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공기업

한국전력 탄소정책으로 비용부담 커져, "전기요금 인상 명분될 듯"

김수연 기자 ksy@businesspost.co.kr 2020-01-20 12:28: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국전력공사가 탄소배출 축소정책의 강화로 환경비용 부담을 더 크게 안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환경비용 부담 증가는 전기요금 인상에 명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 탄소정책으로 비용부담 커져, "전기요금 인상 명분될 듯"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한국전력공사는 2020년 상반기까지 탄소배출권 거래제 세부사항과 전기요금 개편 로드맵을 확정하는 등 탄소비용 전가 문제를 활발히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비용이 전기요금 인상의 명분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가동률을 낮추기로 하면서 한국전력 발전자회사들도 탄소배출비용을 더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부터 3차 배출권 거래제가 실시되면서 배출권을 구입해야 하는 유상할당량이 기존 3%에서 10%까지 늘어난다.

탄소배출권은 2015~2017년 1차 계획기간 때는 100% 무상으로 할당했지만 2018~2020년 2차 계획 때는 3%를 경매방식으로 팔았다. 3차부터는 10%가량을 경매로 분배하기로 한 것이다.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들은 이미 2차 계획 때 유상할당이 적용되면서 환경비용 7천억 원이 증가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은 2019년 4분기 액화천연가스(LNG) 단가와 전력 구입단가(SMP)가 떨어지면서 비용부담을 덜 수 있었다.

그러나 발전원가가 저렴한 원전 이용률이 61%에 머물고 석탄화력발전소 출력이 80%로 제한돼 비용 절약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력은 2019년 4분기 원전 폐기물과 탄소배출권 등 일회성비용으로 9천억 원을 더 내 2018년 4분기보다 적자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은 2019년 4분기 매출 15조2천억 원을 보이며 2018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낸 것으로 추산됐지만 영업손실은 1조4천억 원으로 2018년 4분기 영업적자 7880억 원보다 더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전력은 2019년 매출 59조4050억 원, 영업손실 1조54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 줄고 영업손실은 490.5% 확대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

인기기사

현대차증권 “전고체 배터리 2028년 본격 확대, 삼성SDI 양산경쟁 앞서” 류근영 기자
SK그룹 사업재편 서두른다, 최태원 ‘해현경장’으로 ASBB 미래사업 승부 나병현 기자
TSMC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잭팟', 인텔의 모빌아이 ADAS 신제품 수주 김용원 기자
첨단 파운드리 필수 '하이NA EUV' 경쟁 개막, 삼성전자 TSMC 인텔 각축전 김용원 기자
엘앤에프 양극재 대형 수요처 다변화 성과, 최수안 밸류체인 확장 본격 시동 류근영 기자
현대건설·GS건설·삼성E&A 사우디 자푸라 수주 정조준, 가스전 싹쓸이 기대 류수재 기자
미국 반도체 보조금 '대형 발표' 남았다, 마이크론 메모리 투자 보조금 주목 김용원 기자
KB증권 "한화에어로 목표주가 상향, K9 자주포 루마니아 수출계약 임박" 이사무엘 기자
화웨이 새 스마트폰 출시에 미국정부도 '촉각', 반도체 기술 발전 성과가 관건 김용원 기자
HLB,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인 미국 보스턴에 사무소 설립 김민정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