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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톡톡] LG디스플레이 앞날은 안갯속, 정호영 위기돌파 방향잡다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  2020-01-2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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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가 고전하고 있다. LCD패널의 업황이 악화되고 있고 올레드패널의 확대도 만만치 않다.

재무 전문가로 손꼽히는 정호영 사장이 새로 사령탑을 맡아 LG디스플레이의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지 주목된다.

■ 방송 : CEO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김디모데 기자

곽: 인물중심, 기업분석 CEO톡톡. 안녕하십니까. 곽보현입니다.

LG디스플레이를 새로 이끌어가고 있는 정호영 사장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사상 최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적자규모는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7년째 LG디스플레이를 이끌어 온 한상범 부회장이 물러나고 정호영 사장이 바통을 넘겨받았는데요. 갈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와 이야기 나누어 보겠습니다.

김: 안녕하세요.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입니다.

곽: 정호영 사장이 취임한 지 넉 달 정도 지났죠. 그 동안 상당히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진행된 것 같은데, 2020년에 흑자전환이 과연 가능할까요?

김: LG디스플레이의 2020년 실적은 말 그대로 예측불허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조차 LG디스플레이의 2020년 실적을 놓고 크게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대 6천억 원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6천억 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사실상 컨센서스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형편입니다.

곽: 실적 예상치 차이가 1조2천억 원. 말그대로 극과 극인데요. LG디스플레이는 국내 디스플레이업계 대표기업 아닌가요? 이렇게 시각 차이가 날 수 있는 건가요?

김: 그만큼 LG디스플레이를 둘러싼 안팎의 환경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봐야겠죠.

정호영 사장이 취임 후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을 할 정도로 LG디스플레이의 상황이 엄중합니다. 이미 LCD사업의 패권이 중국으로 넘어간데다 올레드(OLED)사업도 안착하지 못했습니다.

곽: 정호영 사장이 취임한 후에 LG디스플레이는 LCD를 중심으로 생산직에서 사무직까지 희망퇴직을 진행했는데 여전히 수익기반을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려운가 보군요.

김: 그렇습니다. 정호영 사장은 대형 디스플레이 쪽에서 LCD 라인을 정리하고 올레드에 힘을 쏟고 있는데 올레드사업 성장의 핵심인 광저우 공장 가동이 수율문제로 지연되고 있습니다. 광저우 공장이 가동된다 해도 대형 디스플레이시장에서 올레드가 소위 ‘대세’가 될지도 미지수입니다. 현재 대형 TV시장의 주도권은 올레드가 아닌 QLED가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LCD에서 LG디스플레이를 밀어낸 중국 기업들도 하나둘 올레드에 뛰어들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곽: 대형 디스플레이는 쉽지가 않겠군요. 중소형 올레드 디스플레이에서 돌파구를 찾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요?

김: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더 어렵습니다. 캡티브마켓인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이 삼성전자와 비교해 크게 뒤지기 때문에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에게 밀립니다. 지난해 애플 아이폰에 올레드 패널을 일부 공급하기 시작했지만 올해 신형 아이폰에서 공급량을 확보할지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곽: 정호영 사장의 어깨가 정말 무겁겠네요.

그렇다면 이렇게 무거운 짐을 짊어진 신임 사장은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를 좀 나눠 볼까요.

김: 정호영 사장은 LG그룹을 대표하는 재무 전문가라는 말로 간단히 설명이 될 것 같네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화학 등 그룹을 대표하는 주요 계열사들에서 CFO를 맡아 살림을 책임져왔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살림꾼이 아닌 선장으로 LG디스플레이에 온 거죠.

곽: LG그룹은 지난해 11월 그룹 정기인사를 하기 두 달 전에 정호영 사장을 선임했습니다. 일찌감치 정호영 사장을 낙점한 데에는 그만큼 기대하는 바가 있었다고 봐야겠죠?

김: 네. 전임자인 한상범 부회장은 엔지니어 출신의 기술 전문가였던 데 반해 정호영 사장은 재무 전문가죠. 아무래도 기술 고도화에 수반되는 외형 성장, 이런 것보다 당장 LG디스플레이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곽: 그렇군요. 기술기업에서 CFO 출신의 재무 전문가가 CEO를 맡는 것도 흔한 일은 아닌데요. 지금 LG 부회장인 권영수 부회장도 CFO 출신으로 LG디스플레이 CEO를 역임했죠?

김: 맞습니다. 여러모로 정호영 사장은 권영수 부회장과 닮은꼴이기도 한데요. 그룹 전략부문에서 일을 했고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습니다. 정호영 사장이 LG전자의 구원투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 그룹 내에서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을 만한 재목으로 입지를 굳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곽: LCD사업 구조조정과 함께 대형과 중소형 올레드까지 정호영 사장에게 주어진 당면 과제가 정말 많은 상황인데요. 정호영 사장이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관건이겠군요.

김: 네. 정호영 사장은 최근 열린 CES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형 올레드의 대세화, 중소형 올레드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 가속화라는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했습니다.

곽: 세가지 과제는 지난해 취임 후 임직원 서한에서도 밝힌바 있는데요. 조금 더 구체적 내용이 나왔나요?

김: 일단 대형 올레드는 프리미엄 전략 강화와 신규고객 발굴에 초점을 맞췄고요. 중소형 올레드는 전략고객과 안정적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자동차, 모바일기기 등으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LCD의 경우 TV는 정리하고 IT와 자동차 등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이러한 사업전략이 잘 진행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죠.

곽: 그렇군요.

지금까지 정호영 사장이 LG디스플레이에서 풀어야 할 과제들과 함께 정호영 사장의 이력을 살펴봤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주력사업인 LCD를 정리하고 올레드로 대전환하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정호영 사장의 리더십에 따라 올레드 전환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CEO톡톡은 여기까지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디스플레이업계 전반의 현재 상황과 LG디스플레이의 어려움의 원인을 좀 더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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