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크와 노브랜드 등 자체상표 해외진출
정용진이 이마트를 포함해 피코크, 노브랜드 등 전문점 브랜드까지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9년 12월27일 필리핀에서 노브랜드 매장 1호점을 연지 한 달여 만에 2호점을 열었다.
직접 진출한 베트남과 미국에서도 인수를 통해 유통망을 확보하거나 매장을 늘리는 등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베트남은 2020년 베트남 이마트 매장 2호점을 열 계획을 세워뒀다. 또 2021년까지 모두 4600억 원을 투자해 5~6개 매장을 추가로 열기로 했다.
미국에서도 2018년 굿푸드홀딩스를 인수한 데 이어 유기농 식품회사인 뉴시즌스 마켓을 2019년 12월 인수하면서 적극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용진은 선진국인 미국에서 고급 그로서란트(식료품점과 음식점을 합친 형태) 매장인 ‘PK마켓’(가칭)을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8년 기준으로 직간접적으로 노브랜드 등의 브랜드를 2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2015년 4개 국가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 동안 5배가 늘었다. 수출규모도 같은 기간 250% 늘어났다.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 재단장해 경쟁력 높여
정용진은 이마트 오프라인 점포에서 신선식품을 강화해 경쟁력을 끌어 올리려 한다.
이마트는 2019년 12월 이마트 전체 점포의 30% 이상을 순차적으로 신선식품 등 식료품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단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우선적으로 이마트 월계점을 미래형 점포로 선정해 그로서리(식료품)와 몰을 합친 복합몰 형태로 선보인다.
이마트는 신선식품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조직도 재정비했다.
이마트는 2019년 10월 상품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본부와 비식품본부로 이원화하고 신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선식품담당을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신세계그룹 차원 할인 행사 '쓱데이'열고 성과 거둬
신세계그룹의 유통 계열사를 아우르는 할인행사를 열면서 온오프라인에서 집객효과를 강화하는데 성과를 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11월2일 열린 '대한민국 쓱데이'에서 모두 600만 명의 고객들이 이용하면서 매출이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늘어난 4천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서는 156만 명의 고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도 2018년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이외에도 SSG닷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63%, 신세계TV쇼핑은 360%, 신세계면세점 177% 등 대부분 계열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0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이번 대규모 행사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집객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이마트에서는 매장을 열기 전부터 점포별로 50명~100명의 고객들이 한정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쓱데이 상품권 증정행사를 진행하면서 5만 명이 넘는 고객들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 대표에 첫 외부인사 선임해 인적쇄신
정용진은 이마트의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이마트 창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인사를 대표로 영입했다.
2019년 10월21일 강희석 전 베인앤드컴퍼니 소비재·유통부문 파트너가 이마트 대표이사로 영입됐다.
1993년 이마트가 세워진 이후 처음으로 외부인사가 최고경영자에 오른 것이다.
정용진은 이번 인적쇄신을 통해 이마트의 사업 전반에 걸쳐 수익성을 끌어올리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2019년 7월 전문점사업을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는데 이런 작업에 탄력을 받게됐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가 같은 해 12월에는 정용진이 들여온 ‘삐에로쑈핑’사업을 철수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더욱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마트가 2019년 이마트 창립 이후 첫 영업손실을 내면서 위기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는 2019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5810억 원, 영업손실 299억 원을 냈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2분기 할인점부문에서 영업손실 43억 원, 전문점부문에서 영업손실 188억 원을 봤다.
△최저가 전략으로 이마트 부진 돌파구 마련
정용진은 이마트 부진을 탈출하기 위해 상시 최저가 전략을 펴고 있다.
정용진은 2019년 경영기조로 ‘중간은 없다’를 내걸고 이마트에서 최저가 전략을 펴고 있는데 이를 같은 해 8월 기존보다 확대했다.
이마트는 2019년 8월1일 상시적 초저가 상품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라는 이름으로 30여 개 상품을 내놨는데 2019년 말까지 200여 개로 늘린다.
이마트는 온라인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상시 최저가 상품으로 내놓은 도스코파스 와인과 물티슈 등을 통해 신규고객 방문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물티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물티슈 구매 고객의 70%는 6개월 동안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군을 구매한 이력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4차산업혁명 기술 유통사업 접목
정용진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이마트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이마트는 2019년 10월 신세계그룹의 정보통신(IT)을 맡고 있는 신세계I&C를 통해 한국판 ‘아마존고’ 매장을 경기도 김포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점포에서는 고객들이 따로 결제할 필요없이 물건을 들고 나가면 신세계그룹 간편결제서비스인 ‘SSG페이’로 자동결제된다.
2019년 11월에는 여의도 이마트에서 자율주행기술 전문 스타트업인 ‘토르 드라이브’아 함께 자율주행 배송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2018년 12월 문을 연 이마트 의왕점에서 인공지능 기반 안내 로봇 '트로이(Tro.e)'를 시범운영한다. 2018년 5월과 8월 두 차례 시연한 인공지능 로봇 페퍼에 대형 터치스크린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마트는 2018년 4월 S-랩에서 연구개발한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스마트카트 '일라이'를 공개했다. 11월 LG전자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용화를 목표로 스마트카트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2017년 9월에는 인공지능 로봇 ‘나오’를 스타필드고양의 키즈매장 토이킹덤에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나오는 고객과 음성으로 대화를 통해 매장을 안내해준다.
신세계그룹은 2014년 미래생활상을 연구하는 전문가집단 S-랩을 세운 뒤 ‘아마존고’를 표방하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7년 6월 정용진은 이마트24 무인편의점도 시범적으로 내놨다. 앞으로 다가올 무인점포 시대의핵심이 모바일 간편결제라고 보고 일찌감치 2015년에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SSG페이를 내놓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업계에서 처음으로 고객 맞춤형 일대일 소통 플랫폼인 ‘S마인드’를 개발하는 데도 성공했다. 4년가량 시스템기획팀, 영업전략팀, 고객기획팀 등 30여 명의 인력과 신세계I&C, 데이터분석회사가 개발에 매달렸다.
△테마파크사업 진출
정용진이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뛰어들었다.
신세계그룹은 2019년 2월28일 신세계프라퍼티와 신세계건설로 구성된 신세계프라퍼티컨소시엄이 한국수자원공사가 공모한 화성시 송산그린시티 국제테마파크의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 4조5693억 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시 송산면 일대에 418만㎡(126만4450평) 부지에 테마파크를 2021년 착공해 2026년 부분개장, 2031년 완전 개장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정부가 2019년 7월에 발표한 3단계 기업투자 프로젝트의 대표과제에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정용진은 줄곧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상대로 테마파크 등을 꼽아 왔는데 이제 테마파크사업에 직접 뛰어든 셈이다.
정용진은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집객효과가 높은 대규모 ‘체류형 쇼핑몰’로 만들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 영업환경을 헤쳐 나갈 새 돌파구를 찾겠다는 전략을 세워뒀다.
화성 국제테마파크는 놀이기구 중심의 ‘어드벤처월드’, 휴양워터파크 ‘퍼시픽오딧세이’, 공룡테마 ‘쥬라기월드’, 키즈파크 ‘브릭&토이 킹덤’ 등 4가지 테마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정용진은 11월21일 화성 국제테마파크 비전 선포식에서 “신세계그룹이 지닌 모든 사업역량을 쏟아 세상에 없던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며 굳은 사업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편의점사업 이마트24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성장동력으로 편의점사업인 이마트24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24는 2019년 11월 기준으로 4438곳의 매장을 운영하면서 2020년 흑자전환을 꾀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24는 6천 개가량의 점포를 확보하면 흑자전환을 할 수 있는 만큼 2020년 얼마나 많은 점포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적자고리를 끊을 수도 있다.
이마트24는 2014년부터 2019년 3분기까지 누적적자만 2천억 원에 이르고 있어 신세계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이마트24는 2018년 12월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무산됐다. 신세계그룹이 미니스톱을 인수하면 단숨에 몸집을 불리고 편의점 사업의 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인수하지 못했다.
정용진은 2013년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사업을 시작했다. 새 성장동력의 핵심축으로 편의점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며 의지를 나타냈다.
2017년 위드미를 이마트24로 변경하고 상생을 내세우며 공격적으로 확장전략을 폈다. 다른 편의점과 달리 24시 영업을 강제하지 않고 매출의 일정 비율이 아닌 일정액을 떼는 월회비 방식으로 수수료를 뗀다. 또 영업위약금을 받지 않고 영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학자금도 지원했다.
하지만 2018년 들어 최저임금 인상과 편의점 거리제한 규제 등의 외부 악재를 겪은데다 노브랜드 가맹사업 시작을 계기로 이마트24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빚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2020년부터 가맹점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생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도 나온다.
△복합쇼핑몰사업인 스타필드 확장에 속도
정용진이 신세계그룹 오프라인의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필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프라퍼티는 2019년 10월31일 스타필드명지점을 열면서 2019년에만 2곳의 스타필드를 추가로 열었다.
2016년 처음 스타필드사업을 시작했을 때 2곳을 연 뒤로 해마다 1개점 씩 점포를 늘렸는데 2019년에는 2곳으로 확대된 것이다. 2019년 12월 기준으로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스타필드는 모두 6곳이다.
또 창원 소상공인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을 하지 못했던 스타필드창원도 2019년 10월 공론화위원회 투표 결과 찬성 71.24%, 반대 25.04%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정용진은 스타필드사업 전략을 두고 "고객의 소비보다 시간을 빼앗겠다"고 강조하면서 체험형 콘텐츠의 비중을 높였다.
대표적으로 완구매장에 테마파크를 결합한 토이킹덤이나 별마당도서관 등이 꼽힌다.
정용진은 2016년 9월 첫 스타필드인 스타필드하남 개장행사에서 “지난 5년 동안 연구와 고민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쇼핑시설을 만들까 고민했다”고 말했다.
별마당도서관은 2017년 5월 말 문을 열었는데 스타필드코엑스몰은 집객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17년 8월24일 스타필드고양도 문을 열었다. 부지면적 9만1천 ㎡, 전체면적 36만4천 ㎡, 매장면적 13만5500㎡에 4500대 동시주차가 가능하다. 스타필드하남(1호점), 스타필드코엑스몰(2호점)에 이은 신세계의 세 번째 복합쇼핑몰이다.
스타필드고양은 6500억 원의 매출목표를 세웠는데 개점 후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순항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용진은 스타필드창원과 스타필드청라 등을 통해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상생경영에 힘써
정용진은 농가와 소상공인 등 상생경영에 힘을 쓰고 있다.
정용진은 2019년 12월12일 방영된 SBS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씨와 전화통화를 통해 '못난이 감자' 30t을 매입하기로 약속하고 이마트에서 판매했다.
못난이 감자는 동그랗게 생기지 못한 감자를 말하는데 2019년 감자 값이 떨어지면서 강원도 농가에 출하하지 못한 감자가 쌓여 있었다.
기업형 슈퍼마켓인 '노브랜드'에서도 상생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는 상생활동으로 전통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출점하면서 전통시장 시설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마트가 노브랜드를 가맹사업으로 전환해 소상공인들의 비판을 받게 되면서 이런 여론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2019년 10월 기준으로 전국 10개 전통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와 공감대 형성
정용진은 문재인 정부 들어 여러 차례 정부와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정용진은 2017년 7월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호프미팅에 참석한 뒤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며 “뜻깊은 자리에 불러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용진은 문 대통령과 중국 사드보복 문제를 놓고 대화했다.
그는 “정부정책이나 해법 그리고 기업의 입장과 현안들도 허심탄회하게 말하고 소통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다"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세계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2018년 6월에는 하남스타필드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3년 동안 연평균 3조 원을 투자하고 매년 1만 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정용진은 “신세계그룹과 협력업체의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사회 소외계층까지 배려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모델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이 2018년 11월9일 정용진이 공들여 만든 코엑스 별마당도서관에서 공정경제 전략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이 상생협력 사례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정용진은 2019년 1월15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이 주최한 기업인과의 대화에도 참석했다.
△일렉트로마트 캐릭터 지식재산권 다각화
정용진이 가전제품 전문점 일렉트로마트의 캐릭터 일렉트로맨을 소재로 한 한국형 히어로 영화를 제작한다.
이마트는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일렉트로맨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 제작을 결정하고 이를 위해 영화 제작을 담당할 특수목적회사 ‘일렉트로맨 문화산업전문회사’를 2018년 7월24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자본금 1천만 원의 유한회사로 설립되며 투자자 유치, 제작, 배급 등 영화와 관련된 전반적 역할을 담당한다. 영화 개봉이 완료되면 청산된다.
정용진은 신세계그룹의 일렉트로맨 등 콘텐츠 경쟁력을 키워 미디어와 유통을 결합한 미디어커머스회사로 발돋움할 뜻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정용진은 2015년 5월 소셜네트워크(SNS)에 마블 만화책 사진을 올리며 “나와 같은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슈퍼 히어로를 리테일과 접목하는 것은 어떨까 상상만 해도 벌써부터 즐거워진다”고 말해 이런 의견에 힘이 실린다.
이마트는 일렉트로맨 영화를 2020년 개봉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이마트 중국에서 철수 결정
이마트는 오랫동안 고전하던 중국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2017년 9월7일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중국사업을 모두 정리하기로 했다. 이마트 중국 점포는 태국 유통기업 차로엔 폭펀드(CP)그룹에 매각됐다.
이마트는 1997년 중국에 진출해 한때 현지 매장이 30개에 이르렀지만 현지 안착에 실패했다. 2016년 중국에서 손실 216억 원을 보는 등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동안 쌓인 영업적자만 1500억 원이 넘었다.
정용진은 중국시장에서 실패한 뒤 미국과 필리핀 등 다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제조업으로 확장
정용진은 유통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제조업으로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미 확보한 유통채널을 바탕으로 제조업을 추진하면 시너지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전망이 제조업을 하기로 결정한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정용진은 2019년 상반기부터 가동되는 신세계푸드 오산 2공장을 통해 2023년까지 신세계푸드를 매출 5조 원의 글로벌 종합식품제조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마트는 2017년 9월 노브랜드를 통해 TV제조영역으로 진출했다. 노브랜드 제품은 대부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마트가 개발과 기획 등을 맡고 생산은 외부에 맡기는 방식이다. 2018년 2월과 9월 잇따라 TV 후속모델을 내놓았다.
△남매경영
정용진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과 사업부문을 나눠 경영하고 있다.
정용진은 이마트를 중심으로 마트, 편의점, 복합쇼핑몰 등의 사업을 맡고 동생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백화점, 면세점 등의 사업을 맡는다.
2015년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남매 분리경영이 본격화했다.
2016년 4월 정용진은 정 사장이 보유한 이마트 지분을 매입하고 그가 들고 있던 신세계 지분을 정 사장에게 매각했다. 이를 통해 분리 승계구도를 명확히 했다.
이후 정용진은 이마트에서 스타필드, 이마트 트레이더스, 피코크, 노브랜드 등의 신사업을 추진했다. 정 사장은 백화점 신규 출점과 증축, 면세점사업 확대에 나섰다.
△트렌드에 밝아 경영에 반영
정용진은 재계 3세 경영자들 가운데 얼리어답터이자 트렌드 세터로 알려졌다.
2019년 1월1일 인스타그램에 새해 첫 쇼핑이라며 인공지능(AI) 디스플레이 구글홈허브를 개봉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가 음성으로 응답한다면 구글홈허브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용자와 소통하는 제품이다.
정용진은 2018년 잡화점 삐에로쑈핑을 출범했는데 일본 돈키호테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2017년 9월24일 일본의 유명 잡화점 ‘돈키호테’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며 #어슬렁어슬렁 #시장조사 중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2017년 3월 테슬라의 스타필드하남 입점도 정용진이 평소 첨단 자동차에 쏟았던 관심이 한몫 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용진은 테슬라 매장이 문을 열던 날 직접 매장을 찾아 테슬라 자동차를 주문하기도 했다. 테슬라가 공식 수입되기도 전인 2014년에 전기차 ‘모델S’를 직접 들여와 국내 첫 고객이 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그룹은 소비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유통업을 주력으로 한다. 정용진이 재계 오너경영인으로 보기 드물게 SNS 등을 활용한 소통을 활발히 하고 유행에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업적으로 득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세계그룹이 지분 참여를 통해 운영하는 스타벅스가 이런 사례로 꼽힌다.
정용진은 국내 커피전문점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유학생활을 통해 스타벅스를 접하고 한국 진출을 끌어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도 정용진이 수제맥주 애호가인 데서 사업적 아이디어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SNS 활동을 즐기는데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글 가운데 음식은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식가인 그를 통해 숨은 맛집들이 속속 알려지며 이마트의 자체상표 식품들이 줄줄이 개발되는 계기가 됐다.
해외출장을 통해 견문을 넓히고 새로운 브랜드를 한국에 들여오는 데 힘쓰고 있다. 세계의 디저트가게와 유명 카페 등을 둘러보면서 경험한 외국의 쇼핑공간을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등에 적용했다. 해외 자체브랜드(PB)박람회를 방문해 이마트 PB상품을 개발하는 데 영감을 얻기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경영
정용진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홍보와 고객과 소통 등 경영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의 SNS를 보면 신세계그룹의 전략이 보인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스타필드고양 개장을 앞두고는 2017년 8월 인스타그램에 ‘언제 올고양?, 스타필드 고양’이라는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올려 직접 홍보에 가세했다. 남성 전문편집숍 ‘하우디’, 외식브랜드 ‘데블스다이너’ 등의 개점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고하기도 했다.
노브랜드와 피코크 등 이마트 자체상표(PB) 역시 개시할 때부터 정용진의 SNS 홍보효과를 톡톡히 봤다. 정용진이 2017년 8월 페이스북에 올린 이마트 홍보용 웹드라마는 2017년 9월25일 조회 수 72만 회를 기록했다.
회사 내부에서 아직 발표하지 않기로 한 제품 개발 등을 정용진이 먼저 SNS에 올려 ‘엑스맨’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듣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소비자들은 SNS 댓글을 통해 정용진에게 이런저런 ‘민원’을 직접 전달하고 있다.
‘낚시매장을 만들어 달라’, ‘스타필드고양 트레이더스몰은 주차하기가 힘들다’, ‘신세계백화점 남자화장실 변기 개수가 부족하다’, ‘이마트 장바구니를 차에 실어 들고 가는 걸 봤는데 보안을 강화해야 할 것 같다’, ‘신세계I&C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어 불만이다’, ‘스타필드하남 근처 숙소로 호텔 건축계획은 없느냐’ 등 민원의 종류는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