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공기업

국민연금 주총 반대표 행사율 계속 늘어, 이사와 감사 보상에 반대 많아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20-02-05 12:11:4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코드(수탁자책임 원칙)를 도입한 뒤 2년 동안 주총에서 반대의사를 표시한 비율이 4.6%포인트 늘어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국민연금이 2019년 577개 회사에서 모두 626회에 걸친 정기 및 임시 주주총회에 참여했고 4139개의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했다고 5일 밝혔다.
 
국민연금 주총 반대표 행사율 계속 늘어, 이사와 감사 보상에 반대 많아
▲ 국민연금공단 로고.

국민연금은 2019년 안건 가운데 16.48%에 이르는 682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2017년에는 기업 542곳의 주주총회에서 안건 3839개에 의결권을 행사했고 그 가운데 455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반대 비율은 11.85%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2018년 7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뒤 2019년 안건에 반대한 비율이 2017년보다 4.63%포인트 올랐다.

2019년 찬성 비율은 83.11%(3440건)로 2017년 87.34%(3353건)보다 4.23%포인트 낮아졌다.

중립·기권 등 의결권 미행사는 0.41%(17건)로 2017년 0.81%(31건)에서 소폭 하락했다.

2019년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의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던 안건은 '이사·감사의 보상'으로 873건 가운데 28.98%(253건)에 반대했다.

‘주식매수선택권의 부여’에도 15.87% 비율로 반대했고 ‘이사·감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의 선임’에는 15.38%, ‘정관변경’에는 15.32%, ‘자본의 감소’에는 14.29% 등의 순서로 반대를 행사한 비율이 높았다.

특히 이사·감사의 보상안건에 반대한 비율은 2017년 6.19%였는데 2019년에는 22.79%포인트 높아졌다.

2017년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던 안건은 정관변경으로 2017년 25.67%에 이르렀는데 2019년에는 15.32%로 10.35%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행사한 비율을 기업별로 살펴보면 유진이 주주총회 안건 9개 가운데 55.56%에 해당하는 5건에 반대표가 행사되면서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모레퍼시픽이 43.75%으로 그 뒤를 이었고 태광 42.86%, 삼천리 37.5%, KCCSM과 넷마블 각각 36.36%로 안건 반대비율이 집계됐다. 카카오 28.57%, 영풍 28%, 하림 26.32%, 세아 25%, 셀트리온 25%, 태영 22.22%, 롯데 21.25%로 나타나 20%이상 반대를 보였다.

그 다음으로 국민연금이 10%이상 반대표를 행사한 기업은 한진과 애경 각각 17.95%, 한국테크놀로지와 KT&G 각각 16.67%, 현대자동차 16.35%, LS 15.79%, 코오롱과 네이버 각각 15.38%, 다우키움 15%, KT 14.81%, 농협 14.71%, 대우건설 14.29%, CJ 13.64%, 삼성 13.48%, 금호석유화학과 한국투자금융 각각 12.5%, DB 11.76%, SK 11.58%, 하이트진로 11.11%, 대우조선해양 10%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한 건도 던지지 않은 기업은 한라, 대림, 두산, 금호아시아나 등 4곳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2020년 주주총회에서는 '국민연금기금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는 만큼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는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인기기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 김윤태 “내년 2분기까지 전기차 반등 못해, 배터리 소재 생산 20%.. 김호현 기자
인텔 1.8나노 파운드리 수주에 미국정부 도움 받는다, 군사용 반도체 생산 김용원 기자
포스코홀딩스 회장 장인화 '7대 과제' 확정, 매년 1조 이상 철강 원가 절감 허원석 기자
삼성중공업, 가스공사에 ‘3900억 배상’ 구상권 청구 소송 제기 류근영 기자
아이폰16에 ‘온디바이스AI 온리’ 적용 예상,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저전력 D램 수혜.. 김바램 기자
애플도 엔비디아 의존 피한다, 구글 MS 뒤따라 자체 AI 서버용 반도체 설계 김용원 기자
루마니아 대통령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방문 예정, 재생에너지와 SMR 협력 논의 김호현 기자
토스뱅크,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 최고 은행'에 2년 연속 한국 1위 이동현 기자
한화엔진 1분기 영업이익 194억으로 377% 증가, 매출도 47% 늘어 류근영 기자
키움증권 “LG화학 목표주가 하향, 수익성보다 설비투자 부담 커지는 시점” 류근영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