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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회장 연임 조용병, 라임자산운용 탓에 비은행 육성 부담 안아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20-01-23 15: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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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 1심 재판에서 실형을 면하며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지만 임기 초반부터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라는 난관을 맞이하게 됐다.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는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 신한금융 핵심 계열사와 얽혀있어 조 회장이 구상하고 있는 중장기 사업계획에도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2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사태의 여파는 앞으로 최소 수 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중단 또는 연기를 발표한 펀드의 만기일이 차례대로 돌아오면서 펀드상품을 판매한 금융회사와 소비자의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라임자산운용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자산 회수작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약 1조7천억 원인 환매 연기금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가 된 펀드 자산을 회수하려면 관련된 기업과 협의, 정밀 조사와 법적 대응 등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 지 예측하기 어렵다.

신한금융그룹은 라임자산운용 펀드상품을 판매한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에서 모두 수 천억 원대에 이르는 금액이 이번 사태에 연관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에서 판매한 라임자산운용 펀드 만기일이 돌아오는 4월부터 환매가 연기되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에 큰 피해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조 회장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4월 초부터 큰 암초를 만나게 되는 셈이다.

신한은행은 라임자산운용이 해당 펀드의 자금을 계약내용과 달리 환매가 중단된 펀드에 투자해 피해를 본 것이라고 적극 해명하며 법적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를 보는 것은 결국 신한은행에서 투자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들이 될 수 있는 만큼 고객 신뢰와 기업 이미지에 악영향으로 돌아올 위험이 있다.

올해 신년사에서 조 회장이 강조한 고객과 사회의 신뢰 구축에도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

조 회장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를 준비하던 신한금융투자도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 사업 확대를 추진하기 쉽지 않다.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를 받으면 발행어음 등 사업으로 자본금을 늘려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 여러 대외적 상황 때문에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 신청이 어렵고 무리하게 추진할 이유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조 회장의 1심 선고 뒤 법적 리스크가 해결되면 초대형 투자은행 인가를 신청해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새 변수로 등장하면서 조 회장이 전략적으로 추진하던 신한금융투자 육성계획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금융투자는 그룹 차원의 비은행 계열사 강화 노력에 중요한 계열사"라며 "회사를 열심히 키우던 상황에서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말했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가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응하는 것은 금융감독원의 조사 등 상황을 지켜보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는 것 외에 사실상 방법이 많지 않다.

결국 조 회장은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 여파를 만회하기 위해 펀드상품 판매에 주요 계열사의 의존을 낮출 수 있도록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노력에 더욱 속도를 낼 공산이 크다.

소비자들에게 이런 사태의 재발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상품 검증 및 판매체계와 소비자 보호조치를 대폭 강화하는 조치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올해부터 자체조사를 통해 판매절차가 미흡한 영업점의 투자상품 판매를 일시적으로 금지하도록 하는 강도 높은 제재를 실시하기로 하며 이런 변화에 앞장서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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