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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유일 민주당 의원 이상헌, 노조 강한 북구에서 재선 ‘험난’
안대국 기자  dkahn@businesspost.co.kr  |  2020-01-17 17: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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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1대 총선에서 지역구인 울산 북구의 수성을 노리고 있지만 지역 내 정당 지지율 하락 등 악재가 많아 재선 고지를 향한 행보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 북구는 이 의원이 2018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지역구로 울산지역의 6석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구다.
 
▲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울산 북구 국회의원.

17일 정치권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부산·울산·경남 등 ‘PK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2018년 지방선거 당시와 비교하면 크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16일 내놓은 2020년 1월 셋째 주 정당지지율에서도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은 28.6%,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43.4%로 집계됐다.

리얼미터의 2018년 6월 둘째 주 정당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50.1%, 한국당의 지지율이 26%였다.

두 당의 지지율이 정반대 모습으로 뒤집힌 셈이다.

민주당의 지지율에 부정적 영향을 줄 현안도 여럿 진행 중이다.

정치권에서는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의 진행 추이에 따라 울산지역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바라본다.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낙선시키고 민주당 소속의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당선시키려는 의도로 청와대가 경찰에 김 전 시장의 수사를 지시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최근 정부와 노동계 사이의 갈등도 여당 소속으로 노조 영향력이 큰 지역구를 지닌 이 의원에게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는 13일 임금 양극화의 완화와 공정성 확보 등을 이유로 임금체계를 호봉제 중심에서 직무급체계로 바꾸도록 기업들을 유도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등 대부분의 노조집단은 임금체계의 변경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정부가 독단적이고 갑작스럽게 임금체계 변경을 추진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16일부터 시행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에도 양대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모두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정작 산재사고가 다수 발생하는 조선과 발전, 건설 등 위험한 작업과 관련해서는 도급 금지 내용이 없어 재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지역이지만 울산 북구는 유권자층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 현대중공업지부 노조원 등의 비중이 커 선거 때마다 각축전이 벌어지는 지역구다.

20대 총선에서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조직실장 경력 등이 있는 윤종오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윤 전 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2018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뤄진 재보궐 선거에서 민중당과 자유한국당 후보자들을 제치고 정치를 시작한 지 18년 만에 처음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민주당계 정당 후보자가 울산지역에서 당선된 것은 이 의원의 당선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울산 북구에서 2000년부터 민주당 소속으로 정치활동을 이어왔다. 20대 총선 당시 윤종오 의원의 후보 시절에 단일화 과정에서 양보를 하는 등 노동계 출신 후보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인 점이 보궐선거에서 노동계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2018년 보궐선거 때 울산 북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았다는 점도 이 의원의 당선에 힘을 보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울산 북구에는 이 의원의 잠재적 경쟁자로 이경훈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 박대동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자, 박상복 자유한국당 예비후보자 등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돼 있다. 

이 의원은 신년사에서 "국회 입성 후 1년 6개월 동안 울산 유일의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북구는 물론, 울산시 전체의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제야 시작된 울산의 변화가 끝까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선 고지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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