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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  2020-01-06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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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 생애

김승연은 한화그룹 회장이다.

인수합병을 포함한 지배구조 변경을 활발히 주도하면서 태양광과 방산 등의 주력 사업에 지속해서 힘을 싣고 있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등 세 아들에게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52년 2월7일 충남 천안에서 김종희 한화그룹(당시 한국화약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미국 유학을 떠나 멘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드폴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부친 사망으로 29세에 회장에 취임한 뒤 한화그룹의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 대한생명보험(현 한화생명) 대표이사 회장과 한화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배임 등의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으면서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개 회사의 대표이사에서 모두 물러났으나 그룹 회장은 유지하고 있다.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 계열사를 인수해 방산사업과 화학사업을 키우는 등 인수합병에 뛰어난 감각을 보여줬다. 태양광사업도 뚝심 있게 밀어붙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의리를 중시하는 경영으로 한화그룹의 독특한 조직문화를 만들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장남 김동관 부사장으로 올려 
김승연은 2019년 12월 인사에서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를 부사장으로 올리며 한화그룹 경영전면에 내세웠다.

김동관 부사장은 연말인사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출범한 한화솔루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과 한화에서 새로 생긴 전략부문장을 함께 맡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모태인 한화케미칼은 김승연이 1981년 회장에 올라 처음 인수한 계열사, 한화는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계열사로 김동관 부사장이 그동안 거쳤던 한화큐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과 달리 한화그룹에서 상징성과 함께 오랜 정통성을 지닌 계열사로 평가된다.

김동관 부사장이 승진과 함께 주요 계열사의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2020년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김동관 부사장은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 진출했을 때부터 태양광사업을 이끌어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키운 공신으로 평가되는데 결국 태양광사업을 바탕으로 부사장까지 올랐다.

김 부사장은 2015년 말 인사에서 전무에 올라 1~2년 전부터 꾸준히 부사장 승진 가능성이 나왔으나 그동안은 승진 명단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2020년은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그룹에 몸담은 지 10년,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지 10년, 한화케미칼이 한화석유화학에서 이름을 바꾼 지 10년째 되는 해라는 상징성도 지닌다.
▲ 한화그룹 실적.
△한화시스템 상장과 경영권 승계
김승연은 2019년 연말인사에서 김동관 부사장을 승진한 것 외에도 한 해 동안 순조로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들을 지속해서 진행했다.

한화시스템 기업공개(IPO)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2019년 11월 한화시스템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계열사 상장은 2010년 한화생명 이후 9년 만이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업체인 옛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와 IT서비스업체인 한화S&C가 2018년 합병해 출범한 계열사다.

시장에서는 한화시스템 상장이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에이치솔루션의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 부사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한화시스템의 지분 13.4%를 보유한 2대주주다.

한화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8년 장기적으로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시스템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한화시스템 주가가 오르면 지분 매각을 통해 손에 쥐는 돈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2019년 9월 장내에서 한화의 보통주 100만9689주와 우선주 42만2700주를 매수해 한화를 향한 지배력을 확대하기도 했다.

김승연은 2019년 7월 김동관 부사장의 태양광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케미칼의 합병을 결정하기도 했다.

△한화 실적 후퇴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는 2019년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한화는 2019년 1~3분기 누적으로 매출 37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올렸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4% 줄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6664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44% 감소했다.

한화는 한화생명, 한화케미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건설 등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연결기준 실적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한화생명과 한화케미칼의 실적 후퇴에 큰 영향을 받았다.

한화생명과 한화케미칼은 2019년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와 23% 줄었다.

한화는 2019년 자체 사업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 2월 발생한 대전공장 사망사고에 따라 3분기까지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지 못하면서 3분기까지 개별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2% 줄었다.

다만 한화는 2020년에는 한화케미칼과 자체 방산사업의 실적 회복, 2019년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
한화그룹은 김승연이 강조하는 ‘함께 멀리’의 동반자적 가치를 앞세워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창립 67주년을 맞아 2019년 10월 한 달 동안 계열사 임직원 5천여 명이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한화그룹은 2007년 10월 창립 55주년을 맞아 한화사회봉사단을 출범한 뒤 매년 창립기념일이 있는 10월 계열사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승연은 2019년 10월10일 창립기념사에서도 “우리는 영원한 승리자를 넘어 영원한 동반자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의 가치를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2019년 1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0 나눔 캠페인'에 성금 3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2007년부터 12년째 매년 3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에 기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0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기탁을 3억 원으로 시작했는데 2004년 10억 원으로 늘렸고 2007년부터 30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밖에도 2000년부터 매년 여의도 한강공원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진행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 세계불꽃축제’, ‘교향악축제’ 등도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2019년 4월 강원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5억 원을 기탁하고 600명 규모의 임직원 자원봉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0년 1월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한화그룹>
△한화그룹 재계순위 성장
한화그룹은 2019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자산규모 순위에서 재계 7위에 올랐다. 2018년 8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한화그룹은 당시 65조6천억 원 규모의 공정자산을 보유해 62조9천억 원을 보유한 GS그룹을 제쳤다. 

공정자산은 공정위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자산 규모를 따질 때 사용하는 개념으로 보험사 등 금융계열사는 전체 자산이 아닌 자본총액과 자본금 중 큰 금액을 쓴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케미칼 등 2018년 주요 계열사의 자산이 크게 늘며 공정자산이 1년 사이 4조3천억 원 증가했다.

재계순위는 상위권으로 갈수록 공정자산 차이가 크게 나는 만큼 상위권 순위 변동은 흔치 않은데 김승연은 꾸준히 한화그룹의 순위를 올렸다.

김승연은 대한생명보험을 인수한 효과로 2003년 한화그룹의 재계순위를 3계단 끌어올린 데 이어 2015년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 계열사 4곳을 인수하며 한화그룹을 재계 8위 그룹에 올려놓았다.

대규모 인수합병과 함께 단단한 수익성이 한화그룹의 순위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순이익을 매출로 나눈 매출액 순이익률이 2018년 5.2%로 10대 기업집단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반도체사업에 힘입어 12%대의 매출액 순이익률을 보인 삼성그룹과 SK그룹을 빼면 가장 높았다.

순이익은 이익잉여금으로 자산에 더해지는 만큼 순이익 증가는 자산 확대로 이어진다.

△롯데카드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모두 불참
한화그룹은 2019년 롯데카드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유력한 대기업집단으로 꼽혔으나 김승연은 결과적으로 두 인수전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한화그룹은 2019년 초만 해도 한화생명을 통해 롯데카드 인수를 적극 추진했으나 4월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마지막 순간 발을 뺐다.

당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막 시작될 때라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앞두고 실탄 마련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한화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항공엔진사업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이유로 유력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 인수전에 불참한 데 이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서울 면세점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하지만 2019년 9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예비입찰 뒤에도 SK그룹 등과 함께 지속해서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과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2019년 5월 실적발표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설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엔진, 기계시스템 등 항공제조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를 생각해 본 적 없으며 인수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복귀 연기
김승연은 2019년 2월 배임 혐의에 따라 받은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면서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표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나왔으나 실제 복귀가 이뤄지지 않앗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회사와 주주들에게 3천억 원대의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1억 원을 받아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당시 맡고 있던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모두 물러났다.

김승연은 2019년 2월 집행유예가 끝나면서 경영복귀 가능성이 나왔다.

2018년 말 베트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2019년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 대화'에 한화그룹을 대표해 참석하면서 경영복귀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019년 2월 서울 종로구 북촌 김승연 자택 앞에서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선결과제 한화그룹 노조탄압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승연의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큐셀 등 태양광 관련 일부 계열사에만 대표 복귀가 가능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부터 2년 동안 금융회사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의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김승연은 이에 따라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기존 대표를 맡고 있는 계열사 복귀는 불가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방산계열사는 특가법에 저촉되지 않았지만 집행유예 이후 1년 동안 방산업체 취업을 제한하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걸려 대표를 맡을 수 없었다. 

김승연은 대신 2019년 3월 금춘수 부회장을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에 앉혔다.

한화는 한화그룹에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계열사로 금춘수 부회장은 한화 지원부문 대표로 김승연의 뜻을 받아 한화그룹 경영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뒷줄 가운데)이 2019년 1월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 대화'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뒷줄 오른쪽), 최정우 포스코 회장(뒷줄 왼쪽) 등과 함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김승연은 2019년 1월2일 신년사에서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아 해외사업에 힘을 싣기로 했다.

김승연은 신년사에서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핵심 글로벌 전진기지로 성공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2019년 베트남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 한화건설이 베트남 빈증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한화투자증권이 베트남법인인 파인트리증권을 출범했다. 한화에너지도 2019년 태양광사업 외에 베트남 가스발전 개발사업에 새롭게 진출했다.

한화그룹은 베트남에 이밖에도 한화생명, 한화테크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테크윈은 각각 항공엔진과 CC(폐쇄회로)TV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한화생명은 생명보험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빠른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정책적으로 태양광사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점도 한화그룹에 매력적 투자요인으로 꼽힌다.

김승연은 2018년 12월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하이테크단지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베트남사업에 힘을 싣기도 했다.

김승연이 베트남을 찾은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으로 김승연은 당시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의 팜느엇브엉 회장을 만나 제조와 금융 분야에서 협업관계 구축방안 등도 논의했다.

한화그룹은 2018년 8월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빈그룹에 4억 달러(4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화이글스 포스트시즌 직접 관람
김승연은 2018년 10월1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부인 서영민씨, 장남인 당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관람했다.

한화이글스가 가을야구에 진출한 것은 11년 만으로 김승연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2015년 8월 이후 3년 만에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한화그룹은 이날 약 4천만 원을 들여 그동안 한화이글스를 성원해 준 팬들을 위해 1만3천 송이의 장미를 선물했다.

김승연은 “앞으로도 한화이글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즐기며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승연은 한화이글스 구단주로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한화이글스가 첫 우승을 했을 때 선수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터뜨렸다. 그해 유승안 한화이글스 감독의 부인이 급성 백혈병으로 입원하자 수술비를 지원하고 직접 문병을 가기도 했으며 유 감독 아들인 유원상 선수를 한화이글스에 입단하도록 했다.

2010년대 들어 성적이 좋지 못하자 팬들의 요구대로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는 데 직접 나선 일화 역시 잘 알려져 있다.

△2022년까지 22조 원 투자계획
한화그룹은 2018년 8월 핵심사업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22조 원을 투자하고 3만5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을 위해 대기업의 투자를 독려하는 상황에서 주요 대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와 고용계획을 내놓은 데 한화그룹도 동참했다.

김승연은 2018년 10월 창립 66주년 기념식에서 한화그룹의 투자계획과 관련해 “한화그룹의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전략이자 사회와 약속”이라며 “한화의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해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어가자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구체적으로 태양광분야에 가장 많은 9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 4조 원, 석유화학 부문에 5조 원,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 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산업에 4조 원가량을 투자한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
한화그룹은 2018년 8월1일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하며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났다.

한화그룹은 2018년 5월31일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을 의결해 8월1일 ‘한화시스템’이라는 합병법인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을 충족할 것으로 바라봤다.

김승연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은 그동안 한화S&C의 지분 55.4%를 보유하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기업으로 꼽혔다.

한화S&C는 정보기술(IT)부문과 시스템통합(SI)을 담당하는 회사로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일감을 받아 급성장했다.

한화그룹은 2017년 말에 한화S&C를 물적분할해 존속법인 에이치솔루션과 신설법인 한화S&C로 쪼갠 뒤 한화S&C의 지분 44.64%를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너 일가의 직접 지배구조가 간접지배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공정거래법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취지에 부응하지 않는다며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거듭 압박했고 한화그룹은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다.

한화그룹은 2018년 5월 두 회사의 합병안을 발표하며 “합병과 지분 매각을 통해 합병법인을 향한 에이치솔루션의 지분율이 10%대로 낮아지면 공정거래법의 규제 취지에 실질적으로 부응하게 된다”며 “이후에도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합병법인의 지분 전량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8년 12월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단지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해체와 경영쇄신
한화그룹은 2018년 5월31일 경영기획실 해체를 뼈대로 하는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그룹을 대표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며 “이사회 중심 경영과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2017년 초 그룹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는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그룹 내 조직을 없애는 추세에 발맞춘 것으로 해석됐다.

한화그룹은 경영기획실을 없애는 대신 그룹 단위 조직으로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만들어 각각 대외 소통, 준법경영 등의 업무를 맡도록 했다.

△문재인 대통령 한화큐셀 방문 맞이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2월1일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 태양광전지 제조공장에서 열린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공동선언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뒤 10대 그룹의 생산시설을 찾은 것은 한화큐셀이 처음으로 행사를 마친 뒤 김승연, 김동관 당시 한화큐셀 전무 등과 함께 한화큐셀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공동선언식 축사에서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는 한화큐셀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서 이곳을 방문했다”며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 있는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노사는 2018년 4월1일부터 근무교대제를 3조3교대 주 52시간 근무에서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근무교대제 대상이 1500명에서 2천 명으로 늘어나면서 신규 일자리 500개가 새롭게 생겼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이 태양광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는 점도 칭찬했다. 

그는 “한화큐셀은 불과 몇 년 만에 태양광 셀과 모듈, 기술 수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췄다”며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면서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전한 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014년 경영복귀 뒤 2017년까지
김승연은 2017년 경영전면에 나서진 않았지만 공식석상에 가끔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확인했다.

2017년 3월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고 5월에는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만찬을 했다.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12월 중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문 대통령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포럼과 비즈니스 파트너십, 한중 산업협력포럼 등에 참석했다.

김승연이 문 대통령과 공식석상에서 직접 일정을 소화한 것은 중국 경제사절단이 처음이었다. 

김승연은 2017년 6월 미국 경제사절단, 7월 문 대통령과 기업인이 만난 호프미팅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2014년 집행유예 선고 뒤 문재인 정부에서 몸을 한껏 낮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으면서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개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으나 그룹 회장은 유지했다.

2014년 12월 사회봉사시간을 모두 이수한 뒤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삼성그룹의 화학과 방산 계열사를 인수하고 이라크 개발사업을 추가로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또 세계 1위 태양광 셀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다. 입찰 초반만 해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는 이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김승연은 뚝심으로 면세점 입찰 참여를 결정하고 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북권이 아닌 여의도 63빌딩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결국 6개 유통대기업과 입찰경쟁 끝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2015년에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테크윈(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 삼성토탈(한화토탈) 등을 1조9천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는 국내에서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꼽혔다.

한화그룹은 2016년에도 방산기업 두산DST(한화디펜스)를 인수하면서 국내 방산업계에서 독보적 지위를 굳혔다.

한화그룹은 2016년 이후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화,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한화테크윈 등 방산 계열사 사이 사업영역을 조정했다.

2017년 한화테크윈을 물적분할해 한화지상방산,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를 설립했다. 

△인수합병으로 성장
김승연은 1981년 29세에 부친이 갑작스럽게 별세하자 회사를 물려받아 한화그룹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크게 키워냈다.

2019년 7월 한화그룹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뽑은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61위에 올랐다. 2018년 244위에서 17단계 하락했지만 200위권을 지켰다. 

한화그룹은 2016년에는 277위에 올랐는데 이는 2015년 329위에서 52계단 상승한 것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30여 년 동안 적극적 몸집 불리기를 통해 한화그룹 매출은 1981년 1조 원에서 2018년 59조5천억 원까지 커졌다. 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7500억 원에서 191조 원으로 늘었다. 국내 계열사 숫자는 20개에서 75개로 확대됐다.

김승연은 취임 1년 만에 한양화학(한화케미칼)과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해 석유화학사업에 진출했다. 2년 뒤인 1983년에는 미국 정유회사인 유니언오일과 1969년 합자형식으로 인천에 세운 경인에너지 지분을 넘겨받았다. 그 뒤 회사 이름을 한화에너지로 바꿨다.

1985년 현 한화호텔&리조트의 전신인 정아그룹을 인수했고 이듬해 현 한화갤러리아의 전신인 한양유통을 사들였다. 1986년에는 야구단인 빙그레이글스(한화이글스)를 창단하고 1990년 경향신문사를 인수했다.

1990년대에는 해외진출에 힘썼다. 1993년 아테네은행을 인수했고 1996년 헝가리 엥도수에즈 부다페스트은행(헝가리 한화은행)을 사들였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를 맞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쳤다.

1999년부터 홍선기 당시 대전시장의 제안을 받아 대덕테크노밸리사업을 진행했다.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승연은 지역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강행했다. 공사는 2001년 시작돼 2009년 11월 준공됐다.

2000년 동양백화점(한화타임월드)을 인수했다. 2002년 대한생명보험(한화생명)을 인수해 2010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같은 해 6월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했다. 그 뒤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지분을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태양광사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인수는 실패했다.

◆ 비전과 과제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8년 12월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하이테크단지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쯔엉화빙 베트남 수석부총리(오른쪽) 등과 함께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은 2020년 1월2일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을 디지털 혁신의 원년으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경쟁력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며 “올해가 그룹 디지털혁신의 원년이라는 각오로 각 사에 맞는 디지털 변혁을 추진해 실질적 변화와 성장의 기회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장 선도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경영활동, 이해관계자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 기업 등을 2020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그동안 신년사 등을 통해 강조해 온 '정도경영' '안전' '준법경영' '함께 멀리' 등의 가치 역시 2020년에도 빠지지 않았다.

세 아들에게 원만하게 경영권 승계를 진행하는 것도 김승연의 주요한 과제로 꼽힌다.

현재 장남 김동관 부사장은 태양광사업을, 차남 김동원 상무는 금융사업을 맡고 있다. 삼남 김동선씨는 과거 건설사업을 맡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중심으로 김승연이 세 아들에게 주력사업을 승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관 부사장이 2019년 말 인사에서 사장단에 오르며 한화케미칼 경영 전면에 나서고 김동원 상무가 2019년 12월 사상 처음으로 한화생명 지분을 취득하면서 한화그룹의 경영승계 작업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의 세 아들은 2019년 12월 기준 에이치솔루션 지분 100%를 나눠 들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의 경영권 승계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합병이나 계열사 상장 등을 통해 에이치솔루션의 덩치를 키운 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와 합병할 가능성 등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2020년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안정적 상장이 이뤄지면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가 대주주인데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실적 회복도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2019년 자체 방산사업 부진, 주력 계열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케미칼의 실적 후퇴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주요 계열사 복귀시기를 잡는 것도 개인적 고민일 수 있다.

김승연은 2021년 2월까지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한화건설 등 주요 계열사에 복귀할 수 없지만 2020년 2월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계열사 대표에 복귀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계열사는 2015년 삼성그룹으로 인수한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을 모태로 하는 만큼 2014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은 배임혐의와 상관이 없다.

집행유예 기간 만료 뒤 2년 동안 금융회사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 취업을 제한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1년 2월까지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한화건설 등의 대표이사에 오를 수 없다.

◆ 평가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2년 6월19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김대중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회장단 만남에 앞서 주요 대기업 회장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김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인정과 의리’로 유명하다.

서울프라자호텔 리모델링으로 3개월간 문을 닫게 되자 공사기간 모든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준 일화와 한화에너지를 현대정유에 매각할 때 100% 고용승계를 약속받은 일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2014년 경영에 복귀해 한화건설 이라크 공사현장을 방문할 때 직원들이 회를 먹고 싶어 한다고 하자 광어회 600인분을 비행기로 실어가기도 했다.

미국 해군정보국 정보분석가로 일하다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미국 정부에 수감된 로버트 김을 개인적으로 계속 지원했다. 

이 사실은 2005년 10월 MBC의 라디오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로버트 김이 출연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김승연의 주변 지인과 회사 내 측근도 알지 못했다.

한화그룹은 천안함 사태가 벌어진 이듬해인 2011년 천안함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국군장병의 유가족을 한화그룹 계열사에 우선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승연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한화그룹은 이후 유가족과 조율해 계열사 입사를 추진했고 2019년 12월 기준 한화그룹 각 계열사에는 모두 24명의 천안함 사태 유가족이 일하고 있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는 천안함 유가족 채용 등의 사회공헌활동 공적을 인정받아 2019년 12월 국가보훈처로부터 보훈문화상 예우증진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

외환위기 때부터 후원에 어려움을 겪은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를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째 단독으로 후원했다.

이에 따라 예술의전당은 2019년 4월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 후원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예술의전당은 콘서트홀 로비 벽면에 후원기업을 향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명패를 놓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한화그룹이 처음으로 등재됐다.

예술의전당은 한화그룹의 후원 10주년을 맞아 2009년 4월 김승연에게 감사의 뜻으로 종신 회원증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승연은 이외에도 지방 도시에서도 클래식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한화 팝&클래식 여행' 공연, 청소년 오케스트라 운영 등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독실한 성공회 신자라고 한다. 어렸을 때 성공회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1997년에는 성공회대학교 이사장을 지냈다. 성공회대에 일부 대금을 면제해주는 형태로 대학본부 건물을 지어줬고 건물 이름이 ‘승연관’이 됐다.

평소 그룹 경영의 최고 가치로 ‘신의’를 꼽는다.

효심이나 부성애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모친이 팔순을 맞자 영상편지를 직접 제작했다. 아버지 김종희 창업주와 형제처럼 지낸 리처드 워커 전 주한미국 대사의 환갑잔치를 1982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성대히 치러주고 당시 약속한 대로 20년 뒤 팔순잔치까지 챙겨준 일화는 유명하다.

에드윈 퓰너 해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민간외교 차원에서 수십 년 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헤리티지재단은 2011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컨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이름 붙이기도 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선임고문으로 대선캠프에서 외교 및 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다. 그의 추천으로 김승연은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았으나 건강문제로 불참했다. 김승연은 2018년 10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퓰너 회장과 만나 정기적 교류를 이어갔다.

경영자로서 능력이 뛰어나다고 재계에서 평가받는다.

젊은 나이에 그룹 총수에 올라 일찍부터 재계단체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전경련에서 기업구조조정특별위원장, 국제협력위원장 등을 지냈다.

1990년대 중반 IMF 외환위기로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될 때 한화 바스프우레탄, 한화에너지, 한화자동차부품 등의 회사를 매각했으며 유화사업 맞교환 등의 창조적 구조조정으로 국내는 물론 산케이신문, 로이터 등에서 ‘구조조정의 마술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굵직한 인수합병을 성사하는 승부사 기질을 지니고 있다. 과거에 한양화학(한화케미칼), 대한생명보험(한화생명) 등을 인수했다. 2015년 이후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 삼성토탈(한화토탈),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 두산DST(한화디펜스) 등을 사들였다.

김승연은 한국 스포츠계에서 유명한 ‘사격 마니아’다.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의 회장사를 맡아 15년 동안 125억 원에 이르는 사격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김승연은 기업 최초로 2008년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도 만들었다.

복싱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은 1982년부터 15년 동안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지냈다. 2009년에는 국제 아마추어복싱연맹 산하의 국제복싱발전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아호는 우천(于泉)이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건축기금 50억 원을 기부해 지은 건물 이름이 우천법학관이다.

◆ 사건사고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9년 1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2019 기업인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담배를 물고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등기이사와 책임경영
2019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에 따르면 10대 그룹 가운데 총수일가가 그룹 계열사 사내이사(등기임원)에 단 한 곳도 오르지 않은 기업집단은 한화그룹이 유일하다.

사내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일반 집행임원과 달리 법인의 민형사상 책임을 지고 보수를 공개하는 등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공정위는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하며 “일부 대기업집단은 총수 본인이나 총수 2,3세가 이사로 등재된 계열사가 한 곳도 없어 책임경영 차원에서 한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회사와 주주들에게 3천억 원대의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으면서 당시 맡고 있던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모두 물러났다.

2019년 2월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지만 집행유예 기간 만료 뒤 2년 동안 금융회사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 취업을 제한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1년 2월까지 주요 계열사 대표에 오를 수 없다.

김승연이 다른 대기업집단과 달리 형제경영, 사촌경영 등의 경영체제를 구축하지 않은 점은 한화그룹이 총수일가의 사내이사 등재가 낮은 이유로 꼽힌다.

김승연은 1981년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29세의 나이에 준비 없이 그룹을 물려받았는데 이후 동생인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3년이 넘는 재산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4촌 형제인 김신연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장이 현재 한화그룹에 함께하고 있지만 지난해 한화이글스 대표에서 내려온 뒤 계열사 경영에는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담배와 건강
김승연은 2019년 1월 청와대 방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담배를 꺼내드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며 입길에 올랐다.

당시 대기업 총수들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 모였다가 함께 청와대로 이동했는데 김승연은 대한상의에서 나와 버스를 타러 나오면서 담배를 꺼내들었다.

담배를 꺼내든 장소가 금연구역이었고 관계자가 황급히 말리면서 김승연은 결과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과거 건강 이상설이 낭설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승연은 2012년 배임 혐의로 구속된 지 4개월 만에 폐 관련 질환 등 건강상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를 받은 전력이 있고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공식석상에 모습을 뜸하게 보이며 건강 이상설이 나왔다.
 
△편법상속 논란
2017년 9월12일 대법원은 경제개혁연대와 한화 소액주주들이 김승연 등을 상대로 낸 894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소송은 2010년 당시 경제개혁연대 소장이었던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한화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것이다. 이들은 김승연과 한화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S&C 주식 전량을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김승연의 세 아들에게 헐값에 매각해 한화에 손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은 김승연이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경영기획실에 주식가치를 저가로 평가하도록 지시해 손해를 입힌 점을 인정해 90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015년 항소심은 회사의 경영활동의 자유와 재량 관점에서 주식매매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1심과 다른 판단을 했고 대법원에서도 유지됐다.

△셋째 아들 폭행 입건
삼남 김동선씨는 2017년 1월5일 새벽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김동선씨는 이날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모 주점에서 술에 취한 채 폭행했다. 

김승연은 김동선씨의 폭행사건을 들은 뒤 크게 화를 내며 마땅한 처분을 받고 자숙할 것을 지시했다.

김승연은 소식을 전해 듣고 “잘못을 저지른 만큼 벌을 받고 깊은 반성과 자숙하라”고 말했다. 김동선씨는 2017년 3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2017년 9월 서울 종로구 한 술집에서 대형로펌의 신입 변호사 모임에 참석해 변호사들에게 폭언과 함께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입길에 올랐다.

김씨는 2017년 11월21일 입장문을 내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더 면목이 없다”며 “우선 피해자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 주는 행동을 하는지를 놓고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역시 2017년 11월21일 입장문을 내고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며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7년 12월18일 김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변호사들이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김씨의 변호사 폭행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처분했다.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 출석
김승연은 2016년 12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최순실씨의 입김이 서린 승마협회를 삼성그룹이 회장사를 맡기 전까지 지원했다.

김승연은 이 자리에서 최씨를 모른다고 말했다.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아들 김동선 선수가 정유라와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경기에서 메달을 따지 않았나. 메달을 땄을 때 최순실을 함께 보지 않았느냐”고 묻자 김승연은 “얼굴도 모르기 때문에 누군지 몰랐다”고 대답했다.

△배임 혐의 실형 선고받아
2011년 한유통과 웰롭, 부평판지 등 3곳의 위장 계열사의 빚을 갚아주기 위해 3천여억 원의 회사 자산을 부당지원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2012년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1억 원을 받았다. 계열사에 수천억 원대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가 인정됐다. 그러나 4개월 만에 건강상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2013년 4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상고심에서 2심을 파기환송했고 2014년 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2015년 8월 실시된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에서도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보복폭행 사건
2007년 아들이 폭행당한 데 대한 보복폭행 사건으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김승연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대학생이던 2007년 술집 종업원과 몸싸움을 벌여 눈에 부상을 입었다. 당시 소식을 접한 김승연은 경호원 17명과 함께 종업원을 청계산으로 끌고 가 폭행했다.

△외환관리법 위반
1993년 불법 외화 유출에 따른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재벌 총수 최초로 구속됐다.

검찰은 1979년부터 198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해외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공사 소개 수수료 중 되돌려 받은 650만 달러를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홍콩 해외은행에 가명으로 예치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470만 달러의 호화 주택을 구입한 혐의라고 밝혔다.

또 1983년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미국 뉴욕 한화그룹 현지법인에서 빼돌린 120만 달러를 예치한 다음 1993년까지 110만 달러를 인출해 가족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해외 재산도피에 해당하지만 자금 조성시기가 공소시효를 지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만 적용됐다.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7억300여만 원을 받았으나 1995년 사면됐다. 

다른 재벌들도 관행처럼 하던 일이고 공소시효까지 지났는데 김승연이 감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김영삼 대통령과 권력투쟁을 벌였던 박철언 전 장관의 사조직 월계수회의 자금줄 노릇을 한 데 대한 정치보복이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형제 재산분쟁
김승연은 동생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3년6개월 동안 31차례에 걸친 재판을 통해 재산분쟁을 벌였다.

김종희 창업주가 1981년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두 아들의 지분 분할을 두고 명확한 유언을 남기지 않아 분가 과정에서 1992년 분쟁이 터졌다.

김호연 전 회장은 주요 계열사 경영에서 밀려난 데 반발해 형을 상대로 재산권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김호연 전 회장은 김승연이 본인과 의논하지 않고 임의로 상속재산을 처분했다며 유산의 40%를 달라고 주장했다.

김승연은 “1981년 당사자 사이 합의 등 민법상의 합법 절차를 밟아 상속재산이 분배됐고 10년 시효가 끝나 상속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승연과 김호연 전 회장은 1995년 할머니 장례식 때 만나 재산분할에 합의하고 소송도 모두 취하했다.

두 사람은 1995년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화해했다. 김 전 회장은 “그 일로 서먹해졌지만 형과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며 “집안행사가 있을 때마다 형제모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력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6년 12월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1년 한국화약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올림픽위원회 부회장과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1985년 한화이글스 구단주가 됐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경향신문사 회장을 지냈다.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아테네은행 회장을 지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성공회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한화석유화학 회장으로 재임했다.

2002년 1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대한생명보험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05년 3월부터 2007년 9월까지 한화그룹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06년 유엔한국협회 회장에 선임됐고 2011년 재선임에 성공했다.

2008년 9월 한화그룹 대표이사 회장에 재취임했다.

2014년 2월 배임 혐의 확정판결 이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2020년 1월 현재까지 회장만 유지하고 있다.

◆ 학력

서울 경기고등학교에 다니다가 1968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74년 멘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6년 드폴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가 아버지고 7선을 지낸 김종철 전 국회의원이 큰아버지다.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종식씨가 작은아버지다.

김종희 창업주와 어머니 강태영씨 사이에서 2남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누나 김영혜씨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차남인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과 결혼했다.

동생은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회장의 장인은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 김신씨로 교통부 장관과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김승연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 내무부 장관을 지낸 서정화 전 장관의 장녀 서영민씨와 1982년 결혼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등 세 아들을 뒀다.

◆ 상훈

1982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았다.

1983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84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1986년 그리스 피닉스 대훈장,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1995년 품질경영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6년 그리스 대훈장을 받았다.

1998년 대한적십자사 유공장을 받았다.

2009년 아버지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와 함께 한국경영사학회가 수여하는 ‘2009 창업대상’을 받았다. 창업대상은 이전에 김성곤 쌍용그룹 회장,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최종현 SK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등이 받은 상이다.

◆ 기타

김승연은 2019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기준에 따르면 보통주 기준으로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 지분 22.65%, 한화역사 지분 0.71%, 한화이글스 지분 10.00%, 한화인베스트먼트 지분 0.60%를 들고 있다.

군 면제를 받았다. 면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 어록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8년 2월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 공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한화그룹>
“세상에 햇살이 뚫고 나오지 못할 두터운 구름은 없다. 올해도 우리의 희망찬 내일을 향해 ‘함께 멀리’ 나아가자.” (2020/01/02, 신년사에서)

“기존의 산업생태계를 파괴하는 혁신적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원한 도전자’ 정신으로 한화의 새로운 새벽을 열어 나가자. 내일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위대한 내일은 준비하는 자에게만 온다.” (2019/10/10 한화그룹 창립 67주년 기념사에서) 

“돌아보건대 한화의 역사는 도전과 역경의 역사였고 또한 극복의 역사였다. 지금 눈앞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더 높이 날기 위한 ‘도약의 바람’으로 삼아 다 함께 무한한 기회의 미래로 도전해 나가자.” (2019/01/02, 신년사에서)

“한화는 베트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업을 통한 기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요 화두인 환경문제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기울이겠다.” (2018/12/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서)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서 근심이 생긴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새겨야 할 시점이다. 위기의 순간마다 하나 돼 더 강해지는 한화만의 저력을 발휘해 나가자. 밀려오는 미래의 파도에 움츠러들기보다는 기회의 파도에 올라타 더 큰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자,” (2018/01/02, 신년사에서)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 명언이 있듯 장강에 있는 이곳 치둥 공장이 미래 태양광사업을 이끌어가는 큰 물결이 돼 달라.” (2017/12/11,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찾아)

“한화는 남다른 사명감으로 태양광사업에 매진해왔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 시각으로 고민하고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고 여겼고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키워보자는 큰 비전을 실천해왔다.” (2017/12/11,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찾아)

“창업시대의 ‘스타트업 정신’을 되살려 역동적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신생기업처럼 열정을 다하며 혁신의 DNA를 발휘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젊은 한화’의 모습이다. 변함없는 목표는 사업을 통해 근본적 삶의 질을 높이고, 세상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환경, 에너지, 안전, 인권과 같은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이윤추구에 앞서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고, 실리를 챙기기에 앞서 양심을 지키는, 의식 있는 기업으로서 헌신해 나가야 한다.” (2017/10/09, 한화그룹 창립 65주년 기념사)

“새는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고 한다. 그 어떤 바람에도 부서지지 않을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다. 지금 세상 밖에서 불어오는 위기의 바람 또한 우리가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17/01/02, 신년사에서)

“신경 쓰지 않는다.” (2016/12/06,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삼성그룹과 빅딜로 재계 순위가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에)

“조직의 노화를 부추기는 관료주의, 적당주의, 무사안일주의를 배척하고 세월을 거슬러 영원한 청춘기업으로 살아가는 것이 앞으로의 한화가 꿈꾸고 만들어갈 모습이다.” (2016/10/10, 창립기념사를 통해)

“한화그룹은 지난 5년 동안 남다른 사명감으로 태양광사업에 매진해 왔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 시각으로 고민하고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 여겼고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키워보자는 큰 비전을 실천해 왔다.” (2016/07/05, 충북 진천 산수산업단지 안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셀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더 이상 매출 1위, 생산량 1위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품질력 1위, 수익성 1위, 고객가치 1위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16/01/04, 신년사에서)

“지금은 숲보다 나무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며 작은 구멍 하나에 거대한 배도 침몰할 수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방산•유화부문은 규모의 경쟁력을 넘어 실질적 시너지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 태양광부문은 글로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초일류 기업을 목표로 도전하고 해외시장에서 미래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금융부문도 글로벌 경영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 (2016/01/04, 신년사에서)

“한화차이나의 현지 토착화 경영을 통해 오는 2020년 중국 현지에서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는 등 중국에서 제2의 창업을 이룰 것이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시장 개척에 나서겠다.” (2011/05/11, 한화그룹이 중국사업을 총괄할 한화차이나를 세우고 운영에 돌입하면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여명이 동터 오듯이 이제 우리 한화는 새로운 희망을 여는 대한민국과 함께 ‘비극태래’(否極泰來 막힌 비색이 극에 이르면 트인 운수가 온다)의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2008년 신년사에서)

“세계 속의 한화를 이끌기 위해 국적, 학력, 나이와 같은 불필요한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겠다.” (2007년 신년사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익숙했던 과거와 단절이야말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첩경이다.” (2007년 창립기념사에서)

“글로벌시대에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워야 한다.” (2006년 창립기념사에서)

“동란의 초토 위에 사업보국의 일념으로 기적의 역사를 창조했던 화약인들의 ‘프런티어’ 정신이야말로 오늘날 우리 한화인 모두 견지해야 할 일류정신의 표상이다.” (2006년 신년사에서)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시대다.” (2005년 창립기념사에서)

◆ 경영활동의 공과

△장남 김동관 부사장으로 올려 
김승연은 2019년 12월 인사에서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를 부사장으로 올리며 한화그룹 경영전면에 내세웠다.

김동관 부사장은 연말인사에 따라 2020년 1월부터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출범한 한화솔루션의 핵심 직책인 전략부문장과 한화에서 새로 생긴 전략부문장을 함께 맡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모태인 한화케미칼은 김승연이 1981년 회장에 올라 처음 인수한 계열사, 한화는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계열사로 김동관 부사장이 그동안 거쳤던 한화큐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등과 달리 한화그룹에서 상징성과 함께 오랜 정통성을 지닌 계열사로 평가된다.

김동관 부사장이 승진과 함께 주요 계열사의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시장에서는 2020년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김동관 부사장은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 진출했을 때부터 태양광사업을 이끌어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을 키운 공신으로 평가되는데 결국 태양광사업을 바탕으로 부사장까지 올랐다.

김 부사장은 2015년 말 인사에서 전무에 올라 1~2년 전부터 꾸준히 부사장 승진 가능성이 나왔으나 그동안은 승진 명단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었다.

2020년은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그룹에 몸담은 지 10년, 한화그룹이 태양광사업에 진출한 지 10년, 한화케미칼이 한화석유화학에서 이름을 바꾼 지 10년째 되는 해라는 상징성도 지닌다.
▲ 한화그룹 실적.
△한화시스템 상장과 경영권 승계
김승연은 2019년 연말인사에서 김동관 부사장을 승진한 것 외에도 한 해 동안 순조로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들을 지속해서 진행했다.

한화시스템 기업공개(IPO)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2019년 11월 한화시스템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계열사 상장은 2010년 한화생명 이후 9년 만이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업체인 옛 한화시스템(옛 삼성탈레스)와 IT서비스업체인 한화S&C가 2018년 합병해 출범한 계열사다.

시장에서는 한화시스템 상장이 한화그룹 경영권 승계의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에이치솔루션의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김동관 부사장을 비롯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한화시스템의 지분 13.4%를 보유한 2대주주다.

한화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에서 벗어나기 위해 2018년 장기적으로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한화시스템 지분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는데 앞으로 한화시스템 주가가 오르면 지분 매각을 통해 손에 쥐는 돈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2019년 9월 장내에서 한화의 보통주 100만9689주와 우선주 42만2700주를 매수해 한화를 향한 지배력을 확대하기도 했다.

김승연은 2019년 7월 김동관 부사장의 태양광사업에 힘을 싣기 위해 한화큐셀코리아와 한화케미칼의 합병을 결정하기도 했다.

△한화 실적 후퇴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는 2019년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한화는 2019년 1~3분기 누적으로 매출 37조7천억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올렸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4% 줄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6664억 원을 올렸다. 1년 전보다 44% 감소했다.

한화는 한화생명, 한화케미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건설 등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연결기준 실적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한화생명과 한화케미칼의 실적 후퇴에 큰 영향을 받았다.

한화생명과 한화케미칼은 2019년 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72%와 23% 줄었다.

한화는 2019년 자체 사업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19년 2월 발생한 대전공장 사망사고에 따라 3분기까지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지 못하면서 3분기까지 개별기준 누적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2% 줄었다.

다만 한화는 2020년에는 한화케미칼과 자체 방산사업의 실적 회복, 2019년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
한화그룹은 김승연이 강조하는 ‘함께 멀리’의 동반자적 가치를 앞세워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창립 67주년을 맞아 2019년 10월 한 달 동안 계열사 임직원 5천여 명이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한화그룹은 2007년 10월 창립 55주년을 맞아 한화사회봉사단을 출범한 뒤 매년 창립기념일이 있는 10월 계열사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승연은 2019년 10월10일 창립기념사에서도 “우리는 영원한 승리자를 넘어 영원한 동반자의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의 가치를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2019년 12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0 나눔 캠페인'에 성금 3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2007년부터 12년째 매년 3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에 기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2003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금 기탁을 3억 원으로 시작했는데 2004년 10억 원으로 늘렸고 2007년부터 30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밖에도 2000년부터 매년 여의도 한강공원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각각 진행하는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 세계불꽃축제’, ‘교향악축제’ 등도 한화그룹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2019년 4월 강원 산불 피해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5억 원을 기탁하고 600명 규모의 임직원 자원봉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20년 1월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화그룹 신년하례식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한화그룹>
△한화그룹 재계순위 성장
한화그룹은 2019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자산규모 순위에서 재계 7위에 올랐다. 2018년 8위에서 한 단계 상승했다.

한화그룹은 당시 65조6천억 원 규모의 공정자산을 보유해 62조9천억 원을 보유한 GS그룹을 제쳤다. 

공정자산은 공정위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의 자산 규모를 따질 때 사용하는 개념으로 보험사 등 금융계열사는 전체 자산이 아닌 자본총액과 자본금 중 큰 금액을 쓴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케미칼 등 2018년 주요 계열사의 자산이 크게 늘며 공정자산이 1년 사이 4조3천억 원 증가했다.

재계순위는 상위권으로 갈수록 공정자산 차이가 크게 나는 만큼 상위권 순위 변동은 흔치 않은데 김승연은 꾸준히 한화그룹의 순위를 올렸다.

김승연은 대한생명보험을 인수한 효과로 2003년 한화그룹의 재계순위를 3계단 끌어올린 데 이어 2015년 삼성그룹의 방산과 화학 계열사 4곳을 인수하며 한화그룹을 재계 8위 그룹에 올려놓았다.

대규모 인수합병과 함께 단단한 수익성이 한화그룹의 순위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순이익을 매출로 나눈 매출액 순이익률이 2018년 5.2%로 10대 기업집단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반도체사업에 힘입어 12%대의 매출액 순이익률을 보인 삼성그룹과 SK그룹을 빼면 가장 높았다.

순이익은 이익잉여금으로 자산에 더해지는 만큼 순이익 증가는 자산 확대로 이어진다.

△롯데카드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모두 불참
한화그룹은 2019년 롯데카드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할 유력한 대기업집단으로 꼽혔으나 김승연은 결과적으로 두 인수전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한화그룹은 2019년 초만 해도 한화생명을 통해 롯데카드 인수를 적극 추진했으나 4월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마지막 순간 발을 뺐다.

당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막 시작될 때라 시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앞두고 실탄 마련을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한화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항공엔진사업을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이유로 유력 후보군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한화그룹은 롯데카드 인수전에 불참한 데 이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서울 면세점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 관측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하지만 2019년 9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고 예비입찰 뒤에도 SK그룹 등과 함께 지속해서 유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과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2019년 5월 실적발표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설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엔진, 기계시스템 등 항공제조업과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인수를 생각해 본 적 없으며 인수계획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주요 계열사 대표 복귀 연기
김승연은 2019년 2월 배임 혐의에 따라 받은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면서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표에 다시 오를 가능성이 나왔으나 실제 복귀가 이뤄지지 않앗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회사와 주주들에게 3천억 원대의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1억 원을 받아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당시 맡고 있던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모두 물러났다.

김승연은 2019년 2월 집행유예가 끝나면서 경영복귀 가능성이 나왔다.

2018년 말 베트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2019년 1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 대화'에 한화그룹을 대표해 참석하면서 경영복귀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전국금속노동조합은 2019년 2월 서울 종로구 북촌 김승연 자택 앞에서 ‘김승연 회장 경영복귀 선결과제 한화그룹 노조탄압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김승연의 한화그룹 계열사 대표 복귀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화큐셀 등 태양광 관련 일부 계열사에만 대표 복귀가 가능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부터 2년 동안 금융회사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의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김승연은 이에 따라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기존 대표를 맡고 있는 계열사 복귀는 불가능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방산계열사는 특가법에 저촉되지 않았지만 집행유예 이후 1년 동안 방산업체 취업을 제한하는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걸려 대표를 맡을 수 없었다. 

김승연은 대신 2019년 3월 금춘수 부회장을 한화 지원부문 대표이사에 앉혔다.

한화는 한화그룹에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계열사로 금춘수 부회장은 한화 지원부문 대표로 김승연의 뜻을 받아 한화그룹 경영 전반을 이끄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뒷줄 가운데)이 2019년 1월1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기업인과 대화'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뒷줄 오른쪽), 최정우 포스코 회장(뒷줄 왼쪽) 등과 함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김승연은 2019년 1월2일 신년사에서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진기지로 삼아 해외사업에 힘을 싣기로 했다.

김승연은 신년사에서 "베트남을 한화그룹의 핵심 글로벌 전진기지로 성공신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2019년 베트남 진출을 더욱 가속화해 한화건설이 베트남 빈증신도시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한화투자증권이 베트남법인인 파인트리증권을 출범했다. 한화에너지도 2019년 태양광사업 외에 베트남 가스발전 개발사업에 새롭게 진출했다.

한화그룹은 베트남에 이밖에도 한화생명, 한화테크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의 계열사가 진출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테크윈은 각각 항공엔진과 CC(폐쇄회로)TV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한화생명은 생명보험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은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빠른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정책적으로 태양광사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점도 한화그룹에 매력적 투자요인으로 꼽힌다.

김승연은 2018년 12월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하이테크단지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베트남사업에 힘을 싣기도 했다.

김승연이 베트남을 찾은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으로 김승연은 당시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의 팜느엇브엉 회장을 만나 제조와 금융 분야에서 협업관계 구축방안 등도 논의했다.

한화그룹은 2018년 8월 한화자산운용을 통해 빈그룹에 4억 달러(45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화이글스 포스트시즌 직접 관람
김승연은 2018년 10월1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부인 서영민씨, 장남인 당시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와 함께 관람했다.

한화이글스가 가을야구에 진출한 것은 11년 만으로 김승연은 이를 축하하기 위해 2015년 8월 이후 3년 만에 경기장을 직접 찾았다.

한화그룹은 이날 약 4천만 원을 들여 그동안 한화이글스를 성원해 준 팬들을 위해 1만3천 송이의 장미를 선물했다.

김승연은 “앞으로도 한화이글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즐기며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승연은 한화이글스 구단주로 야구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한화이글스가 첫 우승을 했을 때 선수들을 끌어안고 눈물을 터뜨렸다. 그해 유승안 한화이글스 감독의 부인이 급성 백혈병으로 입원하자 수술비를 지원하고 직접 문병을 가기도 했으며 유 감독 아들인 유원상 선수를 한화이글스에 입단하도록 했다.

2010년대 들어 성적이 좋지 못하자 팬들의 요구대로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는 데 직접 나선 일화 역시 잘 알려져 있다.

△2022년까지 22조 원 투자계획
한화그룹은 2018년 8월 핵심사업과 신사업을 중심으로 앞으로 5년 동안 모두 22조 원을 투자하고 3만5천 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혁신성장을 위해 대기업의 투자를 독려하는 상황에서 주요 대기업들이 앞다퉈 대규모 투자와 고용계획을 내놓은 데 한화그룹도 동참했다.

김승연은 2018년 10월 창립 66주년 기념식에서 한화그룹의 투자계획과 관련해 “한화그룹의 역량을 한 단계 높일 전략이자 사회와 약속”이라며 “한화의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해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열어가자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구체적으로 태양광분야에 가장 많은 9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에 4조 원, 석유화학 부문에 5조 원,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신규 리조트와 복합 쇼핑몰 개발 등 서비스산업에 4조 원가량을 투자한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
한화그룹은 2018년 8월1일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을 합병하며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났다.

한화그룹은 2018년 5월31일 한화S&C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이사회를 열고 두 회사의 합병을 의결해 8월1일 ‘한화시스템’이라는 합병법인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두 회사의 합병으로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을 충족할 것으로 바라봤다.

김승연의 세 아들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은 그동안 한화S&C의 지분 55.4%를 보유하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기업으로 꼽혔다.

한화S&C는 정보기술(IT)부문과 시스템통합(SI)을 담당하는 회사로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일감을 받아 급성장했다.

한화그룹은 2017년 말에 한화S&C를 물적분할해 존속법인 에이치솔루션과 신설법인 한화S&C로 쪼갠 뒤 한화S&C의 지분 44.64%를 재무적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너 일가의 직접 지배구조가 간접지배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공정거래법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취지에 부응하지 않는다며 한화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을 거듭 압박했고 한화그룹은 새로운 대안을 내놓았다.

한화그룹은 2018년 5월 두 회사의 합병안을 발표하며 “합병과 지분 매각을 통해 합병법인을 향한 에이치솔루션의 지분율이 10%대로 낮아지면 공정거래법의 규제 취지에 실질적으로 부응하게 된다”며 “이후에도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합병법인의 지분 전량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8년 12월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단지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생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해체와 경영쇄신
한화그룹은 2018년 5월31일 경영기획실 해체를 뼈대로 하는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한화그룹은 “그룹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그룹을 대표하는 기능을 할 것”이라며 “이사회 중심 경영과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이 2017년 초 그룹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는 등 국내외 대기업들이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그룹 내 조직을 없애는 추세에 발맞춘 것으로 해석됐다.

한화그룹은 경영기획실을 없애는 대신 그룹 단위 조직으로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만들어 각각 대외 소통, 준법경영 등의 업무를 맡도록 했다.

△문재인 대통령 한화큐셀 방문 맞이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2월1일 충북 진천의 한화큐셀 태양광전지 제조공장에서 열린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일자리 창출 공동선언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뒤 10대 그룹의 생산시설을 찾은 것은 한화큐셀이 처음으로 행사를 마친 뒤 김승연, 김동관 당시 한화큐셀 전무 등과 함께 한화큐셀 생산시설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공동선언식 축사에서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는 한화큐셀을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특별히 한화큐셀을 업어드리고 싶어서 이곳을 방문했다”며 “기업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 업어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린 적 있는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한화큐셀 노사는 2018년 4월1일부터 근무교대제를 3조3교대 주 52시간 근무에서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근무교대제 대상이 1500명에서 2천 명으로 늘어나면서 신규 일자리 500개가 새롭게 생겼다.

문 대통령은 한화큐셀이 태양광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대하는 점도 칭찬했다. 

그는 “한화큐셀은 불과 몇 년 만에 태양광 셀과 모듈, 기술 수주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갖췄다”며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면서도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세계 최고 기업으로 발전한 데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2014년 경영복귀 뒤 2017년까지
김승연은 2017년 경영전면에 나서진 않았지만 공식석상에 가끔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를 확인했다.

2017년 3월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과 만나 협력을 논의했고 5월에는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회장과 만찬을 했다.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만찬에도 참석했다.

12월 중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포함돼 문 대통령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포럼과 비즈니스 파트너십, 한중 산업협력포럼 등에 참석했다.

김승연이 문 대통령과 공식석상에서 직접 일정을 소화한 것은 중국 경제사절단이 처음이었다. 

김승연은 2017년 6월 미국 경제사절단, 7월 문 대통령과 기업인이 만난 호프미팅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2014년 집행유예 선고 뒤 문재인 정부에서 몸을 한껏 낮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배임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으면서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한화L&C, 한화갤러리아, 한화테크엠, 한화이글스 등 7개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으나 그룹 회장은 유지했다.

2014년 12월 사회봉사시간을 모두 이수한 뒤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삼성그룹의 화학과 방산 계열사를 인수하고 이라크 개발사업을 추가로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또 세계 1위 태양광 셀 생산체계를 구축했다.

2015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 입찰 경쟁에 뛰어들었다. 입찰 초반만 해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는 이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김승연은 뚝심으로 면세점 입찰 참여를 결정하고 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북권이 아닌 여의도 63빌딩을 과감하게 선택했다. 결국 6개 유통대기업과 입찰경쟁 끝에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따냈다.

2015년에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테크윈(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 삼성토탈(한화토탈) 등을 1조9천억 원에 인수했다. 당시 인수는 국내에서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꼽혔다.

한화그룹은 2016년에도 방산기업 두산DST(한화디펜스)를 인수하면서 국내 방산업계에서 독보적 지위를 굳혔다.

한화그룹은 2016년 이후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화, 한화디펜스, 한화시스템, 한화테크윈 등 방산 계열사 사이 사업영역을 조정했다.

2017년 한화테크윈을 물적분할해 한화지상방산,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를 설립했다. 

△인수합병으로 성장
김승연은 1981년 29세에 부친이 갑작스럽게 별세하자 회사를 물려받아 한화그룹을 오늘날의 모습으로 크게 키워냈다.

2019년 7월 한화그룹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뽑은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261위에 올랐다. 2018년 244위에서 17단계 하락했지만 200위권을 지켰다. 

한화그룹은 2016년에는 277위에 올랐는데 이는 2015년 329위에서 52계단 상승한 것으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한국 기업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다.

30여 년 동안 적극적 몸집 불리기를 통해 한화그룹 매출은 1981년 1조 원에서 2018년 59조5천억 원까지 커졌다. 자산 규모는 같은 기간 7500억 원에서 191조 원으로 늘었다. 국내 계열사 숫자는 20개에서 75개로 확대됐다.

김승연은 취임 1년 만에 한양화학(한화케미칼)과 한국다우케미칼을 인수해 석유화학사업에 진출했다. 2년 뒤인 1983년에는 미국 정유회사인 유니언오일과 1969년 합자형식으로 인천에 세운 경인에너지 지분을 넘겨받았다. 그 뒤 회사 이름을 한화에너지로 바꿨다.

1985년 현 한화호텔&리조트의 전신인 정아그룹을 인수했고 이듬해 현 한화갤러리아의 전신인 한양유통을 사들였다. 1986년에는 야구단인 빙그레이글스(한화이글스)를 창단하고 1990년 경향신문사를 인수했다.

1990년대에는 해외진출에 힘썼다. 1993년 아테네은행을 인수했고 1996년 헝가리 엥도수에즈 부다페스트은행(헝가리 한화은행)을 사들였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를 맞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쳤다.

1999년부터 홍선기 당시 대전시장의 제안을 받아 대덕테크노밸리사업을 진행했다. 실무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승연은 지역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강행했다. 공사는 2001년 시작돼 2009년 11월 준공됐다.

2000년 동양백화점(한화타임월드)을 인수했다. 2002년 대한생명보험(한화생명)을 인수해 2010년 한국거래소에 상장했다. 같은 해 6월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했다. 그 뒤 중국 솔라펀파워홀딩스의 지분을 인수해 한화솔라원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태양광사업에 뛰어들었다.

2008년에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 인수는 실패했다.


◆ 비전과 과제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8년 12월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하이테크단지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뒤 쯔엉화빙 베트남 수석부총리(오른쪽) 등과 함께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한화그룹>
김승연은 2020년 1월2일 신년사를 통해 2020년을 디지털 혁신의 원년으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김 회장은 “전사 차원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해 4차산업혁명시대의 경쟁력을 적극 확보해야 한다”며 “올해가 그룹 디지털혁신의 원년이라는 각오로 각 사에 맞는 디지털 변혁을 추진해 실질적 변화와 성장의 기회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시장 선도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경영활동, 이해관계자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 기업 등을 2020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그동안 신년사 등을 통해 강조해 온 '정도경영' '안전' '준법경영' '함께 멀리' 등의 가치 역시 2020년에도 빠지지 않았다.

세 아들에게 원만하게 경영권 승계를 진행하는 것도 김승연의 주요한 과제로 꼽힌다.

현재 장남 김동관 부사장은 태양광사업을, 차남 김동원 상무는 금융사업을 맡고 있다. 삼남 김동선씨는 과거 건설사업을 맡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중심으로 김승연이 세 아들에게 주력사업을 승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관 부사장이 2019년 말 인사에서 사장단에 오르며 한화케미칼 경영 전면에 나서고 김동원 상무가 2019년 12월 사상 처음으로 한화생명 지분을 취득하면서 한화그룹의 경영승계 작업에는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의 세 아들은 2019년 12월 기준 에이치솔루션 지분 100%를 나눠 들고 있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의 경영권 승계에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수합병이나 계열사 상장 등을 통해 에이치솔루션의 덩치를 키운 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와 합병할 가능성 등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2020년 한화종합화학의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안정적 상장이 이뤄지면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너지가 대주주인데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에너지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실적 회복도 주요 과제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2019년 자체 방산사업 부진, 주력 계열사인 한화생명과 한화케미칼의 실적 후퇴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했다.

주요 계열사 복귀시기를 잡는 것도 개인적 고민일 수 있다.

김승연은 2021년 2월까지는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한화건설 등 주요 계열사에 복귀할 수 없지만 2020년 2월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계열사 대표에 복귀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계열사는 2015년 삼성그룹으로 인수한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을 모태로 하는 만큼 2014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은 배임혐의와 상관이 없다.

집행유예 기간 만료 뒤 2년 동안 금융회사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 취업을 제한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1년 2월까지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생명, 한화건설 등의 대표이사에 오를 수 없다.


◆ 평가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2년 6월19일 청와대에서 이뤄진 김대중 대통령과 주요 대기업 회장단 만남에 앞서 주요 대기업 회장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김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연합뉴스>
‘인정과 의리’로 유명하다.

서울프라자호텔 리모델링으로 3개월간 문을 닫게 되자 공사기간 모든 직원에게 유급휴가를 준 일화와 한화에너지를 현대정유에 매각할 때 100% 고용승계를 약속받은 일 등이 널리 알려져 있다.

2014년 경영에 복귀해 한화건설 이라크 공사현장을 방문할 때 직원들이 회를 먹고 싶어 한다고 하자 광어회 600인분을 비행기로 실어가기도 했다.

미국 해군정보국 정보분석가로 일하다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미국 정부에 수감된 로버트 김을 개인적으로 계속 지원했다. 

이 사실은 2005년 10월 MBC의 라디오 프로그램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로버트 김이 출연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김승연의 주변 지인과 회사 내 측근도 알지 못했다.

한화그룹은 천안함 사태가 벌어진 이듬해인 2011년 천안함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국군장병의 유가족을 한화그룹 계열사에 우선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승연이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한화그룹은 이후 유가족과 조율해 계열사 입사를 추진했고 2019년 12월 기준 한화그룹 각 계열사에는 모두 24명의 천안함 사태 유가족이 일하고 있다.

한화그룹에서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한화는 천안함 유가족 채용 등의 사회공헌활동 공적을 인정받아 2019년 12월 국가보훈처로부터 보훈문화상 예우증진부문 상을 받기도 했다.

외환위기 때부터 후원에 어려움을 겪은 예술의전당 ‘교향악 축제’를 2000년부터 2019년까지 20년째 단독으로 후원했다.

이에 따라 예술의전당은 2019년 4월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 후원 20주년 기념행사를 열기도 했다. 예술의전당은 콘서트홀 로비 벽면에 후원기업을 향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명패를 놓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한화그룹이 처음으로 등재됐다.

예술의전당은 한화그룹의 후원 10주년을 맞아 2009년 4월 김승연에게 감사의 뜻으로 종신 회원증을 전달하기도 했다.

김승연은 이외에도 지방 도시에서도 클래식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한화 팝&클래식 여행' 공연, 청소년 오케스트라 운영 등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독실한 성공회 신자라고 한다. 어렸을 때 성공회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1997년에는 성공회대학교 이사장을 지냈다. 성공회대에 일부 대금을 면제해주는 형태로 대학본부 건물을 지어줬고 건물 이름이 ‘승연관’이 됐다.

평소 그룹 경영의 최고 가치로 ‘신의’를 꼽는다.

효심이나 부성애도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모친이 팔순을 맞자 영상편지를 직접 제작했다. 아버지 김종희 창업주와 형제처럼 지낸 리처드 워커 전 주한미국 대사의 환갑잔치를 1982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성대히 치러주고 당시 약속한 대로 20년 뒤 팔순잔치까지 챙겨준 일화는 유명하다.

에드윈 퓰너 해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과 민간외교 차원에서 수십 년 동안 인연을 맺어왔다. 헤리티지재단은 2011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컨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이름 붙이기도 했다.

퓰너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선임고문으로 대선캠프에서 외교 및 안보 분야 자문을 맡았다. 그의 추천으로 김승연은 2017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대받았으나 건강문제로 불참했다. 김승연은 2018년 10월에도 한국을 방문한 퓰너 회장과 만나 정기적 교류를 이어갔다.

경영자로서 능력이 뛰어나다고 재계에서 평가받는다.

젊은 나이에 그룹 총수에 올라 일찍부터 재계단체 활동을 활발히 해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전경련에서 기업구조조정특별위원장, 국제협력위원장 등을 지냈다.

1990년대 중반 IMF 외환위기로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될 때 한화 바스프우레탄, 한화에너지, 한화자동차부품 등의 회사를 매각했으며 유화사업 맞교환 등의 창조적 구조조정으로 국내는 물론 산케이신문, 로이터 등에서 ‘구조조정의 마술사’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굵직한 인수합병을 성사하는 승부사 기질을 지니고 있다. 과거에 한양화학(한화케미칼), 대한생명보험(한화생명) 등을 인수했다. 2015년 이후 삼성테크윈(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한화시스템), 삼성토탈(한화토탈), 삼성종합화학(한화종합화학), 두산DST(한화디펜스) 등을 사들였다.

김승연은 한국 스포츠계에서 유명한 ‘사격 마니아’다. 한화그룹은 2002년부터 대한사격연맹의 회장사를 맡아 15년 동안 125억 원에 이르는 사격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김승연은 기업 최초로 2008년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도 만들었다.

복싱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은 1982년부터 15년 동안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지냈다. 2009년에는 국제 아마추어복싱연맹 산하의 국제복싱발전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아호는 우천(于泉)이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건축기금 50억 원을 기부해 지은 건물 이름이 우천법학관이다.

◆ 사건사고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9년 1월15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2019 기업인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담배를 물고 청와대로 향하는 버스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등기이사와 책임경영
2019년 1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에 따르면 10대 그룹 가운데 총수일가가 그룹 계열사 사내이사(등기임원)에 단 한 곳도 오르지 않은 기업집단은 한화그룹이 유일하다.

사내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일반 집행임원과 달리 법인의 민형사상 책임을 지고 보수를 공개하는 등 책임경영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공정위는 공시 대상 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하며 “일부 대기업집단은 총수 본인이나 총수 2,3세가 이사로 등재된 계열사가 한 곳도 없어 책임경영 차원에서 한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김승연은 2014년 2월 회사와 주주들에게 3천억 원대의 손실을 입힌 배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으면서 당시 맡고 있던 한화,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7개 계열사 대표에서 모두 물러났다.

2019년 2월 집행유예 기간이 끝났지만 집행유예 기간 만료 뒤 2년 동안 금융회사나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행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체 취업을 제한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1년 2월까지 주요 계열사 대표에 오를 수 없다.

김승연이 다른 대기업집단과 달리 형제경영, 사촌경영 등의 경영체제를 구축하지 않은 점은 한화그룹이 총수일가의 사내이사 등재가 낮은 이유로 꼽힌다.

김승연은 1981년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의 갑작스러운 타계로 29세의 나이에 준비 없이 그룹을 물려받았는데 이후 동생인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3년이 넘는 재산분쟁을 벌이기도 했다.

4촌 형제인 김신연 한화커뮤니케이션위원회 사장이 현재 한화그룹에 함께하고 있지만 지난해 한화이글스 대표에서 내려온 뒤 계열사 경영에는 적극 참여하지 않고 있다.

△담배와 건강
김승연은 2019년 1월 청와대 방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담배를 꺼내드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며 입길에 올랐다.

당시 대기업 총수들은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 모였다가 함께 청와대로 이동했는데 김승연은 대한상의에서 나와 버스를 타러 나오면서 담배를 꺼내들었다.

담배를 꺼내든 장소가 금연구역이었고 관계자가 황급히 말리면서 김승연은 결과적으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통해 과거 건강 이상설이 낭설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김승연은 2012년 배임 혐의로 구속된 지 4개월 만에 폐 관련 질환 등 건강상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를 받은 전력이 있고 문재인 정부 출범 뒤 공식석상에 모습을 뜸하게 보이며 건강 이상설이 나왔다.
 
△편법상속 논란
2017년 9월12일 대법원은 경제개혁연대와 한화 소액주주들이 김승연 등을 상대로 낸 894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소송은 2010년 당시 경제개혁연대 소장이었던 김상조 공정위원장과 한화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것이다. 이들은 김승연과 한화가 보유하고 있던 한화S&C 주식 전량을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김승연의 세 아들에게 헐값에 매각해 한화에 손해를 끼쳤다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은 김승연이 경영권 승계를 목적으로 경영기획실에 주식가치를 저가로 평가하도록 지시해 손해를 입힌 점을 인정해 90억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2015년 항소심은 회사의 경영활동의 자유와 재량 관점에서 주식매매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1심과 다른 판단을 했고 대법원에서도 유지됐다.

△셋째 아들 폭행 입건
삼남 김동선씨는 2017년 1월5일 새벽 술집에서 종업원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됐다. 김동선씨는 이날 새벽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모 주점에서 술에 취한 채 폭행했다. 

김승연은 김동선씨의 폭행사건을 들은 뒤 크게 화를 내며 마땅한 처분을 받고 자숙할 것을 지시했다.

김승연은 소식을 전해 듣고 “잘못을 저지른 만큼 벌을 받고 깊은 반성과 자숙하라”고 말했다. 김동선씨는 2017년 3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2017년 9월 서울 종로구 한 술집에서 대형로펌의 신입 변호사 모임에 참석해 변호사들에게 폭언과 함께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시 한번 입길에 올랐다.

김씨는 2017년 11월21일 입장문을 내고 “자숙의 시간을 보내야 할 제가 물의를 일으켜 더욱더 면목이 없다”며 “우선 피해자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부모님께서 늘 말씀하셨던 대로 제가 왜 주체하지도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는지 또 그렇게 취해서 왜 남에게 상처 주는 행동을 하는지를 놓고 깊이 반성하며 적극적으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서 다시는 이런 일이 절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역시 2017년 11월21일 입장문을 내고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며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7년 12월18일 김씨로부터 폭행을 당한 변호사들이 김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김씨의 변호사 폭행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처분했다.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 출석
김승연은 2016년 12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한화그룹은 최순실씨의 입김이 서린 승마협회를 삼성그룹이 회장사를 맡기 전까지 지원했다.

김승연은 이 자리에서 최씨를 모른다고 말했다.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이 “아들 김동선 선수가 정유라와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 경기에서 메달을 따지 않았나. 메달을 땄을 때 최순실을 함께 보지 않았느냐”고 묻자 김승연은 “얼굴도 모르기 때문에 누군지 몰랐다”고 대답했다.

△배임 혐의 실형 선고받아
2011년 한유통과 웰롭, 부평판지 등 3곳의 위장 계열사의 빚을 갚아주기 위해 3천여억 원의 회사 자산을 부당지원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2012년 1심에서 징역 4년에 벌금 51억 원을 받았다. 계열사에 수천억 원대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가 인정됐다. 그러나 4개월 만에 건강상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로 풀려났다.

2013년 4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됐다. 상고심에서 2심을 파기환송했고 2014년 2월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됐다.

2015년 8월 실시된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사면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고 2016년 광복절 특별사면에서도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보복폭행 사건
2007년 아들이 폭행당한 데 대한 보복폭행 사건으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200시간을 선고받았다.

김승연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대학생이던 2007년 술집 종업원과 몸싸움을 벌여 눈에 부상을 입었다. 당시 소식을 접한 김승연은 경호원 17명과 함께 종업원을 청계산으로 끌고 가 폭행했다.

△외환관리법 위반
1993년 불법 외화 유출에 따른 외환관리법 위반으로 재벌 총수 최초로 구속됐다.

검찰은 1979년부터 198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해외 건설공사를 수주하고 공사 소개 수수료 중 되돌려 받은 650만 달러를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홍콩 해외은행에 가명으로 예치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470만 달러의 호화 주택을 구입한 혐의라고 밝혔다.

또 1983년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미국 뉴욕 한화그룹 현지법인에서 빼돌린 120만 달러를 예치한 다음 1993년까지 110만 달러를 인출해 가족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았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의 해외 재산도피에 해당하지만 자금 조성시기가 공소시효를 지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만 적용됐다. 재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47억300여만 원을 받았으나 1995년 사면됐다. 

다른 재벌들도 관행처럼 하던 일이고 공소시효까지 지났는데 김승연이 감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김영삼 대통령과 권력투쟁을 벌였던 박철언 전 장관의 사조직 월계수회의 자금줄 노릇을 한 데 대한 정치보복이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형제 재산분쟁
김승연은 동생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과 3년6개월 동안 31차례에 걸친 재판을 통해 재산분쟁을 벌였다.

김종희 창업주가 1981년 갑작스럽게 타계하면서 두 아들의 지분 분할을 두고 명확한 유언을 남기지 않아 분가 과정에서 1992년 분쟁이 터졌다.

김호연 전 회장은 주요 계열사 경영에서 밀려난 데 반발해 형을 상대로 재산권 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김호연 전 회장은 김승연이 본인과 의논하지 않고 임의로 상속재산을 처분했다며 유산의 40%를 달라고 주장했다.

김승연은 “1981년 당사자 사이 합의 등 민법상의 합법 절차를 밟아 상속재산이 분배됐고 10년 시효가 끝나 상속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승연과 김호연 전 회장은 1995년 할머니 장례식 때 만나 재산분할에 합의하고 소송도 모두 취하했다.

두 사람은 1995년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화해했다. 김 전 회장은 “그 일로 서먹해졌지만 형과 갈등은 모두 해소됐다”며 “집안행사가 있을 때마다 형제모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력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6년 12월6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출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1년 한국화약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1982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올림픽위원회 부회장과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 회장을 역임했다.

1985년 한화이글스 구단주가 됐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경향신문사 회장을 지냈다.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아테네은행 회장을 지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성공회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 한화석유화학 회장으로 재임했다.

2002년 1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대한생명보험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05년 3월부터 2007년 9월까지 한화그룹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2006년 유엔한국협회 회장에 선임됐고 2011년 재선임에 성공했다.

2008년 9월 한화그룹 대표이사 회장에 재취임했다.

2014년 2월 배임 혐의 확정판결 이후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2020년 1월 현재까지 회장만 유지하고 있다.

◆ 학력

서울 경기고등학교에 다니다가 1968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1974년 멘로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6년 드폴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서강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가 아버지고 7선을 지낸 김종철 전 국회의원이 큰아버지다. 제13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종식씨가 작은아버지다.

김종희 창업주와 어머니 강태영씨 사이에서 2남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누나 김영혜씨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차남인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과 결혼했다.

동생은 김호연 전 빙그레 회장이다. 김 전 회장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회장의 장인은 김구 선생의 둘째 아들 김신씨로 교통부 장관과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다.

김승연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에 내무부 장관을 지낸 서정화 전 장관의 장녀 서영민씨와 1982년 결혼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등 세 아들을 뒀다.

◆ 상훈

1982년 체육훈장 백마장을 받았다.

1983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84년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았다.

1986년 그리스 피닉스 대훈장,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1995년 품질경영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996년 그리스 대훈장을 받았다.

1998년 대한적십자사 유공장을 받았다.

2009년 아버지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주와 함께 한국경영사학회가 수여하는 ‘2009 창업대상’을 받았다. 창업대상은 이전에 김성곤 쌍용그룹 회장,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최종현 SK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등이 받은 상이다.

◆ 기타

김승연은 2019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공시 기준에 따르면 보통주 기준으로 한화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화 지분 22.65%, 한화역사 지분 0.71%, 한화이글스 지분 10.00%, 한화인베스트먼트 지분 0.60%를 들고 있다.

군 면제를 받았다. 면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 어록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8년 2월1일 충북 진천 한화큐셀 공장을 찾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 <한화그룹>
“세상에 햇살이 뚫고 나오지 못할 두터운 구름은 없다. 올해도 우리의 희망찬 내일을 향해 ‘함께 멀리’ 나아가자.” (2020/01/02, 신년사에서)

“기존의 산업생태계를 파괴하는 혁신적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영원한 도전자’ 정신으로 한화의 새로운 새벽을 열어 나가자. 내일은 누구에게나 오지만 위대한 내일은 준비하는 자에게만 온다.” (2019/10/10 한화그룹 창립 67주년 기념사에서) 

“돌아보건대 한화의 역사는 도전과 역경의 역사였고 또한 극복의 역사였다. 지금 눈앞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을 더 높이 날기 위한 ‘도약의 바람’으로 삼아 다 함께 무한한 기회의 미래로 도전해 나가자.” (2019/01/02, 신년사에서)

“한화는 베트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업을 통한 기여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주요 화두인 환경문제에 대해 지속적 관심을 기울이겠다.” (2018/12/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서)

“‘멀리 내다보지 않으면 가까운 곳에서 근심이 생긴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새겨야 할 시점이다. 위기의 순간마다 하나 돼 더 강해지는 한화만의 저력을 발휘해 나가자. 밀려오는 미래의 파도에 움츠러들기보다는 기회의 파도에 올라타 더 큰 세상으로 함께 나아가자,” (2018/01/02, 신년사에서)

“‘장강의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낸다’는 중국 명언이 있듯 장강에 있는 이곳 치둥 공장이 미래 태양광사업을 이끌어가는 큰 물결이 돼 달라.” (2017/12/11,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찾아)

“한화는 남다른 사명감으로 태양광사업에 매진해왔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 시각으로 고민하고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고 여겼고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키워보자는 큰 비전을 실천해왔다.” (2017/12/11, 중국 장쑤성 난퉁시의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찾아)

“창업시대의 ‘스타트업 정신’을 되살려 역동적 미래를 개척해야 한다. 신생기업처럼 열정을 다하며 혁신의 DNA를 발휘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젊은 한화’의 모습이다. 변함없는 목표는 사업을 통해 근본적 삶의 질을 높이고, 세상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환경, 에너지, 안전, 인권과 같은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이윤추구에 앞서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고, 실리를 챙기기에 앞서 양심을 지키는, 의식 있는 기업으로서 헌신해 나가야 한다.” (2017/10/09, 한화그룹 창립 65주년 기념사)

“새는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고 한다. 그 어떤 바람에도 부서지지 않을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다. 지금 세상 밖에서 불어오는 위기의 바람 또한 우리가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2017/01/02, 신년사에서)

“신경 쓰지 않는다.” (2016/12/06,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삼성그룹과 빅딜로 재계 순위가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얘기에)

“조직의 노화를 부추기는 관료주의, 적당주의, 무사안일주의를 배척하고 세월을 거슬러 영원한 청춘기업으로 살아가는 것이 앞으로의 한화가 꿈꾸고 만들어갈 모습이다.” (2016/10/10, 창립기념사를 통해)

“한화그룹은 지난 5년 동안 남다른 사명감으로 태양광사업에 매진해 왔다. 인류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 시각으로 고민하고 육성해야 할 사업이라 여겼고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할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키워보자는 큰 비전을 실천해 왔다.” (2016/07/05, 충북 진천 산수산업단지 안에 있는 한화큐셀 태양광 셀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며)

“더 이상 매출 1위, 생산량 1위가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 품질력 1위, 수익성 1위, 고객가치 1위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2016/01/04, 신년사에서)

“지금은 숲보다 나무에 집중해야 할 시기이며 작은 구멍 하나에 거대한 배도 침몰할 수 있다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방산•유화부문은 규모의 경쟁력을 넘어 실질적 시너지 확대에 주력해야 한다. 태양광부문은 글로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초일류 기업을 목표로 도전하고 해외시장에서 미래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금융부문도 글로벌 경영의 속도를 높여야 한다.” (2016/01/04, 신년사에서)

“한화차이나의 현지 토착화 경영을 통해 오는 2020년 중국 현지에서 매출 10조 원을 달성하는 등 중국에서 제2의 창업을 이룰 것이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시장 개척에 나서겠다.” (2011/05/11, 한화그룹이 중국사업을 총괄할 한화차이나를 세우고 운영에 돌입하면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여명이 동터 오듯이 이제 우리 한화는 새로운 희망을 여는 대한민국과 함께 ‘비극태래’(否極泰來 막힌 비색이 극에 이르면 트인 운수가 온다)의 미래로 나아갈 것이다.” (2008년 신년사에서)

“세계 속의 한화를 이끌기 위해 국적, 학력, 나이와 같은 불필요한 출신성분을 따지지 않겠다.” (2007년 신년사에서)

“시대에 역행하는 익숙했던 과거와 단절이야말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첩경이다.” (2007년 창립기념사에서)

“글로벌시대에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는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본능’을 배워야 한다.” (2006년 창립기념사에서)

“동란의 초토 위에 사업보국의 일념으로 기적의 역사를 창조했던 화약인들의 ‘프런티어’ 정신이야말로 오늘날 우리 한화인 모두 견지해야 할 일류정신의 표상이다.” (2006년 신년사에서)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 시대다.” (2005년 창립기념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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