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 운용 분권화·전문화 초점 맞춰 조직개편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는 2019년 12월 운용전략과 리스크관리, 운용지원 등 분야를 각각 관리할 수 있도록 3개 부문장이 새롭게 꾸려가기로 했다.
운용전략부문에는 수탁자책임실과 운용전략실 등이 포함되고 운용지원부문에는 운용지원실과 대외협력단 등이 들어간다.
대체투자부문도 대체투자실과 해외대체실로 나뉘어 있었던 것을 사모투자실,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 등 자산군별로 재편했다.
국내 채권과 해외주식과 관련해서는 자산배분 전략과 운용방식에 따라 팀을 나누기도 했다.
채권운용실 아래의 국내채권위탁소팀을 채권위탁팀으로 승격했다. 패시브 운용은 국채투자팀과 크레딧투자팀이 담당하고 액티브 운용은 국내채권위탁팀이 맡는다.
해외주식전략 및 기획을 전담하던 해외주식전략소팀을 해외주식전략팀으로 만들었다.
리스크관리센터 안에서 계량분석소팀이 기금 데이터 관리 및 계량 분석모델 구축을 전담했는데 계량분석소팀은 금융공학팀으로 높였다.
△2019년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안정화
국민연금기금이 2019년 1월1일과 비교해 9월30일 수익률 8.92%에 이르렀다.
2018년 같은 기간 수익률 2.38%보다 6.54%포인트 높아졌다.
2018년에는 국내주식 수익률이 –5.04%를 나타냈지만 2019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주식시장 강세로 수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
2019년 1월1일 기준으로 9월30일 국내 주식 수익률은 5.08%, 해외 주식 수익률은 24.1%로 나타났다.
1월1일 이후 9월 말까지 국민연금기금 운용수익금은 57조4천억 원으로 파악됐다.
1988년 국민연금기금 설치 이후 연평균 운용수익률은 5.61%이고 운용수익금은 351조5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확대 통해 투자 다변화
안효준은 2018년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따라 해외 및 대체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2018년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0.92%를 나타냈다.
안효준은 “2018년 주요국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의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연초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였다”며 “국민연금은 전체 자산의 35%가량을 국내외 주식에 투자하고 있어 수익률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2019년 9월30일 기준으로 국민연금기금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은 국내주식이 122조3천억 원으로 전체자산의 17.1%를 차지했다.
전체자산에서 국내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8년 9월30일 19%보다 1.9%포인트 줄어들었다.
해외주식은 153조9천억 원으로 전체자산의 21.5%로 나타났다. 전체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9.2%에서 2.3%포인트 높아졌다.
대체투자는 82조6천억 원으로 전체자산의 11.6%에 이르렀다. 전체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8%에서 0.8%포인트 높아졌다.
| ▲ (왼쪽부터) 송성환 전라북도 도의회의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이안 마틴 스테이트스트리트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송하진 전라북도 도지사, 안효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이 2019년 8월21일 전라북도 전주시 한국교직원공제회 전북회관에서 열린 국민연금 해외 수탁은행 스테이트스트리트(SSBT)의 전주사무소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
△국민연금기금 운용할 전문가 확보에 힘써
안효준은 국민연금기금 운용 전문가를 안팎으로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19년 11월 제3차 기금운용 전문가 모집절차 등 외부채용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내부에서 전문 기금운용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제도도 만들어가고 있다.
1월 국민연금법에는 국민연금에서 자체적으로 기금운용 인력 양성을 할 수 있도록 근거 조항(제27조 제3항)이 신설됐다.
국민연금공단은 기금 운용 전문가를 그동안 3년 이상 경력직으로만 외부에서 영입했지만 투자실무 경력 1년 이상~3년 미만자도 채용 대상으로 확대했다.
부족한 실무경험은 국민연금 내부 인력 양성제도로 보완해가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가 2017년 전라북도 전주시로 이전한 전후로 기금 운용역들이 2016년부터 해마다 30여 명씩 사표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기금운용본부는 본부장 자리가 2017년 7월부터 1년 넘게 공백으로 있는 동안 실장급들이 다른 곳으로 이직해 해외증권실장, 주식운용실장, 해외대체실장, 대체투자실장 등 실무 책임자가 없는 부서가 생겨나기도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18년 10월 사상 처음으로 주식운용실장을 외부 공모했다. 무려 24명이 지원하면서 '안효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올라
안효준은 2018년 10월8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임명됐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와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과 경쟁 끝에 640조 원의 거대 자금을 운용하는 ‘자본시장 대통령’에 올랐다.
투자 전문가로서 한길을 걸으며 전문성을 쌓고 해외에서 글로벌 투자역량을 키워온 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실장으로 근무한 경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안효준은 1988년 서울증권에 입사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회사에서 일해왔고 18년 동안 홍콩, 뉴욕, 호주 등에서 해외 경험을 쌓았다.
국민연금공단 주식운용실장 및 해외증권실장으로 근무한 적도 있어 공적연금인 국민연금 기금 운용에 이해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안효준에게 기금이사 임명장을 주면서 “안효준 기금운용본부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립적으로 기금을 운용할 최적의 적임자”라며 “국민연금에서 국민의 머슴이자 집사로서 수탁자의 책임을 충실하게 수행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안효준은 취임하면서 “고착화하고 있는 저금리,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 지역과 대상을 적극적으로 다변화하겠다”며 “국민연금의 운영수익 높이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BNK금융지주에서 해외사업 확대
안효준은 2017년 하반기 신설된 BNK금융지주 글로벌총괄부문에 사장으로 선임돼 해외부문의 사업 확대에 힘썼다.
BNK금융지주의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법인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
BNK금융지주는 2015년부터 캄보디아, 라오스 등에서 BNK캐피탈 사업을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발맞춰 동남아시아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기로 했다.
안효준은 BNK금융그룹의 다른 계열사의 글로벌 담당 임원 및 실무진과 꾸준히 소통해 계열사 공동 해외진출, 해외 파견인력 교차 근무 등을 추진하기도 했다.
BNK금융지주가 2017년 말 신설한 백년대계위원회에서 안효준은 계열사 동호회인 글로벌연구회도 만들어 운영했다. 각 계열사에서 발생한 해외사업 관련 현안, 개별 해외출장 결과, 다양한 해외정보와 의견, 지식 등을 서로 교환했다.
안효준은 해외사업을 위해 디지털전략을 세웠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지점을 설립하는 것보다 디지털 및 정보통신기술(IT) 부문을 강화하는 것이 비용과 효용 면에서 낫다고 바라봤다.
해외지점은 100% 현지 고객을 상대하는 만큼 현지인을 고용하고 본사 직원들도 미리 교육하는 체제를 운영했다.
안효준은 중국과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만 상대했던 사업방향을 현지 소매금융으로 확장하는 것을 타진하기도 했다.
△BNK투자증권 대표이사
안효준은 2016년 2월 BNK투자증권 대표이사에 선임돼 작지만 강한 리서치 조직을 구축하는 데 힘썼다.
리서치 조직의 효율성을 강화해 법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업무의 기반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BNK금융그룹 계열사인 부산은행, 경남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투자설명회도 계속 실시했다.
리서치조직의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에 따른 성과도 거뒀다.
조선일보와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2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증권사·애널리스트 평가 ‘리서치 우수 증권사 및 베스트 애널리스트’에서 김현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이 2016년도 제약·바이오부문에서 2년 연속 최고로 뽑혔다.
지방 연고 증권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은행(IB)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았다. BNK투자증권은 호텔롯데 기업공개를 앞두고 인수단으로 참여해 사상 처음으로 공모물에 참여했다.
하지만 대표 취임 직후 추진한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선정에는 고배를 마셨다. 중기 특화 증권사는 중소·벤처기업 기업금융 업무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로 2016년 4월 금융위원회가 도입했다.
13개 증권사가 도전장을 낸 가운데 대부분 본부장급이 진행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안효준은 직접 발표자로 나서 투자금융 생태계 현황을 설명하는 등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최종 선발된 5개 회사에는 들지 못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실장 재직
안효준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으로 일했다.
과거 대우증권 홍콩 법인, BEA유니온인베스트먼트 등에서 해외자산을 운용한 경력과 성과를 인정받아 2010년 말 국민연금에 영입됐다. 안효준은 BEA유니온인베스트먼트 시절에는 아시아 8개국에 투자하는 1조 원 규모의 펀드 2개를 운용했다.
2011년 1월 해외증권실장에 올라 해외주식 20조 원, 해외채권 13조 원 등 33조 원을 운용했다.
2011년 11월 김희석 전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이 대한생명 자산운용본부장으로 옮겨가자 윤영목 주식운용실장이 운용전략실장으로 이동하고 안효준이 주식운용실장으로 연쇄이동했다.
안효준은 해외자산을 운용했으나 주로 한국물 주식을 거래하면서 국내 기업의 실적과 가치를 외국 경쟁기업과 비교해 제삼자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식운용실장 때는 70조 원 이상의 국내 주식을 운용했다.
실장으로 일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해외증권실장 시절인 2011년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부문에서 손실 1조4296억 원을 냈고 해외 채권부문에서는 수익률 6.96%를 거뒀으나 목표 수익률(8.08%)을 밑돌았다. 2012년 국내 주식부문 수익률은 10.21%로 역시 목표 수익률 10.73%에 미치지 못했다.
안효준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실장으로 일하면서 2011년 1027만 원, 2012년 980만 원, 2013년 1515만 원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