 2.2%포인트 늘었다.

김 회장은 2025년까지 비은행부문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데 여전히 은행 중심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올해 하나은행을 둘러싼 영업환경이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다. 은행에만 의존해서는 지난해와 같은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나금융지주 순이자마진(NIM)은 1.68%, 하나은행 순이자마진은 1.41%로 집계됐다. 2018년보다 0.04%포인트, 0.06%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지난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에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안심전환대출도 순이자마진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승렬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은 4일 실적발표 설명회에서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해 올해 1분기 안에 1조7천억원가량 양도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양도한 뒤에는 0.8bp(0.008%포인트)가량 순이자마진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추가적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1번 인하할 때 500억 원에서 600억 원 정도의 이자이익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은행이 파생결합펀드 사태로 금감원으로 일부 영업정지 6개월을 받게 되면 파생결합상품 판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수수료수익을 늘리기 어려울 수 있다.

김 회장이 하나금융지주의 자본 적정성 부담에도 불구하고 4일 하나금융투자에 유상증자 5천억 원가량을 하기로 결정한 것도 더 이상 비은행부문 강화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하나금융지주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3.94%, 기본자본비율은 12..66%, 보통주자본비율은 11.95%로 잠정집계 됐다. 직전 분기보다 각각 0.19%포인트, 0.24%포인트, 0.24%포인트 낮아졌다.

자본확충 부담을 떠안더라도 하나금융투자의 자본금을 늘려 투자금융(IB) 경쟁력을 빠르게 키우기로 결정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투자금융을 확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만큼 하나금융투자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김 회장의 지원을 받은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김 회장은 2018년 3월 7천억 원, 12월 5천억 원 등 모두 1조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하나금융투자를 지원했는데 하나금융투자가 2019년 순이익 2803억 원을 거두는 성과를 보여줬다. 2018년과 비교해 84.3% 증가했으며 하나금융지주 전체 순이익에서 10% 이상을 차지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증권사뿐 아니라 은행 등 모든 계열사가 투자금융(IB)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금융투자가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투자금융에서 경쟁력을 키운다면 다른 계열사들도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비은행부문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기 위해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하나금융지주가 유상증자 등으로 자본적정성을 높이고 하나은행이라는 판매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하나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강화에 보탬을 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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