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황교안, 한국당 '장악' 도와줄 공천관리위원장 찾기 고심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9-12-20 16: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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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6608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황교안</a>, 한국당 '장악' 도와줄 공천관리위원장 찾기 고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는 행사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제21대 총선 공천을 지휘할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황 대표는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통해 공천에서 당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데 그런 뜻에 맞는 위원장을 찾을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20일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당내 공천관리위원장 추천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된 인물들을 놓고 2배수 내외로 압축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5일부터 15일까지 국민 공모방식으로 공관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았는데 6100여 건의 추천 가운데 중복추천을 제외하고 300여 명을 1차로 추렸다.

박관용, 김형오 전 국회의장,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5선 의원을 지낸 박찬종 변호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인명진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인을 비롯해 재야인사까지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공천관리위원장은 추천위원회가 추려낸 인물 가운데 황 대표가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황 대표가 공천관리위원장에 누구를 선택할 지에 총선 공천에 임하는 황 대표의 태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표면적으로 국민 중심 공천을 내세우고 있다. 공천관리위원장을 공모하는 것도 황 대표의 뜻이다.

황 대표는 4일 청와대 앞 투쟁텐트에서 “앞으로 공천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국민의 뜻에 합당한 공천관리위원장을 세우고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 대표가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해 당 장악력을 높이려 한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황 대표는 당 지도부를 향한 당내 의원들의 불만에 강경한 대여 투쟁으로 대응하고 있다. 당내 의원들의 불만이 불거질 때마다 삭발, 단식 등 극단적 행동을 선택했다. 

사무총장이나 전략기획부총장 같은 임명직 당직에도 각각 박완수 의원, 송언석 의원을 임명하는 등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비황’으로 분류되는 당내 비영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황 대표의 강경일변도 행보를 향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총선 공천을 앞둔 상황인 만큼 직접적으로 불만 표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9일 원내대표 선거를 통해 황 대표를 향한 반발이 일부 드러났다고 바라본다.

이번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황 대표는 친황 의원으로 분류되는 비교적 선수가 낮은 의원의 당선을 원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황 대표의 의중이 전해지자 의원들 사이에서는 황 대표의 당권 강화 움직임을 향한 반발이 일어나며 5선에 비황으로 분류되고 ‘공천에서 황 대표에게 직언하겠다’고 공언한 심재철 원내대표에 표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황 대표는 원내대표 선거 등에서 당내 반발 분위기를 감지한 만큼 공천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는 문제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에게 주어진 선택지로 공천위원장에 뜻을 같이할 인물을 내세워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방법과 사회적으로 저명한 인물을 내세워 정치적 명분을 챙기는 방법이 있다.

다만 저명 인사라면 공천 과정에서 실질적 영향력 없이 상징적 성격의 공천관리위원장 자리를 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공천 과정을 완전히 맡기면 황 대표의 뜻에 순순히 따르지 않을 위험부담이 있다.

황 대표가 보이는 정치적 행보를 고려하면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로 공천관리위원장을 고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황 대표는 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천관리위원장 인선 기준을 놓고 “주변에서 ‘이회창 전 총리의 공천모델을 배워라’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회창 전 총리는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총재를 맡아 측근이었던 윤여준 여의도연구원장을 총선기획단장에 임명하고 김윤환, 이기택 의원 등 당내 거물 정치인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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