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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도 라임자산운용 폭풍 속으로, 신한 비은행 강화 삐끗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  2020-01-13 14: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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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사태 여파가 갈수록 확산되면서 신한금융투자도 펀드 투자에 관여하고 소비자들에게 관련된 투자상품도 판매했다는 이유로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신한금융투자를 그룹 차원의 비은행 계열사 강화와 수익 다각화 전략의 선봉에 두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걱정하게 됐다.
 
▲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사태의 후폭풍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라임자산운용 펀드상품에 가입한 소비자들이 단체로 법적 대응에 나섰고 금융감독원도 투자상품 불완전판매로 피해를 봤다는 소비자들의 민원을 받아 실사를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라임자산운용이 환매중단을 결정한 무역금융펀드에 대출을 해주는 등 관계를 맺었고 이 상품의 판매금액도 상당한 수준이라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신한금융투자가 펀드 환매중단 가능성을 예상하면서도 라임자산운용과 공모해 상품을 계속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도 사기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철저한 상품 검증과 내부통제 체계를 구축한 결과로 지난해 벌어진 은행권의 대규모 파생결합상품 손실사태에도 무풍지대에 남을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신한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조용병 회장의 연임을 결정한 데도 이런 성과가 어느 정도 반영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이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판매된 무역금융 펀드 일부에 환매중단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을 볼 가능성이 떠올라 평가에 변수로 등장했다.

라임자산운용 사태 확산은 신한금융투자뿐 아니라 신한금융그룹 전반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조 회장이 추진하는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강화와 수익원 다각화 노력에 신한금융투자가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연임을 결정지은 만큼 3월 주주총회 뒤 시작되는 두 번째 임기부터 새 경영목표를 내놓고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라임자산운용 사태 여파로 자칫하면 추진동력이 꺾일 수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여러 핵심사업이 신한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다른 비은행 계열사와 비교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계열사”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와 신한생명, 오렌지라이프 등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는 업황 부진과 경쟁 심화, 금융당국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성장 여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금융사업이나 디지털 플랫폼 등 조 회장이 추진해 온 비은행부문 신사업도 아직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사 특성상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금융주선 등 다양한 분야 사업을 빠르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GIB)과 자산관리 등 신한금융그룹이 계열사 사이 협업체계를 구축해 주력으로 키우고 있는 사업도 신한금융투자가 주축이 되어 진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신한금융투자를 키우기 위해 지난해 신한금융지주가 참여하는 66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을 수 있는 자본금 기준을 맞춰냈다.

발행어음사업자에 선정되면 최대 수조 원의 자본금을 추가로 확보해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수 있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 사태 여파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시장이 위축됐고 신한금융투자의 발행어음사업 인가 신청계획도 늦춰질 수밖에 없게 돼 조 회장의 계획이 안갯속에 놓였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사태가 장기화되면 신한금융투자가 고객 신뢰 등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룹 차원에서도 중요한 문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신한금융투자의 사업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힘쓰고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검증체계 강화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상품 판매사들이 공동대응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사안을 두고 개별적으로 언급할 내용은 없다”며 “초대형 투자은행(IB) 인가계획은 올해 안에 추진한다는 것 외에 변동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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