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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삼성중공업의 쉘 LNG추진선 12척 수주 위해 공격 앞으로

강용규 기자 kyk@businesspost.co.kr 2020-01-14 14: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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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쉘은 LNG추진방식의 액체화물운반선(탱커) 12척을 발주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남 사장이 그동안 삼성중공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강조해 온 전략인 '고부가 선박의 반복건조'에 딱 들어맞는 일감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2513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남준우</a>, 삼성중공업의 쉘 LNG추진선 12척 수주 위해 공격 앞으로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게다가 삼성중공업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8월 쉘이 장금상선을 통해 발주한 LNG추진방식의 아프라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 10척을 한꺼번에 수주한 바 있어 이번 수주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는 “쉘이 발주할 선박은 12척 모두 LNG추진방식의 LR2탱커로 아프라막스급 액체화물운반선”이라며 “쉘은 선박을 용선방식으로 발주하기 위해 선주사들과 논의하고 있으며 대상이 4개 선사로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LR2탱커는 액체화물운반선의 크기별 분류 기준으로 순수화물 적재량 8만 DWT 이상~16만 DWT 미만의 액체화물운반선을 가리킨다.

운임효율별 분류 기준으로는 운임효율이 가장 뛰어난 선형으로 꼽히는 아프라막스(8만~12만 DWT)와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선형 수에즈막스(12만~20만 DWT)에 대응된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3사는 LNG추진선 건조능력을 보유한 만큼 모두 수주전에 발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쉘의 LNG추진선 수주에 삼성중공업이 어느 때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바라본다. 이 선박을 수주하면 반복건조 효과를 볼 수 있어 남 사장이 강조한 '무조건 수익을 내는 구조'를 확보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은 올해 사업 방향성을 수익성에 맞췄다”며 “고부가 선박의 반복건조를 내건 삼성중공업에게 이번 쉘의 LNG추진선은 안성맞춤 물량인 만큼 수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쉘이 이번에 발주를 준비하는 선박은 지난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선박과 급수는 같다. 자세한 사양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당시 수주한 선박과 동일한 사양일 가능성이 커 반복건조 효과를 최대한으로 누릴 수 있다.

조선사들은 같은 사양의 선박을 반복건조해 설계비용이나 공정 조정비용을 최소화하고 건조 기간을 단축하는 반복건조 효과를 통해 사업 수익성을 높인다.

설사 톤수나 크기 등 세부 사양에서 차이가 있하 하더라도 급수가 같은 만큼 완전히 다른 선박을 설계하는 것보다는 적은 비용으로 설계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또 발주척수가 12척이나 되는 만큼 이 발주건을 수주해 건조하는 것만으로도 반복건조 효과를 보기에는 충분하다.

게다가 LNG추진선은 반복건조 효과를 떼놓고 보아도 수익성이 좋은 선박이어서 놓치기 아까운 일감이다.

LNG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선박에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할 때 선박 크기에 따라 작게는 500만 달러, 크게는 2천만 달러의 프리미엄이 선박 건조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트레이드윈즈가 앞서 9일 현대미포조선이 LNG추진 MR탱커(순수화물 적재량 5만 DWT 안팎의 액체화물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는 소식을 보도했을 때도 선박 건조가격에 1척당 800만~1천만 달러 수준의 이중연료 추진엔진 프리미엄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쉘이 발주하려는 LR2탱커는 MR탱커보다 큰 급수의 선박이기 때문에 이중연료 추진엔진 프리미엄도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남준우 사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이익을 낼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LNG선(LNG운반선 및 추진선)의 대량 건조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고부가 선박인 LNG선의 반복건조 효과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흑자를 유지해나갈 기틀을 올해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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