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금감원 제재 앞둔 손태승, 우리은행 파생상품 손실 자율배상 속전속결

감병근 기자 kbg@businesspost.co.kr 2020-01-15 16:01:0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우리은행이 파생결합펀드(DLF) 피해 배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금융감독원의 자율배상 기준안이 도착하자마자 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안을 신속히 마련함으로써 고객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금감원 제재 앞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303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태승</a>, 우리은행 파생상품 손실 자율배상 속전속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

우리은행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파생결합펀드 피해 자율배상안을 의결했다. 

14일 금감원으로부터 배상비율 55%를 기준으로 한 자율배상 기준안을 전달받자마자 이사회를 소집한 것이다. 자율배상안은 금감원 자율배상 기준안을 따른다. 

자율배상 기준안은 지난해 말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선정한 파생결합펀드 피해 대표사례 6건의 조정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우리은행은 금감원 자율배상 기준안을 기초로 한 자율배상안을 파생결합펀드 피해고객에게 제시하고 자율조정에 동의한 고객부터 배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리은행의 파생결합펀드 관련 자율배상건수는 600여 건으로 1월 안에 자율조정절차가 끝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사회 결의가 이뤄져 배상금은 즉시 지급이 가능하다”며 “이르면 1월 안에 자율배상절차가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파생결합펀드가 평균 80% 수준의 손실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자율배상으로 우리은행 파생결합펀드의 평균 손실율은 20%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손 회장은 빠른 배상을 통해 우리은행을 향한 고객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신속한 배상금 지급을 위해 그동안 파생결합펀드 문제를 전담해 온 태스크포스에게 배상금 지금과 관련된 준비까지 해두도록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회장은 올해 신년사와 경영전략회의 등을 통해 고객신뢰 회복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올해 경영목표를 ‘고객신뢰와 혁신으로 1등 종합금융그룹 달성’으로 정했고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는 뜻의 '본립도생(本立道生)'의 태도를 직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손 회장이 파생결합펀드 피해배상에 속도를 냄으로써 16일 열릴 금감원 제재심의원회에서 제재 수위를 낮춰줄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수 있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재판과 비슷한 대심제로 열려 손 회장이 타당한 논리로 고객보호에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입증하면 제재 수위가 낮아질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금감원은 파생결합펀드 손실사태에 따른 손 회장의 제재 수위를 문책경고로 정하고 사전통보했다. 

문책경고는 직무정지, 해임권고 등과 함께 중징계로 분류된다. 문책경고를 받은 금융회사 임원은 현직을 마칠 수 있지만 이후 3년 동안 금융회사에 취업할 수 없다.  

손 회장은 16일 금감원 제재심의원회에 직접 출석해 증언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최신기사

내란특검 조태용 전 국정원장 구속기소, "국정원장 '보고 의무' 직무유기 기소 첫 사례"
비트코인 시세 회복 동력은 아직 '불안' 평가, 상승 촉매제 당분간 확인 어려워
중국 의약품 소재 수출통제로도 미국 견제 잠재력, "희토류에 필적 카드"  
순직해병특검 150일 수사 마무리, 윤석열·임성근·오동운 등 33명 기소
LG화학 기업가치 제고계획 내놔, "LG엔솔 지분 10% 활용해 사업 재편"
화웨이 ZTE 베트남 5G 통신장비 대거 수주, 미국 관세에 중국과 '밀월' 확대
테슬라 가정용 ESS '파워월' 집단소송 당해, "소프트웨어 백도어 악용"
[한국갤럽] 정당지지도 민주당 42% 국힘 24%, 무당층 26%
현대차 수소트럭 엑시언트 중남미 시장에 첫발, 우루과이에 8대 출하
[한국갤럽] 이재명 지지율 60%, 중도층은 2%p 하락한 64%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