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7년 12월 5일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왼쪽)과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문화로 모시기’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 쵤영을 하고 있다. |
△연구개발(R&D) 강화로 신성장동력 확보
애경그룹은 인천 송도에 2020년 1월21일 대규모 종합기술원을 짓기로 했다.
애경그룹은 ‘애경그룹 송도 종합기술원(가칭)’ 설립을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송도 국제도시 첨단산업 클러스터 B구역 안의 부지 2만8772㎡를 345억 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애경유화와 애경산업이 각각 6:4의 비율로 투자했으며 연면적 3만3천㎡ 규모로 설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21년 착공해 2022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런 연구개발 강화의 배경에 채형석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향한 의지가 담겨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경그룹은 종합기술원을 설립하면서 연구 전담조직도 신설하기로 했다. 이 조직에서 첨단소재 개발 및 독자기술 확보 등을 추진하고 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종합기술원 설립으로 계열사 사이 연구개발 작업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K홀딩스를 통해 공고해지는 채형석체제
채형석이 최대주주인 지주회사 AK홀딩스는 7년만에 계열회사 애경유화를 항한 지배력을 확대했다.
AK홀딩스는 계열사인 애경유화 주식 1498만6010주를 보유해 지분을 46.77%까지 확보했다.
AK홀딩스는 2019년 12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애경유화 주식 총 73만2500주를 추가로 매입했는데 AK홀딩스가 주식을 매입한 후 애경유화 주가는 2% 가까이 올랐다. 앞으로 AK홀딩스는 23만1355주를 추가로 매수해 애경유화 지분을 47.49%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AK홀딩스가 7년 만에 애경유화 지분을 확대한 것을 두고 채형석의 경영권 승계를 굳히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AK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채형석으로 AK홀딩스가 애경유화 지분을 확대할수록 채형석의 지배력도 높아지게 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AK홀딩스의 지분 확대는 지배구조 확대를 위한 것으로 그 이외의 특별한 배경은 없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을 통한 이스타항공 인수에 착수
채형석은 애경그룹의 자회사인 제주항공을 통해 이스타항공 인수에 들어갔다.
제주항공은 2019년 12월18일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와 주식 매매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인수 주식 수는 이스타항공 보통주 497만1천 주이며 지분비율은 51.17%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추진으로 항공사 사이 결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시장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에 먼저 매각을 제안했으며 이스타항공은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큰 결단 차원에서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여객 점유율을 확대하고 저비용항공 사업모델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해 저비용항공사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가
애경그룹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9년 11월7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는 애경·스톤브릿지 컨소시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당시 애경그룹은 보도자료를 내고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통해 얻은 항공 노하우를 지닌 유일한 입찰자”라며 “항공사 사이 인수합병을 통해 체급을 키우고 규모의 경제효과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경그룹은 국내 최대 저비용항공사 제주항공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신성장동력을 찾는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그러나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과정에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데 실패했다.
본입찰에서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은 2조 원에 미치지 못하는 인수가격을 써내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제시한 2조4천억 원대에 크게 밀렸다.
애경그룹은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짧은 입장문을 내며 “항공업 동반자인 아시아나항공이 빠른 시일내에 경영 정상화를 이뤄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기업집단 첫 지정
애경그룹이 2019년 처음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9년 5월15일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애경그룹과 다우키움이 새로 지정됐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대규모 내부거래, 비상장회사 중요사항, 기업집단형황 등을 공시해야 할 의무가 생기며 총수일가의 사익편취 등이 금지된다.
애경그룹은 마포(홍대) 신사옥 준공, 계열사 상장 등으로 2018년 자산총액 5조2천억 원으로 공시대상 기업집단 선정기준을 만족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AK플라자 지점 정리
AK구로점이 2019년 8월31일을 끝으로 개장 27년 만에 문을 닫았다.
AK구로점은 1993년 개장한 애경그룹의 첫번째 백화점이다. 설립 당시 서울 남서부의 유일한 백화점으로 승승장구했지만 경쟁 업체들이 앞다투어 뛰어들면서 실적 부진에 빠졌다.
AK플라자는 애경유지공업을 통해 구로 백화점과 인천공항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애경유지공업은 수년 째 적자를 냈다. 결국 그룹의 첫 번째 백화점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폐점이 결정됐다.
AK플라자는 쇼핑몰인 AK&홍대와 AK&기흥, AK&세종 등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애경그룹은 2015년 12월 AK플라자 분당점의 토지와 건물을 4200억 원에 매각했다.
AK홀딩스의 유통부문 계열사인 AKS&D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던 AK플라자 분당점 건물과 토지, 5개층 주차장 건물 등을 사모부동산투자회사인 ‘KB국민은행 캡스톤사모부동산투자신탁14호’에 매각했다.
AKS&D는 AK플라자 분당점을 매각한 뒤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즈백’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안용찬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 자진사퇴
안용찬 전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의 자진사퇴 배경을 두고 채형석의 애경그룹 경영권 승계와 관련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있었다.
그 뒤 안 전 부회장이 가습기살균제사건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게 되면서 안 전 부회장의 사퇴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안용찬 전 부회장은 2018년 12월5일 돌연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내놓았다. 안용찬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 2년가량 남아 있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안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환갑이 되는 해에 퇴임하는 것을 목표했다는 뜻을 밝혔다”며 “제주항공의 실적이 좋아 박수를 받는 지금이 스스로 계획했던 은퇴시기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 용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사임의 이유를 설명했다.
안 전 부회장은 2018년 12월까지 부회장으로 남아있다가 2019년이 시작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2019년 1월부터 안 전 부회장 등을 불러 가습기살균제사건과 관련해 재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이후 안 전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2차례 신청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애경그룹이 장영신 회장의 장남 채형석 총괄부회장으로 승계가 굳어진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안용찬이 자리를 비켜주기로 결심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일부에서 나왔다.
안 전 부회장은 2018년 12월까지 부회장으로 남아있다가 2019년 1월부터 자리에서 물러났다. 안 전 부회장의 사임 이후 제주항공은 이석주 대표이사 사장의 단독대표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애경그룹 사옥 홍익대 주변으로 이전
애경그룹은 2018년 8월 기존 사옥을 떠나 홍익대 부근에 짓고 있는 신사옥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1956년 서울 구로구에서 애경그룹의 모태인 비누와 세제사업을 시작한 지 60여 년 만이다.
신사옥에는 지주사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켐텍, AM플러스자산개발, AK아이에스, 마포애경타운 등 6개 회사가 입주했다.
2018년 7월 준공됐는데 연면적 5만3909㎡(약 1606평) 규모로 판매, 업무, 숙박, 근린시설을 갖춘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으로 구성됐다.
애경그룹 업무시설(7~14층)뿐 아니라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홀리데이인 스프레스 서울홍대’ 호텔 294실이 입주했다. AK플라자에서 운영하는 판매시설도 들어섰다.
채형석은 애경그룹이 ‘홍대시대’에 진입하는 2018년을 애경그룹 ‘대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AK홀딩스, 2019년 핵심 자회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 실적 부진 겪어
AK홀딩스는 2019년 초 이후 주가가 30%가량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핵심 자회사인 제주항공과 애경산업의 실적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AK홀딩스는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728억 원, 영업이익 269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66.3%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렇게 실적이 줄어든 모습을 보인데에는 그동안 애경그룹의 간판 계열사 역할을 하고 있던 제주항공의 부진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제주항공은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이 확산되고 환율 상승 등 대외적 요인의 영향을 받아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항공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688억 원과 영업손실 174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5.3% 늘어난 것이지만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019년 3분기부터 일본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고 전년 대비 악화된 환율 등 부정적 외부요인들이 업계 전반에 걸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711억 원, 영업이익 149억 원을 거뒀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1%, 영업이익은 33.1% 줄었다.
신수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애경산업을 두고 “중국 소비자가 주요 판매대상이 되는 면세점과 수출부문 매출이 감소세를 나타냈다”며 “중국에서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주가가 약세를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 상장
애경산업은 2018년 3월22일 코스피에 상장하면서 애경유화와 AK홀딩스, 제주항공에 이어 애경그룹의 네 번째 상장사가 됐다.
상장 첫날 주가가 시초가(2만8천 원)보다 21.43%(6천 원), 공모가(2만9100원)보다 16.84% 오르며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이튿날에도 코스피지수 폭락을 이겨내고 주가가 전날보다 2.94%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강세를 보였다.
2020년 1월30일 종가 기준으로 애경산업 주가는 3만50원이다.
△계열사별 책임경영 강화
애경그룹은 2017년 8월1일 새로운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통해 생활항공, 화학, 유통부동산 등 3개 부문체제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유통부동산부문장을 맡고 있던 채동석 부회장이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동했고 생활항공부문장을 맡고 있던 안용찬 부회장은 제주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동했다.
지주사 AK홀딩스의 대표이사를 맡은 채형석을 정점으로 채동석 부회장과 안용찬 부회장이 보조하는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던 것이다.
당시 애경그룹 관계자는 "조직개편의 목적은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계열사 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하고 각 대표이사의 책임경영 확립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에 ‘뚝심 투자’
채형석은 2006년 반대를 무릅쓰고 항공사업을 밀어붙였다.
제주항공은 2006년 6월 첫 취항 이후 5년 내리 적자의 늪에서 허우적댔다. 초기 투자비가 너무 큰 탓이었다.
2009년에는 더 이상 차입금을 늘리기 힘들어지면서 면세점사업과 제주항공, 둘 가운데 하나는 내려놔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채형석은 제주항공을 선택했다. 제주항공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면세점사업을 롯데그룹에 매각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2012년 2월에는 처남인 안용찬 부회장에게 제주항공 대표이사 겸 경영총괄 CEO를 맡기고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채형석의 선택은 적중했다. 제주항공은 2011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애경그룹의 대표적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자리잡았다.
△백화점사업 추진해 사업 다각화
1993년 채형석은 애경그룹의 백화점사업 진출을 추진했다.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있던 애경유지 공장이 대전으로 확장해 이전하게 되자 부지 활용을 고민하다 유통업 진출을 결심했다.
애경그룹은 구로점에 백화점을 세운 것을 시작으로 2003년 수원점을 세웠고 2007년 경기 분당의 삼성플라자를 인수했다. 이후 애경그룹은 평택, 원주점을 추가해 2020년 1월 현재 AK플라자라는 이름으로 5개의 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