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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때 외식업계 매출 38% 급감, 우한 폐렴으로 불안감 되살아나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0-01-28 16: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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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커피전문점 등 국내 외식업계가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악재에 따른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 감염자가 나온 뒤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스 때 외식업계 매출 38% 급감, 우한 폐렴으로 불안감 되살아나
▲ 서울역에 붙어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예방행동수칙 안내문. <연합뉴스>

2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우한 폐렴 관련 정보량을 조사한 결과 27일 하루 동안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포함된 정보량이 6만5천여 건에 이르렀다.

20일 국내에서 중국인 여성의 우한 폐렴 확진환자가 나타난 뒤 관련 정보량이 매일 가파르게 증가하며 감염 가능성에 관한 공포심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우한 폐렴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국민들의 경제활동, 외부활동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외식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들은 내수경기 침체와 함께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및 가정간편식(HMR) 등 활성화에 따른 식문화의 변화로 불황을 겪고 있는데 더해 이번 우한 폐렴 사태로 새해부터 비상이 걸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매출 감소 등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철저한 사용 등을 통한 위생관리와 고객보호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 커피 전문점인 스타벅스코리아는 27일부터 전국 매장의 고객 접점구역에서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실시하고 매장 소독 등을 선제적으로 진행하며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

빕스, 계절밥상 등 외식매장을 운영하는 CJ푸드빌 등을 계열사로 둔 CJ그룹도 우한 폐렴 예방대책 및 점검을 위해 ‘위기관리위원회’를 구성했다. CJ그룹은 위기관리위원회를 통해 계열사 사업장을 중심으로 근무자 마스크 착용 등을 포함한 행동 가이드를 배포했다.

외식업계는 앞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도 관광, 여행업계 등과 함께 매출 감소를 겪은 대표적 업종이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메르스 발생 당시인 2015년 6월 8일부터 14일까지 외식업체 560여 곳을 조사한 결과 메르스 확산 전인 5월 셋째 주와 비교해 매장들의 평균매출이 3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식과 일식 등을 주요 메뉴로 하는 외식 매장들은 주말 저녁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메르스 발생 당시 커피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외식 매장들은 여름철 특수는커녕 6월 내내 매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5년 2분기 한국의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62.04로 떨어지기도 했다. 2015년 1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73.76이었다.

2003년 사스 사태 때도 주로 여행, 관광, 외식 등 업계가 타격을 받으면서 한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기도 했다. 

한국은 사스의 국내 유입을 철저하게 차단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사스 예방 모범국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도 국민들의 소비활동은 위축돼 업계에서는 그 영향을 피해가지 못했다.

우한 폐렴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병이다. 2019년 12월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해 2020년 1월20일 한국에서도 첫 확진환자가 나왔다.

28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환자는 4명이고 조사대상 112명 가운데 97명은 이상 증상이 없어 격리해제 조치를 받았다. 

세계적으로는 중국, 태국, 홍콩, 마카오, 대만,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네팔, 캄보디아, 미국, 캐나다, 프랑스, 호주 등에서 모두 4572명의 확진환자가 보고됐고 사망자는 106명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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