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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KB증권, 공모리츠 열풍 올해 이어간다

윤준영 기자 junyoung@businesspost.co.kr 2020-01-08 16: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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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와 메리츠종금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이 국내 및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리츠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앞서 상장된 롯데리츠나 NH프라임리츠 등이 개인투자자로부터 인기를 끌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리츠사업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KB증권, 공모리츠 열풍 올해 이어간다
▲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상반기 벨기에 대형 오피스 ‘파이낸스타워’를 기초로 한 리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 pixabay >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상반기 벨기에 대형오피스 ‘파이낸스타워’를 기초로 한 리츠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리츠는 소액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 및 지분(에쿼티)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말한다. 

파이낸스타워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말 제이알투자운용, AIP자산운용 등과 손잡고 인수한 1조8천억 원 규모의 건물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 과정에서 투입한 자기자본 7800억 원 가운데 4천억~5천억 원 가량을 공모리츠로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지난해 각각 공모리츠금융팀과 리츠사업부를 별도로 설립하고 올해 다양한 공모리츠상품을 내놓는 데 주력할 계획을 세워뒀다.

박정림,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신사업인 공모리츠 등과 관련한 업무는 철저한 준비로 시장을 선점해 KB증권 투자금융(IB)의 위상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메리츠종금증권, KB증권 등 대형증권사들이 공모리츠사업에 뛰어들면 투자해둔 부동산의 지분을 빠르게 유동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형증권사들은 특정 부동산 건물을 총액인수한 뒤 대개 3개월, 길면 6개월 안에 기관투자자에 대부분의 지분을 재매각하는데 이 가운데 일부를 공모리츠로 조달하면 재매각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공모리츠를 놓고 일반 투자자의 관심이 매우 높아져있는 상황”이라며 “증권사들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판매해야 하는 지분 물량을 공모리츠가 충분히 분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장한 NH프라임리츠와 롯데리츠는 각각 317.62:1, 63.28:1 이라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롯데리츠에 이어 NH프라임리츠는 공모리츠 사상 최대 경쟁률을 새로 쓰기도 했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 사이의 부동산 매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재매각(셀다운) 위험성이 높아진 점도 공모리츠사업에 적극 나서는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프랑스 파리의 동부 뤼미에르, 라데팡스 마중가, CBX타워 등을 투자자산으로 매입한 증권사들이 재매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증권업 관계자는 “지난해 정부에서 공모리츠 활성화방안을 내놓은 것을 계기로 일부 개인투자자는 대출을 받아 청약에 뛰어들 정도로 공모리츠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앞다퉈 리츠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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