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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해외부동산 공모리츠로 부동산규제에 대응할 길 찾아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  2020-0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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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이 해외부동산 공모리츠(REITs)사업을 통한 수익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외부동산 리츠가 성공하면 앞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공모리츠 분야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
 
▲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부회장.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벨기에 대형 오피스 ‘파이낸스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를 공모방식으로 상반기에 상장한다.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국내 첫 공모리츠다.

파이낸스타워는 벨기에 브뤠셀 중심가에 위치한 36층 높이의 대형건물이다. 2019년 12월 메리츠종금증권이 제이알투자운용, AIP자산운용 등과 공동으로 약 1조8천억 원에 인수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파이낸스타워 공모리츠 흥행을 통해 수익 다각화에 힘을 더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몰리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새로운 사업 발굴과 수익 다각화가 시급하다. 금융당국이 부동산 개발사업 등에 집중된 증권사의 투자와 관련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고성장을 이어왔다. 2018년 1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연결기준 7분기 연속 1천억 원을 넘는 순이익을 냈고 2019년 4분기에도 연결기준 1080억 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2019년 말 내놓은 부동산프로젝트 파이낸싱(PF) 채무보증규모 규제에 이어 부동산 개발사업에 필요한 신용공여를 규제해 증권사의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7일 한 간담회에서 “투자은행(IB)의 신용공여대상으로 규정된 중소기업의 범위에서 특수목적회사(SPC)와 부동산 관련 법인을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규제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존의 성장동력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메리츠종금증권의 파이낸스타워 공모가 성공한다면 수익 다각화와 더불어 공모리츠 분야에서 앞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오를 수 있다.

금융당국의 부동산 규제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 낮은 금리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는 리츠 투자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파이낸스 리츠와 관련해 4천억~5천억 원가량을 공모리츠로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공모리츠 수익률은 연 7~8%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1.25%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2019년 12월 기준 국내 상장 공모리츠 시가총액 규모는 2조 원 정도에 불과하다. 2001년 리츠 제도가 도입된 뒤 사모·비상장 리츠를 중심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미국(2130조 원)과 일본(128조 원), 호주(101조 원) 등 선진국들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정부도 투자자에게 세율 인하와 취득세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하는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대책‘을 추진하고 있어 공모리츠시장 규모가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0년 국내에서는 다양한 리츠 출시가 계획돼 있다”며 “해외 자산까지 확대돼 본격적 상장 리츠 확장기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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