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
박현주는 관광산업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019년 12월27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12일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주체인 금호산업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본입찰에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조4천억 원가량,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2조 원에 못 미치는 인수가격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KCGI는 적절한 재무적투자자(SI)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규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에서 관광산업 전반을 향한 박현주의 의지를 들었다.
정몽규 회장은 "우리나라 국민 40%가 여권을 지니고 있는 반면 중국 국민 가운데 여권을 들고 있는 비중은 4%에 그친다"며 "중국 국민의 10%만 여권을 소지하게 돼도 관광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박현주 회장은 보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 투자로 디지털금융 역량 강화
박현주는 네이버파이낸셜 투자를 통해 미래에셋그룹의 디지털금융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019년 12월13일 네이버파이낸셜에 8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투자금액을 기존 5천억 원에서 8천억 원으로 대폭 늘렸다.
8천억 원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에 이뤄진 투자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의 금융역량과 네이버의 데이터역량을 결합하면 막대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 시너지로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역량 강화 힘써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 해외법인의 ‘교두보’인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의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은 2019년 12월11일 중국건축국제그룹유한공사(CSCI)의 5억 달러(약 5950억 원) 규모 후순위 영구채 공모 발행 공동주관사로서 업무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업무를 위해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 트레이딩본부와 본사 채권영업본부, 싱가포르 법인 IB본부가 협업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은 미래에셋그룹 계열회사와 시너지로 해외기업의 기업공개(IPO)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은 2019년 11월 독일 바이오테크업체 바이오엔텍의 미국 나스닥 상장에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해외기업의 나스닥 상장에 참여한 건 국내 증권사 가운데 미래에셋대우가 최초다.
미래에셋대우 본사 에쿼티세일즈본부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과 협력을 통해 바이오엔텍의 기업공개 관련 마케팅업무와 실무를 진행했다.
아시아 최대 물류플랫폼업체 ESR의 기업공개도 담당하게 됐는데 이 역시 미래에셋대우 본사 에쿼티세일즈본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협력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 지주사 전환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의 인도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은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지주사체제로 전환을 승인 받았다.
지주사 설립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에서 펀드 운용 및 자문뿐 아니라 부동산 및 기업에게 대출을 제공하는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인도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서비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지주사가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을 거느리고 있는 구조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지주사 아래 벤처캐피털 등의 자회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박현주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 지주사 설립을 시작으로 미래에셋그룹의 인도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일본 진출
박현주는 미래에셋그룹의 사업영토를 일본으로 넓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 글로벌X는 2019년 9월 일본 다이와증권과 합작법인 글로벌X재팬을 설립했다. 국내 금융투자회사 가운데 일본에 법인을 설립한 곳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글로벌X재팬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미국 상장지수펀드운용사 글로벌X의 상장지수펀드를 일본의 특성에 맞춰 내놓은 뒤 상장하거나 일본에 금융상품들을 판매할 계획을 세워뒀다.
△해외법인 성과
박현주가 적극적 해외투자에 나선 결과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세전순이익은 2017년 348억 원에서 2018년 845억 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2019년 3분기 기준으로 세전순이익 1239억 원을 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의 3분기 세전순이익은 미래에셋대우의 전체 연결기준 세전순이익의 1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에 거둔 세전순이익 845억 원은 이미 상반기에 넘어섰다.
미래에셋그룹은 2019년 12월 현재 해외 16개국에서 32개의 법인 및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박현주는 해외법인의 덩치도 꾸준히 불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미국 뉴욕 법인과 영국 런던 법인, 2017년 베트남법인과 인도네시아 법인, 미국 로스엔젤레스 법인, 2018년 인도 법인과 베트남 법인 등에서 증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홍콩 법인에 2019년 1월 5천억 원 규모, 2019년 5월에 3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 홍콩 법인의 자기자본은 1조8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2018년 6월 미국 뉴욕 법인과 로스앤젤레스(LA) 법인을 총괄할 지주사인 미래에셋시큐리티홀딩스를 세워 미국사업의 의사결정체제를 재편하며 해외사업의 전열을 가다듬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 9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도약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 규모는 2019년 9월 말 기준으로 9조1562억 원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독보적 1위에 올라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7월 이미 8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됐다.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된 증권사는 종합투자계좌(IMA)와 부동산담보 신탁사업을 다룰 수 있다.
다만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19년 12월까지 미래에셋대우를 대상으로 4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 내줄 수 있는 단기금융업 인가심사를 미루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11월13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IB)사업자로 지정받았지만 단기금융업 인가는 받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를 들여다보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이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컨설팅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는 어음으로 일반투자자들에게 판매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여신을 할 수 있는 만큼 4조 원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업무로 꼽힌다.
자기자본이 4조 원대를 웃도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5곳 가운데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만 2019년 1월 기준으로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았다.
미래에셋대우가 8조 원대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종합투자계좌와 부동산담보 신탁사업을 다루려면 4조 원대 회사로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뒤 순차적 절차를 밟아야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해외 투자규모 키워
박현주는 2018년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경영을 총괄하기로 한 뒤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투자규모를 더욱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019년 9월 약 7조 원을 들여 중국 안방보험으로부터 미국 호텔 15곳을 인수했다.
미래에셋그룹이 인수한 호텔은 뉴욕의 JW메리어트 에식스하우스호텔, 와이오밍주 잭슨홀의 포시즌스호텔, 샌프란시스코의 웨스턴호텔, 실리콘밸리의 포시즌스호텔 등으로 휴양 목적의 리조트와 도심호텔이며 미국 9개 도시에 고루 분포돼 있다.
미국 호텔 15곳 인수로 미래에셋그룹은 세계적으로 호텔 21곳, 객실 1만704개 실을 보유하게 됐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해외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9년 5월 프랑스 마중가타워를 1조830억 원에 인수했다. 마중가타워 인수를 위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금융회사들도 뛰어들었지만 결국 미래에셋대우가 승기를 잡았다.
2019년 4월에는 홍콩 카우룽반도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인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Goldin Financial Global Centre)’의 중순위대출에 2800억 원을 투자했다.
이 중순위대출은 만기가 짧은데도 수익성이 높아 투자매력이 큰 매물로 평가받았다. 국내 투자자로는 미래에셋대우가 유일하게 참여했으며 GIC(싱가포르투자청), 도이치뱅크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도 투자에 참여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8년에만 미국 라스베이거스 코스모폴리탄호텔(9500만 달러), 코트야드메리어트호텔, 아마존 물류센터(7800만 달러) 등 미국 대체투자자산, 영국 캐논브릿지 하우스빌딩, 홍콩 더 센터빌딩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자기자본 투자에 두각을 보였다.
중국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디디추싱’과 글로벌 드론시장 1위인 중국 ‘DJI’, 동남아 승차공유업체인 ‘그랩’ 등에 투자하며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글로벌기업에도 투자를 이어갔다.
미래에셋그룹은 2018년 미국과 중국, 영국, 홍콩, 호주,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2조6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전남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에 속도
박현주는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콘도 대금을 제외한 매각대금 2925억 원을 2020년 4월까지 선납하기로 했다. 예정 납부기한은 2024년까지 3383억 원이었다.
미래에셋그룹은 대금 선납으로 전남개발공사가 보유한 시행권과 64만 평에 이르는 관광단지 부지 소유권을 예정보다 일찍 이전받게 됐다.
미래에셋그룹은 대금 선납을 통해 소유권과 시행권을 이른 시일 안에 확보함으로써 경도 해양관광단지 개발을 더욱 앞당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해야 2024년 경도와 여수 신월동을 잇는 연륙교 개통시점에 맞게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그룹은 2016년 8월 영국계 글로벌 투자회사인 캐슬파인즈와 손잡고 미래에셋컨소시엄을 꾸려 여수시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사업비 1조3850억 원을 들여 6성급∙4성급 호텔, 대형 쇼핑몰,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등을 짓는다. 휴식, 공연 관람, 쇼핑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며 국내사업은 부회장체제 꾸려
박현주는 글로벌사업에 주력하면서 국내사업은 부회장들에게 맡기고 있다.
박현주는 2018년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회장을 맡은 데 이어 같은 해 5월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GISO)을 맡았다.
기존에 맡고 있던 미래에셋대우 회장을 내려놓고 국내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한편 해외사업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박현주는 그 뒤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이 머무르면서 글로벌사업 확장 및 투자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사업은 부회장 5명체제를 꾸려 미래에셋그룹의 변화를 이끌 계열사 독립경영체제를 마련했다.
2018년 11월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부회장과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해 기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과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정상기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부회장 등 5명이 그룹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새 경영체제는 박현주가 홍콩을 중심으로 미래에셋그룹의 해외사업에 집중하고 국내사업은 최 수석부회장을 포함한 부회장 5명이 부문별 경영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이 국내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고 생명보험에 하만덕 부회장, 자산운용에 정상기 부회장과 최경주 부회장, 금융투자에 조웅기 부회장 등이 책임경영을 펼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교환’ 및 협력사업
2018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5천억 규모 ‘자사주 교환’이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2017년 10월 국정감사에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의 자사주 교환을 놓고 이해진 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박현주의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래에셋대우가 자사주 교환을 통해 돈을 들이지 않고 자기자본 규모를 4천억 원가량 불리는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의 ‘자사주 교환’을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면서 논란이 가라앉았다.
2017년 6월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서로의 지분 사들이며 금융과 IT기술을 결합한 새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6월27일 네이버가 보유한 자사주 56만3063주(지분율 1.71%)를 장 시작 전에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사들였고 네이버도 미래에셋대우의 자사주 4739만3364주(지분율 7.11%)를 매입했다.
두 회사는 네이버 플랫폼의 금융, 경제정보 등 전문적 콘텐츠를 강화하고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과 미래에셋대우의 금융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자사주를 교환한 뒤 꾸준히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8년 3월 두 회사는 중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인터넷플랫폼, 헬스케어, 소비재, 유통, 물류 등 여러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했다.
두 회사가 각각 1천억 원을 출자해 만든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는 2018년 7월 1조 원 규모로 커졌다.
미래에셋캐피탈이 펀드 운용을 맡고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검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18년 8월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이 펀드의 첫 투자대상으로 동남아시아 승차공유시장 1위 업체인 ‘그랩’을 선정해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 ▲ 박현주 미래에셋증권 회장(왼쪽부터)과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강만수 산업은행 회장이 2011년 7월22일 서울시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산업은행의 어큐시네트 인수를 위한 7억 달러 규모의 금융계약 체결 서명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정비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부터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등은 미래에셋그룹을 겨냥해 박현주 오너일가의 영향력이 막대하다며 지배구조를 개편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에 박현주는 꾸준히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를 정비하며 정부의 눈높이에 맞는 지배구조를 꾸려가고 있다.
2017년부터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의 덩치를 불려 금융지주사법과 여신전문금융업법 규제를 모두 피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법상 특정 금융회사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 가치(장부가액 기준)가 자산의 50%를 넘으면 지주사로 강제전환된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미래에셋캐피탈과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자기자본의 150%를 넘는 계열사 주식을 소유할 수 없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는 2017년 말 기준으로 자산의 46% 수준, 자기자본 대비 147% 수준으로 각각 규제 기준을 간신히 넘기지 않는 수준이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2018년에 본업인 여신전문금융업의 사업영역을 꾸준히 넓히면서 이런 논란에서 거리가 멀어졌다.
미래에셋캐피탈 자산 규모는 2017년 말 2조4천억 원가량에서 2018년 9월 기준 3조5천억 원 수준으로 45.8% 불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는 2018년 9월 기준 자산의 30% 수준, 자기자본 대비 140%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박현주는 국내 경영을 부회장들의 책임경영체제에 맡기겠다고 선언하면서 스스로 그룹에 끼치는 영향력도 낮췄다.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맡고 있던 이사회 의장도 모두 사외이사에게 넘겨 이사회의 독립성을 더욱 강화했다.
박 회장이 차근차근 그룹의 지배구조를 손질하면서 정부가 미래에셋그룹을 겨냥해 지주사체제 전환 등을 더 이상 압박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다만 공정위가 2017년 말부터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의 내부거래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원도 금융그룹 통합감독제도 시행을 앞두고 그룹 리스크 주요 사례에 미래에셋그룹이 해당하는 사례를 다수 언급하면서 전방위적으로 꾸준히 압박을 넣고 있는 모양새다.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전 구원투수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실적 발표에 대규모 잠재손실이 반영되면서 호반건설은 수천억 원의 손실을 떠안으면서까지 대우건설을 인수할 뜻이 없다며 발을 빼 모든 작업은 무산됐다.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지분 인수 매각주관사로 참여하는 과정에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지분 10.75%를 3년 뒤에 사들이겠다는 약속에 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호반건설은 2018년 1월 산업은행의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유일하게 참여해 대우건설 지분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지분 10.75%는 3년 뒤에 인수하는 풋옵션 계약을 맺는 방식을 산업은행에 제안했다.
그러자 산업은행은 호반건설에 산업은행이 계속 보유하게 되는 지분 10.75%의 풋옵션과 관련해 담보를 제공하거나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모두 한 번에 매입하라는 조건을 각각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풋옵션과 관련해 추가 담보를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대우건설 매각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등에 풋옵션 행사를 약속하는 이행보증서 발급을 요청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호반건설에 호반건설이 3년 뒤 대우건설 지분 10.75%를 사들이지 않으면 미래에셋대우가 이 지분을 인수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행보증서를 발급해주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다.
하지만 호반건설은 2018년 2월8일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9일 만에 인수의사를 접었다. 대우건설이 2017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해외사업에서 3천억 원이 넘는 손실을 한꺼번에 털어냈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판교에 1조8천억 투자
2017년 12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 4차산업 플랫폼 기반의 복합시설 개발사업에 1조8천억 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조8천억 원 규모의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판교역 일대에서 첨단 도시복합센터를 건설하고 있는 ‘알파돔시티’와 부동산 매매계약을 맺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판교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사무실 등 업무공간 8만 평과 소매업 및 상업시설 3만 명 등 전체 11만 평 규모의 복합시설을 개발하고 있다.
복합시설이 완공되면 기업 40곳, 인력 1만3천 명이 한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초대형 4차산업 중심지가 될 것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예상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혁신적 아이디어가 나오는 데 도움이 되도록 이 복합시설을 스포츠와 공연 등이 아우러진 공간으로 만들어 이를 통해 판교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현주는 “창업자들이 춤추는 세상을 판교에 실현하게 돼 기쁘다”며 “금융이 투자를 통해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업이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더케이스센터(The Case Centre)’에 등재
박현주는 혁신경영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2017년 9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대한민국의 대표적 금융혁신 사례로 미래에셋이 세계적 학술기관인 ‘더케이스센터(The Case Centre)’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더케이스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경영사례 연구기관으로 영국과 미국을 기반으로 1973년 세워졌다. 사업 전반에 걸친 우수사례를 분석 및 연구하고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으로 세계 유명 경영대학들이 이 센터의 자료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대기업 금융계열사가 대부분인 한국 금융시장에서 뮤추얼펀드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투자문화를 만들어낸 공을 인정받았다.
또 국내 최초로 해외투자펀드와 부동산펀드, PEF(사모펀드) 등을 소개하고 ‘고객 우선정신’을 바탕으로 새 상품과 새 시장, 새 사업모델을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영원한 혁신가(Permanent Innovator)’로 꼽혔다.
해외진출을 통해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과정도 높이 평가됐다.
또 미래에셋은 기존의 것을 개선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파괴적 혁신(Disruptive Innovation)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창립 20주년
박현주는 2017년 7월2일 미래에셋그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금융업계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기념사에서 “20년 전 오늘은 미래에셋을 창업하며 기쁘고 가슴 묵직했지만 한편으론 몇 안 되는 사람이 함께 했던 소박한 날이었다”며 “이제는 그 미래에셋이 한국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기업이 됐다”고 돌아봤다.
앞으로 벤처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형프로젝트와 고속도로 건설, 수조 원 대 신재생에너지와 남해안 관광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은행 중심의 한국 금융산업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대우증권 인수
2015년 12월 미래에셋그룹은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이 2조4천억 원의 가격을 제시해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전문가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대우증권 인수는 2016년 12월 한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주요 기업의 CFO들이 꼽은 최고의 인수합병 거래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현주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대우증권 인수를 성공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현주는 대우증권이 매물로 나오자 인수를 결심해 1년 동안 준비했다면서 인수가격을 더 쓸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박현주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증권은 미래에셋그룹과 궁합이 가장 잘 맞는 회사”라며 “1+1=3'이 되는 모습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2016년 말 미래에셋그룹은 기존의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을 합병해 미래에셋대우를 출범했다.
△'본능적' 투자감각 발휘
1999년 12월 미래에셋캐피탈이 ‘다음’에 24억 원을 투자해 1천억 원에 이르는 매매차익을 얻었다. 박현주는 당시 미국의 인터넷 열풍이 한국에도 나타날 것으로 미리 예측했다.
미래가치를 내다보고 바이오, 헬스케어 등 벤처기업에 앞으로 10년 동안 10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을 더 채용했고 혈액진단 벤처업체에 투자했다. 또 미래에셋대우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애널리스트들이 신성장사업 전담팀에 투입됐다.
부동산에도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은 2~3년 동안 미국, 중국, 호주 등 해외 부동산에 4조 원 이상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광화문 포시즌호텔의 지분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