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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결단력과 온화함 동시에 갖춰, 겸손함 속 카리스마 [2020년]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1-21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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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윤종규는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다.

KB금융 사태로 흔들렸던 KB금융그룹을 안정시키는 동시에 순이익 개선과 비은행 계열사 인수를 이끌어내는 등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 연임에 성공했다.

비은행부문을 강화해 선발금융그룹에 걸맞은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해외진출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사업에서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과도 몇 년째 국내 1위 금융그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1955년 10월13일 전남 나주에서 태어나 광주상업고등학교를 나왔다.

고졸 행원으로 외환은행에 들어가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야간과정을 다녔다.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다. 행정고시에서도 필기시험을 차석으로 붙었으나 과거 시위에 참여했던 경력이 문제가 돼 임용이 취소됐다. 삼일회계법인으로 자리를 옮긴 뒤 부대표를 지냈다.

KB국민은행에 영입돼 재무전략본부 본부장과 부행장을 역임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다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복귀했다.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된 뒤 역대 KB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가 9년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순이익 1위를 차지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고졸 행원으로 시작해 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상고 출신 천재’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온화한 가운데 일을 꼼꼼히 지적하며 챙겨 똑똑하고 부지런하다는 의미의 ‘똑부’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겸손함이 몸에 배어 있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직원과 소통에도 힘쓴다.

인수합병에서 과감한 결단력도 보여줬다.

경영활동의 공과


△푸르덴셜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참가하며 인수합병 시동
KB금융지주가 2020년 1월16일 이뤄진 푸르덴셜생명 매각 예비입찰에 참가하면서 윤종규도 인수합병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2016년 현대증권(KB증권)을 인수한 지 4년여 만이다.

윤종규가 그동안 여러 차례 생명보험사를 인수하고 싶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혀왔던 만큼 인수의지는 매우 강한 것으로 여겨진다. 4년 동안 인수합병이 없었던 만큼 자금력 역시 충분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KB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 보완 차원에서도 생명보험사 인수가 가장 시급하다. KB생명보험이 꾸준히 순이익을 내고 있긴 하지만 업계 순위가 17위에 그치고 그룹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 수준이다. 푸르덴셜생명 생명 인수에 성공하면 생명보험업계 순위가 10위 안쪽으로 들어간다.

윤종규는 처음 회장이 된 뒤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KB증권)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지만 2016년 이후로 4년여 동안 인수합병 시계가 멈춰 있었다.

KB금융지주는 2019년 2월 진행된 롯데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참가했지만 롯데그룹이 롯데캐피탈 매각을 철회하면서 인수는 하지 못했다.

당시 KB금융지주를 제외하면 대부분 사모펀드(PEF)인 데다 신한금융지주가 불참하면서 KB금융지주가 가장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인수가 무산되면서 윤종규의 아쉬움도 컸을 것으로 보인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KB금융지주 실적.
△신한금융지주에 순이익 1위 내줘
KB금융지주는 2017년에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순이익 1위를 차지했지만 2018년에 다시 1위를 내줬다. 2019년 역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10년 동안 리딩 금융그룹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17년 신한금융지주가 9년 동안 사수했던 1위를 차지했다.

윤종규가 회장으로 취임한 뒤 LIG손해보험(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KB증권)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비은행 계열사 전반의 몸집을 불린 성과로 풀이된다.

다만 1년 천하에 그쳤다. 신한금융지주는 2018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내며 다시 1위를 되찾았다. 2019년에도 오렌지라이프 등 비은행 계열사 인수합병 등에 힘입어 1위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높다.

△2019년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 통해 조직 안정
2019년 12월에 이뤄진 KB금융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에서 인사대상이던 7개 계열사 대표 모두가 연임에 성공했다.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이사 사장, 조재민·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장,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사장, 김해경 KB신용정보 대표이사 사장 등이다.

윤종규의 임기가 2020년 11월에 끝나는 만큼 변화보다 안정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앞서 허인 KB국민은행장도 2019년 11월 연임을 가장 먼저 확정지었다.

이로써 KB금융그룹은 2020년에도 2019년과 똑같은 진용을 갖추게 됐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세 번째)이 2020년 1월2일 KB국민은행 콜센터를 방문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년 계열사 해외사업에서 잇달아 성과 거둬
KB금융그룹은 2019년 해외사업에서 말 그대로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 2019년에만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캐피탈을 통해 해외에서 3개 회사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여기에 투입된 자금은 8천억 원이 넘는다.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최대 예금수취가능 소액대출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7천억 원을 들여 인수하기로 했고 KB국민카드는 최근 인도네시아 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FMF) 지분 80%를 950억 원가량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2019년 초에는 KB캐피탈이 인도네시아 할부금융회사인 순인도 파라마파이낸스의 지분 85%를 인수했다.

KB국민은행은 2018년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신주 인수를 통해 10년 만에 인도네시아에 다시 진출하기도 했다.

윤종규는 임기 안에 꼭 이루고 싶은 일로 국내 1위를 넘어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싶다는 점을 꼽았는데 목표에 한 발씩 다가서고 있다.

윤종규는 2019년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부문장을 신설하고 이창권 KB금융지주 전략총괄(CSO) 부사장을 이 자리에 앉혔다. 글로벌부문은 계열사의 글로벌사업을 그룹 관점에서 총괄하고 같은 지역에 진출한 계열사의 협업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KB금융그룹이 최근 몇 년 사이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등 동남아에서 잇달아 회사를 인수하며 현지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각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를 내는 데 본격적으로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는 해외사업에서 동남아와 선진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동남아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는 선진 금융회사와 협업을 통해 기업투자금융(CIB), 자산관리(WM), 자산운용부문의 경쟁력도 더욱 키우는 데 힘쓰고 있다.

윤종규는 2017년 연임에 성공한 직후부터 공격적 해외진출을 예고했다. 그는 2017년 연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전략에서 다른 은행보다 뒤처진 것이 사실”이라며 “이 격차를 줄이고 (해외사업에) 집중하는 데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M) 출시, 디지털 전환에 힘써
윤종규는 디지털금융에서도 한 발 앞서 나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단순히 ‘기존보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한’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019년 10월 말 알뜰폰서비스인 ‘리브모바일’(리브M)을 공개했다. 고객이 유심칩만 넣으면 공인인증서,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은행과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브모바일은 KB금융그룹이 추구하는 디지털 전환의 정점으로 꼽힌다. ‘휴대폰이 곧 은행인 세상에서 어떻게 하면 금융을 더 잘할 수 있을까’에서 출발했다.

윤종규는 리브모바일을 처음 공개하며 금융과 통신의 융합으로 진정한 혁신금융의 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과거 KT 사외이사를 하던 시절부터 금융과 통신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보고 둘의 융합을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윤종규는 KB금융그룹의 경쟁자로 구글과 아마존, 알리바바를 꼽기도 했다. 그는 2020년 1월 국내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20’에 직접 참석했다.

윤종규는 다양하고 새로운 디지털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부서 사이 칸막이를 없앤 ‘애자일조직’을 도입했고 클라우드 기반의 혁신 플랫폼 ‘클레온’(CLAYON)도 선보였다.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스타트업처럼 최소 자원을 투입하고 신속하게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서다.

KB금융지주는 LG그룹, 네이버 등 디지털 기술을 위해 다른 기업과 협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윤종규는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무엇보다 ‘고객중심’을 강조하고 있다. 기술 혁신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모든 혁신이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앞줄 가운데)이 2019년 11월15일 KB금융그룹 합정연수원에서 개최된 '2019년 그룹 CoP 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열사 협업 강화
윤종규는 취임한 뒤 꾸준히 하나의 KB를 강조하면서 지주사와 계열사, 계열사와 계열사 사이의 시너지를 내는 데 힘쓰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연말 인사를 통해 주력 계열사 대표들의 겸직을 대폭 확대한 점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윤종규는 2014년 처음 회장에 오른 뒤부터 지금까지 틈날 때마다 ‘하나의 회사, 하나의 KB’(One-Firm, One KB)를 강조하고 있다.

윤종규는 2015년 1월 KB금융지주를 KB국민은행 본점으로 6년 만에 이전했다. 지주사와 은행 사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이전까지 KB금융지주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주회사와 은행의 업무공간이 분리돼 있었다.

취임한 직후부터는 ‘근거리 시너지’를 위해 서울 명동에 있던 KB금융지주의 일부 부서를 여의도에 있는 KB국민은행 본점으로 이전하고 KB생명보험과 KB투자증권을 여의도 증권가에 있는 KB금융투자타워로 옮기는 등 여의도 KB금융타운사업을 추진했다.

또 은행과 증권사, 손해보험, 생명보험회사가 함께 영업장을 꾸리는 복합점포도 열었다. 복합점포는 윤종규가 추진하는 비은행계열사 영업력 강화의 핵심전략이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적극적 주주친화정책 펼쳐
KB금융지주는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9년 배당금은 7597억 원에 이르며 2016년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1조4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왔다.

KB금융지주 주가는 2019년 8월 3만7천 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같은해 12월 장중 5만 원대까지 올랐다. 2020년 1월 현재 기준으로 신한금융지주와 시가총액 격차를 좁혀 1년 만에 대장주도 탈환했다.

KB금융지주는 2019년 12월 은행지주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자사주를 소각하기도 했다.

윤종규는 주요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는 인물로 꼽힌다. 윤종규가 보유하고 있는 KB금융지주 주식은 2020년 1월 현재 모두 2만1천 주에 이른다. 처음으로 취임한 뒤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꾸준히 사들였다.

윤종규는 해외 기업설명회(IR)도 활발하게 열며 해외투자자와 접점도 늘렸다. 취임한 뒤 한 번도 열지 않았던 해외 기업설명회를 2018년 7월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같은 해 11월과 12월에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각각 열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와 회장 후보 선임기구에서 빠지기로
윤종규는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사외이사와 회장 선임 과정에서 빠지기로 했다. 윤종규뿐만 아니라 앞으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지주사 사외이사의 선임 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윤종규는 2018년 2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 참석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위해 이날부터 개최하는 사추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퇴장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지주사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들을 결정하는 지배구조위원회도 기능에 따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와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로 분리했다.

이전까지는 상시지배구조위원회가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잠재후보자군을 관리하다가 인사시기가 되면 확대지배구조위원회가 열려 최종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인데 이를 바꾼 것이다.

KB금융지주 회장은 상시지배구조위원으로서 다음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의 잠재후보자군을 관리하는 데 참여해 왔지만 앞으로는 회추위에 참여하지 않게 됐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2019년 1월2일 KB국민은행 목동파리공원점을 찾아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 연임
윤종규는 역대 KB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확대지배구조위원회는 2017년 9월 윤종규를 단독 회장후보로 추천했다.

최영휘 확대지배구조위원장은 윤종규의 회장후보 선정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지주 임직원들은 지배구조에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는데 이런 점을 윤 회장이 잘 이끌어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윤종규는 회장 연임이 확정된 뒤 이사회와 논의해 은행장을 분리하고 새 후보를 찾은 결과 허인 KB국민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을 다음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했다.

2017년 11월20일 주주총회에서 윤종규의 회장 연임 안건이 통과했다. 임기는 2020년 11월20일까지 3년이다.

△인수합병을 통한 비은행부문 강화
윤종규는 회장으로 취임한 뒤 LIG손해보험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현대증권 인수에도 성공하면서 비은행부문을 강화했다. 두 회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윤종규의 과감한 추진력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KB금융지주는 2016년 3월에 현대증권 인수자로 선정됐다. 윤종규가 이사회의 전폭적 지지에 힘입어 1조2500억 원을 과감하게 베팅한 덕분이다. 이로써 자기자본 기준으로 국내 3위에 이르는 통합 KB증권(KB투자증권+현대증권)이 2017년 1월에 출범했다.

윤종규는 이에 앞서 2015년 6월 LIG손해보험 인수를 마무리하고 KB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꿔 출범했다. KB금융지주는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총자산이 기존 421조 원에서 445조 원으로 늘어 국내 금융지주사 1위에 올랐다.

윤종규는 2017년 11월 연임을 확정한 뒤 KB금융그룹의 취약 분야인 생명보험도 인수합병을 통해 키울 뜻을 내보였다.

KB금융지주는 2018년 오렌지라이프 인수후보로 오르내린 데 이어 2019년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있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등의 인수후보로도 꾸준히 거명된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네 번째),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오세영 LVMC홀딩스 회장 등이 2018년 9월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KB대한 특수은행 개소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KB국민은행장 겸직 시절
윤종규는 2015년 5월 KB국민은행 노조와 협의를 거쳐 희망퇴직 제도를 정례화했다. 55세가 된 직원이 희망퇴직을 원하지 않으면 일반직과 마케팅직 가운데 하나 골라 일할 수 있도록 임금피크제도 개편했다.

2015년 6월과 12월 두 차례 희망퇴직을 시행해 임직원 1천 명 이상이 떠난 데 이어 2017년 1월 2795명이 희망퇴직하면서 KB국민은행 임직원 수는 1만7천 명 수준으로 줄었다.

KB국민은행은 2017년 12월에도 임금피크제 대상자(2019년 예정 포함) 1천여 명에게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윤종규는 은행장을 겸임하던 시절 KB국민은행의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듣는다.

KB국민은행은 단순 창구고객의 대기시간은 줄이고 상품판매나 대출 등 긴 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영업환경을 바꿨다. 고객을 찾아가는 아웃바운드 마케팅도 강화의 일환으로 ‘KB 캠패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직원이 외부에서 소비자 상담을 할 경우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의 직원 전용 앱을 통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촬영하고 비밀번호 사전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영업점 밖에서 통장 개설, 직불카드 발급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2014년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
윤종규는 2014년 10월22일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선출됐다. KB금융그룹 내부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고 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 회장 선출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윤종규는 당시 KB금융지주 다음 회장 2차후보 4명 가운데 내부경력이 가장 길었다. 직원들이 제기하던 내부인사라는 조건에 가장 잘 맞아떨어졌다. KB금융그룹에서 재무와 전략 등 다양한 업무경험을 쌓으면서 전문성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들었다.

당시 김영진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투표를 끝낸 뒤 기자들에게 “윤 전 부사장은 KB금융에서 오래 일했으며 여러 부문에서 경험을 쌓은 입지전적 인물”이라며 “후보 선출기준인 전문성과 국제적 감각 및 개인적 자질에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밝혔다.

내부인사 선임을 주장하던 KB국민은행 노동조합도 윤종규의 회장 내정을 환영했다.

성낙조 노조위원장은 윤종규의 회장 선임이 결정되자 “KB금융이 관치와 외압에서 벗어난 역사적인 날”이라며 “윤 전 부사장의 KB금융 회장 내정은 최악을 막았다는 점에서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종규가 평소 온화한 태도로 KB금융그룹 안에서 좋은 평판을 쌓았던 것도 선임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KB국민은행장이 벌였던 내분의 결과를 수습하고 조직을 정비하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시절 직원들에게 시행한 KB국민은행장 선출 설문조사에서 최상위권에 들어갈 정도로 신망을 쌓았다.

윤종규는 회장으로 선출된 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의 갈등처럼 여러 문제를 치유하고 봉합하는 데 누구보다 적합하다는 것을 면접에서 강조했다”며 “회추위원들이 이 부분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일회계법인과 KB국민은행 시절
1980년 삼일회계법인에 들어간 뒤 동아건설 워크아웃 등 주요 기업 구조조정 프로젝트에 참여해 성공했다.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로 일할 때 김정태 전 KB국민은행장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했다. 당시 김정태 행장은 ‘상고 출신 천재’를 영입했다고 홍보물에 실을 정도로 기뻐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2003년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BII(뱅크인터내셔널인도네시아) 지분을 700억 원에 인수했는데 당시 윤종규가 당시 부행장으로서 관련 실무를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5년 만에 BII 지분을 3600억 원에 되팔면서 막대한 차익을 얻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0년 1월 3일 KB증권 용인연수원에서 경영진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
KB금융지주의 리딩 금융그룹 탈환이라는 큰 과제가 남아있다. 윤종규 스스로 수치적 재무적 1위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뜻을 품고 있긴 하지만 신한금융지주와 10년 넘게 리딩 금융그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둘의 순이익 경쟁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

KB금융지주는 2017년 9년 만에 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순이익 기준 1위를 차지했으나 2018년에는 순이익 1위를 다시 내줬다. 2019년에도 신한금융지주의 우위가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윤종규는 회장으로 취임한 뒤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 등 굵직굵직한 인수합병 등을 통한 비은행부문 강화 및 계열사 협업을 바탕으로 KB금융지주의 순이익 선두를 이끌어냈다.

두 회사의 리딩 금융그룹 경쟁은 비은행부문 인수합병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는 매물이 나올 때마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019년 롯데캐피탈 매각 예비입찰에 참가했으나 매각이 중단되면서 인수에는 실패했다.

취약한 생명보험부문을 가장 눈여겨보고 있긴 하지만 이 밖에 카드사와 증권사 등도 인수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특히 윤종규가 2020년 11월 두 번째 임기가 끝나는 만큼 한 번 더 연임에 도전하면 인수합병 성과는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진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윤종규 스스로 임기 안에 이루고 싶은 일로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꼽기도 했다. KB금융그룹은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KB증권 등 자회사를 통해 동남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윤종규가 2017년 KB국민은행장을 분리하고 금융지주 회장만 맡은 것도 조직을 안정화하고 비은행과 해외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챙기려는 조치로 해석됐다.

디지털금융 전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종규는 2018년 12월 KB금융지주 인사를 통해디지털혁신부문을 만들고 허인 KB국민은행장을 부문장으로 선임했다. KB금융그룹 전체의 디지털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 평가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10월29일 KB국민은행 여의도본점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년 1월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박람회 CES에 직접 참석했다. 그동안 국내 금융지주에서 실무진들이 몇몇 CES에 참가한 적은 있어도 금융지주 회장이 직접 참석한 건 윤종규가 처음이다.

행사기간 내내 머물면서 다른 일정도 잡지 않은 채 CES에 집중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회장이 된 뒤 한 일 가운데 가장 내세우고 싶은 일로 KB국민은행의 정상화를 꼽았다. 은행이 경쟁은행과 겨룰 수 있는 체질을 만들려 했는데 임기 동안 은행이 많이 올라와서 1위를 다투는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비은행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은행이 탄탄하게 앞서가면서 남은 회사들을 뒷받침해줘야 한다고도 했다.

어떤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업무적으로 성과를 내서 업무 쪽으로도 존경을 받는 동시에 인격적으로도 존경받고 싶다고 했다.

경쟁상대인 신한금융지주와 함께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점을 놓고 수치적이나 재무적 1위보다는 직원들이 1등이라는 자부심은 꼭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고 한다.

회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업적을 놓고 국내 1위를 넘어서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싶다고 했다.

디지털 전환 등 금융권의 전반적 변화와 관련해 “변화를 위한 변화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뭘 위한 변화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디지털로 새 기술을 도입하고 새로운 걸 내놔서 고객들이 얼마나 더 편해졌고 얼마나 더 좋아졌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온화하고 다른 사람을 잘 배려하는 성품으로 알려졌다.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시절 KB국민은행장 선출을 위해 시행한 직원 설문조사에서 최상위권 후보에 들어가기도 했다.

부행장 시절 업무보고를 마친 팀장을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하고 문이 닫힐 때까지 인사하는 등 겸손한 리더십이 몸에 배어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지주 회장에 오른 뒤 2015년 초 직원과 만남 행사 때는 직원 100여 명과 둘러앉아 개인사까지 진솔하게 털어놓으며 2시간 이상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 뒤에도 반기마다 타운홀미팅을 진행하며 직원들과 소통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일을 꼼꼼하고 정확히 챙겨 똑똑하고 부지런하다는 뜻의 '똑부'라는 별명이 있다. 기억력이 매우 좋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한 번 업무 지시를 내리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아 직원들이 대충 넘기는 일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해 KB국민은행이 만들어진 뒤에 들어왔기 때문에 두 은행 출신들의 세력다툼에 크게 관계가 없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이 KB금융지주 회장 선정 과정에서 공식지지를 선언하기도 했다.

다만 회장 연임 과정에서 노사갈등이 커지면서 KB금융 노조협의회로부터 '소통을 요청했지만 잘 들어주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주요 은행장들이 회의를 열 때 화두를 던지고 전체 논의를 리드하는 역할을 주로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원보다 회계사로 일한 기간이 길고 은행권에 돌아온 뒤에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지내면서 금융권에서 대표적 '재무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KB금융그룹에서 후원하는 스포츠선수들의 생일에 케이크와 축하카드를 보내고 평소에도 전화나 모바일메신저로 소통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에 적극적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인비 골프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에 함께 식사하면서 “올림픽 출전은 지금까지 쌓은 많은 노력과 열정으로 얻은 권리”라고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석상에서 항상 웃는 모습을 보여준다.

종교는 기독교다.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 2016년 10월 한 독서행사에서 군인 시절 잡지 한 권만 생겨도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볼 정도로 책을 읽을 수 있기를 원했다고 회고했다.

사건사고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18년 7월13일 KB국민은행 일산연수원에서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계열사 임원들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 KB국민은행, 19년 만에 총파업
2019년 1월 KB금융그룹에서 가장 큰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이 19년 만에 총파업을 벌이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KB국민은행 노조는 2019년 1월8일 19년 만에 총파업을 진행했다. 노조 추산 9천 명, KB국민은행 추산 5500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이에 앞서 2018년 12월27일 노조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전체 투표자의 96.01%(1만1511명)가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

KB국민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시기와 성과급 규모, 페이밴드(직급별 기본급 상한제) 제도 등을 두고 의견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협상 막판에 허인 KB국민은행장이 보로금과 미지급 시간외수당을 합쳐 3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대신 페이밴드(직급별 기본급 상한제)와 임금피크제 진입시기를 양보할 것을 요구했지만 노조 측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뜻을 고수하면서 파업이 벌어졌다.

그 뒤 노사가 타협해 파업은 한 차례로 끝났고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도 최종 타결됐다. 노사는 노사 대표자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사제도 TFT’를 만들어 가장 낮은 직급인 L0 직원의 근속기간 인정, 신입행원 페이밴드(직급별 기본급 상한제) 적용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채용비리 무혐의 처분
윤종규는 2018년 초 채용비리 논란에 연루돼 검찰수사를 받았지만 같은 해 6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윤종규는 KB국민은행장을 겸임하던 2015년 종손녀(누나의 손녀) 등의 채용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윤종규의 종손녀가 서류와 실무면접 단계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지만 임직원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전체 지원자 가운데 4등으로 합격한 정황이 나타났다.

검찰은 윤종규의 사무실과 KB국민은행 본점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였지만 신입직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합격자가 바뀐 사실을 보고받거나 강요하는 등의 공모관계를 인정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했다.

그러나 KB국민은행 임원과 인사실무자 등 5명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이들 가운데 3명은 구속기소됐다. 검찰이 기소한 대상 건수도 KB국민은행이 368건으로 KEB하나은행(239건), 우리은행(37건) 등을 훨씬 웃돌았다.

△연임 과정에서 잇단 잡음
윤종규는 KB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했는데 이 과정에서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KB금융 노조협의회는 2017년 9월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윤종규의 연임 찬반조사를 진행할 때 회사가 설문 결과를 조직적으로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설문조사를 마감하기 직전 특정 시간대에 단말기 17대를 이용한 중복응답 4282건이 발견됐고 이 답변의 99.7%가 윤종규의 연임을 찬성했다는 것이다.

노조는 윤종규를 업무방해죄와 부동노동행위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혐의없음 판단을 내렸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KB금융지주 확대지배구조위원회가 2017년 9월 윤종규를 다음 회장후보로 추천하는 과정에서 윤종규가 사외이사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과도하다는 주장도 노조를 중심으로 제기됐다.

윤종규가 사외이사 전원의 선임 과정에 참여한 데다 사외이사들이 그동안 회사 측의 안건에 대부분 찬성하는 ‘거수기’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윤종규가 회장후보로 추천되는 과정의 투명성도 문제가 됐다. 윤종규가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들어가 있어 회장 잠재후보군을 고르는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KB금융지주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맞춰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마련했고 회장후보를 선임할 때는 윤종규가 회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17년 11월21일 경기도 안산시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한 중소기업을 찾아 기업 관계자들에게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증권 고가 인수 논란
2016년 6월14일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윤종규를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인수와 관련해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228%로 책정하면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현대증권을 인수했으며 이때 입은 손실을 수수료 인상으로 메꾸려 한다고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주장했다.

현대증권은 상장폐지된 뒤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서 KB투자증권을 합병하게 됐다. 이때 자사주 5천억 원을 매입해 지분의 희석 가능성에 대비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사1부(나찬기 부장검사)는 2017년 11월 고발인인 윤영대 투기자본감시센터장을 불러 윤종규를 고발한 이유 등을 조사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016년 8월3일 윤종규 등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추가 고발했다. KB금융지주와 현대증권의 주식 맞교환 과정에서 현대증권 주식을 1주당 6410원에 매각하기로 해 현대증권이 손실을 봤다는 것이다. 현대증권 노조와 소액주주들도 주식교환비율이 장부가보다 낮게 책정돼 주주가치가 훼손됐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검찰은 투기자본감시센터의 추가 고발을 2017년 1월11일 각하했다.

△노조위원장 선거 개입 의혹
KB국민은행 노조는 2016년과 2017년 진행된 노조위원장 선거에 사측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이 2016년 12월 선거에서 당선됐지만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무효를 결정했다.

선관위는 다시 치러진 선거에서도 박 위원장의 후보자격을 박탈했지만 선거 하루 전 법원이 후보 자격을 인정해 가까스로 출마한 뒤 위원장에 선출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사측이 직원들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도록 강요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고 주장하고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에 제출했다.

윤종규는 2017년 4월 KB국민은행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공개적으로 사과하며 신뢰를 바탕으로 한 노사관계를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7년 8월 노사협의가 마무리됐다. 노사는 당시 '새로운 상생의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노조가 지목한 선거개입의 주요 책임자들은 사의를 표명했고 윤종규는 사표를 수리했다.

△성과연봉제 강행 논란
KB국민은행이 2016년 4월부터 자본시장본부에 개인성과평가제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윤종규가 노조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한 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저성과자 30여 명을 지역영업그룹으로 발령내면서 성과주의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했다.

윤종규는 2016년 7월 KB국민은행 정기 조회사에서 민간은행장 가운데 처음으로 성과주의 확대의 필요성을 들며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윤종규는 KB국민은행 내부에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노조와 성과연봉제 도입 등을 논의하기도 했지만 KB국민은행 노조를 포함한 금융노조의 격렬한 반발로 관련 절차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윤종규는 2016년 9월에도 KB금융지주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KB금융지주 안에서 성과와 역량에 따라 대우받는 풍토가 자리잡게 해야 한다”며 성과연봉제 도입 의사를 다시 밝혔다.

박근혜 게이트가 본격화한 2016년 10~11월에 다른 민간 금융회사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잠정중단했지만 KB국민카드와 KB손해보험에서 성과연봉제와 관련된 직원설명회를 여는 등 윤종규가 성과주의 확대를 계속 추진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KB국민카드 노조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종규를 ‘무소불위의 권력자’로 비판하며 퇴진운동을 벌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민은행 이사회가 2016년 12월에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하면서 KB국민은행 노조가 강력하게 반발하는 등 KB금융그룹 안팎에서 노사갈등이 커졌다.

2017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성과연봉제 도입이 사실상 무산되면서 성과연봉제를 둘러싼 잡음도 가라앉았다.

△대우증권 인수 실패
2015년 12월 KB금융지주는 2014년 4월부터 추진해온 대우증권 인수에 실패했다.

KB금융지주는 가장 낮은 인수가를 제시해 고배를 마셨다. 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미래에셋증권은 2조4천억 원대 초반을 매입가로 제시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2조2천억 원대, KB금융지주는 2조1천억 원 이하를 적었다.

윤종규는 애초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에게 대우증권 인수전을 맡기려고 했으나 김 사장이 맡고 있던 SGI서울보증의 후임 사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김 사장의 취임도 덩달아 늦어진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말도 나왔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2019년 10월 2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앤스파 서울에서 열린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이태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 최성호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정책국장,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1973년 외환은행에 입사했다.

1980년 공인회계사에 합격한 뒤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

1986년 삼일회계법인 상무이사로 선임됐다.

1998년 삼일회계법인 전무이사로 선임됐다.

1999년부터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를 지냈다.

2002년 KB국민은행에 입행해 재무전략기획본부장 부행장을 맡았다.

2004년 KB국민은행 개인금융그룹 부행장이 되었으나 KB국민은행의 국민카드 흡수합병 관련 회계처리 문제로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고 사퇴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2005년부터 5년 동안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으로 일했다.

2010년 KB금융지주 최고재무관리자(CFO) 부사장으로 돌아와 2013년까지 일했다.

그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 상임고문을 다시 맡았다.

2014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KB국민은행 은행장도 겸임했다.

2017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연임했으나 은행장에서는 물러났다.

◆ 학력

1974년 광주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5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야간과정에 입학했다.

1982년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5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9년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4년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법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부인과 사이에서 딸 윤혜령씨와 아들 윤보령씨를 두고 있다.

◆ 상훈

2013년 성균관대 경영대학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받았다.

2015년 대한민국 금융혁신대상 경영혁신대상을 받았다.

2015년 금융감독원장 표창을 받았다.

2016년 대한민국 금융대상 올해의 금융인상을 받았다.

2017년 자랑스러운 성균인상을 받았다.

2019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KB금융지주 주식 2만1천 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0년 1월 기준 지분가치는 10억 원가량에 이른다. 윤종규는 2014년 처음 회장에 오른 뒤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에 보수로 모두 5억7800만 원을 받았다. 급여는 4억 원, 상여금은 1억7800만 원이다.

2018년에는 14억3800만 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는 8억 원이고 상여금은 6억38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19년 10월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론 크루셰프스키 스티펠 파이낸셜 회장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반의 경영체계를 신속히 체화하고 더욱 확산해 지속가능 경영을 선도하는 모범 금융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자. 2020년 모든 경영진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 도약해 나가자.” (2020/01/03, 2020년 KB금융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 임직원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지속가능한 KB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겠다. 신중하게 접근하되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겠다.”

“끊임없는 도전과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혁신의 아이콘이 된 이들처럼 직원들의 생각과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함께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역동적 KB를 만들어 나가자.”

“날씨가 추워진 다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는 것을 안다는 의미인 ‘송백후조’(松柏後凋)라는 말처럼 어렵고 힘든 때가 되면 진정한 가치를 알아볼 수 있다. 고객중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담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힘차게 나아가자.” (2020/01/02, 신년사)

“혁신기업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혁신기업 육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고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 (2019/11/29, KB혁신금융협의회 회의에서)

“미래에는 알리바바, 구글과 같은 IT기업이 KB의 경쟁자일 수도 있다. 현재의 환경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디지털·IT역량을 키워가야 하며 특히 철저한 고객 중심의 프로세스를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KB금융그룹의 시너지를 제공해야 한다.”

“‘화이부동’이라는 말처럼 서로 다름을 인정하자. 화합하고 포용하며 더불어 지혜를 나누는 KB인이 되자.” (2019/10/29, KB금융그룹 타운홀미팅에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은 금융서비스 분야에서도 그 영향을 크게 발휘하고 있다. IT 회사는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은행권에서는 지점을 더 이상 방문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금융업무가 가능하게 되는 등 금융과 통신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상호 발전해나가고 있다.”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이번에 선보이는 리브모바일은 KB금융이 신뢰받는 국민의 든든한 평생 파트너로 거듭나고자 하는 고민의 결과다.” (2019/10/28, KB국민은행의 리브모바일 출시행사에서)

“미세한 차이가 초격차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고객과 접점을 통해 KB만이 지니고 있는 미세한 차이를 끊임없이 창출해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친환경금융 실천, 사회적 책임 강화, 이해관계자와 소통 확대 등 리딩 금융그룹의 위상에 걸맞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통해 사회와 동반성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디지털혁신을 통해 금융 편의성을 강화하고 혁신금융, 스타트업 지원 등 포용과 상생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앞장서겠다.” (2019/09/27, KB금융지주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

“혁신과 개혁을 통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전통적 여신지원체계에 더해 적극적 투자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개발·공급해 혁신기업에 씨를 뿌리고 물을 줘서 싹을 틔워주고 키워주는 역할을 담당하자.” (2019/08/30, KB혁신금융협의회 회의에서)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자 임희정 선수가 2019년 10월20일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궁으로 비교하자면 상대방은 화살 열 발을 다 쐈고 우리는 아직 한 발의 화살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한 곳이 열 발을 쏘고 우리가 아홉 발을 쏜 상태에서도 비슷한데 확실하게 우위를 굳히는 한 발을 준비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를 인수할 기회는 앞으로도 많다.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면 자본이 부족하거나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생명보험사들이 나올 것이고 최근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대기업 가운데 금융회사를 일부 정리해야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여러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국내 경제가 하강 국면으로 접어든 점, 금융권에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점,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이 여러 규제와 관련해 대처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시장이 보고 있는 점 등이 KB금융지주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을 예견했기 때문에 충실하게 충당금을 설정해왔고 대출 관련 포트폴리오도 조절해 왔다. 과거 10년 동안 개인대출의 비중을 가장 많이 줄여온 곳이 KB국민은행이고 기업금융을 가장 적극적으로 늘려온 곳도 KB국민은행이다.”

“펀더멘탈(기초체력)을 강화하는 건 CEO로서 내가 책임을 질 것이고 또 끊임없이 이와 관련해 시장에 설명하는 것도 내 역할이다. 주가는 시장에서 결정하고 펀더멘탈을 반영하기 때문에 시차는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반드시 본래의 모습에 맞는 주가로 가리라고 믿는다.”

“글로벌사업에서 나는 씨를 뿌리는 사람이지 거두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간을 특정하긴 어렵지만 적절한 시기에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KB금융지주와 궁합이 맞는 기업을 살 기회가 틀림없이 올 것이다. 그 전까지는 기존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경쟁사에 필적할 만한 수준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19/03/27,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우리 사외이사들이 지난해 평균적으로 의안을 검토하면서 쓴 시간이 350시간이다. 사외이사들이 늘 충실히 준비를 하고 의안으로 올리기까지 상당한 검토가 있기 때문에 반대가 없다.” (2019/03/27, KB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들이 찬성표만 던진다는 지적에)

“올해는 디지털 혁신이 변화를 넘어 거대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금융혁신을 주도하는 1위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나가야 할 것이다.”

“은행은 압도적 1위로 경쟁자와 초격차를 만들어야 한다. 증권, 손해보험, 카드는 업권 내 탑티어(Top-tier)로서 지위를 확실하게 해야 한다.”

“전략적 인수합병을 추진해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 동남아와 선진국의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지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다.”

“어렵고 힘든 시기일수록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는 역지사지가 필요하다. 더 큰 미래를 향해 다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사 구분 없이, 임원과 직원 가림 없이 모든 KB가족이 열린 마음으로 함께 고민해야 한다.” (2019/01/02, 신년사)

“금융그룹 차원의 차별화된 자문 역량 강화를 통해 자산관리 전략과 콘텐츠를 적극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고품격 행사를 통해 고객과 소통을 강화하겠다. 궁극적으로 고객 자산 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8/10/24, ‘2018 KB 자산관리페어 스타 플러스(Star Plus)’에서)

“진정한 리딩 금융그룹으로 인정받기 위해서 2위와 재무적으로 20∼30%의 격차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1위 기업만 가질 수 있는 리딩 금융그룹의 장점이 있다. 지속 가능한 리딩 금융그룹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야 한다.”

“은행과 비은행 모두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은행은 압도적 1위가 되고 증권, 손해보험,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는 1위에 근접하는 확실한 2위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2018/09/21,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KB금융그룹 계열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글로벌사업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려면 우수한 현지인력을 확보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의 전문가로 자라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2018/05/28, 2018년 해외 현지직원 워크숍 환영식에서)

“2018년에 리딩금융그룹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하겠다.” (2018/03/23, K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3년 동안 이사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나름 노력했다. 그럼에도 이런 논란에 휘말려 개인적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 “KB국민은행은 신입 직원을 채용할 때 지역별 우선채용제도나 블라인드 면접 등을 다른 은행보다 먼저 들여왔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면서 우리의 상황을 소명하겠다.” (2018/03/23, K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주주에게 채용비리 의혹을 지적받자)

“사외이사들이 회장에게 종속됐다고 보거나 셀프 연임을 돕고 독자적 판단을 안 했다고 보는 부분에는 더욱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 KB금융지주 사외이사들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회사가 지난 3년 동안 발전할 수 있었다.” (2018/03/23, K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자)

"올해를 시작으로 1등 금융그룹의 자리를 굳건히 다져야 한다. 나아가 아시아시장에서 이름값을 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우뚝 설 ‘새로운 10년’을 만들어야 한다." (2018/01/02,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의 2018년 시무식 신년사에서)

“수평적이고 창의적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지혜를 모아 집단지성을 활용한 최선의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2017/12/15, 서울 여의도 KB금융타워 대회의실에서 KB금융그룹 직원들과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그룹 CEO와의 대화’ 행사에서)

“국내와 해외의 차별 없이 인수합병 매물을 살펴보고 있다. 좋은 매물과 가격이고 우리의 전략에 맞는 기회가 생긴다면 모두 열어놓고 보겠다.” (2017/11/20,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주주총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Who Is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
▲ 윤종규 KB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19년 4월29일 열린 KB국민은행과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올해는 리딩뱅크의 위상을 회복하는 원년이다. 이제는 경쟁은행들도 KB국민은행을 벤치마킹하기 시작했다.” (2017/10/11,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창립 16주년 기념식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글로벌 진출을 한 단계씩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다. 그룹 전체의 시각으로 해외시장을 바라보면서 좋은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도록 과감하게 도전하겠다. 현재 사업 포트폴리오의 안정화를 바탕으로 시장의 상황을 예의주시해 ‘비유기적(Inorganic) 성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늘 준비하겠다.” (2017/09/29,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지주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노조는 대화 파트너이며 대화창구도 늘 열려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멀리 가려면 더불어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직원들과 소통하고 공유하려고 노력했다.” (2017/09/15, KB금융지주 회장후보로 사실상 단독추천된 다음날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면서)

“디지털 조직의 화두는 층층시하(層層侍下)의 지시와 보고 중심의 관료적 조직운영이 아니라 자율적이고 수평적 실행 중심의 조직운영이다. 하반기부터는 본부 조직을 더욱 기민하고 실행력있는 조직으로 전환하는 논의를 시작해 나가겠다.” (2017/07/03, KB국민은행 7월 정기조회에서)

“KB국민은행에서 일어난 모든 일은 저의 불찰과 부족함 때문이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 (2017/04/11, KB국민은행 2017년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노조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불거졌던 갈등과 관련해)

“우리는 리딩금융그룹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터를 닦고 기초를 다져왔다. 앞으로는 수치로 나타나는 성과뿐 아니라 경영시스템과 금융서비스, 조직문화 등 보이지 않는 모든 부문까지 최고 수준의 진정한 1등 금융그룹으로 거듭나야 한다.” (2017/01/02, 2017년 신년사에서)

“이미 많은 글로벌 금융회사들조차 자신들이 ‘IT기업’이라고 표방하고 있으며 초등학생들도 학교에서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다. 모바일과 인공지능 기술로 대표되는 지금의 세상에서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IT트렌드의 흐름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2016/11/01,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창립 15주년 기념사에서)

“일을 잘하는 직원이 칭찬을 받고 대우를 받아야 조직에 건전한 경쟁을 불러오고 ‘하면 된다’는 동기도 부여된다. 조직을 생산적으로 운영하고 인력을 효율적으로 다룰 방법을 찾아 실천하는 데 직원들이 적극 동참해야 한다.” (2016/09/29,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창립 8주년 기념식에서)

“KB금융의 ‘리딩뱅크’ 타이틀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아직 진짜 리딩뱅크가 됐다고 확언하기 어렵다. 직원들이 일류가 되고 업계의 리더가 되면 KB금융도 자연스럽게 리딩뱅크의 타이틀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2016/09/06,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연회장에서 KB국민은행의 영업점 직원 100여 명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1등 기업에는 그 기업 고유의 1등 문화가 있다. KB금융과 현대증권이 모두 우리나라 금융을 선도해왔던 자긍심을 되살려 ‘1등 KB’를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 통합증권사가 본업의 경쟁력을 회복해 국내 자본시장을 선도하고 KB금융이 1등 금융지주로 재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2016/05/27, 경기도 용인 현대인재개발원에서 열린 KB투자증권-현대증권 통합워크숍에서)

“국민은행 감사위원회가 운영되고 있어 당장 상임감사위원을 뽑아야 하는 의무는 없다. 시기와 필요성 등을 봐가며 선임 여부를 결정하겠다.” (2016/05/11,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6 KB굿잡 부산광역권 취업박람회’에서 기자들에게 KB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의 ‘관피아’ 내정설을 질문받자)

“KB금융에서 비은행사업의 비중을 40%까지 늘리려는 목표가 현대증권 인수로 상당히 가까워졌다. 은행의 자본력과 고객기반을 활용하는 유니버셜뱅크 모델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투자금융(IB)회사의 대표 격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도 상업은행(커머셜뱅크)을 붙이는 상황이다. 이처럼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KB금융을 한국형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로 만들도록 하겠다.” (2016/04/01, KB금융지주가 2016년 3월31일에 현대증권의 인수후보로 결정된 다음 날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어려운 환경이지만 리딩 금융지주인 KB금융을 향한 전진을 결코 중단하면 안 된다. KB금융 전체의 역량을 결집해 수치로 나타나는 성과뿐 아니라 경영시스템, 금융서비스, 조직문화까지 모든 부문에서 1등에 올라야 한다.” “스마트금융의 역량을 강화하고 비대면 채널의 정교화에 속도를 내야 한다.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부합하도록 복합점포의 시너지를 확대하고 상품 개발에 주력해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2016/01/04, 2016년 신년사에서)

“지금까지가 금융그룹 정착을 위한 준비기였다면 이제부터 본격적 하나의 회사로 체계구축에 매진할 시기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부문에서 ‘1등KB’가 되는 것이다.” (2015/09/25, KB금융지주 창립 7주년 기념식에서)

“KB금융이 리딩뱅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한 후배들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기꺼이 희망퇴직을 선택한 선배 1122명의 건승을 두 손 모아 기원한다.” “국민은행 노사의 협력을 통해 항아리형 인력구조를 탈피하고 신규채용을 확대할 기반을 다진 것은 미래를 위해 매우 소중한 성과다.” (2015/07/01, 조회사에서 ‘희망퇴직’에 대해 언급하며)

“KB금융지주 회장과 KB국민은행장을 함께 맡는 것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취임 뒤 지배구조 개선에 노력했으나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지배구조 투명성과 객관성을 최대한 확보하는 등 개선을 위해 앞으로 노력하겠다.” (2015/03/27, K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앞으로 인사를 청탁하는 사람은 반드시 수첩에 기록하겠다. 그리고 반드시 그 사람에게 불이익을 주겠다.” (2014/10/29, KB금융지주 4대 회장으로 내정된 뒤 앞으로의 인사정책을 밝히면서)

“KB금융 사태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임직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화합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 (2014/10/22, KB금융지주 4대 회장 최종후보로 선정된 뒤 소감을 밝히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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