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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김진호, 두산그룹 위기 원인 두산건설 경영정상화 무겁다
홍지수 기자  hjs@businesspost.co.kr  |  2020-01-17 17: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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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두산건설 새 사장이 다가오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주택과 도시정비사업에서 쌓아온 전문성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야 하는 과제가 무겁다.
 
▲ 김진호 두산건설 신임 사장.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2월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사장이 사내이사에 오른 뒤 이사회에서 새 대표이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사장이 대표이사가 되면 두산건설 최고경영자가 2015년 7월 이후 5년 만에 교체되는 셈이다.

두산건설은 현재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지 46년 만에 상장폐지라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모회사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한 뒤 구조조정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두산건설 측은 김 사장 선임과 관련해 “주택과 도시정비사업을 거쳐 전문성을 쌓은 만큼 영업적 측면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9년 연속 적자를 내며 부실한 상태에 빠지며 모회사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두산건설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재무적 어려움에 빠지게 만들었다.

두산건설의 실적 개선은 개별 계열사 차원의 일이 아닌 두산그룹 차원의 문제인 만큼 김 사장이 짊어지게 될 부담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건설은 한때 두산그룹의 주력 계열사 가운데 하나였지만 2008년 글로벌 경영위기 이후 일부 현장에서 부실분양 등이 생기면서 장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2011년 이후 해마다 순손실을 적게는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수천억 원을 냈다. 2019년에도 연간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상반기 유상증자를 통해 두산건설에 3200억 원가량을 수혈했다.  

이런 노력 덕분인지 두산건설은 지난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8억7200만 원을 거두며 2014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단위 흑자를 냈다. 하지만 3분기 다시 순손실 118억 원을 보며 적자로 돌아왔다. 

두산그룹은 그동안 두산건설 재무구조 개선에 모두 2조 원가량을 쏟아 부으며 엄청난 부담을 졌다. 이에 지주사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신용등급 및 전망이 하향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BBB(긍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내리며 “두산그룹은 두산건설의 비상장 전환 등 일련의 자구안들을 실행하고 있지만 자구노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두산건설의 추가적 잠재부실 가능성과 차입금 차환 부담 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건설로부터 촉발된 재무적 위기를 극복하고 신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사업구조 개편, 디지털 전환 등 대대적 체질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두산건설의 두산중공업 완전자회사 편입이라는 조치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결정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을 흡수합병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두산건설은 지난해 12월에만 주택사업 6건에서 1조4400억 원의 신규수주를 쌓았다. 연말의 기세를 이어 올해는 더욱 적극적으로 주택사업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11일에는 서울 은평구 신사1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사로 뽑히며 도시정비사업 마수걸이 수주를 하기도 했다.

김 사장은 1958년 3월 태어나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 두산건설 주택 분양담당 상무, 2014년 도시정비사업 분양담당 전무, 2016년 건축BG장 부사장을 거쳤다. 2019년 두산건설 자회사 새서울철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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