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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필, CJ푸드빌 뼈를 깎는 다이어트 끝에 흑자전환 바라봐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  2020-01-14 15:3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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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이사가 CJ그룹 외식사업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정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CJ푸드빌은 국내외 사업구조를 재정비하며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났고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 정성필 CJ푸드빌 대표이사.

14일 증권가 연구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CJ푸드빌은 2019년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빕스, 계절밥상 브랜드의 저수익 점포 폐점, 해외사업 구조개선 등 강도 높은 사업 효율화를 통해 누적 적자를 대부분 해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CJ푸드빌은 2019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누적 매출 8608억 원, 영입손실 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이 부진한 외식매장들을 정리하면서 매출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14.4% 줄었지만 영업손실폭도 크게 줄인 점이 고무적이다.

CJ푸드빌은 2018년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이 256억 원에 이르렀는데 1년 만에 적자가 크게 개선됐다. CJ푸드빌 내부에서도 ‘뼈를 깎는 다이어트’라고 말했던 사업 구조조정의 성과가 확실히 있었던 셈이다.

정 대표는 CJ헬로비전과 CJCGV 최고재무책임자를 역임한 재무 전문가로 CJ푸드빌이 위기에 처해있던 2018년 7월 구원투수로 영입됐다.

CJ푸드빌은 외식경기 침체, 해외사업의 장기 적자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동안 영업손실을 지속해왔다. 2018년에는 영업손실이 434억 원으로 급증했다.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부채비율이 6547%에 이르렀다. .

정 대표는 CJ푸드빌 대표에 오른 뒤 외식사업에서 적자 점포들을 과감히 정리했다. 2019년 5월에는 알짜 수익원이던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 지분을 매각하면서 CJ푸드빌의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정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투썸플레이스 매각을 알리며 “우리 푸드빌이 스스로 서 있을 수도 없는 체력으로 미래에 관한 고민을 할 수 조차 없는 상황에서 푸드빌의 미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이해 부탁드린다”며 “투썸플레이스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으로 외식 및 베이커리사업의 진화와 성장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과감한 구조조정과 사업개편에 힘입어 CJ푸드빌은 2019년 1분기 순이익을 내 흑자로 돌아섰고 2019년 9월 말 기준 부채비율도 327%로 줄었다. 정 대표는 2020년 임원인사에서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까지가 회사를 정상화 궤도에 올리는 준비작업이었다면 외식사업 등 본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려 본격적으로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CJ푸드빌은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 외식 프랜차이즈 빕스, 계절밥상, 더플레이스 등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양호한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국내 외식산업 여건이 좋지 않아 수익성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1인가구의 증가, 골목식당 열풍,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의 발달 등으로 가족단위 외식공간에 관한 수요가 줄고 있는데다 인건비, 임대료 등 비용은 상승하고 있는 탓이다.

정 대표는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내기 위해 외식사업에서는 지역과 상권에 맞춘 특화매장을 늘리는 데 힘을 싣고 있는데 다행히 반응이 좋다. 

CJ푸드빌은 현재까지 빕스 44개 매장 가운데 8곳, 계절밥상 15개 매장 가운데 3곳을 특화매장으로 재단장했는데 고객 만족도과 실적 양쪽 측면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CJ푸드빌에 따르면 2019년 7월 가족고객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샐러드바를 한층 강화한 특화매장으로 문을 연 빕스 아주대점은 재단장한 뒤 12월까지 누적 매출이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0%가량 증가했다.

2018년 12월 ‘라이브스튜디오8’ 콘셉트를 도입한 계절밥상 여의도IFC점도 2019년 매출이 2018년보다 약 15% 늘었다. 라이브스튜디오8은 각기 다른 8가지 코너를 통해 음식 전문성과 즉석조리서비스를 강화한 매장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올해 빕스, 계절밥상 특화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특화매장을 통해 고객들은 새로운 매장, 새로운 서비스 많이 체험할 수 있을 거고 수치적으로도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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