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신약으로 내년 바이오주 기대받아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19-12-26 14: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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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바이오제약 주식 상승을 이끌 이끌 기업은 어디일까?

박승국 대표이사가 이끄는 한올바이오파마가 2020년 신약 개발 이벤트를 많이 보유해 바이오회사 주식 기대주로 꼽힌다.
 
[오늘Who]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신약으로 내년 바이오주 기대받아
▲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2020년은 연구개발(R&D) 성과가 확실히 나타날 기업을 찾는 주식 투자자들의 시선이 분주하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0년 상반기 상장이 거의 확실시되는 SK바이오팜으로 제약바이오부문에 관한 기대감은 한층 더 고조될 것”이라며 “현재 제약바이오부문 종목들의 주가가 부진할 때 저점에서 매수를 고려해야 할 종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0년 임상3상에 진입하거나 결과가 나올 이벤트가 가장 많은 기업 가운데 하나다. 이 때문에 2020년 기업가치가 급상승할 가능성이 큰 바이오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신약은 안구건조증 치료제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은 2020년 1월 미국 임상3-1상 데이터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0년 상반기에는 미국 임상3-2상에 진입해 4분기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L036은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중국 파트너인 하버바이오메드를 통해 올해 10월 임상2상을 마쳤고 2020년 임상3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HL036의 중국 임상2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확인됨에 따라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HL036의 임상3상 1차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임상3-1상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난다면 신약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성장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 조사기관인 마켓스코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세계 3억 명에 이르지만 그 가운데 17%의 환자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 시장규모는 2017년 기준 4조 원 정도인데 2027년에는 약 7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면역질환 신약 ‘HL161’도 2020년 임상에서 진척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HL161은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중증근무력증 치료제로 임상2상을 종료하거나 진입을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0년 하반기 임상3상에 진입하고 중국에서는 2020년 상반기 임상2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증근무력증은 일시적 근력약화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대표적 신경근육접합 질환이다. 인구 100만 명당 약 50명에게 발병하며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HL161은 피부주사제형(SC제형)으로 개발되고 있어 투약 편의성이 높다. 따라서 임상에 성공해 제품이 출시된다면 높은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지금과 같이 신약 개발 성과를 앞둘 수 있는 것은 대웅제약의 도움이 컸다. 대웅제약은 2015년 1046억 원을 투자해 한올바이오파마 지분 30%를 인수했는데 이 때 박 대표의 영향이 작지 않았다.

박 대표는 대웅제약 생명공학연구소장 출신으로 2007년 한올바이오파마로 자리를 옮겼다.

박 대표는 2015년 신약 개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대웅제약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신약 공동개발까지 추진하면서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박 대표는 이제 한올바이오파마를 한국 중소 제약바이오기업의 역할모델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7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대웅제약과 공동경영을 하면서 질적 매출구조를 좋게 만드는 것을 해왔고 그 효과가 올해부터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의 중소 제약바이오기업이 어떻게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나가는가를 보여주는 일종의 모델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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