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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족쇄는 풀지 않아, 삼성전자 반사이익 기회 당분간 지속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  2020-01-16 15: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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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합의를 통해 무역분쟁을 해소하는 데 첫 발을 뗐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개선돼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라는 족쇄를 벗고 글로벌 모바일시장 입지를 회복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됐다.
 
▲ 삼성전자(왼쪽)와 화웨이 로고.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안 서명으로 두 나라의 관계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면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해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강력한 경쟁자였던 화웨이가 약화한 사이 글로벌 모바일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화웨이의 제재 해제가 달갑지 않을 수밖에 없다.

시장 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유럽과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이전에 화웨이 영향력이 컸던 60여 개 국가에서 2018년 대비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소비자들이 화웨이 제품 대신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이유는 구글 기반 모바일서비스(GMS)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화웨이 스마트폰은 구글과 거래가 중단돼 플레이스토어, 유튜브, 크롬 등 GMS를 탑재할 수 없다는 큰 약점을 안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 작동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도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안드로이드에 익숙했던 기존 국제 소비자들은 화웨이를 떠나가고 있다. 

2019년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국을 제외한 여러 국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전체 판매량은 2018년과 비교해 5천만 대가량 늘었지만 이는 중국 내수시장의 ‘애국소비’로 파악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19년 9월부터 화웨이 신제품에 GMS 탑재가 어려워졌다”며 “앞으로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지속한다면 삼성전자의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바꿔 말해 미국이 이번 무역합의안을 계기로 화웨이와 구글의 거래를 허가하면 삼성전자는 GMS의 이점을 잃고 화웨이와 다시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셈이다.

다만 화웨이의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와 관련한 보안성 논란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이른 시일 안에 해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미국은 여전히 화웨이를 여러 방면으로 압박하고 있다. 

영국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다른 나라에서 화웨이에 수출되는 제품에 미국산 부품이 10% 이상 포함될 때 수출을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의회는 화웨이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국가와 정보공유를 금지하는 법안을 내놓기도 했다.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는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합의안에 서명했다. 관세 축소 및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화웨이 제재와 관련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정부는 중국과 무역갈등이 심화하고 화웨이 제품의 보안성 의혹이 커지자 2019년 5월 행정명령을 통해 화웨이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금지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는 스마트폰에 GMS 및 미국제 부품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화웨이는 이후 GMS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운영체제 ‘훙멍’을 바탕으로 화웨이모바일서비스(HMS)를 개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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