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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현대건설 디에이치 강화, 박동욱 한남3구역에서 설욕하나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0-01-22 15: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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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잡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THE H)’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현대건설을 도시정비사업 수주 선두에 올려놨는데 올해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가 절실하다.
 
[오늘Who] 현대건설 디에이치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5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동욱</a> 한남3구역에서 설욕하나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22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현대건설이 최근 강북권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디에이치 체험관의 문을 새로 연 것은 상당히 이례적 행보로 평가된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등 주요 대형건설사들은 모두 서울 강남권에서 아파트 브랜드 갤러리를 두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서울 서초구에 디에이치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지만 한남동에 체험관 형태로 홍보관을 하나 더 마련했다.

이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박 사장이 올해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선두를 지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장으로 꼽힌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사업비만 2조 원에 육박하는 올해 도시정비시장 최대어로 건설업계는 이 사업을 따내는 건설사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 사장은 2018년 초 현대건설 대표에 올라 수주역량을 다졌고 2019년 초 '그레이트 컴퍼니 현대건설'을 내걸고 본격적으로 수주를 확대해 지난해 현대건설을 5년 만에 해외수주 1위, 2년 만에 국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에 올려놨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올해도 해외수주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이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며 국내외 사업에서 또 다시 좋은 성과를 낸다면 임기의 마지막 연도를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는 셈이다. 박 사장은 2021년 3월 임기가 끝나는데 연임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

박 사장은 현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입찰을 디에이치 브랜드로 준비하고 있다.

디에이치는 현대건설이 2015년 꺼내든 프리미엄 브랜드로 일정 기준 이상의 분양가를 받을 수 있는 곳에만 적용하는 등 엄격하게 브랜드 관리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금껏 서울 강남권에만 디에이치를 적용했는데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낸다면 서울 강북권에 처음으로 디에이치 브랜드 아파트를 짓게 된다.

현대건설은 최근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전초전으로 평가되는 한남하이츠 재건축사업에서 디에이치를 앞세웠으나 GS건설의 자이에 패배했다.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은 현재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의 참여가 예상되는데 디에이치가 한남3구역에서 또 다시 자이에 밀린다면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위상은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 GS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없이 자이 브랜드로 모든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을 치르고 있다.

박 사장이 한남하이츠에서 GS건설에 당한 패배를 갚기 위해서라도 디에이치 브랜드 강화작업을 지속해서 진행할 필요성이 높은 셈이다.

박 사장은 디에이치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TV광고도 시작했다.
 
[오늘Who] 현대건설 디에이치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521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동욱</a> 한남3구역에서 설욕하나
▲ 서울 한남동 디에이치 체험관.

박 사장이 한남동에 디에이치 브랜드의 아파트를 올리는 일은 앞으로 현대건설의 강남권 사업을 위해서도 중요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장기적으로 압구정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을 노리고 있는데 한남3구역에 디에이치를 올리면 이미 수주한 반포주공1단지 사업장과 함께 반포대교와 한남대교 사이에 디에이치 벨트를 만들면서 압구정 재건축사업에서 조합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다.

박 사장은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을 따내기 위해 디에이치 브랜드 강화와 함께 도시정비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선두에 올랐지만 서울 갈현1구역 재개발사업 입찰 취소,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사업 지연 등 악재도 여럿 겪었다.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은 한 자릿수의 표 차이로 최종 승패가 갈릴 때도 많은 만큼 조합과 갈등을 빚거나 기존 사업장의 사업이 지연되는 일은 건설사 측에 부담일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에이치 체험관을 통해 이뤄지는 고객과 소통은 국내 주거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줄 것”이라며 “앞으로 강북권에 최고급 프리미엄 아파트 디에이치로 고객의 자부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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