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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안동일, 현대제철 실적부진 탈출 위해 구조조정 고삐 죈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  2020-01-14 16: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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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손 볼 것으로 보인다.

강관사업을 시작으로 비주력사업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14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추진해 온 다양한 사업의 수익성을 면밀히 따지고 있다.

현대제철이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축소하는 쪽으로 사업구조 개편의 가닥을 잡은 만큼 업계는 강관사업 등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본다.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관사업은 수익성이 나쁜 탓에 현대제철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현대제철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1%대로 매우 낮고 자동차나 조선 등 현대제철이 주력으로 하는 다른 수요 산업과 관련성도 떨어진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강관사업부를 자회사로 매각할지 등은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수익성, 다른 사업과 시너지 등을 검토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수익성이 낮은 컬러강판사업이나 연료전지 등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사업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판재류에서 2019년 3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매출의 60.2%를, 건설용 강재 등 봉형강류에서 29.2%를 내는 등 사실상 전체 실적의 대부분을 여기에 의존하고 있다. 매출비중이 낮은 사업을 대상으로 수익성을 검토한 뒤 매각 등을 검토할 수 있다. 

안 사장이 지난해 희망퇴직을 단행한 것이 구조조정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더 이상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만으로는 실적을 개선하는 게 힘들겠다는 판단이 희망퇴직 결정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2019년 12월 만 53세 이상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희망퇴직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초 안 사장은 제철산업에서 손꼽히는 설비 전문가인 만큼 현장에서 철저한 원가 절감방안을 찾아 본업에서 수익성 반등을 이끌 것이란 기대를 받았는데 2018년 한 해 동안 현대제철의 내부 사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기대와 다른 결론에 이르렀을 수 있다.  

안 사장이 10일 열린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철강업황이 좋지 않은 만큼 굳이 우리가 경영할 필요가 없는 저수익 제품들을 놓고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것도 사실상 구조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외형성장 대신 질적성장으로 사업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을 내놓은 만큼 안 사장은 몸집을 줄이고 주력사업인 자동차강판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주력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을 자동차강판사업에 투자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2018년 실적을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42%가량을 자동차 강판사업에서 냈는데 이를 202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더욱이 계열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현대제철이 미래차시대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도 열려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차 생산계획에 맞춰 지난해 연간 6천 대 규모의 수소차용 금속분리판 공장을 당진에 추가로 신설했다. 금속분리판은 수소차의 주요부품인 연료전지스택(수소와 산소를 결합에 전기를 만들어내는 장치)의 핵심소재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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