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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NH헤지자산운용 전문성 키워 라임자산운용 불신 맞서다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0-0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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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NH헤지자산운용을 앞세워 헤지펀드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NH헤지자산운용은 대형금융그룹 계열사로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등 엄격한 관리감독체계를 갖춘 강점을 통해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헤지펀드시장에서 다른 운용사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NH헤지자산운용 전문성 키워 라임자산운용 불신 맞서다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6일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NH헤지자산운용은 기관투자자를 중심으로 헤지펀드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다. 
 
NH투자증권은 헤지펀드본부를 분사해 2019년 12월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인 NH헤지자산운용을 출범했다. 증권사가 헤지펀드 전문 운용사를 두는 것은 NH투자증권이 최초다.

이동훈 NH헤지자산운용 대표는 6일 출범식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수요에 맞춰 대체투자로서의 헤지펀드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국민연금 등이 투자하고 있는 해외 헤지펀드를 대체할 수 있는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NH농협금융그룹 내 종합자산운용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과 별도로 헤지펀드에 특화된 자산운용사를 만든 만큼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헤지펀드 분야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헤지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해 단기이익 달성을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로 기업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기업가치를 높인 뒤 매각을 통해 수익을 얻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와 차이가 있다.

한국 헤지펀드시장 규모는 2016년 6조 원에서 2017년 12조 원, 2018년 24조 원으로 급증해 2019년에 34조 원을 넘어섰다.

NH헤지펀드본부는 2016년 6월 출범한 뒤 NH헤지자산운용으로 독립하기 전까지 누적 수익률 22.0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주식시장(코스피)이 9.23% 상승한 것과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치다.

NH헤지자산운용은 소수의 투자자가 참여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에 맞게 앞으로도 대규모 자금 투자자 가능한 기관투자자들을 주요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NH헤지자산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가 증권사 내부조직으로서 국내 대형기관과 해외 투자자 등에 접근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며 “분사를 통해 독립된 조직으로서 경쟁력을 갖추고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것도 분사를 결정한 이유들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NH헤지자산운용이 운용하고 있는 ‘NH앱솔루트리턴펀드’는 국내 헤지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기관투자자에게만 투자를 받아 운용하는 유일한 헤지펀드이기도 하다.

NH헤지자산운용은 NH앱솔루트리턴펀드를 단일 헤지펀드 최초로 1조 원 이상 규모로 키운 뒤 해외 기관투자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을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NH투자금융그룹에 속한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를 통해 다른 헤지펀드 운용사와 차별화에 나선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으로 헤지펀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NH헤지자산운용 관계자는 "헤지펀드운용사는 운용 실력도 중요하지만 회사라는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프로세스 등을 구축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NH헤지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에서 출발했을 뿐만 아니라 금융그룹에 소속돼 있기 때문에 투자심사와 내부통제 등 관리감독체계 측면에서 다른 운용사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운용사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리스크 관리와 투자심사를 하나의 팀으로 운영하는데 반해 NH헤지자산운용은 리스크 관리와 투자심사를 담당하는 조직을 별도로 구성해 전문성을 높이고 엄격한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구성 인력도 다른 운용사들 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헤지펀드시장을 놓고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로 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NH헤지자산운용이 넘어서야할 과제다. 라임자산운용은 펀드 환매를 연달아 중단하며 펀드의 부실을 고의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자본잠식 상태가 위험 수위에 도달한 헤지펀드 운용사를 중심으로 연쇄적 사고 발생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융당국도 규제 강화에 나섰다. 20일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의 종합검사 횟수를 늘리고 헤지펀드 등 고위험상품과 영업행위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2020년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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