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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경석, 한화에 영입된 이유를 방산부문 올해 실적으로 보여줄 각오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0-01-17 16: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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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겸 기계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한화그룹에 영입된 이유를 올해는 방산부문 실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한화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방산계열사의 맏형 격이기도 한데 옥 사장이 올해 방산부문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는 한화그룹 전체 방산사업의 확장기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겸 기계부문 대표이사 사장.

17일 한화에 따르면 2020년 방산부문 매출목표로 2019년보다 30% 가량 늘어난 1조8천억 원을 잡았다. 

신규수주는 국내 2조 원, 해외 1조 원 등 3조 원을 목표로 세웠다. 2019년 수주 실적 1조 원보다 3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는 대전 공장 등 사업장 정상화에 따라 올해 방산부문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중장기 성장을 위해 유도무기사업 확대, 탄약사업 스마트화, 첨단무기 개발, 수출 확대 등을 통한 성장도 모색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방위산업은 제조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는 분야로 꼽힌다. 한화는 공장 정상가동 때 방산부문에서 영업이익률 8~9% 수준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사업장 정상화로 올해 매출이 늘어나면 이익규모도 덩달아 커질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옥 사장에게 올해 방산부문 실적 개선은 한화그룹에 영입된 이유를 실적으로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할 수 있다.

옥 사장은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의 원가경쟁력을 높인 역량을 인정받아 2016년 한화그룹에 영입됐다.

한화케미칼(현 한화솔루션)과 한화건설을 거쳐 2017년 말 인사에서 한화그룹의 모태사업으로 평가되는 화약부문 대표에 올랐고 2018년 말 화약부문과 방산부문이 통합한 화약방산부문 대표를 맡으며 역할이 확대됐다.

2018년 기준 방산부문과 화약부문 매출은 각각 1조6천억 원, 4천억 원으로 방산부문이 화약부문보다 덩치가 4배가량 크다.

옥 사장이 2018년 말 화약과 방산 통합부문 대표를 맡으며 원가 절감역량을 본격적으로 보여줄 기회를 잡은 셈인데 지난해 2월 대전 공장 폭발사고에 따른 공장 가동중단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실적이 오히려 후퇴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한화 방산부문은 지난해 1조3천억 원 수준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대전 공장 폭발사고에 따른 공장 가동중단 영향으로 2018년보다 15% 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하지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2019년 9월 인사에서 옥 사장에게 한화 기계부문 대표까지 맡기며 신뢰를 더욱 굳건히 했다.

옥 사장이 지난해 공장 가동중단에 따른 실적 하락을 최대한 방어하는 동시에 전국 사업장을 지속적으로 돌며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에 힘쓴 점을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계부문은 2018년 기준 1조 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는 등 사업규모가 작지 않다.

옥 사장은 2018년을 시작할 때만해도 3명의 대표가 맡고 있던 사업을 현재 혼자 이끄는 셈인데 화약방산부문과 기계부문 매출 규모를 합치면 2018년 기준 3조 원에 이른다.

옥 사장이 지속해서 김승연 회장의 신뢰를 받고 있는 만큼 올해 실적 개선을 통해 원가 절감에서 역량을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는 셈이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겸 기계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2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한 애국 시무식에서 영전에 분향하고 있다. <한화>

옥 사장이 이끄는 한화 방산부문이 올해 어떤 성과를 내느냐는 앞으로 한화그룹 전체 방산사업 확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화는 최근 기업설명회에서 2025년 방산 매출 9조 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애초 2025년 매출 목표였던 12조 원보다 3조 원가량 낮춰 잡았는데 한화의 2019년 실적 부진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가운데 매출규모도 가장 커 맏형 역할을 한다.

한화 관계자는 “2020년 방산부문에서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수주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 안전경영 내실화로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옥 사장은 2일 한화그룹 방산계열사 대표들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진행한 합동 애국시무식에서 “한화그룹 방산계열사는 2020년에도 사업보국의 초심을 바탕으로 국가 방위력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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